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020150KOSPI2차전지 부품40,100 2,550 (+6.79%)종가
시가총액2.1조
매출성장 3Y-1.6%
영업이익률-13.46%
ROE-7.2%
2026-09-15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캐즘 한복판에서 몸집을 넓히는 동박회사

2026년 8월 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캐즘을 버티며 말레이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를 키우는 동박 전문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6,775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은 -1,452억원 적자를 냈어요.
  •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이 -15.3%로 2025년 연간치(-21.4%)보다 적자 폭이 좁혀졌어요.
  • 다만 2025년엔 순이익률이 -24.7%까지 떨어지며 배당도 끊겼어요.
  • 오늘 기준 PBR은 0.86배로, 지금 주가엔 캐즘을 지나 이익이 회복될 가능성이 담겨 있는 걸로 보여요.

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전기차 배터리를 열어보면 안에 아주 얇은 구리막이 여러 겹 말려 있어요. 배터리 속에서 전기가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이 구리막을 동박, 업계 용어로는 일렉포일이라고 부르는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바로 이걸 만드는 회사예요. 이름은 낯설어도 원래는 일진머티리얼즈라는 이름으로 오래 이 사업을 해오다가,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지금 사명으로 바뀌었어요.

돈은 어디서 벌까요. 대부분은 예상대로 이 동박 사업, 즉 소재부문에서 나와요. 2025년 연결매출 6,775억원 가운데 소재부문이 약 5,98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매출이 좀 재미있어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안에는 유리·창호 시공을 하는 건설 자회사 롯데에코월도 있는데, 이 건설부문이 2025년에 약 1,652억원의 매출을 냈어요. 전기차 배터리 소재회사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면 건물 외벽 공사를 하는 회사도 한 지붕 아래 같이 있는 셈이에요. 다만 회사의 투자 방향과 실적을 좌우하는 건 여전히 동박 사업이라, 이 글에서도 소재부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게요.

