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030720KOSPI육가공·수산5,310 10 (-0.19%)종가
시가총액247억
PER2.68배
매출성장 3Y+1.9%
영업이익률6.57%
ROE14.06%
2026-09-15 기준

동원수산,
잡은 양보다 판 값이 성적을 가르는 원양어업 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동원수산은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가 아니라, 잡은 걸 얼마에 팔았는지로 성적이 갈리는 원양어업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9%에서 5.1%로, 순이익률은 2.8%에서 4.5%로 오히려 올라갔어요.
  • 최근 4분기 기준 FCF수익률이 마이너스 57.2%까지 밀렸는데, 이는 배당보다 신규 트롤선 같은 설비투자에 현금을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 다만 최근 11년 영업이익률의 최고와 최저 차이가 22.9%포인트에 달할 만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편이고, 최대주주 지분율도 20% 안팎으로 낮은 구조예요.
  • 지금 PER은 2.99배, PBR은 0.45배로 지난 11년 평균(PER 7.25배, PBR 0.91배)보다 낮은 자리에 있는데, 이 가격에 앞으로의 실적 회복과 시세 강세가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살펴보면 좋겠어요.

1. 동원수산,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동원수산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면,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산업이나 동원F&B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사실 이 둘은 전혀 다른 회사예요. 동원수산은 1954년 부산에서 냉동수산업으로 시작해 1970년 지금 이름으로 바뀐 회사고, 참치캔의 동원그룹과는 설립자도 최대주주도 완전히 다른 별개의 상장사거든요. 이름이 닮아서 그동안 서로 꾸준히 헷갈려온 사이라고 보면 돼요.

동원수산이 실제로 돈을 버는 곳은 배예요.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참치를 잡는 참치연승선 14척, 뉴질랜드 바다에서 오징어와 호키를 잡는 트롤선 3척, 이렇게 17척의 원양어선을 갖고 있어요. 이 원양어업이 매출의 56%가량을 차지하는 뼈대예요. 잡은 참치는 자회사 유왕에서 횟감용으로 가공해 일본 등으로 수출하거나, 2022년 세운 유왕식품을 통해 국내로도 유통하는데, 이 유통 사업이 매출의 35%를 채워요. 나머지 7%는 빵가루 같은 곡물가공에서 나오는 작은 사업이고요.

