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0120G0KOSPICDMO·시밀러38,000 3,700 (-8.87%)종가
시가총액2,826억
PER126.34배
영업이익률9.41%
ROE0.95%
2026-07-28 기준
CDMO·시밀러

삼양바이오팜,
수술용 실을 팔아 유전자 신약을 짓는 회사

2026년 7월 26일 생성
2025년 연간 실적 및 None TTM 기준
핵심 요약
  • 삼양바이오팜은 수술용 실을 팔아 번 돈으로 유전자 전달 신약을 짓고 있는 회사예요.
  • 출범 후 두 달 동안 매출 286억 원을 올렸고, 그중 의료기기가 179억 원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어요.
  • 장부 이익은 22억 원인데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은 98억 원이라, 통장 사정이 장부보다 훨씬 넉넉해요.
  • 봉합원사 한 품목에 매출의 60%가 쏠려 있고, 그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온다는 점은 걸리는 대목이에요.
  • PER 174배는 두 달치 이익만 분모에 들어간 숫자라, 지금 가격은 앞으로 열두 달을 어떻게 벌지에 대한 기대가 담긴 값이에요.

1. 삼양바이오팜,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수술을 받고 나면 상처를 꿰맨 실이 남죠. 그런데 어떤 실은 나중에 뽑지 않아도 됩니다. 몸 안에서 스르르 녹아 사라지거든요. 그 녹는 실의 원료가 되는 실, 봉합원사를 만드는 회사가 삼양바이오팜이에요. 1993년에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개발했고, 지금은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50개국 200여 기업에 실을 공급하고 있어요.

여기서 재미있는 건, 삼양바이오팜이 완제품 봉합사 브랜드로 병원에 얼굴을 내미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다른 의료기기 회사들이 자기 이름을 붙여 파는 봉합사, 그 안에 들어가는 실을 대주는 쪽에 가깝죠. 소비자는 이름을 모르지만 업계에서는 빠지면 곤란한 자리, 그런 위치예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집니다. 출범 후 첫 두 달 동안 의료기기 부문이 매출 179억 원, 의약품 부문이 106억 원을 올렸어요. 그런데 영업이익은 의료기기가 61억 원, 의약품이 10억 원입니다. 매출은 의료기기가 조금 더 많은 정도인데 이익은 몇 배 차이가 나죠. 실을 파는 장사가 약을 파는 장사보다 훨씬 잘 남는다는 뜻이에요. 의약품 쪽은 파클리탁셀 계열 항암제 제넥솔이 국내에서 절반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고, 고형암 7종과 혈액암 5종의 항암제 묶음을 갖췄는데도 그래요.

그럼 삼양바이오팜은 왜 이런 회사가 됐을까요. 뿌리가 설탕과 섬유에서 출발한 삼양그룹이거든요. 실을 뽑고 고분자를 다루던 기술을 몸속에 들어가는 재료로 옮긴 것이 지금의 사업입니다. 그리고 그 고분자 기술이 최근에는 또 한 번 방향을 틀었어요. 약을 몸속 원하는 자리까지 실어 나르는 운반체, 유전자전달체를 만드는 쪽으로요. 한마디로 삼양바이오팜은 잘 녹는 실을 팔아 번 돈으로 약을 실어 나르는 기술을 짓고 있는 회사입니다. 앞으로 나올 숫자들은 거의 다 이 한 문장으로 설명이 됩니다.

