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

023760KOSDAQ카드·캐피탈1,341원▼ 8 (-0.59%)종가
시가총액2,100억
PER2.07배
영업이익률39.03%
ROE13.02%
2026-10-30 기준

한국캐피탈,
비싸게 빌려 더 비싸게 빌려주는 틈새 금융사

2026년 10월 1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2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한국캐피탈은 은행보다 비싸게 돈을 빌려 오고, 그보다 더 비싼 금리로 은행 문턱 밖의 사업자와 기업에 빌려주는 금리 차이 장사꾼이에요.
  • 2025년 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2023년 662억원에서 두 해 만에 크게 불었고, ROE는 13.33%까지 올라왔어요.
  • 자기자본 1원으로 자산 약 6.7원을 굴리는 구조라, 운용수익률 10.3%와 조달금리 5.4% 사이의 차이가 이익의 원천이에요.
  •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9%로 오르는 등 개인사업자 중심 소매금융의 부실이 가장 큰 시험대예요.
  • 오늘 종가 기준 PBR 0.28배는 장부 자산 만원어치를 2,800원에 사는 값으로, 시장이 대출 부실과 유통주식 부족을 그만큼 깊게 할인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1. 한국캐피탈,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한국캐피탈이라는 이름을 길에서 볼 일은 거의 없어요. 간판을 단 지점도, 광고하는 카드도 없거든요. 그런데 동네 식당 사장님이 가게 확장 자금을 빌릴 때, 중고차를 할부로 살 때, 중소기업이 공장 설비를 리스로 들일 때, 그 뒤에 이런 캐피탈사가 서 있는 경우가 많아요.

캐피탈사는 은행처럼 돈을 빌려주는 회사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어요. 예금을 받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빌려줄 돈을 회사채를 찍거나 차입을 해서 마련해요. 은행보다 비싸게 돈을 구해 오는 셈이죠. 그 대신 은행이 꺼리는 손님, 그러니까 신용이 조금 애매한 개인사업자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더 높은 금리로 빌려줘요.

한국캐피탈의 장부를 열어 보면 그 성격이 잘 드러나요. 2025년 중반 기준으로 소매금융이 1조4,985억원으로 가장 크고, 그 안에서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 8,963억원이에요. 할부·리스가 1조2,645억원, 기업금융이 1조1,331억원, 투자금융이 5,466억원으로 뒤를 이어요. 자동차 할부 하나에 기대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갈래의 틈새 대출을 고르게 깔아 둔 구조예요.

여기서 한국캐피탈만의 특별한 점이 나와요. 돈을 굴려 버는 운용수익률이 2025년 1분기 10.3%로, A급 캐피탈사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었어요. 비교 대상 9개사 평균이 5.6%였으니 거의 두 배죠. 반면 돈을 빌려 오는 조달금리도 5.4%로 높은 편이에요. 비싸게 빌려 더 비싸게 빌려주고, 그 사이 약 6.0%의 이자마진을 남기는 장사예요.

이 장사가 가능한 배경에는 든든한 뒷배가 있어요. 최대주주가 군인공제회이고 지분율이 약 80.4%예요.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지급보증을 서 주고, 자본이 모자랄 땐 신종자본증권을 직접 사 주기도 했어요. 신용등급은 신용평가 3사 모두 A0예요. 한마디로 한국캐피탈은 공제회의 우산 아래에서 은행 문턱 밖의 손님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틈새 금융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순영업수익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순영업수익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 순영업수익=순이자+순수수료+보험손익+트레이딩)

이익은 최근 세 해 동안 꾸준히 계단을 올랐어요. 순이익이 2023년 662억원에서 2024년 811억원, 2025년 1,005억원이 됐거든요. 회사가 연초에 내건 목표가 순이익 1000억원이었는데, 그걸 딱 넘긴 셈이에요.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21억원에서 1,279억원으로 늘었어요.

왜 이렇게 늘었을까요? 첫째는 굴리는 돈 자체가 커졌어요. 2025년 3분기 말 자산총계가 4조92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8% 늘었어요. 둘째는 기업·투자·소매·오토·리스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고르게 자랐다는 점이에요. 셋째는 직접 영업하는 기업금융에서 이자 말고 수수료 같은 비이자수익이 붙었어요. 2026년 1분기 순이익도 234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늘며 흐름을 이어 갔어요.

