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아그로

007590KOSPI비료·농약5,520 140 (-2.47%)종가
시가총액752억
PER6.44배
매출성장 3Y+4.7%
영업이익률6.04%
ROE6.32%
2026-09-15 기준

동방아그로,
수입 원료값이 마진을 쥐고 흔드는 농약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동방아그로는 국산 농약 얼굴을 하고 있지만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사들이는 수입 의존형 제조회사라, 마진이 원료값과 환율에 크게 좌우돼요.
  • 2025년 매출은 1790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을 기록했는데, 2026년 1분기 들어서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이 5.93%까지 낮아졌어요.
  •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5년 87억원으로 회복됐고 부채비율은 43.81%, 유동비율은 342% 수준이라 당장의 재무 여력은 넉넉한 편이에요.
  • 가장 걸리는 대목은 매출채권이 껑충 늘어난 점과, 원재료 수입 결제가 달러·엔화·유로로 이뤄져 환율 변화에 원가가 그대로 흔들린다는 점이에요.
  • 지금 주가는 PER 10.49배, PBR 0.42배 수준으로, 매년 내놓는 신제품이 정체된 국내 농약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켜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담긴 값이에요.

1. 동방아그로,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혹시 논이나 밭 근처를 지나다가 트랙터가 하얀 물을 뿌리는 걸 본 적 있나요? 그 안에 들어있는 게 바로 농약, 정식으로는 작물보호제라고 부르는 제품이에요. 동방아그로는 1971년부터 이 작물보호제를 만들어 파는 회사예요. 나방을 잡는 모스킬, 진딧물을 잡는 스트레이트, 무름병을 막는 일품, 갈색무늬병을 막는 살림꾼처럼 이름만 봐도 어떤 병해충을 겨냥했는지 짐작되는 제품들을, 유액제나 수화제, 입제 같은 여러 형태로 만들어 농가에 공급해요. 그중에서도 물에 타서 뿌리는 유액제와, 알갱이 형태로 흩뿌리는 입제 두 가지가 매출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얼굴과 실제 돈이 오가는 방식은 조금 달라요. 소비자 입장에선 국산 브랜드의 국산 농약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 안에 들어가는 원료, 그러니까 원제는 대부분 해외에서 사 와요. 코르테바 아그리사이언스, 미쓰이케미컬 크롭앤라이프솔루션즈, 스미토모화학아그로서울, 서밋아그로 같은 글로벌 아그로켐 회사들이 동방아그로의 주요 원료 공급처인데, 이 대금을 달러, 엔화, 유로로 결제해요. 그러니까 동방아그로는 국내 농가를 상대로 파는 회사이면서, 동시에 해외 원료 시장과 환율에 원가가 그대로 걸려 있는 회사이기도 한 거예요.

