KR모터스

000040KOSPI이륜차·레저1,106 5 (+0.45%)종가
시가총액218억
PER0.67배
매출성장 3Y-29.3%
영업이익률-6.01%
ROE39.2%
2026-09-15 기준

KR모터스,
오토바이 팔던 손으로 자동차부품을 만들기 시작한 회사

2026년 8월 6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KR모터스는 원래 오토바이를 만들던 회사인데, 매출이 쪼그라든 자리에 자동차부품 자회사 다이나맥을 붙여 넣으며 몸을 바꾸는 중이에요.
  • 2025년 매출은 138억원으로 2023년 784억원의 5분의 1 수준까지 줄었는데, 수익성이 낮았던 중국 합작법인 관련 매출이 실적에서 빠진 영향이 커요.
  • KR모터스는 170억원을 들여 자동차부품업체 다이나맥을 인수했는데, 이 돈은 주주환원이 아니라 최대주주가 채워 넣은 자본에서 나왔어요.
  • 코스피 시가총액 관리종목 기준이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오르는데 KR모터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216억원으로 이 기준에 못 미쳐요.
  • 오늘 기준 PER은 1.13배로 아주 낮아 보이지만, 최근 1년 순이익률이 142퍼센트로 튄 일회성 이익 때문에 생긴 착시일 가능성이 커요.

1. KR모터스,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KR모터스는 오토바이를 만들어 파는 회사예요. 옛날 효성모터스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분도 있을 텐데, 2014년 라오스 코라오그룹 계열인 LVMC홀딩스에 인수되면서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국내에서는 몇 안 되게 250시시부터 700시시급까지 자체 엔진을 갖춘 메이커라서, 국내에는 125시시 이하 소형 스쿠터를 주로 팔고 미국이나 유럽, 남미, 호주 같은 해외에는 오히려 큰 배기량 모델을 앞세우는 이원화 전략을 오래 써왔어요. 여기에 대만 이륜차 브랜드 SYM의 국내 독점유통사 역할도 함께 하고 있어서, 자체 생산 오토바이와 수입 완성차를 같이 파는 구조예요.

그런데 최근 몇 년 KR모터스의 매출 그래프를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한 해 사이에 매출이 5분의 1 토막이 났거든요. 이건 국내에서 오토바이가 안 팔려서 생긴 일이 아니에요. 실제로는 수익성이 낮았던 중국 합작법인 관련 매출이 연결 실적에서 빠지고, 거기 투자했던 돈 상당액도 손실로 반영한 여파가 커요. 그러니까 지금 KR모터스의 매출은 예전보다 훨씬 작아 보이지만, 사실은 몸에 안 맞던 큰 옷을 벗고 실제 몸집이 드러난 상태에 더 가까워요.

