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

029460KOSPI산업기계38,750 400 (+1.04%)종가
시가총액4,270억
PER6.84배
매출성장 3Y+0.4%
영업이익률5.21%
ROE5.75%
2026-09-15 기준

케이씨,
반도체 공장이 새로 들어설 때 가스관과 배관을 놓는 설비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케이씨는 반도체 공장에 가스관과 배관을 놓아주는, 새 공장이 지어질 때 일감이 몰리는 설비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7,973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5.83%로 지난 11년 평균 11.01%에 크게 못 미쳐요.
  • 영업현금흐름은 2024년 368억원에서 2025년 510억원으로 늘었고,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합친 주주환원은 2024년 324억원에 달했어요.
  • 다만 지난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10.68%포인트나 출렁였고, 매출의 90.8%가 국내에 몰려 있어 반도체 업체 투자 결정 하나에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6.93배, PBR은 0.33배로,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날 거라는 기대와 아직은 신중한 시선이 함께 담긴 값이에요.

1. 케이씨,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반도체 공장 안에는 화려한 노광장비나 식각장비만 있는 게 아니에요. 그 장비들이 돌아가려면 뒤에서 원료가스를 정확한 압력으로 밀어 넣어주고, 화학약품을 한 방울씩 정확하게 실어 날라주는 배관과 설비가 필요해요. 케이씨가 만드는 게 바로 이거예요. Gas 공급장치는 원료가스를 원하는 압력으로 공급하는 장치고, Chemical 공급장치는 화학약품을 중앙에서 나눠 자동으로 보내주는 장치예요.

그런데 케이씨라는 이름만 보고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짐작하면 틀리기 쉬워요. 연결 매출을 뜯어보면 절반에 가까운 45.6%가 케이씨이앤씨라는 계열사의 공사부문, 그러니까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배관을 직접 시공하는 사업에서 나와요. 케이씨와 케이씨이노베이션이 만드는 가스·화학약품 공급장치 같은 장비부문이 28.2%, 케이씨인더스트리얼과 케이씨파츠텍이 맡는 산업용 가스 무역과 부품 제조 같은 소재및부품이 24.5%를 차지하고요. 케이씨 한 회사가 아니라, 반도체 공장을 짓고 돌리는 데 필요한 일들을 계열사별로 나눠 맡은 그룹 전체가 매출을 만드는 구조예요.

이 사업이 특별한 이유는, 케이씨가 수돗물처럼 꾸준히 팔리는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새 공장이 들어설 때 배관을 까는 쪽에 가깝다는 데 있어요. 상수도 사업자는 물을 쓰는 만큼 매달 꼬박꼬박 요금을 받지만, 케이씨는 새 단지가 들어설 때 배관공사 주문이 몰리는 설비업체와 비슷해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가 새 라인에 돈을 쏟아붓는 해엔 일감이 쏟아지고, 투자를 미루는 해엔 일감도 함께 줄어드는 거죠. 실제로 연결 매출의 90.8%가 국내에서 나오는 걸 보면, 케이씨의 밥줄은 결국 국내 몇몇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가 언제 얼마나 공장을 새로 짓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될 정도예요. 케이씨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스크러버(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공정에서 나오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비)나 케이씨파츠텍이 만드는 실리콘 부품처럼 공장이 가동되는 동안 꾸준히 팔리는 소모품성 사업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공사·장비 쪽 비중이 훨씬 커요. 한마디로 케이씨는 반도체 공장이라는 도시가 새로 지어질 때마다 가스관과 배관을 깔아주는 설비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케이씨의 매출은 7,973억원으로 전년(7,385억원)보다 늘었어요. 영업이익도 280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뚜렷하게 좋아졌고요. 그런데 정작 순이익은 515억원에서 504억원으로 오히려 살짝 줄었어요. 매출도 늘고 영업이익도 늘었는데 순이익만 줄어드는 건 흔한 그림이 아니라서,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보면 2024년이 뚜렷한 바닥이었다는 게 보여요. 매출총이익률이 2024년 14.8%까지 떨어졌다가 2025년 17.15%로 올라왔고, 영업이익률은 그보다 더 크게 흔들려서 2024년 3.79%까지 주저앉았다가 2025년 5.83%로 반등했어요. 최근 4개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 16.53%, 영업이익률 4.51%로 다시 살짝 낮아진 모습이고요. 지난 11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11.01%, 가장 좋았던 해가 14.47%였던 걸 감안하면 지금 수준은 여전히 평년보다 한참 낮은 자리예요. 매출이 줄면 인건비나 관리비 같은 고정비는 그만큼 같이 줄지 않으니까, 매출이 꺾이는 해엔 매출총이익보다 그 아래 영업이익이 훨씬 크게 깎이는 거예요. 반대로 지금처럼 매출이 다시 늘면 고정비 부담이 옅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더 빠르게 개선될 여지도 있어요.