2.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릴 게 있어요. 삼양바이오팜의 손익계산서에는 2025년 11월 1일부터 그해 말까지, 딱 두 달치만 담겨 있습니다. 분할해서 새로 만들어진 회사라 그 이전 기록이 없어요. 그래서 작년보다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이야기는 아직 할 수가 없습니다.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그 두 달 동안 매출 286억 원, 순이익 22억 원을 기록했어요. 지역별로는 내수 118억 원, 수출 168억 원이라 수출이 더 많습니다. 실이 세계로 나가는 회사라는 게 숫자에도 그대로 찍혀 있죠.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보면 이 회사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매출총이익률이 51%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재료와 공장에서 만드는 데 든 돈을 빼고 5,095원이 남는다는 뜻이에요. 제조업에서 이 정도면 상당히 두툼한 편입니다. 녹는 실은 아무나 못 만들거든요. 고분자를 원하는 속도로 분해되게 설계하고, 몸 안에 들어가도 안전하다는 인증을 나라마다 받아야 하니까요. 그 진입장벽이 그대로 원가 대비 가격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9.4%로 뚝 떨어져요. 만원 팔면 941원만 남는 겁니다. 두 숫자 사이가 41%포인트 넘게 벌어져 있죠. 이 간격이 어디로 갔는지가 삼양바이오팜을 이해하는 핵심이에요.

첫째, 연구개발비입니다. 두 달 동안에만 약 50억 원을 연구개발에 썼어요. 아직 팔 물건이 아닌 것에 쓰는 돈이니, 만드는 원가에는 안 잡히고 영업이익만 깎습니다. 둘째, 부문별 이익을 더해보면 답이 보여요. 의료기기 61억 원에 의약품 10억 원이니 두 부문 합삼양바이오팜 전체 영업이익 27억 원보다 훨씬 큽니다. 그 차이만큼을 신약개발을 포함한 나머지 부문과 본사 공통비가 먹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셋째, 출범 직후라 분할에 따르는 비용이 얹혔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순이익률은 7.8%로 영업이익률보다 조금 더 낮아졌어요. 만원 팔면 782원이 최종적으로 남습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삼양바이오팜은 물건 자체는 잘 남기는 회사인데, 그 잘 남긴 돈의 상당 부분을 아직 돈이 안 되는 미래에 쏟아붓고 있는 중입니다. 마진이 낮아 보인다면 못 벌어서가 아니라 일부러 쓰고 있어서라고 읽는 편이 사실에 가까워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0.95%입니다. 주주가 맡긴 돈 만원으로 한 해에 95원을 벌었다는 뜻인데, 이 숫자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돼요. 분모인 자기자본은 회사가 가진 전부인데, 분자인 이익은 두 달치뿐이거든요. 자로 열두 칸을 재야 하는데 두 칸만 재고 비율을 낸 셈이죠.

다만 구조 자체는 짚어둘 만합니다. 삼양바이오팜의 부채비율은 45% 수준이에요. 빌린 돈이 자기 돈의 절반이 안 됩니다. 빚을 적게 쓰고 자기 돈으로 굴리는 회사는 ROE가 잘 안 튀어요. 남의 돈을 지렛대로 쓰면 이익이 조금 늘 때 ROE가 크게 뛰지만, 그 지렛대가 짧으면 이익이 늘어도 ROE는 완만하게 올라갑니다. 대신 실적이 나빠질 때 ROE가 급전직하하는 일도 덜하죠. 그러니 삼양바이오팜의 ROE를 좌우할 건 재무 레버리지가 아니라 이익 그 자체입니다. 봉합원사가 얼마나 팔리고, 연구개발비를 얼마나 태우느냐가 곧 ROE예요.

3.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은요?

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현금은 다른 숫자예요. 삼양바이오팜이 그걸 아주 잘 보여줍니다.

