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

002380KOSPI페인트·잉크470,000 3,000 (-0.63%)종가
시가총액4.0조
PER1.16배
매출성장 3Y+0.3%
영업이익률6.16%
ROE31.63%
2026-09-15 기준

케이씨씨,
페인트 간판을 걸고 있지만 진짜 얼굴은 실리콘인 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케이씨씨는 산업분류상 페인트잉크 그룹에 속해 있지만, 실제로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만드는 사업은 실리콘이에요.
  • 2025년 매출은 6조4838억원, 영업이익은 4276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6.6퍼센트였어요.
  • 2025년 순이익은 1조5385억원까지 뛰었는데, 이 급증은 케이씨씨가 보유한 삼성물산 등 상장사 지분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커요.
  • 건자재 사업은 국내 주택경기 둔화로 부진을 겪고 있고, 실리콘 사업도 중국발 공급과잉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아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2.22배, PBR은 0.47배인데, 이 낮은 PER에는 순이익 급증을 만든 지분 평가이익이라는 특수한 사정이 함께 담겨 있어요.

1. 케이씨씨,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동네 철물점이나 아파트 인테리어 매장에서 케이씨씨 페인트 통이나 케이씨씨 유리, 창호를 본 적 있을 거예요. 그래서 케이씨씨 하면 페인트나 건자재를 만드는 회사라고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져요. 케이씨씨는 산업분류상 페인트잉크 그룹에 속해 있지만,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페인트가 아니라 실리콘이에요. 내부거래를 뺀 부문별 매출을 보면 실리콘이 3조671억원으로 전체의 47.3퍼센트를 차지하고, 도료가 1조9098억원(29.46퍼센트), 건자재가 9666억원(14.91퍼센트), 그리고 A/M과 DCB, 유리장섬유 같은 기타 사업이 5403억원(8.33퍼센트)이에요. 간판은 페인트인데 정작 매출의 절반 가까이는 실리콘에서 나오는, 이름표와 실제 얼굴이 다른 회사인 셈이에요.

이렇게 된 배경엔 2019년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한 사건이 있어요. 인수 전엔 실리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퍼센트대에 불과했는데, 인수 이후 지금은 절반 가까이로 커졌거든요. 이 실리콘 사업이 파는 건 흔히 아는 실리콘 코킹재만이 아니에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열전도 접착제, 전력반도체 파워모듈용 실리콘 겔, 에어백, 의료기기용 실리콘 고무,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까지 고기능·고부가 제품군으로 확장해왔어요. 전기차 전환이나 데이터센터 확대 같은 큰 흐름을 그대로 올라탈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는 사업이라는 뜻이죠.

도료 사업은 매출 비중으로 두 번째지만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흔히 떠올리는 벽 페인트가 아니라 자동차용, 특히 선박용 특수도료가 핵심이에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 한 척에 들어가는 도료 비용이 10억원을 넘을 만큼 건축용 페인트와는 단가 체급 자체가 다르고, 케이씨씨는 이런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세계 최대 조선해양 전시회인 포시도니아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어요. 반대로 건자재 사업은 석고보드, PVC, 유리섬유, 창호를 벽산이나 이누스 같은 건설·유통사에 공급하는 구조라, 국내 주택경기라는 외부 변수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요. 기타로 묶인 A/M과 DCB, 유리장섬유는 매출 비중은 작지만 실리콘 사업이 노리는 전기차·전력반도체 시장과 방향이 겹치는 사업이고요.

