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토리

027710KOSDAQ농업·사료1,149 2 (-0.17%)종가
시가총액1,280억
PER5.03배
매출성장 3Y-1.6%
영업이익률2.9%
ROE7.39%
2026-09-15 기준

팜스토리,
얇은 마진을 큰 물량으로 밀어내는 축산 컨베이어벨트

2026년 8월 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팜스토리는 사료 한 포대부터 정육 코너의 고기까지, 축산의 긴 공정을 통째로 돌리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1조4,559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350억 원, 만원 팔아 240원 남기는 아주 얇은 마진 구조예요.
  • 순이익 307억 원은 1년 만에 494.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4.25% 줄었고, 그 차이의 정체는 환율 하락에서 나온 외환이익이에요.
  • 부채비율이 186.56%로 여전히 높아서, 곡물값이나 돈가가 조금만 어긋나도 얇은 마진이 바로 흔들려요.
  • 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 PBR 0.36배에는 지금의 이익이 계속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시선이 담겨 있어요.

1. 팜스토리,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마트 정육 코너에서 생생포크라는 돼지고기 브랜드를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한우 코너의 생생한우도 같은 집안입니다. 두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팜스토리예요. 그런데 팜스토리를 "고기 파는 회사"로만 기억하면 절반만 아는 셈이 됩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정작 고기가 아니라, 그 고기가 되기 전 단계인 사료거든요. 2026년 1분기 기준으로 배합사료가 매출의 약 49%, 도축해서 넘기는 지육 등이 약 24%, 양돈이 약 11%, 나머지 기타가 약 16%를 차지해요.

그래서 팜스토리를 이해하는 열쇠는 "수직계열화"라는 말 하나예요. 어렵게 들리지만 뜻은 간단해요. 사료를 직접 만들어 농가에 팔고, 그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를 다시 사와서 자기네 도축장에서 잡고, 그렇게 나온 고기에 브랜드를 붙여 소비자에게 판다는 거죠. 국내 1호 도축장으로 위생 인증을 받아둔 것도 이 흐름의 한 칸입니다. 닭고기 쪽은 자회사 마니커에프앤지가 동두천과 천안 도계장을 돌리며 맡고 있어요. 사료에서 시작해 식탁까지, 한 회사가 컨베이어벨트 전체를 잡고 있는 구조입니다.

팜스토리는 이지홀딩스가 지분 66.68%를 가진 계열사예요. 그룹 안에서 이지홀딩스는 지주·투자를, 이지바이오는 사료첨가제를 맡고, 팜스토리는 축산 현장을 실제로 굴리는 역할을 나눠 가졌어요. 배합사료 업계에서는 4위권 사업자로 꼽힙니다.

그럼 이 벨트는 잘 남는 장사일까요? 여기가 중요해요. 사료의 원가는 옥수수·소맥·대두박 같은 수입 곡물이 정하고, 고기의 원가는 돼지 시세가 정합니다. 둘 다 팜스토리가 "우리는 이 값에 팔겠다"고 정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에요. 대신 물량이 어마어마하죠. 즉 팜스토리는 비싸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얇은 마진을 아주 큰 물량으로 밀어내는 회사예요. 이 한 문장이 아래 숫자를 전부 설명합니다.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팜스토리의 매출은 1조4,559억 원이었어요. 2024년 1조4,539억 원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니, 덩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그 아래 두 줄이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영업이익은 408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14.25% 줄었는데, 순이익은 52억 원에서 307억 원으로 494.02% 늘었거든요.

이 대목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해요. 본업이 좋아져서 순이익이 다섯 배가 된 게 아니에요. 본업의 성적표인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쳤습니다. 회사가 공시에서 밝힌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돈육과 한우 시세가 올라 매출이 받쳐줬고, 환율이 내려가면서 외환이익이 늘었다는 겁니다. 사료 원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회사라 달러로 갚아야 할 돈이 많은데, 환율이 내려가면 그 부담이 장부에서 줄어들면서 이익으로 잡혀요. 고기를 더 잘 팔아서 번 돈이 아니라, 환율이 도와준 돈이라는 뜻입니다.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1.22%, 영업이익률은 2.4%, 순이익률은 2.11%였어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가로 8,878원이 나가고 1,122원이 남는데, 여기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건 240원입니다. 만원짜리 삼겹살 한 팩을 팔아 동전 몇 개가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면 감이 오실 거예요.

