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005930KOSPI반도체248,500 0 (0.00%)종가
시가총액1452.8조
PER9.64배
매출성장 3Y+21.4%
영업이익률36.88%
ROE26.02%
2026-09-15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이 스마트폰 원가를 조이는 회사

2026년 8월 22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2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도, 그 반도체값 폭등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은 오히려 적자를 낸 회사예요.
  • 2026년 2분기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89조 2천억원으로 전사 이익의 99.7퍼센트를 차지했어요.
  •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을 맡는 DX부문은 같은 분기 8천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2021년 출범 후 처음 적자로 돌아섰어요.
  •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HBM4 수율이 지금 50퍼센트대에서 안정 양산 기준인 70퍼센트대까지 올라오는지예요.
  • 지금 주가는 최근 4개 분기 이익 기준 PER 10.92배로 과거 11년 평균보다 낮지만, PBR은 2.84배로 과거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 이익과 자산, 어느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그림이 달라져요.

1. 삼성전자,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갤럭시 스마트폰, 비스포크 냉장고, QLED TV. 일상에서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마주치는 경로는 대부분 이런 제품들이에요. 그런데 요즘 삼성전자의 실적표를 열어보면, 이 눈에 익은 제품들이 사실은 회사 전체 그림의 절반도 설명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돼요.

삼성전자는 크게 두 살림을 함께 꾸리는 회사예요. 하나는 반도체를 만드는 DS부문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만드는 DX부문이에요. 그런데 2026년 2분기 숫자를 보면 이 두 살림의 형편이 완전히 갈려요. DS부문은 영업이익 89조 2천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사 영업이익의 99.7퍼센트를 차지했어요. 사실상 회사 전체가 반도체로 먹고사는 분기였다는 뜻이에요. 반면 DX부문은 같은 분기 8천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이 부문이 지금 이름으로 출범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어요.

더 흥미로운 건 이 적자의 이유예요. 갤럭시 스마트폰이 안 팔려서가 아니에요. 오히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는 좋았어요. 문제는 스마트폰 한 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즉 메모리 반도체 값이 폭등했다는 거예요. 800달러급 스마트폰 기준으로 메모리 원가가 1년 전 63달러에서 291달러까지 뛰었고, 전체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4퍼센트에서 40퍼센트로 커졌어요. 그런데 이 메모리를 삼성전자 자신이 만들어 팔고 있으니, 반도체 사업부가 돈을 쓸어 담을수록 같은 회사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원가에 짓눌리는 구조가 만들어진 거예요. SK하이닉스처럼 메모리만 만드는 회사에는 없는, 삼성전자만의 독특한 딜레마예요.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반도체 호황이 두 얼굴로 나타나는 회사예요. 한쪽 주머니(DS)는 역대급으로 두둑해지는데, 다른 쪽 주머니(DX)는 그 호황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얇아지고 있어요. 지금은 반도체 쪽 이익이 워낙 압도적이라 이 긴장이 전체 실적에 잘 안 보이지만,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두 살림을 따로 떼어 보는 게 꼭 필요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조 원) (출처: DART)

2025년 삼성전자는 매출 333조 6천억원, 영업이익 43조 6천억원, 순이익 45조 2천억원을 기록했어요. 1년 전인 2024년 영업이익이 32조 7천억원이었으니 꽤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에요. 그런데 이건 서막에 불과했어요. 앞서 봤듯 2026년 2분기엔 DS부문 하나가 89조 2천억원을 벌었어요. 분기 하나의 반도체 이익이 2024년 한 해 전사 이익보다도 훨씬 큰 규모가 된 거예요. 그만큼 최근 1년 사이 삼성전자의 이익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고 볼 수 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보면 이 변화가 더 뚜렷해요. 2025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은 13.07퍼센트였는데, 최근 4개 분기(2026년 2분기까지)로 보면 36.88퍼센트로 뛰어요. 매출총이익률도 39.38퍼센트에서 57.48퍼센트로, 순이익률은 13.55퍼센트에서 31.06퍼센트로 올라가요.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크게 벌어진다는 건 사업 방식이 바뀐 게 아니라 반도체 가격이라는 외부 변수가 크게 흔들렸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지난 11년간 영업이익률은 2018년 24.16퍼센트에서 2023년 2.54퍼센트까지, 21.62퍼센트포인트나 오르내린 이력이 있어요. 반도체는 원래 이렇게 사이클을 타는 사업이에요.