동박 사업이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전력을 많이 쓰는 장치산업이라 어디서, 얼마나 큰 규모로 만드느냐가 원가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판매처가 전기차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최근에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배터리 소재가 LFP(리튬인산철)로 바뀌는 흐름에 맞춰 이에 최적화된 초극박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AI 가속기 기판에 들어가는 고부가 회로박(HVLP) 판매도 막 시작하는 단계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기)의 한복판에서 생산기지를 넓히고 판매처를 넓히며 몸집으로 버티고 있는 동박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요즘 숫자만 보면 사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어요. 2025년 매출은 6,775억원으로 전년(9,023억원)보다 크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1,452억원, 순이익은 -1,672억원까지 밀렸어요. 팔리는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팔아도 남기지 못하는 구조가 됐다는 뜻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뜯어보면 왜 이렇게 됐는지 조금 더 선명해져요. 2025년 매출총이익률이 -9.9%, 영업이익률 -21.4%, 순이익률 -24.7%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가만 빼도 990원이 모자란다는 뜻이니,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간에 들어와 있는 거예요. 여기엔 두 가지 힘이 같이 작용해요. 하나는 판가예요. 동박 가격은 원자재인 전기동 시세에 연동되는 구조라 회사 마음대로 올리기 어려운데, 정작 전방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되면서 판가 협상력까지 함께 약해졌어요. 다른 하나는 고정비예요. 말레이시아에 새로 지은 5·6공장처럼 갓 돌리기 시작한 설비는 가동률이 오르기 전까지 감가상각비만 계속 나가는데,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 부담이 그대로 얹히니까 마진이 더 크게 눌리는 거예요. 다만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 -4.3%, 영업이익률 -15.3%, 순이익률 -16.0%로 2025년 연간치보다는 적자 폭이 좁혀져 있어요. 여전히 적자지만, 계속 나빠지기만 하는 흐름은 아니라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같이 흔들려요. 2025년 ROE는 -9.3%인데, 최근 TTM 기준으로는 -5.8%로 마이너스 폭이 줄었어요.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라면 이익이 줄어도 ROE가 덜 흔들리기 마련인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그동안 이익이 날 때도 부채비율을 낮게 유지해온 편이라 자본 규모가 꽤 두꺼운 축이에요. 그 덕분인지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자본이 깎이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에요. 같은 TTM 기준으로 SKC는 ROE -33.6%, 성일하이텍은 -65.0%까지 밀렸는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8%로 셋 중 가장 덜 나빠요. 업종 전체가 적자를 내는 국면에서는 누가 흑자냐보다 누가 덜 다치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그 기준으로 보면 비교적 버티는 축에 속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111억원으로, 영업활동만 놓고 봐도 현금이 조금 빠져나갔어요. 매출 대비로 보면 -1.6%인데, 최근 TTM 기준으로는 -13.9%까지 더 벌어졌어요. 여기에 해외 공장 증설까지 겹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마이너스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익과 현금이 이렇게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해요. 영업 자체가 적자인 데다, 말레이시아·스페인 같은 해외 신설 공장에 들어가는 투자금은 현금으로 먼저 빠져나가고 감가상각을 통해 나중에 비용으로 인식되거든요. 그러니 지금 나가는 현금은 미래 생산능력을 사는 돈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버틸까요. 답은 재무구조에 있어요. 부채비율이 23.2%로 2020년 이후 줄곧 20~30% 사이를 오갔고, 유동비율은 474%로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보다 굴릴 수 있는 유동자산이 네 배 넘게 많아요. 영업에서 현금이 새는 지금 같은 시기에도 당장 자금이 마르진 않을 여력을 갖춘 셈이에요. 다만 이 여력은 무한하지 않아요. 적자와 투자가 동시에 길어지면 지금의 낮은 부채비율과 두툼한 유동성도 서서히 깎여나갈 수밖에 없어서, 앞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언제 플러스로 돌아서는지가 재무구조의 진짜 관전 포인트예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익이 날 때 배당하고, 적자가 나면 배당을 접는 회사예요. 2018년엔 299억원이라는 꽤 큰 배당을 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92억원에서 138억원 사이의 배당을 이어갔어요. 배당수익률로 보면 2024년 기준 0.75% 수준이었고요. 그런데 2025년엔 배당이 없었어요. 순이익률이 -24.7%까지 떨어진 해에는 나눠줄 이익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에요. 자사주 매입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고요.

이 패턴을 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주환원을 이익과 무관하게 꾸준히 이어가는 쪽이 아니라, 벌 때 나누고 못 벌 때는 안 주는 회사예요. 그리고 지금처럼 벌지 못하는 시기에 회사가 자금을 어디로 돌리고 있는지를 보면 답이 나와요. 앞서 봤듯 영업이 적자인 와중에도 말레이시아 5·6공장 같은 해외 증설은 멈추지 않고 있거든요. 배당을 줄이거나 끊더라도 생산능력 확보를 우선하는, 성장기 장치산업 회사들이 흔히 보이는 자본배분이에요. 배당이 다시 나오려면 결국 흑자 전환이 먼저 확인돼야 하는 구조라서, 그 전까지는 이 회사를 배당주보다는 지금 넣는 투자금이 나중에 이익으로 돌아오는지를 지켜보는 성장주로 보는 게 맞는 접근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은 크게 두 갈래예요. 하나는 저비용 생산기지로 옮겨가는 체질개선이고, 다른 하나는 전기차 바깥에서 새 판로를 넓히는 일이에요.