정리하면 케이씨씨는 페인트 회사라는 간판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실리콘이라는 소재 사업이 이익의 중심을 잡고 도료와 건자재, 소재 사업이 그 옆을 받치는 구조예요. 그래서 케이씨씨를 볼 때는 페인트 업황이 아니라 실리콘 업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봐야, 이 회사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가 제대로 보여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케이씨씨의 2025년 매출은 6조4838억원이에요. 2024년 6조6588억원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2020년의 5조836억원과 비교하면 몸집 자체는 그사이 꽤 커진 편이에요. 그런데 정작 눈에 띄는 건 매출이 아니라 순이익이에요. 2025년 순이익이 1조5385억원까지 뛰었는데, 2024년의 2933억원과 비교하면 다섯 배가 넘는 수준이에요. 매출은 오히려 소폭 줄었는데 순이익만 크게 튄 거라, 이 괴리를 그냥 넘기면 케이씨씨의 진짜 벌이를 오해하게 돼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영업이익률부터 보면 2025년 6.6퍼센트로, 2024년의 7.08퍼센트보다 살짝 낮아졌어요. 영업이익 자체는 4276억원으로, 2024년의 4711억원보다 소폭 줄었어요. 매출총이익률은 25.25퍼센트로 2020년의 20.49퍼센트보다는 꾸준히 올라온 흐름이라 원가율 자체는 개선되고 있는데, 이 개선이 영업이익률까지 온전히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어요. 실리콘·도료·건자재·기타로 네 갈래로 나뉜 사업 구조상 각각 별도의 영업망과 연구개발, 생산기지를 운영해야 하니 판매관리비 부담이 그만큼 무겁게 남는 거예요. 그런데 순이익률은 23.73퍼센트로 매출총이익률에 육박할 정도로 튀었어요. 이게 왜 이렇게 됐냐면, 케이씨씨는 삼성물산과 HD한국조선해양, 현대코퍼레이션 같은 상장사 지분을 오래전부터 대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을 공정가치로 평가해 손익에 반영하는 회계 처리를 하거든요. 2025년은 이 보유 지분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해였고, 그 평가이익이 순이익을 밀어올린 가장 큰 요인이었어요. 실리콘이나 도료를 더 잘 팔아서 생긴 이익이 아니라, 보유 자산의 시장가치 변동이 만든 결과라는 뜻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이걸 뒷받침하는 게 ROE예요.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인 ROE는 2025년 19.66퍼센트로 2024년의 5.82퍼센트보다 세 배 넘게 뛰었어요. 순이익이 자기자본으로 그대로 나눠지는 구조다 보니, 순이익이 급증하면 ROE도 함께 급등하는 거예요. 다만 이 급등이 영업 경쟁력 개선을 그대로 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은 꼭 짚어야 해요.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살짝 낮아졌는데 ROE만 세 배 뛰었다는 건, 지금의 높은 자본수익률이 지분 평가이익이라는 비경상적 요인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순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케이씨씨의 2025년 영업현금흐름은 7895억원으로, 순이익 1조5385억원보다 오히려 적어요. 앞서 짚은 지분 평가이익은 실제 현금이 들어온 게 아니라 장부상으로만 잡힌 이익이라, 순이익만큼 현금이 통장에 쌓이지는 않는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영업현금흐름은 실리콘과 도료, 건자재 사업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에 가까운 숫자라 순이익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지표로 볼 수 있어요.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FCF수익률이 13퍼센트, 영업현금흐름에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OCF마진은 12.18퍼센트예요. 둘 다 최근 몇 년 사이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 건, 케이씨씨가 실리콘 사업의 설비 증설이나 도료 부문의 연구개발처럼 계속 돈이 들어가는 곳에 투자할 여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다만 이 현금창출력이 온전히 실리콘·도료·건자재 세 사업의 몫이라는 걸 기억해두면, 다음에 볼 자본배분 이야기가 훨씬 선명하게 읽혀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케이씨씨의 배당수익률은 2025년 기준 3.05퍼센트예요. 2024년의 3.63퍼센트보다는 낮아졌지만, 2021년의 1.98퍼센트 같은 저점과 비교하면 꾸준히 챙겨온 편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지점은 2025년처럼 순이익이 다섯 배 넘게 뛴 해에도 배당수익률이 오히려 전년보다 낮아졌다는 거예요. 이건 케이씨씨가 순이익 규모에 그대로 비례해서 배당을 늘리는 회사가 아니라는 뜻으로 읽혀요. 앞서 짚었듯 2025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은 실제 현금이 아니라 보유 지분의 평가이익이었으니, 이 부분까지 배당 재원으로 삼지 않고 보수적으로 접근한 걸로 볼 수 있어요.

