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011790KOSPI2차전지 부품87,300 1,100 (+1.28%)종가
시가총액4.3조
매출성장 3Y-2.5%
영업이익률-9.8%
ROE-24.87%
2026-09-15 기준

SKC,
세 사업이 동시에 가라앉았다가 함께 고개를 드는 회사

2026년 8월 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SKC는 동박·화학·반도체라는 성격이 다른 세 사업을 한 회사 안에서 함께 굴리다가, 2026년 1분기 들어 세 사업이 동시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회사예요.
  • 2026년 1분기 SKC 전사 EBITDA는 100억원으로 2023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흑자로 돌아섰어요.
  • 2025년 결산 순이익률은 -39.1%였고, 영업현금흐름도 -5,676억원으로 여전히 큰 마이너스예요.
  • 부채비율이 232.7%까지 오른 데다 유리기판 신사업 양산 시점도 2027년으로 한 차례 늦춰진 상태예요.
  • 지금 시가총액은 2025년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EBITDA 흑자전환과 유리기판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담긴 값으로 보여요.

1. SKC,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SKC라는 이름보다 SK넥실리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수도 있어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배터리 안에는 얇은 구리막이 들어가는데, 이 구리막(동박)을 만드는 브랜드가 바로 SK넥실리스거든요. 그런데 SKC를 동박 회사로만 알면 절반만 아는 셈이에요. 같은 지붕 아래에서 PO, PG 같은 화학 원료를 만드는 화학 사업, 반도체를 시험할 때 쓰는 소켓과 프로브카드를 만드는 ISC 사업까지 함께 굴리고 있거든요. 여기에 최근엔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반도체 유리기판이라는 새 사업까지 벌이고 있어서, SKC는 사실 서로 다른 살림 세 개를 한 회사가 동시에 꾸리는 곳이라고 보는 게 정확해요.

이렇게 사업을 여러 개로 쪼개 놓은 이유는 간단해요. 동박 하나만 갖고는 전기차 배터리 업황이라는 파도를 그대로 다 맞아야 하거든요. 실제로 2025년 결산은 순이익률 -39.1%로 적자를 냈어요(만원어치 팔아서 3,910원을 까먹은 셈이에요). 이건 동박·화학·반도체 세 사업이 한꺼번에 부진했던 결과였는데, 흥미로운 건 2026년 1분기부터 이 세 사업이 거의 동시에 바닥을 찍고 함께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회사 전체 EBITDA가 100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흑자로 돌아섰거든요.

이 반등을 이끈 건 역시 동박 사업이에요. SK넥실리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1,569억원,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39% 늘고 적자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어요.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주춤한 사이 태양광·풍력 전기를 저장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판매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린 게 컸어요. 반도체 테스트 사업(ISC)도 매출 683억원에 영업이익 23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고, 화학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2,708억원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1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어요. 다만 화학 쪽 흑자는 SKC의 실력이라기보다 중동·중국 경쟁사들의 공급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있어서,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따로 지켜봐야 해요.

한마디로 SKC는 동박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배터리·화학·반도체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세 사업을 함께 굴리면서 지금은 그 세 바퀴가 동시에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 회사예요. 여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지은 유리기판 양산 공장까지 더하면, SKC는 지금 당장의 돈은 동박과 반도체 테스트에서 벌고, 회사의 체급을 바꿀 다음 카드는 유리기판에 걸어둔 회사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SKC의 매출은 2024년 1조 7,216억원에서 2025년 1조 8,400억원으로 늘었어요. 매출만 보면 회복하는 그림인데, 문제는 이익이에요. 영업손실은 2024년 2,768억원에서 2025년 3,050억원으로 오히려 더 커졌고, 순손실도 4,551억원에서 7,194억원으로 늘었어요. 파는 물건은 늘었는데 남기는 돈은 더 줄어든, 전형적으로 다운사이클 한복판에 있는 모습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0%, 영업이익률은 -16.6%, 순이익률은 -39.1%예요.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라는 건 원가도 못 건지고 판다는 뜻이고, 여기서 판관비를 더 빼면 영업이익률이 더 깊게 파이고, 이자비용 같은 영업외 비용까지 더해지면 순이익률은 훨씬 더 깊어져요. 세 마진이 이렇게 계단식으로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동박 판가가 원가 밑으로 떨어질 만큼 업황이 나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 부담이 영업손실 위에 한 겹 더 쌓인다는 점이에요. 다만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이 1.9%로 플러스 전환했고 영업이익률도 -13.66%로 좁혀졌어요. 앞서 본 동박 판매량 회복과 화학 사업 반사이익이 반영된 결과인데, 순이익률은 -35.67%로 아직 크게 회복되진 않았어요. 이자비용처럼 영업 밖에서 새는 돈은 영업이 좋아진다고 바로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5년 -35.5%까지 떨어졌어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함께 흔들리는데, SKC처럼 이미 부채비율이 높아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얇은 회사는 같은 손실이 나도 ROE가 더 크게 파여요. 자기자본이 두꺼웠다면 손실을 나눠 흡수해서 ROE가 이렇게까지 깊게 떨어지진 않았을 거예요. TTM 기준 ROE는 -33.64%로 소폭 개선됐는데, 이게 계속 좋아지려면 결국 영업이익 자체가 흑자로 올라서야 해요. 자기자본을 늘리는 건 시간이 걸리지만 이익 개선은 지금 진행 중인 동박·반도체 반등이 계속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SKC는 지금 이 차이가 유독 크게 벌어진 회사예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676억원으로, 순손실(-7,194억원)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큰 마이너스예요. 감가상각처럼 실제 돈이 안 나가는 비용을 순이익에 다시 더해줘도 영업 자체에서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영업현금흐름 대비 매출 비율인 OCF마진은 2025년 -30.85%, TTM 기준으로는 -33.61%예요. 만원어치 팔 때마다 3,000원 넘는 현금이 오히려 빠져나가는 셈이라, 매출이 늘어도 곳간은 비어가는 상태예요.

