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
포장재 만들던 회사가 배터리 갑옷 공장으로 몸을 바꾸는 중
by ReadingStock's Analyst
- 삼아알미늄은 담배·식품용 포장재로 오래 자리잡아온 알루미늄 압연·박 가공회사인데, 지금은 이차전지 양극박 쪽에 크게 베팅해 몸을 바꾸는 중이에요.
- 2025년 매출은 2,715억원으로 전년 2,517억원보다 늘었지만 순손실은 249억원으로 오히려 커졌어요.
- 매출총이익률이 2022년 12.36%에서 2025년 0.76%까지 주저앉았고 영업이익률도 -6.5%로 2년 연속 적자예요.
- 2025년 설비투자로 영업현금흐름이 -50억원까지 밀려나면서, 부채비율이 107.42%로 과거 평균(84.06%)보다 높아진 점을 지켜봐야 해요.
- 오늘 종가 기준 PSR 2.62배, PBR 3.23배로, 지금 이익보다는 앞으로의 이차전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담긴 값이에요.
1. 삼아알미늄,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을 아주 얇게 눌러 박(포일)으로 만드는 회사예요. 예전부터 담배갑 속 은박지나 식품 포장재에 들어가는 알루미늄박을 만들어온, 업력이 긴 소재 회사죠. 그런데 요즘 삼아알미늄을 설명할 때 더 자주 나오는 이름은 따로 있어요. 바로 이차전지용 양극박이에요.
양극박은 전기차 배터리 안에서 양극 활물질을 얇게 감싸는 소재예요. 머리카락보다 얇으면서도 찢어지지 않고 전기가 잘 통해야 해서, 아무 회사나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에요. 삼아알미늄은 오랫동안 쌓아온 압연·박 가공 기술을 이 양극박에 옮겨 심었고, 그 결과가 2023년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공급계약이에요. 2030년 말까지 양극박을 공급하기로 한 7년짜리 계약인데, 규모가 약 6,951억원으로 알려져 있어요. 최근 연간 매출이 2,700억원대인 걸 감안하면, 몇 년치 매출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미 약속받아둔 셈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삼아알미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래된 포장재 회사가 이차전지라는 새 갑옷을 짜는 회사로 몸을 바꾸는 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몸을 바꾸는 데는 시간과 돈이 들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걸 다음 섹션에서 숫자로 보여드릴게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매출은 2,715억원으로, 2024년 2,517억원보다 늘었어요. 그런데 순이익은 오히려 더 나빠졌어요. 2024년 94억원 손실이던 게 2025년엔 249억원 손실로 커졌거든요. 매출은 살아났는데 손실 폭은 더 커진, 얼핏 이상해 보이는 조합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이 조합의 답은 마진에 있어요. 매출총이익률이 2022년 12.36%였는데 2025년엔 0.76%까지 주저앉았어요. 만원어치를 팔아도 원가를 빼면 76원밖에 안 남는다는 뜻이니, 사실상 밑지고 파는 수준에 가까워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6.5%, -9.17%로 마이너스예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에요. 첫째, 알루미늄박은 원자재인 알루미늄 비중이 커서 시세가 출렁이면 마진이 그대로 흔들려요. 둘째, 앞서 본 것처럼 이차전지 쪽으로 대규모 증설을 하는 중이라 감가상각비가 늘었는데, 이 비용은 공장이 얼마나 돌아가든 고정적으로 잡혀요. 셋째, 정작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으면서 새로 지은 설비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어요. 공장은 커졌는데 주문이 그만큼 안 늘어난 셈이죠. 같은 그룹의 고려아연(TTM 영업이익률 9.07%)이나 풍산(6.16%)과 비교하면 이 격차가 더 뚜렷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022년 12.47%까지 올라갔다가 2025년 -11.42%로 완전히 뒤집혔어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면 그대로 방향을 바꿔요. 삼아알미늄은 부채비율이 107.42%로 자기자본과 부채가 비슷한 규모라, 자본이 아주 두꺼워서 이익 변동을 눌러주는 구조는 아니에요. 그래서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민감하게 따라 흔들리는 편이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2025년 영업현금흐름은 -50억원이에요. 장부상 적자보다 현금 흐름이 더 안 좋다는 뜻인데, 여기엔 앞서 본 대규모 설비투자가 큰 몫을 해요. 매출이 늘긴 했지만 원가 부담과 재고·매출채권 관리에 들어가는 돈까지 겹치면서 영업활동 자체에서 현금이 새어나가는 구조가 됐어요.