케이씨씨가 실제로 돈을 쓰는 곳은 배당보다는 사업 자체예요. 실리콘 사업의 스페셜티 제품 확대나 도료 사업의 선박용 특수도료 개발처럼, 벌어들인 현금을 계속 사업에 다시 밀어넣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어요. 이건 케이씨씨가 지금 서 있는 자리와도 맞닿아 있는데, 실리콘 사업이 절반 가까운 매출을 만드는 만큼 여기서 뒤처지면 안 되니 재투자를 늦출 수 없는 구조인 거예요. 그러면서도 배당을 아예 없애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걸 보면, 주주환원과 재투자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병행하려는 성향으로 보여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케이씨씨의 앞날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실리콘 사업이에요. 최근 중국 유기실리콘 업계 주요 생산업체들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으려고 가동률을 30퍼센트가량 낮추기로 합의했는데, 이게 케이씨씨 실리콘 사업의 가격 반등 변수로 거론되고 있어요. 실리콘 사업은 한동안 적자를 냈다가 최근 흑자로 돌아선 상태라, 이 감산 효과가 이어지면서 가격 반등과 원가 안정,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도료 사업은 케이씨씨가 2026년 경영 키워드로 초격차와 수출 확대를 내세운 만큼, 선박도료의 고부가가치화와 해외 시장 공략이 계속 힘을 받을 걸로 보여요. 반대로 건자재 사업은 국내 주택경기 둔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데, 최근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용 단열재 수요가 이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다만 이 사업의 본질적인 방향은 여전히 국내 주택 착공 사이클에 매여 있다는 걸 부정하기는 어려워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꼽아보면, 첫째는 실리콘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실제로 회복되는지, 둘째는 건자재 사업이 산업용 수요로 부진을 얼마나 상쇄하는지, 셋째는 보유 지분의 평가이익 없이도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2025년 순이익 급증의 성격이에요. 이 급증은 케이씨씨가 보유한 삼성물산 등 상장사 지분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고, 이는 영업이익 등 본업 실적 개선과는 결이 다른 요인이에요. 이런 회계 구조에서는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보유 지분의 주가가 떨어지는 해에는 영업 실적과 무관하게 순이익이 크게 꺾일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케이씨씨의 순이익이나 ROE를 볼 때는 그 해가 지분 평가이익이 유리했던 해인지 아닌지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건자재 사업의 부진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에요. 국내 주택 착공과 거래량 감소에 매출과 수익성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왔고, 이 흐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케이씨씨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실리콘 사업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데, 중국 업체들의 유기실리콘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에 노출돼 있어서, 최근의 감산 합의가 얼마나 오래 지켜지느냐에 수익성 회복 속도가 갈릴 수 있어요. 부채비율은 2025년 114.76퍼센트로 2024년의 160.13퍼센트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이 하락에도 순이익 급증으로 자기자본이 불어난 효과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해요. 유동비율도 100.01퍼센트로,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과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같은 수준이라 여유가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7. 케이씨씨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PER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의 1년 치 순이익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쉽게 말하면 지금 케이씨씨를 통째로 사서 매년 버는 순이익만으로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오늘(2026년 8월 7일) 종가 44만2000원 기준으로 케이씨씨의 PER은 2.22배예요. 숫자만 보면 굉장히 낮아 보이는데, 여기엔 꼭 감안해야 할 사정이 있어요. 이 PER의 분모가 되는 순이익 자체가 2025년 지분 평가이익으로 크게 부풀려진 값이라는 점이에요. 실적이 출렁이는 회사는 이익이 늘면 PER이 낮아 보이고 줄면 높아 보이는 착시가 생기기 마련인데, 케이씨씨는 그 이익의 상당 부분이 본업이 아니라 보유 자산 평가에서 나왔다는 점까지 겹쳐 있어서 이 낮은 PER을 곧이곧대로 저렴하다는 신호로 읽기는 조심스러워요. 실제로 과거 흐름을 봐도 2018년엔 순손실로 PER이 마이너스였고 2017년엔 67.95배까지 치솟는 등, 케이씨씨의 PER은 이익의 성격에 따라 크게 출렁여온 이력이 있어요.

PBR은 오늘 종가 기준 0.47배예요. 회사의 순자산보다 주가가 낮게 매겨져 있다는 뜻인데, 케이씨씨가 삼성물산이나 HD한국조선해양 같은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 지분의 시장가치가 순자산 계산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함께 봐야 온전한 그림이 그려져요. 결국 지금의 낮은 PER과 PBR은 "케이씨씨의 본업이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고, "일회성에 가까운 이익으로 분모가 부풀려져 낮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앞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 특히 지분 평가이익 없이도 순이익이 유지되는지를 몇 분기 더 지켜보면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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