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

004910KOSPI페인트·잉크3,475 15 (-0.43%)종가
시가총액445억
매출성장 3Y-6.7%
영업이익률-10.16%
ROE-6.59%
2026-09-15 기준

조광페인트,
적자 속에서도 배당을 지키며 새 판을 짜는 도료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조광페인트는 오랜 페인트 본업의 부진을 씨케이이엠솔루션이라는 새 사업으로 메워보려는 도료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2,027억원으로 전년보다 18.3퍼센트 줄었고, 영업이익은 195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어요.
  •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35억원으로 순손실 103억원에도 플러스를 지켰지만, 배당수익률 3.17퍼센트를 지키려면 곳간에서 재원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 부채비율이 104.15퍼센트로 평소보다 높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 담합 조사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 PBR과 PSR 모두 0.23배로, 지금 주가엔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담겨 있지 않아 보여요.

1. 조광페인트,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조광페인트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회사는 1967년 부산에서 문을 열어 1976년에 증시에 상장한,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도료 전문 회사예요. 아파트 외벽에 칠하는 페인트부터 공장 설비에 입히는 공업용 도료, 사고 난 차를 수리할 때 쓰는 자동차보수용 도료까지, 산업 곳곳에 쓰이는 도료를 만들어 팔아요.

매출을 뜯어보면 한 제품에 몰빵한 회사가 아니에요. 공업용 도료가 매출의 4분의 1가량으로 가장 크고, 분체도료와 전기전자소재용 UV도료가 각각 18퍼센트 안팎의 비중으로 뒤를 잇고, 건축용과 자동차보수용 도료가 그다음이에요. 국내 도료 시장은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같은 회사들과 경쟁하는 구도인데, 조광페인트는 전체 시장의 5퍼센트가량, 건축용 시장에서는 3퍼센트가량을 차지하는 중견 업체로 알려져 있어요. 시장을 통째로 쥐고 흔드는 1위 자리는 아니지만, 여러 제품군을 고르게 갖춘 채 자기 자리를 지켜온 회사인 셈이에요.

그런데 조광페인트를 페인트회사로만 보면 그림의 절반만 보는 거예요. 2021년에 세운 자회사 씨케이이엠솔루션을 통해, 페인트를 만들 때 다뤄온 접착과 코팅 기술을 전혀 다른 곳에 옮겨 심고 있거든요. 바로 2차전지와 ESS, 전장부품에 쓰이는 열관리소재예요. 배터리 셀이나 모듈에서 나는 열을 빠르게 밖으로 빼주는 접착제와 갭필러를 만드는 사업인데, 2022년엔 144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까지 유치했어요. 다만 아직은 이 사업조광페인트 이익에 뚜렷한 흔적을 남길 정도는 아니에요. 지금 조광페인트가 버는 돈은 여전히 대부분 기존 도료 사업에서 나와요.

한마디로 조광페인트는, 오랫동안 해온 페인트 본업이 흔들리는 사이 그 기술을 새 시장으로 옮겨 심으며 다음 판을 준비하는 회사예요. 본업이 왜 흔들리고 있는지, 그 새 판이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지는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볼게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4년 2,480억원이던 매출이 2025년 2,027억원으로 줄었어요. 18.3퍼센트 감소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폭이에요. 영업이익은 2024년 24억원 흑자에서 2025년 195억원 손실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2024년 160억원 흑자에서 2025년 103억원 손실로 뒤집혔어요. 매출이 준 폭보다 이익이 뒤집힌 폭이 훨씬 크죠.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3.27퍼센트,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9.62퍼센트, 순이익률은 마이너스 5.1퍼센트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가를 빼고 1,327원이 남는데, 판관비까지 치르면 오히려 962원이 모자라는 구조라는 뜻이에요.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 12.12퍼센트, 영업이익률 마이너스 11.34퍼센트로 더 나빠져 있어요.

