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국산 풍력발전기를 만드는 회사
by ReadingStock's Analyst
- 유니슨은 풍력발전기 본체를 만드는 국내 몇 안 되는 회사예요.
- 매출이 2022년 2,392억원에서 2024년 257억원까지 무너졌다가 2025년 403억원으로 조금 회복했어요.
- 지난 11년 중 아홉 해가 순손실이었고 2025년에도 209억원 손실을 냈어요.
- 1년 안에 갚을 돈 대비 현금화할 자산을 보는 유동비율이 45.57%로, 11년 내내 100%를 넘긴 적이 없어요.
- 시가총액은 2,343억원인데 한 해 매출은 403억원이라, 지금 실적이 아니라 국산 해상풍력 터빈에 기대가 걸려 있어요.
1. 유니슨,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풍력발전기에서 가장 값비싼 부분은 날개가 붙어 있는 본체예요. 터빈이라고 부르는데, 바람의 힘을 회전으로 바꾸고 그 회전을 전기로 만드는 장치가 여기 다 들어 있어요. 발전기 한 대 값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술 난도도 가장 높아요. 유니슨이 만드는 게 바로 이 터빈이에요.
1984년에 세워졌고 1996년에 코스닥에 상장했어요. 750킬로와트급부터 4.5메가와트급까지 풍력발전시스템을 만들고 그 발전기를 떠받치는 타워도 함께 생산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운영하며 유지보수까지 맡아요. 지금까지 공급한 터빈을 다 합치면 482.1메가와트예요.
국내에서 풍력 터빈을 만드는 회사는 몇 곳뿐이에요. 이건 강점처럼 들리지만 조심해서 봐야 해요. 이 시장의 진짜 경쟁자는 국내가 아니라 밖에 있거든요. 세계 풍력 터빈 시장은 유럽과 중국의 대형 업체들이 나눠 갖고 있어요. 이들은 한 해 수천 대씩 만들면서 원가를 낮추고, 그 규모로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해요. 국내 업체가 같은 조건에서 겨루기는 어려운 구조예요.
그래서 이 회사의 자리는 이렇게 정리돼요. 국내에서 국산 터빈을 원하는 수요가 있을 때 그 자리를 채우는 회사예요. 국산화 정책이 있거나 국내 업체를 쓰도록 하는 조건이 붙은 사업에서 기회가 생겨요. 뒤집어 말하면 그런 조건이 없으면 글로벌 업체와 정면으로 부딪혀야 해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래요. 유니슨은 남들이 못 만드는 걸 만들지만, 더 잘 만드는 곳이 밖에 있는 처지예요. 이 글의 나머지는 그 처지가 숫자에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먼저 솔직하게 말할게요. 유니슨은 오랫동안 돈을 벌지 못했어요.
지난 11년 중 순이익이 플러스였던 해는 2017년 한 해뿐이에요. 나머지 열 해가 순손실이었어요. 2025년에도 209억원 손실을 냈고요.
매출 흐름은 더 극적이에요. 2022년에 2,392억원까지 갔는데 2023년 1,077억원, 2024년에는 257억원까지 내려앉았어요. 두 해 만에 9분의 1이 된 거예요. 2025년에 403억원으로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2022년의 6분의 1 수준이에요.
무엇이 이런 붕괴를 만들었을까요. 국내 풍력 발주가 끊긴 영향이 커요. 이 사업은 발전단지가 실제로 지어져야 터빈이 팔리는데, 인허가가 늦어지거나 정책이 바뀌면 발주 자체가 멈춰요. 그리고 유니슨은 국내 시장에 크게 기대고 있어서 피할 곳이 없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마진을 보면 왜 회복이 어려운지 알 수 있어요.
매출총이익률이 7.97%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797원이 남는다는 뜻이죠. 지난 11년 평균이 9.55%였고 가장 좋았던 해도 17.73%였어요. 원가를 빼고 남는 몫 자체가 원래 얇은 사업이에요.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3.67%예요. 원가를 빼고 남긴 797원으로는 판매하고 관리하는 비용을 전혀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2024년에는 이 숫자가 마이너스 48.62%였어요. 매출이 257억원인데 영업손실이 125억원이었으니까요.
여기서 유니슨의 구조가 드러나요. 터빈을 만들려면 큰 공장과 설비, 그리고 개발 인력이 필요해요. 이 비용은 터빈을 몇 대 만들든 비슷하게 나가요. 그런데 매출이 2,392억원에서 257억원으로 줄었어요. 같은 고정비를 10분의 1도 안 되는 매출로 나눠야 하니 손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예요.