여기에 유리기판 공장 같은 설비투자까지 더해지면 FCF(잉여현금흐름)는 더 깊은 마이너스가 돼요. FCF수익률은 2025년 -17.5%, TTM 기준 -21.21%로 시가총액 대비로 봐도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새어나가고 있어요. 이건 SKC가 돈을 못 벌어서라기보다, 동박·화학 업황이 바닥인 시기에도 유리기판 신사업 투자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지금 SKC에게 현금은 여윳돈이 아니라 버텨야 하는 체력의 문제예요. 앞서 본 EBITDA 흑자전환처럼 본업에서 현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해야 이 마이너스 흐름이 방향을 바꿀 수 있고, 그 전까지는 외부 자금 조달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이 현금 사정이 바로 다음 4번에서 볼 자본배분, 즉 SKC가 지금 번 돈(정확히는 빌린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와 이어져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SKC의 주주환원은 실적과 거의 그대로 같이 움직여왔어요. 흑자 기조가 이어지던 2022년엔 배당 1,130억원에 자사주매입 1,973억원을 더해 합계 3,102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썼어요. 그런데 실적이 순손실로 꺾인 2023년엔 574억원으로 줄었고, 적자가 더 깊어진 2024년엔 배당 26억원, 자사주매입 4억원을 더한 합계 31억원까지 쪼그라들었어요. 2025년엔 배당 88억원, 자사주매입 14억원으로 합계 102억원까지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2022년의 극히 일부 수준이에요.

SKC를 주주환원에 진심인 회사라고 보긴 어려워요. 지금 SKC가 쓰는 돈(정확히는 조달한 돈까지 포함해서)의 대부분은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고 동박 생산라인과 유리기판 공장 같은 설비에 들어가고 있거든요. 앞서 봤듯 앱솔릭스를 통한 유리기판 투자만 1조 1,700억원에 달해요.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산업은 한 번 투자 사이클을 놓치면 다음 세대 경쟁에서 뒤처지는 구조라, SKC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실적이 나쁜 시기에도 신사업 투자를 줄이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요. 결국 SKC는 주주에게 두둑하게 돌려주는 회사가 아니라, 벌어들이는 돈을 거의 전부 다음 성장동력에 쏟아붓는 회사라고 보는 게 정확해요. 이 투자가 유리기판이라는 신사업에서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부채만 늘리는 결과로 남을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고, 그 결실 여부에 따라 앞으로 배당 여력도 달라질 거예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SKC가 지금 그리는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리기판이에요.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지은 양산 공장에서 북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신뢰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고, 수율은 계획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알려졌어요. 2026년 2분기부터는 새로운 글로벌 기업들과 신규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에요. 다만 당초 목표했던 양산 시점이 2027년으로 한 차례 늦춰진 상태라, 아직은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한 단계로 보는 게 맞아요.

동박 사업에서는 ESS向 판매 비중 확대가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지금 45%까지 늘어난 ESS 비중이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기 전까지 SKC의 물량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아직 60% 수준이라 판매가 더 늘어날 여지도 남아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꼽자면, 첫째 2026년 1분기 EBITDA 흑자전환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는지, 둘째 유리기판 신뢰성 평가가 순조롭게 끝나고 2027년 양산 목표가 그대로 지켜지는지, 셋째 화학 사업의 흑자가 경쟁사 공급 차질이라는 일시적 요인을 넘어 SKC 자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재무 구조예요. 부채비율이 2025년 232.7%까지 올라왔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상태(이자보상배율 마이너스)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유동비율도 2025년 73.0%로 1년 안에 갚을 돈이 1년 안에 현금화할 자산보다 많은 상태라, 단기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요.

두 번째는 화학 사업의 흑자 성격이에요. SK피아이씨글로벌이 1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중동·중국 경쟁사들의 공급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해요. 경쟁사들의 사정이 정상화되면 이 흑자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세 번째는 유리기판이에요. 회사의 다음 성장동력으로 가장 크게 베팅한 사업인데, 양산 시점이 이미 한 차례 2027년으로 늦춰졌어요. 새로운 제품이라 고객사 요구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검증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그때까지는 매출 없이 투자만 계속 나가는 구간이 이어져요. 지금 SKC의 반등은 동박과 반도체 테스트라는 본업에서 시작됐지만, 이 반등이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만큼 오래, 크게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해요.

7. SKC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SKC는 지금 적자 상태라 PER로 가치를 따지기 어려워요. 대신 매출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PSR 방식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데, 2026년 8월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 8,736억원이고 2025년 결산 매출은 1조 8,400억원이니, 시가총액이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에요.

오늘 종가 기준 PBR은 1.92배예요. 순자산 장부가치보다 훨씬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참고로 2025년 결산 기준 PBR은 2.4배, 2026년 1분기 말 기준(TTM)으로는 2.11배였는데, 시점마다 값이 다른 건 그 사이 주가와 자기자본 규모가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에요.

이 몸값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지금 시장은 SKC의 지금 실적보다는 2026년 1분기부터 시작된 EBITDA 흑자전환과 유리기판이라는 신사업의 미래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다만 유리기판은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는 단계고, 본업인 동박·화학의 반등이 몇 분기나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지금 주가는 실적이 확인되기 전의 기대감이 상당 부분 담긴 값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는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와 6번에서 짚은 리스크를 함께 살펴보면서 판단할 문제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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