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연마

001560KOSPI유리·세라믹9,160 0 (0.00%)종가
시가총액696억
PER12.15배
매출성장 3Y-1%
영업이익률7.44%
ROE5.27%
2026-09-15 기준

제일연마,
쇠를 갈아내는 바퀴를 파는 조용한 1위 기업

2026년 8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제일연마는 철강, 자동차, 조선용 연마지석, 그러니까 쇠를 갈아내는 바퀴를 만드는 국내 1위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789억원으로 소폭 줄었는데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크게 늘었어요.
  • 부채비율이 11.41%, 유동비율이 754.52%로 최근 11년 중 가장 여유 있는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어요.
  •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5.38%로 낮아졌는데 순이익률만 17.29%로 뛴 점은 그대로 반복될 숫자로 보기 어려워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이 4.47배, PBR이 0.61배로 장부가 대비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어요.

1. 제일연마,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공장에서 두꺼운 철판을 자르거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을 때, 톱이나 칼이 아니라 빠르게 회전하는 둥근 돌덩이를 씁니다. 이걸 연마지석, 흔히 그라인딩 휠이라고 부르는데, 이 바퀴를 만드는 회사가 제일연마예요. 완제품처럼 눈에 띄는 물건은 아니지만, 철강이나 자동차, 조선처럼 쇠를 다루는 산업이라면 어디서든 쓰이는 소모품이에요.

제일연마의 매출 대부분은 일반연마지석에서 나와요. 철판을 자르고 깎는 데 쓰는 제품인데, 포스코나 현대자동차, 세아베스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같은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거래를 이어오고 있어요. 이 회사들이 뭘 만들든, 그 과정에서 쇠를 다듬을 일이 있는 한 연마지석은 계속 필요하거든요.

여기에 CBN연마지석이라는 좀 더 고급 제품군도 있어요. 훨씬 정밀한 연삭 작업에 쓰는 제품인데, 일반연마지석보다 만들기가 까다로운 만큼 부가가치도 높은 편이에요. 다만 아직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지 않아서, 지금 당장 회사의 얼굴이라기보다는 다음 이야기에 가까워요.

이 사업의 특별한 점은 소모품이라는 데 있어요. 톱니가 닳으면 갈아 끼우듯, 연마지석도 쓰다 보면 닳아 없어져서 계속 새로 사야 해요. 그래서 한 번 거래를 트면 관계가 오래가는 편이고, 국내 시장에서 제일연마는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온 회사로 꼽혀요. 화려한 신제품으로 승부하는 사업이 아니라, 다른 회사들이 쇠를 다듬을 때마다 조용히 필요해지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에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래요. 제일연마는 무대 위에 서는 회사가 아니라, 무대 뒤에서 다른 회사들의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를 파는 회사예요.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없으면 안 되는 자리를 오래 지켜온 곳이에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매출은 789억원으로, 2024년 820억원에서 소폭 줄었어요. 영업이익도 58억원에서 42억원으로 줄었고요. 그런데 순이익은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2024년 60억원이었던 순이익이 2025년엔 136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어요.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순이익만 크게 늘어난, 조금 특이한 그림이에요. 이 이유는 마진을 뜯어보면 좀 더 분명해져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매출총이익률은 2025년 22.55%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2,255원이 남는다는 뜻이죠. 최근 1년치로 계산하면 23.14%로 지난 11년 평균 20.5%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에요. 연마지석을 만드는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 보니, 이 비율이 어느 정도 이상 크게 벌어지기는 어려운 구조예요.