부채비율은 107.42%로 과거 평균(84.06%)보다 높아진 상태예요. 다행히 유동비율은 117.4%로 100%를 넘어 있어서,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보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더 많아 당장 급한 자금 문제는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처럼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가 이어지면 결국 외부 자금에 계속 기대야 한다는 뜻이라, 새로 지은 설비의 가동률이 언제 올라오는지가 앞으로 현금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예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삼아알미늄은 자사주 매입 이력이 없고, 배당만으로 주주에게 돈을 돌려줘 왔어요. 그 배당도 이익 규모에 따라 늘리거나 줄이는 편인데, 2025년 배당수익률은 0.11%로 과거 평균에 비하면 눈에 띄게 낮은 수준이에요. 이익이 크게 줄어든 만큼 배당도 함께 줄인 셈이에요.
지금 삼아알미늄이 번 돈, 아니 사실은 빌린 돈까지 대부분 향하는 곳은 이차전지 양극박 생산능력 확충이에요. 평택 포승공장에 양극박 전용 압연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알루미늄 원자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설비에도 2023년 유상증자 자금을 투입했어요. 주주환원보다 재투자가 확실히 우선순위인 회사이고, 이건 지금이 성장 초입 국면인 소재 회사이기 때문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보여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삼아알미늄의 앞으로는 이차전지 양극박 수요 회복과 거의 같은 이야기예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공급계약이 2030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물량 자체는 어느 정도 확보돼 있고, 평택 포승공장 증설과 후공정 탄소코팅 라인 검토도 함께 진행 중이에요. 원자재 내재화 설비까지 갖추면 원가 구조도 한 단계 더 다듬어질 걸로 보여요.
다만 이 모든 계획이 결실을 맺으려면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수요가 살아나서 지어놓은 설비가 실제로 다 돌아가야 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는 이래요.
- 매출 회복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며 적자 폭이 줄어드는지
- 새로 짓는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실제로 얼마나 올라오는지
- 원자재 내재화 설비가 완공된 뒤 매출총이익률이 반등하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실적 변동성이에요. 최근 11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최고 7.23%에서 최저 -3.81%까지 11.04퍼센트포인트나 오갔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더 아래인 -6.5%까지 내려온 상태예요. 알루미늄 시세와 이차전지 수요라는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크게 휘둘리는 회사라는 뜻이에요.
두 번째는 부채비율이에요. 107.42%로 과거 평균 84.06%보다 높아졌는데, 설비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시기라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세 번째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 소재업체 전반의 가동률이 낮아진 업황 자체예요. 대규모 증설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난 상태에서 수요 회복이 더 늦어지면 손실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은 솔직하게 짚고 가야 해요.
7. 삼아알미늄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삼아알미늄은 지금 적자 상태라 PER(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로 가치를 따지기가 어려워요. 오늘 종가 기준 PER이 -26.96배로 계산되는 것도 순이익이 마이너스라서 나오는 숫자일 뿐, 그대로 해석할 값은 아니에요. 그래서 매출 대비 시가총액을 보는 PSR로 가늠해보면, 오늘 기준 2.62배예요. 시가총액 7,138억원이 최근 매출 규모보다 훨씬 큰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오늘 기준 3.23배로, 회사가 가진 순자산 가치보다 3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요. 지금 이 몸값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시장은 지금의 적자보다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계약과 증설이 완료된 이후의 미래 이익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그 기대가 실제로 맞아떨어지는지는 5번과 6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들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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