왜 이렇게 얇을까요. 이유가 층층이 쌓여 있어요. 첫째, 원가가 매출의 대부분을 먹습니다. 사료는 수입 곡물값이, 육가공은 돼지 매입가가 원가인데 둘 다 시장 시세가 정하는 값이라 팜스토리가 깎을 여지가 좁아요. 둘째,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사이가 8.8%포인트나 벌어지는데, 이 구간을 물류·저장·인건비가 채웁니다. 고기는 냉장·냉동으로 옮겨야 하고 사료는 무겁죠. 물건이 무겁고 상하기 쉬울수록 이 비용이 커요. 셋째, 제품 구성 자체가 원료에 가까워요. 배합사료와 지육은 가공을 많이 얹은 완제품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기는 중간재에 가깝거든요.

다만 흐름은 나쁘지 않아요. 매출총이익률이 2023년 9.28%까지 눌렸다가 2024년과 2025년에 11%대를 회복했어요. 곡물값이 안정되면 원가가 먼저 내려가면서 마진이 회복되는, 사료 회사 특유의 패턴이 나타난 겁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2025년 ROE는 9.07%였어요. 주주가 넣어둔 돈 만원당 907원을 벌었다는 뜻이죠. 2024년의 1.67%와 비교하면 확 뛴 값입니다. 그런데 총자산 기준 수익률인 ROA는 3.16%예요. 두 숫자가 세 배 가까이 벌어지는 이유는 빚입니다. 팜스토리는 남의 돈을 많이 끌어다 자산을 굴리는 구조라, 같은 이익도 얇은 자기자본으로 나누면 훨씬 커 보여요.

이건 양날의 검이에요.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는 이익이 출렁여도 ROE가 완만하게 움직이지만, 팜스토리처럼 자본이 얇으면 이익이 조금만 늘어도 ROE가 튀어 오르고 조금만 줄어도 급하게 내려앉습니다. 실제로 최근 11년 동안 ROE는 마이너스 8.15%에서 플러스 13.37% 사이를 오갔어요. 그러니 팜스토리의 ROE를 볼 때는 "회사가 얼마나 잘 경영했나"보다 "그해 업황과 환율이 어땠나"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의 이익과 통장의 현금은 다른 숫자예요. 2025년 팜스토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74억 원으로, 순이익 307억 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매출의 5.32%가 현금으로 남은 셈이죠.

이익보다 현금이 많은 이유는 재고와 외상에 있어요. 사료와 고기는 창고에 쌓아두는 순간 현금이 묶입니다. 반대로 재고를 털면 묶였던 현금이 풀려요. 2025년에는 재고자산이 5.22% 줄었고 매출채권도 소폭 줄었습니다. 곳간을 가볍게 돌린 해였던 거예요. 반대의 해도 있었어요. 2022년에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796억 원이었습니다. 그해엔 매출이 크게 늘면서 재고와 외상이 함께 불어났고, 그만큼 현금이 빨려 들어갔죠.

설비투자까지 빼고 남는 잉여현금흐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마이너스인 해가 더 많았어요. 도축장과 사료공장은 계속 손을 봐야 하는 설비라 투자가 끊이지 않거든요. 유동비율도 97.81%로 100%에 못 미쳐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보다 조금 많다는 뜻이라, 현금 사정에 여유가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2025년의 774억 원은 팜스토리에게 단순한 숫자가 아니에요. 이 현금이 있었기에 빚을 줄이고 배당을 크게 올릴 수 있었거든요. 그 이야기가 바로 다음 섹션입니다.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먼저 사실부터 볼게요. 팜스토리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을 결정했어요. 배당금 총액은 110억6022만원, 결정 당시 시가배당률은 8.5%였습니다. 2023년 결산배당이 주당 25원이었으니 네 배로 올린 거예요. 배당수익률로 봐도 2024년 2.17%에서 2025년 8.66%로 크게 뛰었습니다.

두 번째 쓰임새는 빚 갚기예요. 부채비율이 2024년 223.41%에서 2025년 186.56%로 내려왔습니다. 최근 11년 평균인 279.19%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에요. 벌어들인 현금의 상당 부분이 재무제표를 가볍게 만드는 데 쓰였다는 뜻이죠.

반면 미래를 향한 큰 베팅은 보이지 않아요. 최근 사업보고서의 향후 투자계획 항목에는 신규 대형 설비투자가 해당사항 없음으로 적혀 있고, 공시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이걸 하나로 꿰면 팜스토리의 자본배분 성격이 드러나요. 지금 국면의 우선순위는 성장이 아니라 정리예요. 모처럼 현금이 들어온 해에 새 공장을 짓는 대신 빚을 줄이고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쪽을 골랐거든요. 시세와 환율에 이익이 크게 흔들리는 사업이라, 좋을 때 체력을 비축해두는 선택으로도 읽힙니다. 다만 배당을 네 배로 올린 그 해가 하필 외환이익으로 순이익이 부풀었던 해라는 점은 기억해둘 만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산업의 바닥 흐름부터 볼게요. 국내 배합사료 시장은 커지는 시장이 아니에요. 2026년 5월 누계 생산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습니다. 비육우용이 9.6%, 낙농용이 3.3%, 양돈용이 1.2% 줄었고 양계용만 0.9% 늘었어요. 가축을 덜 키우면 사료도 덜 팔린다는, 단순하지만 피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고기 쪽은 어떨까요. 2026년 돼지 지육 가격은 제주를 뺀 기준으로 킬로그램당 5,600원에서 5,800원 수준으로, 2025년과 비슷하게 전망되고 있어요. 도축 마릿수는 1,853만에서 1,901만 마리로 소폭 늘 것으로 봅니다. 값은 비슷한데 물량은 조금 늘어나는 그림이니, 폭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보다 원가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승부처가 되겠죠.