그런데 동원수산이 돈 버는 방식을 자세히 보면 조금 특이한 구조가 보여요. 잡는 물고기의 양은 나라별로 정해진 어획 쿼터에 묶여 있어서, 아무리 배를 늘려도 마음대로 더 잡을 수는 없어요. 대신 그해 참치나 오징어 시세가 얼마나 오르내리느냐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리는 구조예요. 그러니까 동원수산은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보다, 잡은 걸 얼마에 팔았는지로 성적이 갈리는 회사라고 보면 돼요. 이 문장 하나를 기억해두면 앞으로 나올 숫자들이 훨씬 쉽게 이해될 거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매출은 1726억원으로 전년보다 6% 줄었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9%에서 5.1%로, 순이익률은 2.8%에서 4.5%로 오히려 올라갔어요. 만원어치 팔았을 때 손에 남는 돈이 280원에서 450원으로 늘어난 셈이죠. 매출은 줄었는데 이익률이 좋아졌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앞에서 말한 문장을 떠올리면 자연스러워요. 조업량이 아니라 파는 가격이 좋아진 거예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세 지표를 같이 놓고 보면 동원수산의 마진이 얼마나 크게 출렁이는지 바로 보여요. 2023년엔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 3%까지 떨어져서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간이었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3.7%, 순이익률은 마이너스 12.4%까지 무너졌어요. 그런데 2년 뒤인 2025년엔 영업이익률 5.1%, 순이익률 4.5%로 완전히 돌아섰죠. 이렇게 크게 출렁이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파는 가격, 즉 참치나 오징어 시세가 회사 마음대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그해 국제 수산물 시황에 따라 정해진다는 점이에요. 둘은 원양어선이라는 자산의 성격이에요. 배를 움직이는 연료비, 선원 인건비, 감가상각 같은 비용은 그해 얼마나 잡았는지와 상관없이 거의 고정적으로 나가거든요. 그래서 시세가 떨어지고 매출이 줄어드는 해에는 이 고정비 부담이 훨씬 무겁게 느껴지면서 이익률이 매출 감소폭보다 훨씬 크게 무너지고, 반대로 시세가 오르는 해에는 같은 고정비가 가벼워지면서 이익률이 빠르게 회복돼요. 여기에 원양어선이 태평양이나 뉴질랜드 바다처럼 먼 곳에서 몇 달씩 조업한다는 특성도 더해져요. 연료비는 국제유가에, 수출로 벌어들이는 매출과 선박 관련 비용은 환율에 영향을 받다 보니, 시세와 유가와 환율까지 세 가지 외부 변수가 동시에 실적을 흔드는 구조라고 보면 돼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도 같은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요. 2023년엔 마이너스 41.4%까지 떨어졌다가 2025년엔 13.7%, 최근 4분기 기준으로는 15%까지 올라왔어요. ROE는 결국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이만큼 출렁이면 ROE도 그대로 출렁이게 돼요. 자기자본이 아주 두꺼운 회사라면 이익이 흔들려도 ROE는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데, 동원수산은 이익의 흔들림이 ROE에도 거의 그대로 전달되는 편이에요. 그만큼 동원수산의 ROE는 회사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보다, 그해 시세가 얼마나 좋았는지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보면 돼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에 적힌 이익과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르게 움직일 때가 많아요. 동원수산의 영업현금흐름을 보면 2023년엔 마이너스 191억원까지 빠져나갔다가 2024년엔 185억원, 2025년엔 115억원으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어요. 영업이 적자였던 2023년에는 실제로 회사 밖으로 현금이 빠져나갔고, 흑자로 돌아선 뒤로는 현금도 함께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최근 흐름에서 한 가지 짚어둘 게 있어요. 최근 4분기 기준으로 FCF수익률, 즉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에 쓴 돈을 뺀 잉여현금흐름을 시가총액과 비교한 값이 마이너스 57.2%까지 크게 밀렸어요. 영업으로 들어오는 현금 자체는 흑자를 지키고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설비에 쓰고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동원수산은 기존보다 세 배 가까이 큰 신규 트롤선을 새로 들여오는 등 선단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시기라, 지금 현금이 빠져나가는 건 문제라기보다 미래를 위해 곳간을 여는 국면으로 보는 게 맞아요.

이렇게 벌어들인 현금은 결국 동원수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요. 업황이 나쁠 때도 버틸 체력이 되고, 새 배를 사서 조업량을 늘릴 실탄이 되고, 나중에는 주주에게 돌려줄 여유가 되기도 하죠. 지금은 그 현금이 배당보다는 선단 확장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 흐름이 다음에 이야기할 자본배분과 그대로 이어져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동원수산의 배당 기록을 보면 2022년엔 배당수익률 2.88%, 2023년엔 3.5%를 기록한 게 확인돼요. 그 뒤로는 배당 관련 지표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데, 이건 업황이 크게 출렁이는 회사답게 배당을 매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캐시카우형과는 결이 다르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지금 동원수산의 돈은 주주환원보다 재투자 쪽에 더 쏠려 있어요. 앞서 본 것처럼 최근 FCF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크게 밀린 이유가 신규 트롤선 같은 설비투자였잖아요. 원양어업은 어획 쿼터가 정해져 있어서 새 시장에 진출하듯 사업을 키우기 어렵고, 대신 같은 쿼터를 더 큰 배, 더 효율적인 배로 채우는 게 사실상 유일한 확장법이에요. 그러니 동원수산이 번 돈을 재투자에 먼저 쓰는 건 이 산업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기에 최근 눈여겨볼 움직임이 하나 더 있어요. 회사 차원의 자사주매입은 아니지만,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개인 자격으로 회사 주식 9만4700주, 발행주식총수의 2.03%가량을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경영진은 최근 실적이 좋아진 흐름과 하반기 신규 트롤선 투입 기대를 그 배경으로 밝혔다고 해요. 회사의 공식 주주환원 정책은 아니지만, 경영진이 지금 회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 정도로 참고할 수 있는 대목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동원수산이 지금 걸어놓은 가장 큰 카드는 신규 트롤선이에요. 기존보다 세 배 가까이 큰 이 배는 새로운 어획 쿼터를 받은 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던 쿼터를 더 큰 배로 채우는 방식이라 어획량을 늘리는 데 추가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2026년 하반기부터 뉴질랜드 해역에서 실제 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라, 이 배가 벌어오는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건 이제부터라고 봐야 해요.