그럼 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길래 특별할까요. 국내 농약 시장 자체는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잦은 자연재해 때문에 파이가 쑥쑥 커지는 시장이 아니에요. 그래서 동방아그로가 매출을 지키는 방법은 해마다 신제품을 내놓아 점유율을 방어하는 거예요. 2025년에도 저항성 탄저병에 듣는 살균제 엔서렉스와 진딧물 방제용 신약 스퀴즈를 새로 선보였고, 2026년에도 경농, 농협케미컬, 팜한농 같은 경쟁사들과 함께 여러 신규 품목을 준비하고 있어요. 여기에 원료값이나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을 판매가에 얹는 방식도 매출을 지탱하는 힘이에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동방아그로는 국내 밭을 지키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해외에서 사 온 원료값과 환율에 마진이 크게 흔들리는 수입 의존형 제조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2025년 동방아그로는 매출 179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어요. 그런데 그 앞해인 2024년 영업이익이 146억원이었던 걸 떠올려보면, 매출은 오히려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줄어든 거예요.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따라 늘지 않는 이 어긋남이 동방아그로를 이해하는 첫 번째 포인트예요. 그리고 2026년 1분기 기준(2026 1Q TTM)으로 보면 이 흐름이 더 뚜렷해져요. 영업이익률이 5.93%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2025년 결산 영업이익률 7.07%보다도 한 단계 낮은 자리예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마진을 좀 더 뜯어보면 이유가 보여요. 매출총이익률은 2025년 25.48%였는데,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24.74%로 더 낮아졌어요. 최근 11년 평균이 28.58%였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은 평균보다 확실히 눌린 자리예요. 앞서 봤듯 동방아그로는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원료값이나 환율이 오르는 속도를 판매가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면 이 폭이 좁아지는 거예요. 재미있는 건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의 격차예요. 매출총이익률이 24퍼센트대인데 영업이익률은 5.93%로, 그 사이 판매관리비로 빠지는 몫이 크지 않아요. 이건 판관비를 크게 늘리지 않고 사업을 돌린다는 뜻인 동시에, 매출총이익이 눌리면 그 충격이 영업이익까지 거의 그대로 전달된다는 뜻이기도 해요. 결국 동방아그로가 마진을 지키려면 판관비를 아끼는 것보다 원가와 판매가 사이 폭을 넓히는 게 훨씬 중요한 구조예요. 순이익률은 2025년 5.46%,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4.04%인데, 만원어치 팔아서 손에 쥐는 돈이 404원 정도라는 뜻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ROE는 2025년 5.61%,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3.96%예요.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같이 흔들려요. 동방아그로는 부채비율이 43.81%로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기자본이 얇은 것도 아니라서 이익이 줄어드는 만큼 ROE도 완만하게 같이 내려오는 모습이에요. 지금 ROE가 예전보다 낮은 건 자본이 부실해져서가 아니라, 원가 부담에 눌린 이익 자체가 아직 낮은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참고로 같은 농약업종 안에서도 회사마다 제품 구성에 따라 마진 수준이 꽤 갈리는 편인데, 비료 비중이 큰 쪽은 원가 부담이 더 커서 마진이 훨씬 얇고, 작물보호제 비중이 큰 쪽은 상대적으로 나은 자리에서 벌어요. 동방아그로는 그 사이 어딘가, 업종 안에서는 중간 정도의 수익성을 가진 자리에 있다고 보면 돼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르게 움직여요. 동방아그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3억원, 2024년 3억원에 그쳤다가 2025년 87억원으로 확 늘었어요. 2023년과 2024년엔 순이익이 각각 122억원, 98억원으로 나쁘지 않았는데도 정작 현금은 거의 안 들어왔던 거예요. 재고나 매출채권처럼 묶여 있던 돈이 늘어나면 장부상 이익은 있어도 실제 현금은 못 들어오는 일이 생기는데, 동방아그로가 딱 그런 모습을 보였던 거고, 2025년엔 그 묶였던 돈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걸로 볼 수 있어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매출로 나눈 영업현금흐름마진은 2025년 4.88%,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2.77%예요. 최근 11년 평균이 3.81%인 걸 감안하면 2025년은 평균보다 나은 해였고, 지금은 다시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자리로 내려온 거예요. 한편 유동비율은 2025년 342% 수준이에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보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세 배 넘게 많다는 뜻이라, 당장 돈이 급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어요. 이렇게 들어온 현금은 동방아그로에 몇 가지 여력을 줘요. 매년 신제품을 개발할 연구개발비를 댈 수 있고, 원자재값이 출렁이는 분기를 버틸 체력이 되고,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줄 재원도 여기서 나와요. 다만 이 현금흐름 자체가 재고와 매출채권 변동에 따라 해마다 크게 출렁이는 편이라, 지금의 넉넉함이 계속될지는 다음 몇 분기 재고와 매출채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봐야 알 수 있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동방아그로는 환원 방식이 단순해요. 배당만 하고 자사주매입은 하지 않아요. 배당수익률은 2025년 4.94%였고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5.03%까지 올라와 있어요. 2015년의 2.88%와 비교하면 꽤 많이 올라온 수준이에요. 배당수익률이 오르는 방향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배당금 자체를 늘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가가 낮아진 것인데, 실제로는 두 가지가 함께 작용했다고 보는 게 맞아요.

