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

002100KOSPI비료·농약9,070 30 (-0.33%)종가
시가총액1,771억
PER9.87배
매출성장 3Y-0.3%
영업이익률7.28%
ROE5.73%
2026-09-15 기준

경농,
농약을 발명하기보다 빈틈없이 공급하는 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경농은 새로운 농약 성분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검증된 원료를 등록하고 대구공장에서 만들어 전국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회사예요.
  • 2025년 연결 매출은 3,392억원, 영업이익률은 8.46%로 2022년 정점(11.33%)보다는 낮아졌지만 8%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어요.
  • 2025년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순이익 196억원과 엇갈렸는데, 최근 분기 들어서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 흐름이에요.
  • 국내 비료업계엔 8개 안팎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고, 원료 상당수를 해외 수입에 의존해 원가가 국제가격과 환율에 흔들리는 구조예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10.05배, PBR은 0.59배로 과거 평균보다 낮은 자리에 있어요.

1. 경농,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경농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이 회사가 만드는 건 봄가을 농촌에서 흔히 보는 살균제·살충제·제초제, 그러니까 작물보호제예요. 국내 농약 업계에서는 손에 꼽히게 오래된 회사이기도 해요.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3,392억원, 순이익은 196억원이었어요.

경농의 매출을 뜯어보면 두 개의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해요. 하나는 작물보호제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비료예요. 그런데 이 비료 사업은 경농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지분 54.56%를 보유한 자회사 (주)조비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경농의 연결 실적 안에는 이미 별도로 상장된 비료회사 조비의 장사가 통째로 포함돼 있는 셈이에요. 이 점은 뒤에서 피어 비교를 할 때 한 번 더 짚을 부분이에요. 이 두 사업 말고도 스마트팜, 천적곤충, 종자, 온실공사 같은 이름이 함께 등장하는데, 아직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신사업 단계예요.

경농이 돈 버는 방식이 특별한 이유는, 다국적 대형 농약회사들과 싸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글로벌 회사들은 새로운 농약 성분을 직접 개발해서 특허로 오래 지키는 쪽으로 돈을 버는데, 경농의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1.44% 수준이라 이런 신물질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회사는 아니에요. 대신 이미 효과가 검증된 원료를 들여와 국내 등록 절차를 거쳐 완제품으로 만들고, 그걸 전국 농가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공급하는 쪽에 강점이 있어요. 대구에 있는 공장은 최근 분기 가동률이 100%까지 올라와 있는데, 지금 있는 설비로는 더 짜낼 여력이 별로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러니 경농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농약을 발명하는 회사가 아니라 이미 검증된 농약을 한국 농가에 빈틈없이 공급하는 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최근 몇 년 흐름을 보면 경농의 매출은 계단식이라기보다 물결치듯 움직여왔어요. 2022년에 매출이 크게 뛰었다가(3,616억원) 이후 2년 연속 줄어서 2024년 3,252억원까지 내려왔고, 2025년에 3,392억원으로 다시 반등했어요. 순이익도 같은 패턴이에요. 2025년 순이익은 196억원으로, 2022년(309억원)보다는 작지만 그 이후 구간보다는 나아진 수준이에요. 2026년 1분기에도 경농의 연결매출은 전년동기보다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줄었어요. 매출은 커지는데 이익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구간에 들어서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기준 경농의 매출총이익률은 33.49%, 영업이익률은 8.46%, 순이익률은 5.77%예요. 만원짜리 제품을 팔면 3,349원이 매출총이익으로 남고, 그중 846원이 영업이익으로, 577원이 최종 순이익으로 남는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눈여겨볼 건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사이 간격이에요. 25%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는데, 이게 경농의 마진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이에요. 작물보호제는 전국 농가에 계절 맞춰 공급해야 하는 유통 집약적인 사업이라, 영업조직과 물류,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요. 제품 자체는 꽤 괜찮은 마진을 남기는데, 그걸 실제 영업이익으로 지켜내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새는 구조인 셈이에요.