그래서 2026년 1분기 성적이 흥미로워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135.9% 늘었습니다. 사료 시장이 줄어 매출은 빠졌지만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로 이익을 지킨 거예요. 팜스토리가 지금 어디에 힘을 주고 있는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정리해둘게요. 첫째, 영업이익률이 2%대 초반을 벗어나 올라서는지예요. 순이익이 아니라 영업이익률을 봐야 본업의 진짜 변화가 보입니다. 둘째,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이 더 내려가는지예요. 셋째, 주당 100원이라는 배당이 다음 해에도 이어지는지입니다. 한 해로 끝나면 특별한 해의 보너스였던 거고, 이어진다면 정책이 바뀐 거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솔직하게 짚어볼게요. 첫째는 마진의 얇기 그 자체예요. 최근 11년 동안 팜스토리의 영업이익률은 1.52%에서 2.8% 사이, 폭으로 치면 1.28%포인트 안에서만 움직였어요. 좋을 때도 만원 팔아 280원이라는 뜻이죠. 같은 축산·사료 업종의 다른 상장사들과 견줘도 얇은 축에 속합니다. 마진이 얇으면 원가가 몇 퍼센트만 올라도 이익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어요.

둘째는 빚입니다. 부채비율 186.56%는 많이 낮아진 값이지만 여전히 높아요. 자기 돈의 두 배 가까운 남의 돈으로 사업을 굴린다는 뜻이니까요. 유동비율도 100%를 밑돕니다. 마진이 얇은데 빚이 많은 조합은, 업황이 나쁜 해에 부담이 두 배로 다가와요.

셋째는 시세와 환율에 대한 의존이에요. 곡물값, 돈가, 한우가, 환율 네 가지가 팜스토리의 손익을 좌우합니다. 2026년 사료 원료 평균 구매단가는 전년 대비 5.1%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옥수수는 12.2% 상승이 예상됐어요. 그리고 2025년 순이익을 밀어 올린 힘이 환율이었다는 건,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그만큼 되돌려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넷째는 가축전염병이에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22건으로 역대 최대인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뚜렷해요.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까지 겹쳤습니다. 사료 수요와 도축 물량을 동시에 때리는 위험이라 팜스토리처럼 전 공정을 다 가진 회사엔 타격이 넓게 퍼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지홀딩스가 66.68%를 쥔 지배구조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그룹 안에서 안정적으로 역할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에 도는 주식이 적고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7. 팜스토리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2026년 8월 7일 종가는 1,070원, 시가총액은 1,192억 원이에요. 이 가격 기준 PER은 4.86배, PBR은 0.36배입니다.

PER부터 쉽게 풀어볼게요. 회사가 지금 버는 이익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치면, 오늘 낸 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낸 숫자예요. 4.86배라면 다섯 해 남짓이라는 계산이죠.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어요. PER의 분모는 이익인데, 팜스토리의 이익은 해마다 크게 출렁입니다. 2024년 결산 기준 PER은 24.67배였는데 2025년 결산 기준으로는 4.16배로 뚝 떨어졌어요. 회사가 갑자기 다섯 배 좋아진 걸까요? 아니에요. 순이익이 52억 원에서 307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고, 그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외환이익이었죠. 이익이 늘면 PER은 낮아 보이고 줄면 높아 보이는 착시가 그대로 나타난 겁니다.

PBR 0.36배는 다른 각도를 보여줘요.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3분의 1 남짓한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도축장과 사료공장 같은 실물 자산을 많이 가진 회사인데도 시장이 이렇게 매기는 이유는, 그 자산이 꾸준히 이익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11년 순이익률 평균은 0.45%였어요.

그래서 지금 가격은 싸다 비싸다로 답할 자리가 아니라, 무엇에 대한 기대가 담겼는지로 읽는 게 맞아요. 낮은 배수 안에는 "2025년의 이익은 특별한 해의 결과였고 다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시선이 들어 있습니다. 그 시선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5번에서 정리한 세 가지,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그리고 배당의 지속 여부를 지켜보면 조금씩 답이 나올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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