영업이익률은 5.38%로, 지난 11년 평균 6.82%보다 낮고 최근 몇 년 중에서도 낮은 축에 속해요. 매출총이익률에서 영업이익률까지 17퍼센트포인트 가까이 깎이는 건,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 관련 비용이 꾸준히 나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순이익률은 17.29%로, 지난 11년 평균 6.27%의 세 배에 가까워요.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낮아졌는데 순이익률만 이렇게 높아졌다는 건, 본업이 아닌 영업외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잡혔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2025년의 순이익 136억원을 놓고 "장사를 그만큼 잘했다"고 읽으면 착시에 걸리기 쉬워요. 본업의 벌이는 오히려 예년보다 못했거든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자기자본이익률은 12.54%로 지난 11년 평균 6.09%를 크게 웃돌아요. 다만 이 숫자도 순이익 급증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값이라, 같은 눈으로 봐야 해요. 제일연마는 부채비율이 11.41%로 매우 낮은 편이라, 이익이 자기자본에 비해 늘거나 줄면 ROE도 비교적 순하게 따라 움직여요. 빚을 지렛대로 써서 ROE를 부풀리는 구조가 아니라, 순전히 그해 벌어들인 이익 크기가 ROE를 좌우하는 구조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2025년처럼 이익이 튄 해에는 ROE도 함께 튀지만, 이게 앞으로도 반복될지는 본업의 벌이가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제일연마의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1억원으로, 2024년 68억원보다는 늘었어요. 그런데 순이익 136억원과 비교하면 그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에요. 순이익은 두 배 넘게 뛰었는데 실제로 들어온 현금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얘기죠.

영업현금흐름을 매출로 나눈 비율은 2025년 10.25%로, 최근 1년치로 봐도 10.24%예요. 지난 11년 평균 9.38%와 비교하면 오히려 평소와 비슷하거나 살짝 나은 수준이에요. 이 안정적인 흐름과 앞서 본 순이익률 급등을 나란히 놓고 보면, 2025년의 순이익 증가분 상당 부분은 매년 꾸준히 반복되는 현금성 이익이 아니라 그해에 한 번 잡힌 성격의 이익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재무 여력 쪽은 확실히 튼튼해요. 부채비율이 11.41%로 지난 11년 평균 24.21%보다도 낮고, 유동비율은 754.52%로 11년 중 가장 높아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보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7배 넘게 많다는 뜻이라, 단기 자금 사정을 걱정할 이유는 딱히 없어요.

이 정도의 현금 체력과 낮은 부채는 제일연마에게 두 가지를 가능하게 해요. 하나는 업황이 나빠지는 해에도 버틸 여유이고, 다른 하나는 배당이나 설비투자처럼 원하는 곳에 돈을 쓸 수 있는 선택지예요. 다음 섹션에서 볼 자본배분 이야기는 이 여유 위에서 이뤄지는 거예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제일연마는 꾸준히 배당을 해온 회사예요. 배당수익률은 2025년 기준 6.31%로, 지난 11년 평균 2.7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에요. 다만 이 숫자만으로 배당을 크게 늘렸다고 단정하기는 조심스러워요. 배당수익률은 배당금과 주가를 같이 반영하는 값이라, 주가가 낮아진 영향도 섞여 있을 수 있거든요.

분명한 건 3번에서 본 재무 여력이에요. 부채비율이 낮고 유동비율이 높다는 건, 배당이든 재투자든 원할 때 쓸 수 있는 현금이 여유 있다는 뜻이에요. 소모품을 파는 사업 특성상 큰 폭의 설비 확장이 매년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투자를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라서, 벌어들인 현금을 배당과 사업 유지 사이에서 적절히 나눠 쓰는 모습으로 볼 수 있어요.

제일연마가 돈을 다루는 방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화려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낮은 빚과 두툼한 현금을 유지하면서 주주에게도 꾸준히 나눠주는 보수적인 성향에 가까워요. 앞으로 배당수익률이 어느 수준에서 자리를 잡는지, 그리고 이게 실제 배당금이 늘어난 결과인지 주가 변화의 영향인지를 함께 지켜보면 제일연마의 자본배분 성향을 더 분명히 읽을 수 있을 거예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제일연마의 사업은 결국 철강, 자동차, 조선처럼 쇠를 다루는 산업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가느냐에 묶여 있어요. 제일연마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사들의 공장이 덜 돌아가면 연마지석 수요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예요. 그래서 제일연마의 앞날을 보려면 제일연마 자체보다 철강과 조선, 자동차 업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먼저 봐야 해요.