ROE · ROA

ROE(주주 돈 기준 수익률)는 왼쪽 축, ROA(전체 자산 기준)는 오른쪽 축, 단위: % — 은행은 예금이 자산에 잡혀 ROA가 낮은 게 정상

금융사는 마진보다 ROE와 ROA로 보는 게 정확해요. ROA는 자산 전체로 얼마를 벌었는지예요. 2025년 1.95%였으니, 빌려준 돈 만원마다 1년에 195원이 순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이에요. 대출 금리가 10%를 넘는데 왜 겨우 195원일까요? 조달 이자로 절반 넘게 나가고, 떼일 돈에 대비해 쌓는 대손비용이 대손비용률 2.4% 수준으로 크게 빠지고, 인건비와 세금까지 내고 나면 그만큼만 남거든요. 그래도 동종업계에서 ROA는 상위권이에요.

ROE는 이익을 주주 돈(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에요. 2025년 13.33%로 세 해 중 가장 높았어요. ROA는 2%가 안 되는데 ROE는 어떻게 13%가 넘을까요? 비밀은 지렛대예요. 한국캐피탈은 자기자본 1원으로 자산 약 6.7원을 굴려요. 그래서 자산에서 1.95%만 벌어도 주주 몫으로 보면 여러 배로 불어나죠.

이 지렛대는 양쪽으로 작동해요. 대출 부실이 조금만 늘어 ROA가 깎여도 ROE는 몇 배로 크게 흔들려요. 그래서 한국캐피탈의 ROE를 좌우하는 건 결국 두 가지예요. 대출금리와 조달금리 사이 간격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빌려준 돈을 얼마나 잘 돌려받는지예요. 최근 기준인 2026년 2분기 TTM ROE는 13.02%로 높은 수준을 지키고 있어요.

3. 재무는 튼튼한가요?

캐피탈사를 처음 보면 빚비율에 놀라기 쉬워요. 한국캐피탈의 부채비율은 2025년 583.67%예요. 자기자본 1만원에 빚이 약 5만8천원 붙어 있다는 뜻이죠. 제조업이라면 걱정할 숫자지만, 남의 돈을 빌려 다시 빌려주는 게 본업인 캐피탈사에선 빚이 곧 원재료예요. 중요한 건 빚의 크기보다 규제 한도 안에 있는지, 그리고 빌려준 돈이 제대로 돌아오는지예요.

규제 쪽부터 볼까요?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는 2025년 기준 8배인데, 한국캐피탈은 6.7배로 업계 평균보다 낮다고 밝혔어요.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여기엔 군인공제회의 역할이 커요. 2023년 10월 공제회가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해 자본을 채워 줬고, 사모사채 지급보증 한도도 7,000억원으로 늘려 줬거든요.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현금흐름이 2025년 마이너스 5,293억원이에요. 일반 회사라면 큰일이지만 캐피탈사에선 정상이에요. 손님에게 새로 빌려준 대출이 영업활동의 현금 유출로 잡히거든요. 대출 장부가 커질수록 이 숫자는 더 큰 마이너스가 되고, 그 빈자리는 회사채로 채워요. 한국캐피탈에게 현금의 원천은 영업이 아니라 채권시장인 셈이에요.

그래서 진짜 시험대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건전성이에요. 고정이하여신비율, 그러니까 사실상 떼일 위험이 큰 대출 비중이 2025년 상반기 4.9%로 올라왔고, 부실은 PF보다 소매금융 쪽에서 더 많이 나왔어요. 반대로 부동산PF 연체율은 0%라고 회사가 밝혔어요. 업계 PF 연체율이 4%를 넘는다는 보도와 비교하면 PF 관리는 잘 해낸 편이에요.

다른 하나는 조달금리예요. 2025년에 만기가 돈 회사채 금리가 평균 약 5.8%였는데, 같은 해 8월 새로 찍은 회사채는 3.6~3.8%였어요. 비싼 빚을 싼 빚으로 갈아타는 중이라, 이 흐름이 이어지면 이자 부담은 가벼워질 여지가 있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한국캐피탈의 주주환원은 현금배당 하나예요. 배당 총액은 2023년 88억원, 2024년 88억원, 2025년 94억원이었고 자사주 매입은 없었어요. 2025년 배당수익률은 4.94%로, 만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으면 1년에 494원 정도를 받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순이익 1,005억원에 비하면 배당 94억원은 10분의 1 남짓이에요. 나머지 대부분은 회사 안에 남겨 자기자본을 키우는 데 써요. 왜 이렇게 할까요? 캐피탈사에게 자기자본은 대출을 늘릴 수 있는 한도 그 자체거든요. 레버리지 규제가 있어서 자본을 1원 쌓으면 자산을 여러 원 더 굴릴 수 있어요. 이익을 쌓아 다시 대출 장부를 키우는 게 가장 빠른 성장 경로인 거죠.