지금 마진은 2022년의 정점(영업이익률 11.33%)에서 한 단계 내려온 자리이기도 해요. 그해엔 국제 원자재·농약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면서 판매가격이 원가보다 더 빠르게 오른 일시적인 마진 확장이 있었어요. 이후 가격 사이클이 진정되면서 2023년엔 영업이익률이 다시 7%대로 내려왔고, 2024~2025년엔 8%대에서 자리를 잡았어요. 지금의 8.46%는 2022년 같은 특수한 호황도, 그렇다고 눌린 상태도 아닌, 경농의 평소 실력에 가까운 구간으로 보면 돼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경농의 ROE는 2025년 6.79%,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5.88%예요. ROE를 이해하려면 자본구조를 같이 봐야 하는데, 부채비율이 68.7%로 아주 낮지도 높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이거든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리는데, 자기자본이 지나치게 얇지도 두껍지도 않다 보니 이익이 늘 때 폭발적으로 뛰지도, 줄 때 완전히 주저앉지도 않아요. 실제로 2022년 11.86%까지 올라갔던 ROE가 이듬해 5%대로 내려온 걸 보면, 자본 구조 변화보다는 그해 업황이 만든 이익 자체가 ROE를 훨씬 크게 흔든다는 걸 알 수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경농의 장부상 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2025년 순이익은 196억원으로 흑자였는데, 같은 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영업현금흐름)은 오히려 마이너스 77억원이었어요. 2024년만 해도 영업현금흐름이 270억원 플러스였다는 걸 감안하면 꽤 큰 반전이에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재고자산이 1년 전보다 7.31% 늘어난 반면 매출채권은 오히려 2.88% 줄었다는 걸 보면, 물건을 만들어 창고에 쌓아두는 속도가 파는 속도보다 빨랐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이익은 제품을 판매 계약한 순간 장부에 잡히지만, 그 대금을 실제로 걷거나 만들어둔 재고를 현금으로 바꾸기까지는 시차가 있거든요. 그 시차가 2025년엔 유독 크게 벌어진 셈이에요.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FCF)은 매출 대비 마이너스 12.93%까지 내려갔어요. 다만 최근 4개 분기(2026년 1분기까지) 기준으로 보면 영업현금흐름 마진이 플러스 2.99%로 돌아섰고 FCF 마진도 마이너스 0.35%까지 좁혀진 걸 보면, 2025년의 현금 유출이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라기보다는 한 시점에 몰린 재고 부담이 서서히 풀리고 있는 국면으로 보여요.

그래도 지금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에요. 부채비율이 68.7%로 과거 평균(74.62%)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 이 정도 현금 출렁임을 버틸 여력은 있어 보여요. 다만 재고에 묶인 현금이 얼마나 빨리 다시 돌아오는지, 그리고 이게 다음 배당이나 신사업 투자 여력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지는 계속 지켜볼 부분이에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경농은 자사주 매입 없이, 배당 하나로 주주환원을 해온 회사예요. 배당수익률은 2025년 기준 6.88%로, 과거 평균 3.4%보다 훨씬 높아졌어요.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도 6.8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요. 다만 이 숫자를 배당을 크게 늘렸다는 뜻으로만 읽으면 곤란해요.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이라, 주가 자체가 눌려 있어도 수익률은 올라가거든요. 그러니 지금의 높은 배당수익률에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영향과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향이 함께 섞여 있다고 보는 게 맞아요.

한편 경농이 벌어들인 현금을 배당에만 쓰는 건 아니에요. 대구공장 설비를 보강하고 스마트팜 같은 신사업을 키우는 데도 재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앞서 3번에서 봤듯 2025년엔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마이너스였는데도 배당 정책의 방향은 유지됐다는 점은, 경농이 배당을 그해그해 벌어들인 현금에 맞춰 즉흥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을 지키려는 성향에 가깝다는 걸 보여줘요. 다만 이런 성향이 이어지려면, 앞서 짚은 현금흐름 반전이 다음 분기부터는 정상화되는 게 중요해요. 벌어들이는 현금 없이 배당 수준만 지키는 게 오래가면 결국 차입에 기댈 수밖에 없거든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경농은 작물보호제와 비료 두 축 외에, 종자·관수·천적곤충·친환경자재·신선도유지제 같은 농업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고, 그중에서도 스마트팜을 신사업 축의 하나로 키우고 있어요. 2025년 말 채용에서도 경영기획, 작물보호제 영업과 함께 스마트팜 마케팅 직무를 따로 뽑았다는 건, 아직 매출에 잡히는 비중은 작아도 회사 차원에서 사람과 조직을 붙이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지금 시점에서 이 신사업들이 경농 전체 실적을 바꿀 만한 크기는 아니에요. 앞서 1번에서 봤듯 이익 대부분은 여전히 작물보호제와, 자회사 조비를 통한 비료 사업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스마트팜이나 천적곤충 같은 사업은 지금은 장기 옵션에 가깝고, 실제로 이익에 의미 있게 기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여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

