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043650KOSDAQ음료·주류3,605 35 (-0.96%)종가
시가총액644억
PER14.09배
매출성장 3Y-3.1%
영업이익률-3.64%
ROE1.91%
2026-09-15 기준

국순당,
술보다 투자로 버티는 전통주 회사

2026년 8월 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국순당은 막걸리와 백세주를 만드는 전통주 회사지만, 최근 살림살이는 본업보다 벤처캐피탈 자회사의 투자수익에 더 크게 기대고 있어요.
  • 2025년 매출은 675억원으로 3년째 줄었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였어요.
  • 그런데도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2025년 금융수익이 약 140억원에 달한 영향이 커요.
  •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본업이 아닌 투자수익에서 나오다 보니, 이 규모가 다음 해에도 비슷하게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려워요.
  • 오늘 종가(3,545원) 기준 PER은 10.87배, PBR은 0.27배로, 본업 회복보다는 투자수익이 얼마나 꾸준히 이어지느냐에 대한 기대가 섞인 값으로 볼 수 있어요.

1. 국순당,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국순당이라고 하면 대부분 백세주나 막걸리를 먼저 떠올릴 거예요. 실제로 국순당은 전통누룩과 조효소제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막걸리, 백세주 같은 전통주를 만드는 회사예요. 여기에 프리미엄 와인을 수입해서 팔고, 백세주마을이라는 직영 음식점 프랜차이즈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겉으로 보이는 얼굴은 딱 전통주 만드는 회사죠.

그런데 매출 구성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그림이 나와요. 매출의 40퍼센트 넘는 부분이 막걸리 한 제품군에서 나올 정도로 한 카테고리에 쏠려 있어요. 그리고 이 막걸리 장사가 최근 몇 년 순탄치 않았어요. 매출은 2023년 705억원에서 2024년 688억원, 2025년 675억원으로 3년 내리 줄었어요.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 자체가 2020년 6096억원에서 2023년 5754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젊은 세대의 술자리 취향이 하이볼이나 위스키 쪽으로 옮겨가면서 막걸리를 찾는 발길 자체가 뜸해진 업종 전체의 흐름이 크게 작용했어요.

여기서 국순당의 진짜 특이한 지점이 나와요. 국순당은 2012년에 지앤텍벤처투자라는 벤처캐피탈 회사를 인수했어요. 처음엔 주류 사업과 맞닿은 농업·발효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이 자회사가 국순당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본업인 술 장사보다 커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실제로 2025년 국순당은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적자를 냈는데,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오히려 크게 늘었어요. 술을 팔아서는 적자를 봤는데 최종 성적표는 흑자로 크게 개선된 거예요. 이 간극을 메운 게 지앤텍벤처투자를 비롯한 투자자산에서 들어온 수익이에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순당은 막걸리 회사라는 간판을 쓰고 있지만 지금 살림살이는 투자로 버티는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본업은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며 힘이 빠지고 있는데, 오래전 인수해둔 벤처캐피탈 자회사가 뜻밖에 지금 회사를 지탱하는 축이 되어가고 있는 거죠. 이 구조를 알고 나면, 뒤에서 볼 마진과 이익 숫자들이 왜 이렇게 엇갈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거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국순당 매출은 3년째 줄고 있어요(2023년 705억원, 2024년 688억원, 2025년 675억원). 그런데 순이익은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2023년 -39억원 적자에서 2024년 13억원, 2025년 6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계속 커졌어요. 매출은 줄어드는데 순이익은 불어나는 엇갈린 그림이 벌써부터 보이죠.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매출총이익률은 2025년 42.72퍼센트로, 2022년 정점(48.35퍼센트) 이후 계속 내려오는 중이에요. 영업이익률은 2024년 -3.31퍼센트, 2025년 -1.23퍼센트로 2년 연속 적자예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매출원가율이 2021년 51.9퍼센트에서 2025년 57.3퍼센트로 오르고, 판관비 비중도 같은 기간 35.1퍼센트에서 44.0퍼센트로 함께 뛰었어요. 원부재료 등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매출 자체가 줄면서 광고비나 인건비 같은 고정성 비용을 나눠 낼 몸집이 작아진 효과까지 겹친 거예요. 그런데 순이익률은 2025년 9.26퍼센트로 오히려 확대됐어요. 본업이 아니라 영업외수익, 그중에서도 2025년 약 140억원에 달한 금융수익 덕분이에요. 1번에서 짚은 지앤텍벤처투자 같은 투자자산에서 들어온 돈이 그 자리를 채운 셈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5년 2.61퍼센트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는데도 여전히 낮은 편이에요. 이유는 국순당이 빚을 거의 안 쓰는 회사라서예요. 자기자본을 두껍게 깔고 있으면, 같은 이익이 나도 자기자본으로 나눈 ROE는 크게 뛰지 않아요. 반대로 이익이 줄어도 ROE가 급격히 나빠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결국 국순당의 이익률 지표를 볼 때는 얼마나 버는지만큼 어디서 번 돈인지를 같이 봐야 해요. 본업이 다시 흑자로 돌아서느냐가 진짜 체력을 보여주는 신호이고, 지금의 순이익률은 투자수익이라는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숫자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순이익 62억원이 났다고 통장에 그만큼 현금이 쌓인 건 아니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억원(마진 -2.01퍼센트)으로 오히려 마이너스였고,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수익률도 -10.87퍼센트로 마이너스권이었어요. 순이익이 늘어난 해에 정작 현금은 빠져나간 거예요.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실제 현금 유입이 크지 않은 투자자산 관련 이익 성격일 수 있고,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8.52퍼센트 늘어난 것도 현금을 묶어두는 요인이에요. 반대로 매출채권은 83.09퍼센트나 급감했는데, 이건 매출 자체가 둔화된 영향으로 보여요.