지난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48.62%에서 플러스 8.61% 사이를 오갔어요. 폭이 57퍼센트포인트예요. 이건 발주가 있는 해와 없는 해의 차이가 그대로 실적이 된다는 뜻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ROE는 2025년 마이너스 19.74%였어요. 지난 11년 평균이 마이너스 33.65%이고 한때는 마이너스 112.42%까지 갔어요.
이런 숫자가 나오는 이유는 손실이 자기자본을 계속 깎기 때문이에요. 자본이 얇아지면 같은 금액을 잃어도 비율로는 훨씬 크게 나와요. 실제로 유니슨은 여러 차례 자본을 다시 채워야 했어요. 부채비율이 한때 727.85%까지 갔던 걸 보면 그 시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지금은 부채비율이 141.94%로 내려왔어요. 지난 11년 평균 355.09%보다 훨씬 낮고요. 다만 이건 사업이 좋아져서라기보다 자본을 새로 채워 넣은 결과에 가까워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여기가 유니슨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봐야 할 대목이에요.
2025년 영업활동으로 240억원이 나갔어요. 매출이 403억원인 회사에서 그 절반이 넘는 현금이 빠져나간 거예요. 2023년에도 259억원이 나갔고요. 지난 11년 중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였던 해는 네 번뿐이에요.
왜 이럴까요. 손실을 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여기에 하나가 더 있어요. 터빈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물건이에요. 주문을 받으면 부품을 사고 조립하는 데 몇 달이 걸리고, 그동안 돈이 나가요. 대금은 납품하고 설치가 끝나야 받고요. 그래서 물량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도 현금은 먼저 나가요.
재무 상태를 보면 상황이 더 분명해져요.
유동비율이 45.57%예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100원이라면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은 46원이 안 된다는 뜻이에요. 2024년에는 24.86%까지 내려갔었고요.
그리고 여기가 중요해요. 유니슨은 지난 11년 동안 유동비율이 100%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가장 높았던 해도 114.79%였는데 그것도 11년 중 한 해뿐이고 평균은 61.51%예요. 늘 단기 자금이 빠듯한 상태로 굴러왔다는 뜻이에요.
부채비율은 141.94%로 예전보다 나아졌어요. 하지만 그건 자본을 채워 넣은 결과이고, 영업에서 현금이 계속 나가는 상태가 이어지면 그 자본도 다시 얇아져요.
정리하면 이래요. 유니슨에서 봐야 할 건 손익이 아니라 자금이에요. 매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그 회복이 현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버티는 시간이 계속 흘러가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유니슨은 배당을 하지 않아요. 오랫동안 손실을 내왔으니 당연한 일이에요.
사실 유니슨에서 자본배분을 논하기는 어려운 단계예요. 번 돈을 어디에 쓸지가 아니라 어디서 돈을 구할지가 문제인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돈이 들어가야 하는 곳은 분명해요. 연구개발이에요. 풍력 터빈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커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2메가와트급이 주력이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큰 모델이 표준이 되고 있어요. 크기가 커지면 날개도 길어지고 구조도 달라져서 사실상 새로 설계해야 해요. 이 개발을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에서 밀려나고, 따라가려면 매출이 없는 해에도 돈을 써야 해요.
여기에 유니슨의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글로벌 업체들은 한 해 수천 대를 팔아 번 돈으로 다음 모델을 개발해요. 유니슨은 매출이 400억원대인 해에도 같은 방향의 개발을 해야 하고요. 규모의 차이가 곧 개발 여력의 차이가 되는 구조예요.
지금 국면을 정리하면 이래요. 매출이 무너진 몇 해를 지나면서 재무가 크게 상했고, 그 와중에도 다음 세대 제품을 준비해야 해요. 주주 입장에서는 그 준비가 결실을 맺는 시점과 자금이 버티는 시점 중 어느 쪽이 먼저 오는지가 관건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의 기대는 해상풍력에 걸려 있어요.
국내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요. 육상은 좋은 자리가 대부분 채워졌고 주민 반대도 커요. 바다는 바람이 더 세고 일정해서 발전 효율이 높고, 무엇보다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방향이에요.
여기서 유니슨에 유리한 점이 하나 있어요. 해상풍력 사업에는 국산 기자재를 쓰도록 하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어요. 국내에서 터빈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몇 곳뿐이니 그런 조건이 있는 사업에서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겨요. 회사가 10메가와트급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흐름을 겨냥한 거예요.