두 달치 순이익은 22억 원이었죠. 그런데 같은 기간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은 98억 원입니다. 장부 이익의 네 배가 넘어요. 매출 대비로 보면 만원을 팔 때 3,418원이 현금으로 들어온 셈이에요.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가장 큰 이유는 감가상각비입니다. 삼양바이오팜은 봉합원사 공장도 있고 연간 500만 바이알을 만드는 항암주사제 공장도 돌리는 회사예요. 이런 설비는 지어놓고 여러 해에 걸쳐 조금씩 비용으로 나눠 답니다. 그 비용은 장부에서는 이익을 깎지만, 실제로 그해에 돈이 나가지는 않아요. 이미 예전에 낸 돈이니까요. 그래서 공장을 많이 가진 회사일수록 통장 현금이 장부 이익보다 두둑하게 나옵니다.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이 현금이 왜 중요할까요. 삼양바이오팜이 지금 하려는 일이 돈 먹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유전자전달체 신약은 전임상에서 임상으로, 임상에서 허가로 가는 동안 매출을 한 푼도 못 내면서 비용만 씁니다. 대전에 짓고 있는 유전자치료제 공장도 마찬가지고요. 그 긴 시간을 버티려면 매년 알아서 현금을 뿜어주는 사업이 하나 필요한데, 삼양바이오팜에게는 그게 봉합원사입니다. 실을 팔아 들어온 현금이 신약의 연구비를 대는 구조예요.

그래서 앞으로 볼 때는 두 가지를 같이 보면 좋아요. 영업현금흐름이 계속 이익보다 크게 나오는지, 그리고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어느 선까지 눌리는지요. 번 현금이 삼양바이오팜에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를 살 수 있는 시간 그 자체거든요.

4.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삼양바이오팜은 아직 배당을 하지 않습니다. 분할해서 갓 출범한 회사라 배당정책을 따로 공시한 것도 없어요. 그러면 번 돈은 어디로 갈까요.

첫째는 연구개발입니다. 두 달 동안에만 약 50억 원을 썼어요. 매출 286억 원과 나란히 놓고 보면 결코 작지 않은 돈입니다. 둘째는 공장이에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대전에 유전자치료제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연구부터 임상용 의약품 생산까지 한 곳에서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셋째는 조달 여력을 미리 넓혀둔 겁니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를 4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올렸어요. 설비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외부 기술도입에 쓸 돈을 유연하게 끌어오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한 줄로 꿰면 성격이 보여요. 지금의 삼양바이오팜은 주주에게 돌려주는 쪽이 아니라 미래에 밀어 넣는 쪽입니다. 그것도 벌어들인 현금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니 빌릴 통로까지 미리 열어둔 상태예요.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그런 국면이라는 뜻이에요. 신약은 중간에 멈추면 그동안 쓴 돈이 대부분 사라지는 사업이라 한번 시작하면 계속 부어야 하거든요. 다만 조달 한도를 늘렸다는 건 언젠가 주식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같이 기억해둘 대목입니다.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삼양바이오팜이 스스로 밝힌 중장기 그림의 한가운데에는 SENS라는 이름의 플랫폼이 있어요. 생분해성 고분자와 새로 만든 이온화 지질을 섞은 나노 입자인데, 쉽게 말해 약을 담아 몸속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아주 작은 택배 상자입니다. 기존 지질나노입자는 몸에 넣으면 대부분 간으로 몰리는데, SENS는 폐나 비장, 근육, 중추신경계처럼 원하는 조직으로 골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는 설명합니다. 독성이 낮아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도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이에요.

이 플랫폼 위에 파이프라인이 올라가 있습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감염병 백신, C형 간염 치료백신, 항암제 등이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 중이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뽑혔어요. 2026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도 참가해 SENS를 앞세워 기술이전과 파트너십을 타진했습니다.

당장 매출을 늘릴 쪽은 따로 있어요. 분할 후 첫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미용의료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리프팅 실과 필러가 그 자리에 있고, 필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유럽, 브라질에 나가 있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에요. 항암제 쪽은 매출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함께 가겠다고 했고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봉합원사 매출이 분기마다 어떤 흐름을 그리는지입니다. 이게 흔들리면 연구개발을 받쳐줄 돈줄이 흔들려요. 둘째, SENS의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계약이 실제 계약서로 나오는지입니다. 플랫폼 기술은 남이 돈을 내고 쓰겠다고 할 때 비로소 값이 매겨지거든요. 셋째, 대전 공장 투자가 잉여현금흐름과 부채비율을 어디까지 밀어내는지입니다.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좋은 얘기만 하면 광고가 되니 걸리는 점도 짚을게요.