또 하나는 2022년 세운 유왕식품을 통한 국내 유통 확대예요. 그동안 참치를 잡아서 수출하거나 가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국내 소비자에게 횟감용 참치를 직접 판매하는 시장도 함께 키워가려는 방향이에요. 다만 이건 아직 초기 단계라 지금 이익의 대부분은 여전히 원양어업과 기존 유통에서 나온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정리하면 이래요. 첫째, 신규 트롤선이 실제 조업에 들어간 뒤 매출과 이익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둘째, 지금의 오징어와 참치 시세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는지, 아니면 어획량이 회복되면서 다시 눌리는지. 셋째, 유왕식품을 통한 국내 유통 매출이 실제로 얼마나 커지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봐둘 건 실적의 출렁임 그 자체예요. 최근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았던 해와 가장 나빴던 해의 차이가 22.9%포인트나 벌어졌어요. 어느 해는 이익이 두 자릿수로 남고, 어느 해는 두 자릿수로 손해를 보는 폭으로 갈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앞서 이야기한 시세, 유가, 환율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흔드는 업종 특성이 그대로 리스크로 이어지는 셈이죠.

부채비율도 짚어둘 부분이에요. 2025년 기준 139.2%로, 최근 몇 년 평균인 130% 정도보다 조금 높아진 수준이에요. 원양어선이라는 값비싼 자산을 사는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원래 높게 형성되는 편이긴 하지만, 신규 트롤선 투자가 이어지는 동안 이 비율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지배구조 쪽에도 눈여겨볼 대목이 있어요. 동원수산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0% 안팎으로 낮은 편이라 경영권이 상대적으로 분산된 구조예요. 과거에 창업주 일가 안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을 겪은 적도 있고, 최근에는 행동주의 펀드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기도 해요. 이런 지분 구조는 회사의 실적과는 별개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마지막으로, 재고자산이 전년보다 15.4% 늘어난 점도 함께 봐둘 만해요. 조업이 늘거나 앞으로의 판매를 위해 쌓아둔 재고일 수도 있지만, 팔리지 않고 쌓이는 재고일 수도 있어서 다음 실적에서 이게 어떻게 풀리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참고로 같은 원양업 기반의 사조산업이나 사조씨푸드 같은 곳들도 최근 순이익률이 마이너스권을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시세와 환율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특성이 동원수산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어요.

7. 동원수산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PER은 지금 벌어들이는 이익을 기준으로, 지금 주가만큼의 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으로 동원수산의 PER은 2.99배예요. 원금을 뽑는 데 3년이 채 안 걸리는 셈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한 가지 짚을 게 있어요. 앞에서 계속 봤듯이 동원수산은 이익이 해마다 크게 출렁이는 회사예요. 지난 11년 PER을 보면 평균이 7.25배였는데, 이익이 적자였던 해엔 PER이 마이너스로 의미가 없어지고, 이익이 아주 얇았던 해엔 PER이 83배까지 치솟기도 했어요. 이익이 늘면 PER이 낮아 보이고, 줄면 높아 보이는 착시가 이 회사에서는 유독 크게 나타난다는 뜻이에요. 지금의 2.99배도 최근 이익이 회복된 국면에서 나온 숫자라, 이 회복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같은 주가라도 PER은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PBR로 보면 0.45배예요. 회사가 가진 자산의 절반 값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인데, 지난 11년 평균이 0.91배였다는 걸 보면 지금이 그보다 낮은 자리에 있는 건 맞아요. 결국 지금 가격에 담긴 건 앞서 이야기한 신규 트롤선의 성과나 시세 강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아직 크지 않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이게 싸다거나 비싸다는 결론이 아니라, 앞으로 나올 실적과 시세 흐름을 어떻게 확인해나가느냐가 이 가격을 이해하는 핵심이라는 정도로 봐두면 좋겠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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