흥미로운 규정이 하나 있어요. 직전연도 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면 레버리지 한도가 8배에서 7배로 더 엄격해져요. 배당을 크게 늘리는 순간 대출을 키울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라, 배당보다 내부 유보 쪽으로 기울게 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정리하면 한국캐피탈은 주주에게 조금씩 꾸준히 돌려주되, 번 돈의 대부분은 대출 장부를 키우는 데 다시 넣는 회사예요. 최대주주가 지분 80.4%를 가진 공제회라는 점도 이 성격과 맞닿아 있어요. 공제회 입장에선 배당으로 당장 받기보다 자회사의 자본을 두껍게 만들어 두는 편이 자금 지원 부담을 덜어 주거든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한국캐피탈이 공개적으로 내건 다음 목표는 신용등급 상향이에요. 2026년 등급 상향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아직 확정된 일은 아니에요. 등급이 한 칸 오르면 회사채를 더 싸게 찍을 수 있어서, 비싸게 빌려 오는 약점이 바로 줄어요. 운용수익률은 높은데 조달금리가 걸림돌이던 구조에서 가장 큰 지렛대가 될 수 있는 일이에요.

또 하나는 규모예요. 자산 5조원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기업·투자·소매·리스가 고르게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요. 다만 고금리 대출을 늘리는 성장은 경기가 꺾일 때 부실이 함께 커지는 성장이라, 속도보다 질을 보는 게 중요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

  1. 신용평가사들이 실제로 한국캐피탈의 A0 등급이나 전망을 올리는지
  2.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9%에서 내려오는지, 특히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부실이 진정되는지
  3. 새로 찍는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며 조달금리 5.4%가 얼마나 내려오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첫째, 손님의 신용이 약하다는 점이에요. 고금리로 빌려준다는 건 그만큼 떼일 확률이 높은 손님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대출이에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9%로 오른 게 바로 그 신호예요. 앞서 본 지렛대 때문에, 부실이 조금만 늘어도 ROE는 크게 깎일 수 있어요.

둘째, 조달을 시장에 기대고 있어요. 예금이 없으니 금리가 오르거나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 돈을 구하는 비용이 바로 올라가요. 캐피탈사 신용등급을 가르는 건 결국 건전성이라, 부실이 늘면 등급과 조달금리가 함께 나빠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어요.

셋째, 빚비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요. 부채비율이 과거 평균 549.66%에서 2025년 583.67%로 높아졌어요. 아직 규제 한도 안이지만, 대출을 늘릴수록 자본을 더 쌓아야 하는 압박이 커져요.

넷째, 유통주식이 적어요. 군인공제회가 약 80.4%를 들고 있으니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20%에도 못 미쳐요. 거래가 얇아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기 어려울 수 있고, 주요 결정이 사실상 최대주주의 뜻에 따라 정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해요.

7. 한국캐피탈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금융사는 PER보다 PBR로 보는 게 더 맞아요. 자산과 자본이 곧 장사 밑천이기 때문이에요. PBR은 주가가 장부상 자기자본의 몇 배인지예요. 한국캐피탈의 오늘 종가 기준 PBR은 0.28배예요. 장부에 적힌 순자산 만원어치를 시장에선 2,800원에 사고판다는 뜻이죠. 2025년 결산 기준 0.34배, 과거 평균 0.28배와 비교해도 늘 이 근처에 머물러 왔어요.

PER도 오늘 종가 기준 2.12배예요. 지금 같은 이익이 이어진다면 2년 남짓이면 시가총액 2,173억원만큼을 버는 셈이에요. ROE가 13%를 넘는 회사가 이런 값에 거래되는 건 흔치 않아요.

그렇다면 시장은 무엇을 의심하고 있을까요? 이 값에는 몇 가지 걱정이 담겨 있어요. 장부의 대출 중 일부가 실제로는 다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 높은 레버리지라 경기 하강기에 이익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 그리고 최대주주가 80.4%를 쥐고 유통주식이 적어 주가에 관심이 모이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예요.

결국 지금 주가는 높은 수익성보다 부실 위험과 지배구조 할인을 더 크게 반영한 값이에요. 이 시선이 바뀔지는 5번에서 짚은 신용등급 상향, 고정이하여신비율의 하락, 조달금리의 하락이 실제로 확인되는지에 달려 있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