가장 큰 건 쏠림입니다. 생분해성 봉합원사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해요. 나머지 품목 중에 매출을 확실히 받쳐주는 것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 품목이 잘될 때는 든든하지만, 그 품목의 단가나 수요가 흔들리면 회사 전체가 같이 흔들린다는 뜻이에요. 게다가 봉합원사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옵니다. 환율과 해외 고객사 사정이 실적에 그대로 얹힌다는 이야기죠.

둘째는 의약품 쪽 규제입니다. 봉합사는 의료기기라 약가인하 대상이 아니지만, 항암제는 다릅니다. 보유한 항암제 12종 가운데 제네릭이 얼마나 섞여 있느냐가 약가개편 여파를 가르는 변수로 꼽혀요. 게다가 항암제가 대부분 제네릭과 개량신약 위주라, 아직 굵직한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으로 이어진 것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셋째는 시간입니다. SENS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전임상 단계예요. 사람에게 쓰기까지 갈 길이 멀고, 그 사이 연구개발비는 계속 이익을 깎습니다. 신약은 끝까지 가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사업이고요.

넷째는 기록이 짧다는 점 자체입니다. 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물적분할로 독립했다가 2021년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됐고, 2025년에 다시 분할해 나왔어요. 조직의 형태가 여러 번 바뀌었고, 독립 법인으로서의 실적은 두 달치뿐입니다. 실적이 얼마나 출렁이는 회사인지, 어려운 국면에서 어떻게 버티는지를 판단할 과거가 아직 없다는 뜻이에요. 이건 나쁘다기보다 모른다에 가깝고, 모른다는 것 자체가 위험 요인입니다.

7. 지금 주가, 비싼 걸까요?

2026년 7월 24일 종가는 41,450원, 시가총액은 3,082억 원이에요.

PER부터 쉽게 풀어볼게요. PER은 지금 값에 회사를 통째로 샀을 때 회사가 버는 이익만으로 원금을 뽑는 데 몇 해가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낮으면 빨리 뽑고, 높으면 오래 걸린다는 뜻이죠.

삼양바이오팜의 PER은 174배로 계산됩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돼요. 분모에 들어간 이익이 두 달치 22억 원뿐이거든요. 열두 달을 벌어들인 이익으로 다시 계산하면 숫자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익이 조금만 바뀌어도 PER이 훌쩍 뛰거나 내려앉는 착시, 그 착시가 지금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상태라고 보면 돼요.

PER 추이 (최근 3년)

분기 시점은 TTM(최근 4개 분기 합) 기준, 단위: 배

그래서 지금은 PBR을 같이 보는 편이 낫습니다. PBR은 회사가 가진 순자산 대비 몇 배 값이 붙어 있는지를 보는 숫자인데, 삼양바이오팜은 1.66배예요. 장부에 적힌 자기 돈보다 시장이 조금 더 쳐주고 있다는 뜻이죠. 참고로 유동비율은 168%라 당장 갚을 돈보다 당장 쓸 수 있는 자산이 더 많습니다.

결론은 싸다 비싸다가 아니라 이렇게 정리하는 게 맞아요. 지금 삼양바이오팜의 가격에는 봉합원사가 만들어내는 현금이 계속 흘러나온다는 전제와, 그 현금으로 짓고 있는 SENS 플랫폼이 언젠가 값을 받는다는 기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앞의 전제가 흔들리면 숫자가 먼저 반응할 거고, 뒤의 기대는 5번에서 적은 확인거리들이 하나씩 답을 주게 될 거예요.

이 글은 공시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참고 자료입니다.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 FY + None TTM

이 글은 AI가 자동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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