동방아그로는 벌어들인 돈을 배당과 재투자에 나눠 쓰는 회사예요. 국내 농약 시장이 정체된 시장이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점유율을 지키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해마다 엔서렉스나 스퀴즈 같은 신제품을 내놓고, 친환경, 생물농약, 다기능 혼합제 개발에도 계속 연구개발비를 넣고 있어요. 정체된 시장에서 계속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배당을 하면서도 재투자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자사주매입이라는 카드를 아예 쓰지 않는다는 건, 환원 여력이 줄어드는 해엔 배당 규모를 조절하는 것 말고는 다른 완충 수단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동방아그로의 실적에 영향을 줄 변화 몇 가지를 짚어볼게요. 첫째는 신제품 라인업이에요. 2025년에 내놓은 엔서렉스와 스퀴즈에 이어, 2026년에도 경농, 농협케미컬, 팜한농, SG한국삼공 등과 함께 업계 전체가 여러 신규 품목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저항성이 생긴 병해충에 듣는 약을 계속 내놓는 게 정체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는 방법인데, 이게 매출을 지탱해줄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둘째는 원가와 환율이에요. 2025년 국내 농약 시장 전체가 서구화된 식습관, 자연재해, 국산 농산물 소비 감소 등으로 정체된 가운데, 2026년 1분기엔 원재료값과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은 소폭 늘었는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일이 벌어졌어요. 원료 대금을 달러, 엔화, 유로로 결제하는 구조라 이 부담이 앞으로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예요. 셋째는 친환경, 생물농약 같은 신사업 축인데, 아직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초기 단계라 지금 이익은 대부분 기존 농약 사업에서 나온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꼽자면, 2026년 신제품들이 실제로 매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원재료값과 환율 부담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는지, 그리고 눌린 영업이익률이 다시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는지를 지켜보면 돼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매출채권이에요. 최근 1년 사이 매출채권이 67.38%나 늘었어요. 매출채권은 물건은 팔았지만 아직 돈을 못 받은 금액인데, 이게 이렇게 빠르게 늘었다는 건 판매는 늘었어도 실제 현금 회수는 그만큼 못 따라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반대로 재고자산은 2.14% 느는 데 그쳐서 재고 관리 자체는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에요.

둘째는 원자재, 환율 노출이에요.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달러, 엔화, 유로로 결제해 수입하는 구조라서, 환율이 크게 뛰거나 원료값이 급등하면 판매가 전가가 따라가지 못해 마진이 눌리는 일이 실제로 반복돼 왔어요. 2026년 1분기 실적이 그 사례를 보여줬어요. 셋째는 산업 자체의 성장성이에요. 국내 농약 시장이 서구화된 식습관과 자연재해,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정체된 시장이라, 신제품으로 점유율을 지키는 것 이상의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예요. 최근 11년간 영업이익률도 5.25%에서 8.58% 사이를 오갔을 뿐, 큰 폭의 개선이나 악화 없이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여왔다는 점도 이 업종의 성격을 보여줘요.

7. 동방아그로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은 지금 주가가 1년치 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이 가격에 회사를 통째로 산다고 했을 때, 매년 버는 이익만으로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2026년 8월 7일 종가 5,580원 기준으로 동방아그로의 PER은 10.49배예요. 원금을 순이익만으로 회수하려면 대략 10년 반이 걸린다는 뜻이에요. 참고로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8.37배였고, 2026년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1.09배였는데, 최근 11년 동안 PER이 7.12배에서 16.94배 사이를 오간 걸 감안하면 지금은 그 밴드의 아래쪽에 가까운 자리예요. 다만 앞서 봤듯 동방아그로는 이익 자체가 원자재값과 환율에 따라 출렁이는 회사라서, 이익이 눌린 시기엔 PER이 낮아 보여도 실제로는 그만큼 이익이 안 좋다는 뜻일 수 있어요. PER 하나만 보고 싸다, 비싸다를 판단하기보다는 지금이 이익 사이클의 어느 지점인지를 함께 봐야 해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같은 기준으로 PBR은 0.42배, PSR은 0.43배예요.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건, 회사가 지금 당장 청산해서 장부상 자산을 다 나눠준다고 가정했을 때의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에요. 결국 지금 주가에는 두 가지 시선이 함께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원가와 환율 부담에 눌린 지금의 낮은 이익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매년 내놓는 신제품이 정체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켜주면 이익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예요. 5번에서 짚은 신제품 기여도와 원가, 환율 부담의 향방이 이 시선과 기대 중 어느 쪽에 더 힘이 실릴지를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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