그런데 지금의 마진 상승은 한 몸 안에서도 결이 완전히 갈려요. DS부문 영업이익률은 사실상 70퍼센트에 육박하는데, DX부문은 적자로 돌아섰으니까요. 삼성전자 전체 마진이 이 정도로 뛰면서도 극단적으로 안 보이는 건, 두 부문의 성적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한쪽이 다른 쪽을 가려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도 같은 이야기의 다른 얼굴이에요. 2025년 연간 ROE는 10.36퍼센트였는데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26.02퍼센트까지 뛰었어요. ROE는 결국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이렇게 급증하면 ROE도 따라 뛰어요. 다만 삼성전자는 자기자본 자체가 워낙 두꺼운 회사라, 이익이 몇 배씩 늘어도 ROE가 무한정 치솟진 않아요. 자기자본이 얇은 회사라면 이익이 뛸 때 ROE도 거의 그만큼 뛰지만, 삼성전자처럼 쌓아둔 자본이 큰 회사는 그 흔들림이 어느 정도 눌려서 전달돼요. 반대로 말하면 나중에 이익이 줄어들 때도 ROE가 급락하기보다는 완만하게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조 원

장부상 이익과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2025년 삼성전자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85조 3천억원으로, 2024년의 72조 9천억원보다 늘었어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매출로 나눈 비율(OCF마진)은 2025년 25.57퍼센트였는데,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40.54퍼센트까지 올라갔어요. 이익이 급증한 만큼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 비율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 현금 중 상당 부분은 다시 공장으로 들어가요. 반도체는 몇 년마다 한 세대 앞선 설비에 계속 돈을 넣어야 하는 산업이라, 벌어들인 현금이 고스란히 재투자로 빠져나가는 해가 많아요. 그럼에도 잉여현금흐름 대비 주가 배수(P/FCF)는 2025년 18.55배에서 최근 4개 분기 기준 13.64배로 낮아졌고, FCF수익률은 5.39퍼센트에서 7.33퍼센트로 올라갔어요. 설비투자를 계속 늘리면서도 남는 현금의 비율 자체는 오히려 더 두터워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두둑해진 현금은 삼성전자에 여러 선택지를 줘요. HBM4나 파운드리 같은 다음 세대 반도체 라인에 계속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동시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릴 여력이 생기는 거예요. 이 여력을 실제로 어디에 쓰고 있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볼 수 있어요. 다만 이 현금흐름의 뿌리가 결국 지금의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점은 함께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요. 업황이 식으면 이만큼 넉넉한 현금흐름이 계속되긴 어려워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2025년 연간 기준 1.58퍼센트였는데,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0.57퍼센트로 낮아졌어요. 이익이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뜬금없어 보일 수 있는데, 이유는 배당 정책 자체에 있어요. 삼성전자는 정규배당을 매년 9조 8천억원 수준으로 고정해 지급하는 정책을 쓰고 있어서, 이익이 몇 배로 뛴다고 배당이 그만큼 비례해서 늘어나진 않아요. 그래서 이익 급증분이 배당수익률에는 아직 다 반영되지 않은 셈이에요.

대신 최근 눈에 띄게 커진 건 자사주 쪽이에요. 삼성전자는 2026년 3월 이사회에서 7조 2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5조 3천억원 규모 소각을 결정했고, 상반기 중 지난해 말 보유하던 자사주 가운데 8,700만주가량, 금액으로는 16조원어치를 실제로 소각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3년에 걸쳐 약 2억 9천만주, 금액으로 90조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사들이겠다는 계획까지 나와 있어요. 지난 10년간 삼성전자가 사들인 자사주를 다 합쳐도 30조 7천억원 정도였다고 하니, 앞으로 3년 계획이 그 3배에 달하는 셈이에요. 다만 이 매입의 주된 목적이 곧바로 주가 부양이라기보다, 임직원 성과보상용 주식 재원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점도 사실 그대로 짚어둘 만해요.