그럼 이 현금이 국순당에서 갖는 의미는 뭘까요. 부채비율 8.04퍼센트, 유동비율 1153.98퍼센트로 국순당은 오랫동안 곳간을 두둑하게 채워온 회사예요. 본업 현금창출력이 주춤한 지금도 과거에 쌓아둔 여력 덕분에 버틸 체력이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이 체력이 무한한 건 아니라서, 본업이 계속 현금을 까먹는 상태가 길어지면 곳간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어요. 지금 국순당에게 현금은 쌓아둔 여유라는 강점이자, 동시에 본업 창출력 약화라는 주의 깊게 볼 지점이기도 해요. 그럼 이 곳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다음에서 볼게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국순당의 최근 배당 흐름을 보면 좀 의아한 패턴이 나와요. 현금흐름표 기준 배당 지급액이 2022년 41억원에서 2023년 33억원, 2024년 17억원, 2025년 12억원으로 계속 줄었어요. 그런데 정작 2025년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13억원)보다 훨씬 늘었거든요. 순이익은 늘었는데 배당은 오히려 역대급으로 준 거예요. 배당수익률로 보면 2025년 1.7퍼센트로, 과거 평균(2.44퍼센트)이나 최고치였던 2018년 5.61퍼센트에 한참 못 미쳐요.

자사주매입은 2019년(29억원), 2020년(37억원) 이후로는 없었어요. 결국 지금 국순당의 주주환원은 배당 하나에만 기대고 있는데, 그 배당마저 줄어드는 추세라 최근 몇 년만 보면 적극적인 주주환원과는 거리가 있어요.

왜 이런 선택을 했을지 짐작해보면, 2025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주류 판매가 아니라 투자자산에서 나온 영업외수익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거예요. 회사 입장에서 이런 돈은 매년 반복될 안정적인 이익이라 보기 어려워요. 배당은 한번 늘리면 다음 해에 줄이기 부담스러운 성격이라, 본업이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근거로 배당을 늘리기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부채비율 8.04퍼센트의 보수적인 재무구조와 함께 보면, 국순당은 지금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돌려주는 회사보다는 본업이 불안정한 시기에 곳간을 지키는 쪽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고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국순당이 밝히고 있는 방향은 크게 두 갈래예요. 하나는 백세주 브랜드를 다시 다듬고 가격을 조정해서 본업 반등을 노리는 것, 다른 하나는 수출을 늘리는 거예요. 지금 60여개 나라에 백세주와 여러 형태의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고, 미국향 수출액이 2025년 기준 약 300만 달러까지 올라왔다고 해요. 다만 이 규모는 아직 국순당 전체 매출(675억원)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예요.