그럼 앞서 본 순이익 미스매치는 어디서 온 걸까요? 2024년엔 영업이익이 280억원에 불과했는데 순이익은 515억원으로 오히려 영업이익보다 훨씬 컸어요. 본업 바깥에서 꽤 큰 이익이 더해졌다는 뜻이죠. 2025년엔 영업이익 465억원과 순이익 504억원의 차이가 그때보다 훨씬 줄었고요. 그러니까 2024년 순이익 515억원은 본업이 잘해서라기보다 영업외 이익이 유독 크게 도와준 결과였고, 2025년은 그 도움이 줄어든 대신 본업 자체가 좋아진 해로 보는 게 맞아요. 케이씨의 진짜 체력을 보려면 순이익률보다는 영업이익률 쪽을 더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예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주주가 맡긴 돈으로 한 해에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지표예요. 2025년 케이씨의 ROE는 5.21%, 최근 분기까지 반영하면 4.81%로 지난 11년 평균 17.19%에 크게 못 미쳐요. 2018년엔 ROE가 50.8%까지 치솟은 적도 있는데, 그 해 순이익이 2,106억원까지 뛰어올랐던 유독 특별한 해였어요. 지금의 평범한 시기와는 결이 다른 숫자니 참고만 하는 게 좋아요. 케이씨는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라 빚을 지렛대 삼아 ROE를 부풀리는 회사가 아니에요. 그만큼 ROE가 자기자본 규모보다는 그 해 벌어들인 이익 자체에 좌우된다는 뜻이고, 지금 ROE가 낮은 것도 결국 이익이 아직 예전 수준으로 못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보면 돼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를 때가 많아요. 케이씨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2024년 368억원에서 2025년 510억원으로 늘었어요. 매출 대비로 보면 영업현금흐름 비율(OCF마진)이 2025년 6.4%, 최근 분기 기준으로는 6.95%인데, 지난 11년 평균인 8.02%, 가장 좋았던 2022년의 12.59%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시가총액 대비로 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져요. 주가를 FCF(영업현금흐름에서 재투자를 뺀, 실제로 남는 현금)로 나눈 배수가 2025년 결산 기준 245.09배까지 치솟았어요. 회사를 통째로 사서 그 해 벌어들인 FCF만으로 지금 시가총액만큼 회수하려면 245년이 걸린다는 뜻이니, 그만큼 그 해엔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최근 4개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이 배수가 27.59배로 크게 낮아졌어요. FCF수익률로 봐도 2025년 0.41%에서 최근 분기 기준 3.62%로 올라왔고요. 영업현금흐름 자체는 꾸준히 느는데 실제 남는 돈은 그보다 훨씬 얇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두꺼워지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래도 케이씨의 곳간 자체는 튼튼한 편이에요. 부채비율이 19.03%로 낮고,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 대비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비율(유동비율)이 353.02%나 되거든요. 지난 11년 평균(293.6%)보다도 높은 수준이라, 갚을 돈보다 세 배 넘는 실탄을 들고 있는 셈이에요. 이 정도 여력이 있으니 FCF가 얇아지는 해가 와도 당장 자금이 쪼들릴 걱정은 크지 않고, 오히려 그 사이에도 배당과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환원을 이어올 수 있었어요. 그 돈이 실제로 어디로 갔는지 다음에서 살펴볼게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케이씨는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함께 쓰는 회사인데, 이 둘이 서로 다른 성격을 띠고 있어요. 배당금은 2022년 42억원, 2023년 52억원, 2024년 47억원, 2025년 42억원으로 매년 40억원대 초중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꾸준히 지급됐어요. 배당수익률로 보면 2025년 1.65%, 최근 분기 기준 1.4% 수준이고, 지난 11년 평균은 2.07%예요.

반면 자사주매입은 훨씬 들쭉날쭉해요. 2022년 1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가 2023년엔 한 푼도 안 샀고, 2024년엔 277억원으로 역대 가장 크게 사들인 뒤 2025년엔 27억원으로 다시 크게 줄였어요.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합친 총 주주환원 규모도 2022년 190억원, 2023년 52억원, 2024년 324억원, 2025년 68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출렁였고요.