이 적자는 한 가지로 설명이 안 돼요. 첫째, 매출총이익률 자체가 낮아졌어요. 최근 11년 평균은 16.81퍼센트인데 2025년엔 13.27퍼센트로 그보다 한참 아래예요. 도료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값 부담이 예년보다 컸던 해라는 뜻이에요. 둘째, 매출이 18.3퍼센트나 빠졌는데 공장을 돌리는 데 드는 고정비는 그만큼 줄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매출총이익률이 13퍼센트대로 떨어진 자리에서 고정비를 버텨야 했고,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률보다 훨씬 더 크게 무너져 마이너스 9.62퍼센트까지 밀려버린 거예요. 매출이 줄 때 고정비 부담이 오히려 커지는 셈이죠.

셋째, 시간을 두고 보면 이번 적자가 갑자기 튀어나온 사고가 아니라는 것도 보여요. 최근 11년(2015년 이후) 동안 영업이익률은 최고 9.67퍼센트에서 최저 마이너스 3.69퍼센트까지, 13.36퍼센트포인트를 오갔어요. 2023년(1.47퍼센트), 2024년(0.97퍼센트)엔 겨우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가 2025년 다시 마이너스 9.62퍼센트로 크게 꺾인 걸 보면, 몇 년째 이어져 온 저마진 구조가 이번에 다시 나쁜 쪽으로 흔들린 것에 가까워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5년 마이너스 4.88퍼센트, TTM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7.79퍼센트까지 내려갔어요. 자기자본을 굴려서 오히려 까먹고 있다는 뜻이에요. 조광페인트는 부채비율이 100퍼센트를 넘는 회사라 빚의 비중이 작지 않은데, 그런데도 ROE가 크게 폭발하듯 뛰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가라앉았다는 건, 지금의 부진이 자본구조 문제가 아니라 이익 자체가 안 나는 본업의 문제라는 뜻이에요.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라면 이익이 흔들려도 ROE가 완만하게 움직이겠지만, 조광페인트처럼 빚을 낀 자본구조에서는 이익이 나빠질 때 ROE도 더 크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요. 최근 11년 평균 ROE가 1.48퍼센트였던 걸 감안하면, 2025년의 마이너스 4.88퍼센트는 그 평균에서 한참 벗어난 자리예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얘기예요. 2025년 조광페인트는 순손실 103억원을 냈는데, 같은 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영업현금흐름)은 35억원으로 플러스였어요. 감가상각비처럼 실제로 돈이 나가지 않은 비용을 다시 더해주는 식으로 계산하다 보면 이런 차이가 생겨요. 적자를 냈어도 현금 자체는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다만 이 현금흐름도 예전만 못해요. 영업현금흐름은 2023년 148억원, 2024년 197억원이었다가 2025년 35억원으로 크게 줄었어요. 매출 대비로 보면 2025년 1.75퍼센트,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2.71퍼센트로 아예 마이너스권에 들어섰고요. 설비투자까지 뺀 FCF(잉여현금흐름)를 시가총액과 견줘보는 FCF수익률도 TTM 기준 마이너스 18.27퍼센트로 크게 밀려 있어요.

두둑한 현금은 원래 재투자나 배당, 불황을 버티는 체력의 원천이 되는데, 지금 조광페인트는 그 여력이 예전만큼 넉넉하진 않은 상태예요. 그래도 2025년 영업현금흐름 자체는 아직 플러스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지금 상황이 당장 위태로운 수준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해요. 다음 4번에서 볼 배당도 결국 이 현금 여력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조광페인트는 적자를 낸 해에도 배당을 놓지 않아 온 회사예요. 2025년 배당수익률은 3.17퍼센트로, 최근 11년 평균(2.02퍼센트)보다 오히려 높아요. 다만 이건 배당을 늘렸다는 뜻이라기보다 주가가 낮아진 영향이 커요. 이익은 줄고 주가도 내려가는데 배당만 그대로 유지되면, 배당수익률 숫자만 커 보이는 착시가 생기거든요.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3.37퍼센트로 조금 더 올라와 있어요.

문제는 이 배당의 재원이에요. 2025년처럼 순손실 103억원을 내고 영업현금흐름도 매출 대비 1.75퍼센트로 빠듯했던 해에 배당을 지킨다는 건, 그해 번 돈이 아니라 예전에 쌓아둔 곳간에서 재원을 끌어다 썼다는 뜻이에요. 당장 한두 해는 가능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곳간 자체가 얇아질 수 있는 방식이에요. 결국 조광페인트의 자본배분은, 본업이 흔들려도 배당만큼은 지키려는 성향과 그걸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질문이 함께 놓여 있는 자리라고 보면 돼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조광페인트가 지금 쌓고 있는 판은 크게 두 갈래예요.