정리하면 삼성전자는 매년 일정한 배당을 지키면서, 지금처럼 현금이 넘칠 때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크게 늘리고, 동시에 HBM4와 파운드리 증설에도 돈을 계속 넣는 방식으로 번 돈을 나눠 쓰고 있어요. 재투자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늘릴 수 있는 건 결국 지금의 현금창출력이 그만큼 압도적이기 때문이고, 이 여력의 뿌리 역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점은 함께 봐야 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삼성전자가 가장 힘을 쏟는 곳은 HBM4예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갈 핵심 부품인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품질평가에서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고 2026년 초 세계 최초로 HBM4를 출하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HBM 경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앞서 있었는데, 이번 세대에서 삼성전자가 그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예요. 회사 안팎에서는 2026년 3분기부터 HBM4 매출이 전체 HBM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두 번째는 파운드리예요. 남의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이 사업은 그동안 TSMC에 밀려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2나노 공정 수율이 2026년 1분기에 60퍼센트대를 넘었고, 2세대 2나노 공정은 2026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예요. 여기에 퀄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에 이 공정을 쓰기로 하면서 첫 대형 고객으로 확정됐고, 브로드컴과도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에요. 회사는 2026년 2나노 수주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날 걸로 보고 있어요.

스마트폰 쪽에서도 다음 승부수를 던졌어요. 2026년 7월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 라인업을 갤럭시 Z 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까지 세 종류로 늘렸고,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걸 넘어 대신 행동해주는 에이전틱 AI와 AI 헬스 기능을 다음 세대 경쟁력으로 내세웠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예요. 첫째, 지금 50퍼센트대인 HBM4 수율이 안정 양산 기준인 70퍼센트대까지 올라오는지예요. 둘째, 2나노 파운드리에 퀄컴 외에 브로드컴 같은 추가 대형 고객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예요. 셋째, 지금 적자로 돌아선 DX부문이 메모리 원가 부담을 딛고 다시 흑자로 돌아오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건 반도체 사업 특유의 사이클 변동성이에요. 지난 11년간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최고 24.16퍼센트에서 최저 2.54퍼센트까지, 21.62퍼센트포인트를 오갔어요. 지금의 36.88퍼센트라는 마진은 이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치인 만큼, 이 정도 수준이 그대로 오래 유지될 거라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두 번째는 지금 진행 중인 두 베팅 모두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HBM4 수율은 아직 50퍼센트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본격적인 안정 양산을 위해서는 70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해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같은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계속 좁혀오고 있고요. 파운드리도 2나노 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대형 팹리스 고객들의 신뢰를 계속 얻을 수 있는데, TSMC와의 격차 해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와요.

세 번째는 DX부문의 적자가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에요. 스마트폰이 안 팔려서가 아니라 자기 회사가 만드는 메모리 값이 올라서 생긴 적자라, 이건 삼성전자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딜레마예요. 메모리 값이 계속 오르면 DS는 더 벌지만 DX는 더 힘들어지고, 반대로 메모리 값이 꺾이면 DS의 초고마진은 눌리는 대신 DX는 숨통이 트여요. 결국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궤적은 메모리 사이클이 언제 어느 방향으로 꺾이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에요.

7. 삼성전자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PER은 지금 주가가 1년 치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원금을 이익으로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릴지 가늠하는 잣대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2026년 8월 21일 종가 281,500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PER은 10.92배, PBR은 2.84배, PSR은 3.39배예요.

여기서 흥미로운 괴리가 보여요. PER 10.92배는 지난 11년 평균(11.8배)보다 오히려 낮아요. 이익이 워낙 급격히 늘어난 탓에, 주가가 많이 오른 것치고는 PER이 낮게 나오는 착시가 생긴 거예요. 실제로 2025년 연말 기준 PER은 15.51배였는데, 최근 4개 분기 이익을 반영하면 10.92배로 오히려 내려갔어요. 이익이 늘면 PER이 낮아 보이고 줄면 높아 보이는 게 PER의 특징인데, 지금은 이익이 사이클 정점 부근이라 특히 낮게 보일 수 있는 시점이에요.

반면 PBR로 보면 그림이 달라져요. 지금 PBR 2.84배는 지난 11년 평균(1.16배)의 두 배가 넘고, 과거 최고치(1.72배)보다도 훨씬 높아요. PBR은 회사가 가진 자산(장부가치) 대비 시장이 매기는 값인데, 이 배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다는 건 시장이 지금의 이익을 그저 일시적인 사이클 정점으로만 보지 않고, HBM4와 파운드리 같은 다음 승부의 성공까지 어느 정도 값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결국 지금 삼성전자의 몸값은 이익 잣대(PER)로 보면 오히려 낮아 보이고, 자산 잣대(PBR)로 보면 역대급으로 높아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이에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결국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HBM4, 파운드리 베팅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어요. 이 글에서 살펴본 다음 확인 포인트들을 함께 지켜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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