그 안에서 제일연마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변화도 있어요. 하나는 CBN연마지석처럼 더 정밀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생산과 판매망을 넓히는 방향이에요. 둘 다 하루아침에 실적을 바꿀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에서 이미 선두권에 있는 회사가 다음 성장판을 찾는다면 이 두 갈래일 가능성이 커요.

다만 2번에서 짚었듯, 최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 본업이 실제로 좋아진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앞으로의 실적을 볼 때는 순이익 숫자 하나보다,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함께 보는 게 중요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영업이익률이 다시 6퍼센트대 이상으로 올라오는지예요. 2025년의 5.38%가 일시적인 부진인지, 추세적인 하락인지를 가늠할 수 있어요.

둘째, 다음 해에도 순이익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지예요. 영업현금흐름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는지를 보면, 2025년의 순이익 급증이 반복되는 성격인지 한 번뿐인 성격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셋째, 배당수익률이 어느 수준에서 자리를 잡는지예요. 배당금 자체가 늘어난 결과인지, 주가 움직임에 따른 것인지를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답이 나와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솔직하게 짚어볼게요.

가장 먼저 볼 건 실적의 질이에요. 2025년 순이익 136억원은 매력적인 숫자지만, 같은 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42억원으로 줄었고 영업현금흐름은 81억원으로 순이익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어요. 이런 괴리가 있는 해의 순이익은 다음 해에도 똑같이 반복될 거라고 기대하기 어려워요.

둘째는 업황 집중이에요. 제일연마의 실적은 철강, 자동차, 조선업의 상황에 그대로 연동돼요. 이 산업들이 동시에 둔화되면 제일연마가 혼자 피해 갈 방법은 딱히 없어요. 실제로 2024년과 2025년 두 해 연속 매출이 줄어든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요.

셋째는 원자재 가격이에요. 연마지석의 원가는 원재료 비중이 큰 구조라, 원자재 값이 오르면 매출총이익률이 눌리는 걸 피하기 어려워요. 지난 11년 동안 매출총이익률이 18퍼센트대에서 24퍼센트대 사이를 오간 것도 이 영향이 크고요.

넷째는 규모예요. 오늘 기준 시가총액이 654억원으로 소형주에 속해요. 회사 자체는 재무구조가 탄탄하지만,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은 거래량이 적은 날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7. 제일연마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으로 제일연마 주가는 8,610원이고 시가총액은 654억원이에요.

PER은 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값이에요. 쉽게 말하면 지금 이익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투자한 돈을 몇 년 만에 회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오늘 종가 기준으로 제일연마의 PER은 4.47배예요. 지난 11년 평균이 13.78배였던 걸 생각하면 꽤 낮은 값이에요.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싸다"로 읽기 전에 한 가지를 짚어야 해요. 2번에서 봤듯 2025년 순이익 136억원은 본업이 아니라 영업외 요인이 크게 보탠 숫자예요. PER은 그 이익을 분모로 쓰는 값이라, 이익이 일시적으로 부풀려지면 PER은 실제보다 더 낮아 보이는 착시가 생겨요. 그러니 4.47배라는 숫자는 "지금 주가 수준이 원래 낮다"는 뜻으로 보기보다, "최근 이익이 튀어서 계산상 낮게 나온 값일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봐야 해요.

순자산과 비교하는 PBR은 0.61배예요. 장부에 적힌 주주 몫이 만원이라면 시장은 6,100원을 쳐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지난 11년 동안 이 값은 0.61배에서 0.93배 사이를 오갔고 평균이 0.70배였으니, 지금은 그 밴드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셈이에요. PBR은 이익의 일회성 여부와 관계없이 쌓인 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값이라, PER보다는 왜곡이 덜한 잣대로 볼 수 있어요.

정리하면, 지금 주가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섞여 있어요. 순자산 대비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맞지만, 이익 대비로 낮아 보이는 데는 최근 순이익 급증이라는 특수한 사정이 끼어 있어요. 앞으로 5번에서 짚은 영업이익률 회복 여부와 순이익의 지속성이 확인되면, 지금 주가가 무엇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는 값인지 더 분명해질 거예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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