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000500KOSPI중전기기240,000 4,000 (+1.69%)종가
시가총액7.1조
PER119.23배
매출성장 3Y+27.2%
영업이익률3.39%
ROE11.3%
2026-09-15 기준

가온전선,
구리선 팔던 회사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망의 급소를 잡은 회사로

2026년 8월 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가온전선은 케이블을 팔던 회사에서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의 병목을 뚫어주는 회사로 넘어가고 있어요.
  • 2025년 매출은 2조5,457억원으로 전년보다 47.4% 늘었고, 영업이익도 792억원까지 커졌어요.
  • 미국 자회사 LSCUS가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76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생산라인을 2개 더 짓고 있어요.
  • 매출이 급팽창하면서 부채비율도 2024년 129.86%에서 2025년 184.82%로 함께 뛰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해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78.28배, PBR은 8.71배로, 지금 주가에는 데이터센터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실려 있어요.

1. 가온전선,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가온전선은 전봇대에 걸리고 땅에 묻히는 전선·케이블을 만드는 회사예요. 사업부는 크게 네 개인데, 전력케이블을 만드는 전력사업부(주요 고객 한국전력공사·GS건설), 통신케이블을 만드는 통신사업부(KT·LG유플러스), 자동차전선 같은 특수케이블을 만드는 사업부(자회사 지앤피, 고객 유라·경신전선), 목드럼(케이블을 감는 나무 드럼)을 만드는 사업부(자회사 지앤피우드)로 나뉘어요.

그런데 요즘 가온전선을 움직이는 진짜 얼굴은 미국 자회사 LSCUS예요. 이 회사가 만드는 건 여전히 케이블이지만, 파는 곳이 미국 AI 데이터센터로 옮겨가고 있거든요.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전력을 끌어와야 하는데, 그 전력을 나르는 케이블과 배전 설비가 지금 미국에서 병목 구간이 되고 있어요. 가온전선은 미국에 이미 생산기지를 갖고 있어서 이 병목을 뚫어주는 위치에 서 있는 거예요.

가온전선이 특별한 건 케이블 회사가 케이블만 파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케이블버스, 버스덕트(배전용 금속 덕트) 같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까지 함께 팔면서, 단순 부품 공급사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쪽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가온전선을 한마디로 말하면, 구리선을 팔던 회사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망의 급소를 잡은 회사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2025년 가온전선의 매출은 2조5,457억원으로 전년(1조7,271억원)보다 47.4%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792억원, 순이익은 514억원이에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만원어치 팔았을 때 얼마가 남는지로 보면,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8.07%예요. 만원 팔면 807원이 원가를 떼고 남는다는 뜻인데, 이 숫자만 보면 얇아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업종 구조예요. 케이블 사업은 구리 같은 원자재를 사서 가공해 파는 구조라 원가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여기서 판관비를 떼면 영업이익률은 3.11%(311원), 순이익률은 2.02%(202원)로 더 얇아져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같은 그룹 피어와 비교하면 이 격차가 뚜렷해져요. 엘에스일렉트릭(TTM 매출총이익률 21.06%, 영업이익률 8.77%)이나 HD현대일렉트릭(매출총이익률 34.59%, 영업이익률 25.25%), 효성중공업(매출총이익률 21.26%, 영업이익률 12.75%)에 비해 가온전선(매출총이익률 8.5%, 영업이익률 3.19%)의 마진은 확연히 낮아요. 이건 사업 성격 차이예요.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은 변압기·차단기 같은 완성 장비를 설계해 파는 회사라 기술력만큼 값을 받을 여지가 크고, 가온전선은 원자재 값이 그대로 가격에 실리는 케이블을 파는 회사라 마진을 낼 여지 자체가 좁아요.

그래도 가온전선 안에서 시간 흐름을 보면 개선세는 뚜렷해요. 영업이익률이 2018년 0.62%에서 2025년 3.11%까지 올라왔고, 매출이 빠르게 커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영향으로 보여요. ROE는 2025년 10.62%로 2024년(5.59%)의 거의 두 배예요. 이익이 늘어난 속도가 자기자본이 늘어난 속도보다 빨랐다는 뜻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2025년 가온전선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417억원으로, 같은 해 순이익(514억원)보다 적어요. 이유는 매출이 워낙 빠르게 늘면서(전년 대비 47.4%) 원자재를 더 사들이고 외상값도 함께 쌓였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2025년 재고자산은 전년보다 59.39%, 매출채권은 12.48% 늘었어요. 장부상 이익은 크게 늘었어도 그 돈의 일부는 아직 원자재·외상값 형태로 회사 안에 묶여 있는 셈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그래도 영업현금흐름 자체는 2024년(393억원)보다 더 늘면서 꾸준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 돈이 있어야 다음 섹션에서 볼 배당과 미국 공장 증설 투자를 동시에 감당할 수 있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가온전선의 배당은 오랫동안 거의 똑같은 금액을 유지해왔어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내내 배당총액이 24억원으로 고정돼 있었거든요. 그러다 2022년 17억원, 2023년 2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엔 아예 0원이었다가, 2025년엔 121억원으로 갑자기 크게 뛰었어요.