10메가와트급이라는 숫자를 감각적으로 옮겨보면 이래요. 지금 주력인 4.5메가와트급의 두 배가 넘어요. 한 대를 팔면 두 대 이상을 판 셈이 되니, 같은 대수를 팔아도 매출이 훨씬 커져요. 그리고 대형 터빈은 만들 수 있는 곳이 더 적어요.
다만 정직하게 봐야 할 점이 많아요. 개발한다는 것과 팔린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해상풍력 터빈은 바다 위에서 20년 넘게 견뎌야 해서 신뢰성 검증이 훨씬 까다로워요. 실적이 없는 신형 모델을 대규모 사업에 채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요. 그리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 자체가 인허가와 주민 동의 문제로 자주 미뤄져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매출이 1,000억원대를 회복하는지예요. 지금 403억원으로는 고정비를 감당할 수 없어요. 2번에서 본 것처럼 유니슨의 적자는 매출 규모 문제예요.
둘째,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예요. 지금은 매출의 절반이 넘는 현금이 나가고 있어요.
셋째, 유동비율이 올라오는지예요. 11년 동안 100%를 넘긴 적이 없는 지표라, 여기가 개선되면 유니슨의 체질이 달라졌다는 신호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유니슨은 짚어야 할 위험이 많아요. 정직하게 나열할게요.
가장 급한 건 자금이에요. 유동비율 45.57%는 1년 안에 갚을 돈의 절반도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영업에서 현금이 계속 나가고 있어요. 손실은 여러 해 견딜 수 있지만 만기가 돌아온 빚은 그날 갚아야 해요. 자금을 새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식을 발행하게 되고, 그러면 기존 주주의 몫이 옅어져요.
둘째는 매출 규모예요. 403억원으로는 터빈 공장과 개발 조직을 유지할 수 없어요. 2번에서 본 마이너스 20%대 영업이익률이 그 결과예요. 이 문제는 원가를 아껴서 풀 수 없고 물량이 늘어야만 풀려요.
셋째는 경쟁이에요. 세계 풍력 터빈 시장은 유럽과 중국의 대형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로 앞서 있어요. 국산 조건이 붙지 않은 사업에서는 값과 성능으로 이들과 겨뤄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넷째는 정책 의존이에요. 국내 풍력 발주는 정부 정책과 인허가 속도에 크게 좌우돼요. 매출이 2,392억원에서 257억원으로 무너진 것도 그 영향이 컸어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회사의 존폐를 정한다는 뜻이에요.
마지막으로 실적의 이력이에요. 지난 11년 중 열 해가 순손실이었어요. 이건 특정 시기의 어려움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진 상태라는 뜻이에요.
7. 유니슨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5일 종가 기준으로 유니슨 주가는 903원이고 시가총액은 2,343억원이에요.
PER은 쓸 수 없어요. 손실을 내고 있어서 계산하면 마이너스가 나오고, 그런 값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매출과 견줘볼게요. 시가총액이 2,343억원인데 2025년 매출은 403억원이에요. 한 해 매출의 다섯 배가 넘는 값이 매겨져 있어요. 적자를 내는 제조업에서 이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에요.
순자산과 견주면 PBR이 2.27배예요. 장부에 적힌 주주 몫이 만원이라면 시장은 22,700원을 쳐주고 있다는 뜻이죠. 지난 11년 동안 이 값은 2.75배에서 18.73배 사이를 오갔고 평균이 7.94배였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1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긴 해요.
여기서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해요. 유니슨의 순자산은 오랜 손실로 계속 깎여왔어요. 그 작아진 순자산을 기준으로 해도 2.27배라는 건, 시장이 지금 가진 것보다 앞으로 만들 것을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국내 해상풍력이에요. 국산 터빈을 쓰도록 하는 조건이 붙은 대규모 사업이 열리면, 국내에서 터빈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는 자리가 값어치를 갖게 되거든요. 지금의 시가총액은 그 순간이 온다는 전제 위에 서 있어요.
그래서 지금 주가에 담긴 질문은 이렇게 정리돼요. 그 순간이 오느냐, 그리고 그때까지 유니슨이 버티느냐예요. 5번에서 짚은 세 가지, 그러니까 매출이 회복되는지,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되는지, 자금 여력이 개선되는지가 그 답을 하나씩 보여줄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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