특히 2024년의 277억원짜리 자사주매입은 눈여겨볼 만해요. 이 해는 영업이익률이 3.79%까지 떨어져 실적만 보면 가장 부진했던 해였는데, 같은 해 PBR은 0.21배로 지난 11년 중 가장 낮았어요. 실적이 나쁠 때 오히려 곳간을 열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셈인데, 이익 규모보다는 주가가 회사 순자산 대비 얼마나 싸게 거래되는지를 보고 자사주매입 타이밍을 잡아온 것으로 보여요. 배당은 꾸준히 나눠주는 몫으로 정해두고, 자사주매입은 주가 수준에 맞춰 크게 베팅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케이씨의 앞날은 결국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새 공장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로직칩) 사업 투자를 크게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규 공장, 청주의 첨단 패키징 공장 같은 새로운 생산 거점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이런 대규모 신규 라인 투자가 계속되는 한, 그 라인에 가스와 화학약품을 공급하고 배관을 놓는 케이씨에도 일감이 따라올 가능성이 커요.

실제로 2025년 들어 케이씨의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국민연금도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 위주로 재조정하면서 케이씨를 새로 편입한 종목 중 하나로 매수했어요.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케이씨의 성장을 매출 하나로만 보면 놓치는 그림이 있어요. 케이씨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스크러버 같은 장비, 케이씨파츠텍이 만드는 실리콘 부품처럼 공장이 지어질 때만 팔리는 게 아니라 공장이 돌아가는 동안 꾸준히 교체 수요가 생기는 사업도 함께 키우고 있거든요. 다만 이런 소모품성 사업은 아직 케이씨 연결 매출 전체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 당장 회사 전체의 실적을 바꿔놓을 정도는 아니고 여전히 이익의 대부분은 설비투자 사이클에서 나온다는 현실은 함께 봐야 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정리하면 이래요. 첫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라인 투자가 실제 착공과 발주로 이어지는지예요. 둘째, 2025년에 반등한 영업이익률이 다음 분기에도 계속 개선되는지, 아니면 다시 주춤하는지예요. 셋째, 케이씨이노베이션과 케이씨파츠텍 같은 소모품·장비 계열사들의 매출 비중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커지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좋은 얘기만 하면 광고가 되니 걸리는 점도 짚어볼게요.

첫째, 실적이 꽤 크게 출렁이는 회사예요. 지난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던 해(3.79%)와 가장 높았던 해(14.47%) 사이에 10.68%포인트나 벌어졌어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의 설비투자 결정 하나에 따라 몇 년 단위로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둘째, 매출이 국내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요. 연결 매출의 90.8%가 국내에서 나오고 해외는 9.2%에 불과해요. 국내 몇몇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 스케줄이 조금만 밀려도 케이씨 실적 전체가 함께 밀릴 수 있는 구조고, 케이씨 스스로도 사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시설·설비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고 밝히고 있어요.

셋째, 최근 순이익이 본업인 영업이익보다 영업외 이익에 기댄 정도가 컸던 해가 있었어요. 2024년 순이익 515억원은 영업이익 28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몫은 매년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실적을 볼 때 순이익률보다 영업이익률을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7. 케이씨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은 지금 주가를 한 해 버는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에요. 회사를 통째로 샀을 때 지금 버는 속도로 원금을 되찾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죠.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2026년 8월 7일 종가 31,400원 기준으로 케이씨의 시가총액은 약 3,460억원이고, 오늘 주가를 기준으로 한 PER은 6.93배예요. 지금 버는 속도라면 원금을 되찾는 데 일곱 해가 채 안 걸린다는 뜻이에요.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5.57배, 최근 분기까지 반영한 PER은 6.62배로, 지난 11년 평균인 3.03배보다는 높은 편이에요. 다만 케이씨처럼 이익이 해마다 크게 출렁이는 회사는 PER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워요. 이익이 줄어드는 해엔 주가가 그대로여도 PER이 높아 보이고, 반대로 이익이 늘어나는 해엔 PER이 낮아 보이는 착시가 생기거든요.

자산 기준으로 보는 PBR은 오늘 주가로 0.33배예요. 회사가 장부에 쌓아둔 순자산가치보다도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매출 대비로 보는 PSR은 0.45배고요. 결국 지금 가격에 담긴 건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지나 다시 살아나면서 케이씨의 영업이익률과 ROE가 예전 평균 수준으로 돌아올 거라는 기대와, 아직 거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신중함이 함께 섞인 값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싸다 비싸다를 가르기보다, 5번에서 정리한 확인거리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따라가 보시면 좋겠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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