첫째는 앞서 1번에서 본 씨케이이엠솔루션이에요. 2차전지와 ESS, 전장부품에 쓰이는 열관리소재(TIM) 사업으로, 우레탄과 에폭시, 실리콘 계열의 접착제와 갭필러를 만들어요. 2022년 14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외부 자금까지 끌어들였지만, 아직 회사 실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길 정도는 아니에요. 페인트 회사가 오래 쌓아온 접착과 코팅 기술을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옮겨 심는 시도인 만큼,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영역이라고 보면 돼요.

둘째는 스타트업과 손잡은 신기술 국산화예요. 스타트업 세라와 협력해 단열재와 내열 코팅을 결합한 스마트 단열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열제어 코팅과 정전기방지 코팅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어요. 외부 기술을 사 오는 대신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방향인데, 이 역시 아직은 씨앗을 뿌리는 단계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볼게요. 첫째, 매출총이익률이 최근 11년 평균인 16.81퍼센트 수준으로 되돌아오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지. 둘째, 씨케이이엠솔루션의 열관리소재 사업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잡히기 시작하는지. 셋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같은 재무 여력이 더 나빠지지 않고 여유를 회복하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실적 자체의 변동성이에요. 최근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은 최고 9.67퍼센트에서 최저 마이너스 3.69퍼센트까지, 13.36퍼센트포인트를 오갔어요.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폭이 크다는 뜻이고, 2025년의 마이너스 9.62퍼센트는 그 밴드에서도 가장 낮은 쪽으로 훌쩍 벗어난 자리예요.

두 번째는 부채비율의 방향이에요. 2025년 부채비율은 104.15퍼센트로, 최근 11년 평균(80.76퍼센트)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에요. TTM 기준으로는 112.62퍼센트로 더 올라와 있고요. 유동비율도 73.5퍼센트로 100퍼센트를 밑돌아,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보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더 적은 상태예요. 재고자산은 최근 1년 사이 9.17퍼센트 늘었는데 매출채권은 오히려 17.86퍼센트 줄었어요.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 재고는 쌓이고 있다는 신호라, 앞으로 판매가 더 부진해지면 재고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조합이에요.

세 번째는 원가 구조 자체의 변동성이에요. 도료의 주요 원재료인 용제류, 안료류 같은 원료는 국제유가와 환율에 연동돼 값이 오르내리는 편이라, 조광페인트의 마진은 회사 노력만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려요.

마지막으로, 2026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광페인트를 포함한 국내 주요 도료 제조사들에 대해 가격 담합 의혹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한 사실도 있어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켜봐야 할 변수로 남아 있어요. 정직하게 말하면, 조광페인트는 지금 본업의 저마진 구조와 재무 여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라 있는 자리에 있어요.

7. 조광페인트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조광페인트는 2025년과 최근 4개 분기 모두 적자를 낸 상태라, 이익을 기준으로 삼는 PER은 지금 의미 있는 숫자를 보여주지 못해요. 그래서 매출이나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 지표로 대신 봐야 해요.

PSR(주가를 주당매출로 나눈 값)은 2026년 8월 7일 종가 3,715원 기준으로 0.23배예요. 매출 1원어치를 시장이 0.23원 정도로 쳐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PBR(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도 같은 기준으로 0.23배로, 장부에 쌓인 순자산 가치의 23퍼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에요.

두 지표 다 1배에 한참 못 미친다는 건, 지금 시장이 조광페인트에 별다른 성장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시가총액은 476억원인데, 이 정도 몸값은 지금의 적자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씨케이이엠솔루션 같은 새 사업이 언제 자리를 잡을지에 대한 낮은 기대가 반영된 값에 가까워요. 결국 지금 주가가 싸다 비싸다를 단정하기보다는,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들이 실제로 어떻게 풀리는지를 따라가 보면서 이 몸값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해보는 게 정확할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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