그리고 지금 KR모터스가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오토바이가 아니라 다른 데 있어요. 2025년 말 자동차부품 회사인 다이나맥의 지분을 통째로 사들이고 2026년 3월에는 아예 흡수합병하기로 했어요. 다이나맥은 현대차나 기아 같은 완성차 업체에 파워트레인, 브레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냉간단조 전문 업체인데, 오토바이 사업과 달리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어요. 오토바이 한 우물만 파던 KR모터스가 그 우물이 마르니까, 아예 흑자 나는 부품 사업을 새 우물로 붙여 넣는 중이라고 보면 돼요. 그래서 KR모터스는 한마디로, 오토바이 팔던 회사에서 자동차부품 회사로 몸을 바꾸는 과도기에 있는 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앞서 말한 대로 KR모터스의 매출은 2023년 784억원에서 2025년 138억원까지 쪼그라들었어요. 순이익도 2023년 210억원 손실, 2024년 142억원 손실을 거쳐 2025년에는 19억원 손실로, 적자 폭 자체는 눈에 띄게 줄었어요. 그렇다고 흑자로 돌아선 건 아니고,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는 중이라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보면 최근 몇 년이 롤러코스터예요.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5.39퍼센트로, 만원어치를 팔면 원가를 빼고 1,540원 정도가 남는 수준까지 회복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대리점 유지비, 인건비, 연구개발비 같은 판매관리비를 더 빼면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0.92퍼센트로 뚝 떨어져요. 만원 팔아 1,540원을 남기고도 결국 2,090원을 까먹는다는 뜻이에요. 매출이 5분의 1로 줄어드는 동안 대리점망이나 개발 조직 같은 고정비는 그만큼 줄이지 못했다는 얘기라, 지금 KR모터스는 몸집에 비해 옷이 너무 큰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흥미로운 대목은 순이익률이에요. 2025년 결산 기준 순이익률은 마이너스 13.72퍼센트인데, 가장 최근 네 분기를 합산한 기준으로는 142.23퍼센트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로 바뀌어요. 영업은 여전히 적자인데 순이익률만 세 자릿수로 튄다는 건, 오토바이를 팔아서 남긴 돈이 아니라 어딘가 다른 데서 일회성으로 인식된 이익이 크게 얹혔다는 신호예요. 그러니 이 숫자를 KR모터스가 갑자기 돈을 잘 벌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읽으면 곤란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도 비슷한 흐름이에요. 2025년 결산 ROE는 마이너스 4.34퍼센트로 과거보다는 낙폭이 줄었는데, 최근 네 분기 합산으로는 30.3퍼센트까지 플러스로 튀어요. 방금 본 일회성 이익이 분자인 순이익을 밀어 올린 결과라, KR모터스의 자기자본이 갑자기 잘 굴러가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자기자본이 두껍지 않은 회사라 이익이 조금만 흔들려도 ROE가 크게 출렁이는데, 지금이 딱 그런 모습이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KR모터스는 2025년 영업활동으로 66억원의 현금이 오히려 빠져나갔어요. 매출 대비로 보면 영업현금흐름 마진이 마이너스 47.53퍼센트라는 뜻인데,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매출의 절반 가까이 더 많다는 얘기예요. 공장을 새로 짓거나 설비를 크게 늘린 것도 아닌데 이만큼 현금이 빠져나간다는 건, 새 투자 때문이 아니라 사업 자체를 굴리는 데 드는 돈이 매출보다 많이 나간다는 뜻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KR모터스가 버틸 수 있는 건 자체적으로 쌓아둔 현금 체력 덕분이 아니에요. 뒤에서 볼 것처럼, 최대주주가 자본을 계속 채워 넣어준 덕분에 회사가 숨을 쉬고 있는 구조예요. 그러니 지금 KR모터스의 현금 흐름은 강점이라기보다는, 앞으로도 외부 지원이 계속 필요한지를 지켜봐야 하는 약점에 더 가까워요. 다만 다이나맥처럼 꾸준히 흑자를 내는 사업이 실적에 온전히 붙기 시작하면, 이 현금 그림 자체가 바뀔 여지는 있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KR모터스는 2017년 이후 배당을 한 번도 준 적이 없고 자사주매입 기록도 없어요. 적자가 쌓이던 시기였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해요. 오히려 최근 몇 년 KR모터스에서 벌어진 자본 관련 사건들은 정반대 방향이에요. 회사가 주주에게 뭘 나눠준 게 아니라, 최대주주인 LVMC홀딩스와 오세영 회장이 빌려준 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등을 통해 회사에 131억원 규모의 자본을 다시 채워 넣었어요. 2023년 말 자본잠식률이 50퍼센트를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걸 이 자금 수혈로 해소한 거예요.

이렇게 채워진 돈이 향한 곳도 주주환원이 아니라 신사업이에요. KR모터스는 170억원을 들여 자동차부품 업체 다이나맥의 지분을 통째로 사들였어요. 다이나맥은 연매출 800억원대의 흑자 기업이니, 매출 138억원짜리 오토바이 사업보다 훨씬 큰 몸집의 사업을 통째로 붙이는 셈이에요. 정리하면 지금 KR모터스의 자본 이야기는 번 돈을 나눠주는 단계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자금과 회사의 여력을 모아 새로운 흑자 사업을 사들이는 단계라고 보는 게 정확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KR모터스가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은 크게 세 갈래예요.

첫째는 전기이륜차예요. 이스코, 이루션, 이스코트리 같은 전기 모델 라인업을 이미 갖췄고, 이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를 통째로 바꿔 끼우는 배터리 교환형 방식을 적용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이륜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넘어가는 흐름이 뚜렷한 시기라 방향 자체는 맞는 베팅이지만, 아직 KR모터스 전체 매출에서 전기이륜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보기는 이른 단계예요.

둘째는 SYM 유통이에요. 대만 브랜드 SYM의 국내 독점유통사로서 자체 생산 모델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대리점망을 럭셔리, 유틸리티 스쿠터 같은 수입 완성차로 채우는 전략이에요.

셋째, 가장 무게가 실린 카드는 역시 다이나맥이에요. 흡수합병이 마무리되면 현대차, 기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흑자 사업이 KR모터스의 새 얼굴이 될 가능성이 커요. 다만 아직 합병이 완전히 마무리된 단계는 아니라서, 이 부품 사업의 실적이 KR모터스 연결 재무제표에 얼마나 온전히 녹아드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에요.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어요. 최대주주 LVMC홀딩스가 2024년 초부터 경영권 매각 의사를 밝혀 놓고도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회사의 방향이 다이나맥 중심으로 굳어질지, 아니면 매각이 성사돼 새 주인 아래 다른 그림이 그려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예요.