  1. 스마트팜 등 신사업의 매출 비중이 실제로 커지고 있는지, 다음 분기 사업보고서의 매출실적 요약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어요.
  2. 2025년에 벌어진 재고 중심의 현금흐름 반전이 2026년 이후 분기에서 정상화되는지 지켜볼 만해요.
  3. 대구공장이 이미 가동률 100%에 가까운 만큼, 추가 증설이나 설비투자 계획이 나오는지도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경농을 볼 때 정직하게 짚어야 할 위험 요인이 몇 가지 있어요. 우선 작물보호제의 주요 원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흔들리면 원가도 함께 흔들리는 구조예요. 2022년처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엔 오히려 마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원가만 오르고 판매가격이 못 따라가는 시기가 오면 마진이 눌릴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업황 자체의 변동성이에요. 최근 11년치 영업이익률을 보면 가장 높았던 해가 11.33%, 가장 낮았던 해가 3.82%로, 그 격차가 7.51%포인트나 벌어져요. 작물보호제도 비료도 결국 농번기 수요와 날씨, 재배면적 같은 농업 업황 변수에 좌우되는 계절적 사업이라, 실적의 출렁임 자체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예요.

세 번째는 경쟁 강도예요. 국내 비료업계는 과거 산업합리화 조치로 업체 수가 줄었는데도 여전히 8개 정도 업체가 경쟁하고 있고, 농협 납품 입찰 경쟁이 과열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압박이 있어요. 경농의 비료 사업인 자회사 조비도 이 경쟁 구도에서 자유롭지 않고요.

마지막으로 앞서 3번에서 본 것처럼, 2025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부분도 계속 눈여겨봐야 해요. 최근 분기 들어 개선되는 흐름이긴 하지만, 이익과 현금이 벌어지는 폭이 다시 커진다면 재무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7. 경농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오늘(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으로 경농의 시가총액은 1,794억원, 주가는 9,190원이에요. 이 가격 기준 PER은 10.05배예요. PER은 지금 벌어들이는 이익 규모로 경농을 통째로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인데, 쉽게 말하면 지금 속도로 돈을 계속 벌어서 원금을 회수하는 데 10년 조금 넘게 걸린다는 뜻이에요.

경농은 실적이 해마다 출렁이는 회사라 PER을 볼 때 착시를 조심해야 해요. 이익이 늘어난 해엔 PER이 낮아 보이고, 줄어든 해엔 반대로 높아 보이거든요. 실제로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9.28배였는데, 과거 11년 평균은 20.4배, 가장 높았던 해는 55.19배, 가장 낮았던 해는 6.39배로 등락 폭이 컸어요. 지금의 10.05배는 이 폭 안에서 낮은 쪽에 가까운 자리예요.

PBR로 보면 지금은 0.59배예요. 회사가 지금 청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는 순자산보다도 주가가 낮게 매겨져 있다는 뜻인데, 과거 11년 평균 PBR 0.82배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에요. 이런 낮은 PER·PBR이 앞으로의 성장 기대를 크게 담고 있다기보다는, 원자재 가격에 좌우되는 업황의 변동성과 최근의 현금흐름 반전 같은 걱정거리가 가격에 함께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지금 가격이 싸다 비싸다를 단정하기보다는, 앞서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들이 어떻게 풀리는지에 따라 이 가격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