신사업 쪽으로는 프리미엄 와인 수입판매, 화장품, 스마트팜 등 여러 갈래를 시도해왔는데, 와인은 오히려 역성장했고 화장품은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어요. 아직 본업을 대체할 만큼 자란 사업은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성적표예요.

오히려 지금 실적에서 더 큰 존재감을 보이는 건 2012년에 인수한 벤처캐피탈 자회사 지앤텍벤처투자예요. 앞으로 이 자회사의 투자수익이 국순당 전체 이익에서 계속 큰 비중을 차지할지, 아니면 본업이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그 비중이 줄어들지가 회사의 앞날을 가르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 같아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

  1. 막걸리 매출이 감소세를 멈추고 반등하는지, 계속 줄어드는지
  2.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돌아서는지, 원가율과 판관비 비중이 낮아지는지
  3. 지앤텍벤처투자를 비롯한 투자자산의 수익이 다음 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이어지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위험은 이익의 변동성이에요. 지난 11년간 영업이익률은 최저 -10.59퍼센트에서 최고 12.98퍼센트까지, 23.57퍼센트포인트를 오갔어요. 그만큼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회사라는 뜻이에요.

두 번째는 순이익의 질이에요. 지금 국순당의 순이익은 본업이 아니라 투자자산에서 나오는 영업외수익에 크게 기대고 있어요. 이런 이익은 투자 시장 상황에 따라 매년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2025년 순이익 62억원이 다음 해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거라 장담하기 어려워요. 본업인 주류 사업이 여전히 적자인 상태에서 순이익만 보고 회사를 판단하면 착시가 생길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매출 구조의 쏠림이에요. 매출의 40퍼센트 넘는 부분이 막걸리 한 제품에 몰려 있어서, 막걸리 트렌드가 계속 시들면 다른 사업으로 이걸 상쇄하기가 쉽지 않아요. 지금까지 시도한 와인, 화장품, 스마트팜 신사업은 아직 본업 공백을 메울 만큼 자라지 못했고요.

마지막으로 재고와 매출채권이 엇갈리는 움직임도 눈여겨볼 부분이에요.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은 18.52퍼센트 늘었는데 매출채권은 83.09퍼센트나 급감했어요. 재고가 쌓이는 건 만든 만큼 제때 안 팔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다음 분기 재고와 매출 흐름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다만 부채비율(8.04퍼센트)이나 유동비율(1153.98퍼센트) 같은 재무 안정성 지표 자체는 여전히 탄탄한 편이라, 당장 회사가 흔들릴 걱정을 키울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같이 알아두면 좋아요.

7. 국순당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주가수익비율)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 1년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가격에 회사를 통째로 산다고 했을 때, 매년 지금과 같은 이익을 번다는 가정 하에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햇수라고 보면 돼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2026년 8월 7일 종가 3,545원 기준으로 국순당의 PER은 10.87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으로는 11.82배, 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12.6배였으니, 최근 주가와 함께 PER도 조금 낮아진 셈이에요.

다만 국순당은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회사라 이 숫자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긴 조심스러워요. 이익이 늘어난 해엔 PER이 낮아 보이고 줄어든 해엔 높아 보이는 착시가 생기기 쉬운데, 국순당처럼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영업외수익에서 나오는 경우엔 그 착시가 더 클 수 있어요. 지금 PER 10배 안팎은 본업이 계속 이 정도로 벌 것이라는 기대라기보다, 최근 수준의 투자수익이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섞여 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해요.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7배로 1배를 한참 밑돌아요. 지금 주가가 국순당이 장부에 쌓아둔 순자산의 4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부채비율이 낮고 유동비율이 높은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인데도 PBR이 이렇게 낮다는 건, 시장이 이 자산으로 앞으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선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결국 지금 국순당 주가에 담긴 기대는 막걸리 장사가 곧 좋아질 거라는 쪽보다는, 본업 부진을 곳간의 힘으로 버티면서 투자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 얼마나 꾸준히 이어지느냐에 가까워요. 싸다 비싸다를 가르는 건 5번과 6번에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을 살펴보면서 각자 판단할 몫이에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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