먼저 생산기지 쪽을 볼게요. 말레이시아에는 5·6공장을 새로 지어 합산 연산 6만톤 규모의 양산을 최근 시작했고, 7·8공장 증설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돼 있어요. 전기료가 국내보다 훨씬 싼 곳에서 물량을 늘리면 그만큼 원가 경쟁력이 올라가니까, 지금처럼 판가가 눌린 시기를 버티는 무기가 되는 셈이에요. 유럽 쪽 스페인 공장도 부지 정지작업이 60%를 넘어섰다는데, 애초 계획보다는 가동 시점이 여러 차례 늦춰지고 있어요. 미국에도 연산 3만톤 규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 있지만 부지 확정 자체가 계속 미뤄지면서 투자 시기를 유동적으로 보고 있는 단계고요. 해외 증설은 방향은 뚜렷한데, 속도는 업황을 봐가며 계속 조절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판로 쪽에서는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LFP용 초극박, 그리고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회로박이 새로운 축이에요. 둘 다 전기차향 동박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라, 자리를 잡으면 이익률 자체를 끌어올릴 여지가 있는데, 지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아서 실제 숫자로 확인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요.

그리고 업황 자체도 바닥을 다지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 배 넘게 늘었고 글로벌 판매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글로벌 동박 초과공급 규모도 2025년 11만톤에서 2026년 8만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해요. 앞서 2번에서 본 것처럼 최근 마진 적자 폭이 좁혀지는 흐름도 이런 업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여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꼽아보면 이래요. 첫째, 말레이시아 7·8공장과 스페인 공장의 실제 가동 시점이 계획대로 지켜지는지. 둘째, 북미 ESS·AI 회로박 매출이 실제 숫자로 잡히기 시작하는지. 셋째, 분기 영업손익 적자 폭이 앞으로도 계속 줄어드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실적의 진폭이에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영업이익률만 봐도 최고 11.6%에서 최저 -7.1%까지 18.8퍼센트포인트나 벌어졌을 만큼 업황 사이클을 크게 타는 사업인데, 2025년 영업이익률은 -21.4%로 그 변동폭마저 뚫고 내려갔어요. 그만큼 전방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에요.

두번째는 판가 결정력이 약하다는 점이에요. 동박 가격이 원자재인 전기동 시세에 연동되다 보니, 원가가 오르면 마진이 눌리고 수요까지 둔화되면 이중으로 눌려요. 여기에 해외 신설 공장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전까지는 감가상각비 같은 고정비 부담이 그대로 실적에 얹히는 구조라, 증설이 오히려 당분간 마진을 더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한 가지 눈에 띄는 신호도 있어요.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10.3% 줄어든 반면 매출채권은 0.8% 늘었어요. 재고를 줄이는 건 보통 수요 둔화에 맞춰 생산을 보수적으로 가져간다는 뜻이라 나쁘게만 볼 신호는 아니지만, 매출채권이 소폭이라도 늘었다는 건 판매 대금 회수가 예전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앞서 4번에서 봤듯 지금은 배당 여력도 없는 상태라,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이라는 완충장치 없이 이익 회복 시점을 기다려야 하는 국면이라는 점도 솔직히 짚고 가야 해요.

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금 적자 상태라 PER(주가수익비율)로 가치를 따지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매출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데, 2026년 8월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945억원이고 2025년 매출은 6,775억원이니, 시가총액이 매출보다 큰 수준이에요. 지금 이익보다는 앞으로의 회복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오늘 종가 기준 PBR은 0.86배예요. 순자산 장부가치보다도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참고로 2025년 결산 기준 PBR은 0.89배, 2026년 1분기 말 기준(TTM)으로는 1.17배였는데, 시점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그 사이 주가와 자기자본 규모가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에요.

이 몸값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지금 시장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현재 실적보다는 말레이시아 증설과 북미·AI향 신제품이 자리를 잡아 캐즘을 지나 이익을 회복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걸로 보여요. 다만 그 회복이 언제, 얼마만큼의 속도로 이뤄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기대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해요. 결국 지금 주가는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기회와, 아직 숫자로 증명되지 못한 현실이 함께 담긴 값이에요.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는 5번의 확인거리와 6번의 리스크를 함께 살펴보며 판단할 문제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