  1. 다이나맥 흡수합병이 마무리된 뒤 부품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KR모터스 연결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2. 최대주주 LVMC홀딩스의 경영권 매각이 어떤 결론으로 정리되는지.
  3. 전기이륜차와 SYM 유통 판매가 실제로 매출에서 의미 있는 비중까지 커지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상장 유지와 관련된 제도적인 리스크예요. 2026년 상장폐지제도 개편으로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관리종목 지정 기준이 2027년 1월부터 300억원으로 오르는데, KR모터스의 오늘 기준 시가총액은 216억원으로 이 기준에 못 미쳐요. 여기에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밑으로 머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저가주 관련 규정도 2026년 7월부터 시행됐어요. KR모터스가 같은 달 발행주식 5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단행한 것도 이 규정을 피하기 위한 방어적인 조치로 보여요. 매출이나 이익과 무관하게, 순전히 시가총액이나 주가 수준 때문에 상장 유지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리스크예요.

두 번째는 오랜 적자예요. KR모터스는 2012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넘게 순손실을 이어온 회사예요. 최근 몇 년 영업이익률의 최고치는 2020년의 1.03퍼센트, 최저치는 2017년의 마이너스 62.48퍼센트로 그 사이를 오갔는데, 흑자를 낸 해가 아주 드물었다는 뜻이에요. 지금의 다이나맥 인수도 결국 이 만성 적자 구조를 풀기 위한 승부수라는 점에서,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오토바이 사업만으로는 답을 못 찾았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세 번째는 지배구조 불확실성이에요. 최대주주 LVMC홀딩스가 2024년 초부터 경영권 매각 의사를 밝혀 놓고도 2년 가까이 결론을 못 내고 있어요. 그동안 회사는 최대주주의 자금 지원에 크게 의존해왔는데, 매각이 어떤 식으로든 정리되지 않으면 이 지원이 계속될지 불확실한 채로 남아요.

마지막으로 실행 리스크도 있어요. KR모터스는 앞서 중국 합작법인 투자에서 이미 큰 손실을 겪은 이력이 있어요. 다이나맥처럼 흑자 나는 회사를 사들이는 것과, 그 회사를 실제로 잘 통합해서 그룹 전체의 체력으로 만드는 건 다른 문제예요. 지분 인수부터 흡수합병까지는 진행됐지만, 이게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7. KR모터스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의 연간 순이익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는 지표예요. 쉽게 말해 지금 가격에 회사를 산다면, 그 회사가 지금 속도로 돈을 벌었을 때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오늘 종가 기준 KR모터스의 PER은 1.13배예요. 원금을 1년 조금 넘는 시간에 뽑는다는 뜻이니 얼핏 보면 굉장히 싸 보이는 숫자예요.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돼요. 앞서 2번에서 본 것처럼, 최근 네 분기를 합산한 KR모터스의 순이익률은 142퍼센트라는 비정상적인 숫자였어요. 영업은 여전히 적자인데 순이익만 이렇게 튄 건 일회성 이익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잖아요. PER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지표라, 그 순이익 자체가 일회성 이익으로 부풀려져 있으면 PER도 함께 낮아 보이는 착시가 생겨요. 그러니 지금의 1.13배는 KR모터스가 정말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최근 실적에 낀 일회성 이익이 만들어낸 숫자상의 착시에 가까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장부에 적힌 순자산과 비교하는 PBR은 오늘 기준 0.34배예요. 회사가 장부에 적어둔 자기자본 가치보다 시장이 매기는 값이 훨씬 낮다는 뜻이에요. 오랜 적자와 지배구조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KR모터스의 장부상 자산 가치를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매출과 비교하는 PSR은 1.61배예요. 순이익 기준으로는 싸 보이지만 매출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헐값은 아니라는 뜻이니, PER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어요.

정리하면 지금 KR모터스의 낮은 PER은 회사가 싸다는 신호라기보다는, 순이익에 낀 일회성 이익이 만든 숫자예요. 지금 216억원이라는 시가총액에 담긴 진짜 기대는 오히려 다이나맥 인수를 통한 사업 전환이 성공할지, 그리고 상장 유지와 관련된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더 가까울 거예요. 이게 근거 있는 기대인지는 5번과 6번에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리는지 지켜보면서 각자 판단할 부분이에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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