2022~2024년의 배당 축소는 그 시기 순이익이 여전히 얇았던 흐름과 맞물려 있고, 2025년의 급증은 앞서 본 매출·이익 급팽창이 배당 여력을 키운 결과로 읽을 수 있어요. 자사주매입은 이 기간 내내 없었어요. 가온전선은 이익이 얇을 땐 배당도 함께 줄이고, 이익이 살아나면 배당도 빠르게 늘리는 편이라, 배당 규모가 그해 실적에 크게 연동되는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지금 가온전선은 배당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 데이터센터향 생산라인 증설에도 돈을 쓰고 있어요. 이 부분은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볼게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가온전선의 다음 성장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 달려 있어요. 미국 자회사 LSCUS는 5,000만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 생산라인을 2개 새로 짓고 있는데, 각각 2026년 10월과 2027년 4월에 순차로 가동될 예정이에요. LSCUS가 확보한 장기 공급계약 규모는 5조원을 웃돈다고 알려져 있고, 케이블버스·버스덕트 같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 쪽으로도 사업을 넓히는 중이에요(600억원 규모 버스덕트 공급 계약 사례도 있어요).

이런 흐름은 이미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어요.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

  1. 노스캐롤라이나 신규 생산라인이 2026년 10월과 2027년 4월 계획대로 가동되는지
  2. 매출 급증과 함께 마진(영업이익률)도 계속 개선되는지, 아니면 몸집만 커지고 마진은 정체되는지
  3. 부채비율 상승세가 성장 속도와 함께 계속되는지, 아니면 안정화되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건 부채비율이에요. 2025년 184.82%로, 2024년(129.86%) 대비 1년 만에 55%포인트 가까이 올랐어요. 이건 회사가 갑자기 위태로워졌다는 신호라기보다 매출이 급팽창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에 가까워요. 매출이 늘면 그만큼 원자재를 더 사들이고 외상값도 늘어나는데, 이걸 메우려면 단기로 돈을 더 빌려야 하거든요. 다만 이 부채 수준이 성장 속도가 꺾였을 때도 감당 가능한지는 계속 지켜봐야 해요.

두 번째는 재고와 매출채권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에요. 2025년 재고자산은 전년보다 59.39% 늘었어요. 지금처럼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문제없지만, 만약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예상보다 빨리 꺾이면 이 재고가 그대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세 번째는 가온전선의 마진 자체가 원래 얇다는 구조적 한계예요. 영업이익률은 최근 10년 넘게 대체로 1~3%대에 머물러 있었어요(2015~2025년 범위 0.62%에서 2.92% 사이). 지금 매출이 커지면서 마진도 함께 개선되고 있지만, 이 흐름이 꺾이면 다시 얇은 마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해요.

7. 가온전선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2026년 8월 4일 종가(146,500원) 기준으로 가온전선의 PER은 78.28배, PBR은 8.71배예요. 두 배수 모두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PER은 지금 이익 속도로 원금을 뽑는 데 몇 년 걸리는지를 어림잡는 값인데, 78배라는 건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 돼요.

흥미로운 건 2025년 결산 시점(그해 말 주가 기준) PER은 26.53배, PBR은 2.82배였다는 거예요. 오늘 기준 배수(PER 78.28배, PBR 8.71배)가 훨씬 높다는 건, 2025년 말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이익 성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다는 뜻이에요. 앞서 본 것처럼 가온전선의 매출과 이익도 크게 늘었지만, 주가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뛴 셈이에요.

그러니 지금 주가에는 지금 벌고 있는 이익만이 아니라, 미국 데이터센터향 증설과 장기 공급계약이 앞으로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크게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두껍게 얹혀 있다고 봐야 해요. 그 기대가 맞는지는 결국 5번에서 짚은 것처럼 노스캐롤라이나 신규 라인이 계획대로 돌아가고, 마진이 몸집과 함께 계속 개선되는지에 달려 있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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