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앤사이언스

045520KOSDAQ승강기·공조3,240 60 (+1.89%)종가
시가총액211억
매출성장 3Y-3.3%
영업이익률-2.37%
ROE-13.08%
2026-09-15 기준

크린앤사이언스,
공기청정기 필터 시장을 넘어 데이터센터로 손을 뻗는 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크린앤사이언스는 공기청정기 필터 시장의 정점을 지나, 이제 AI 데이터센터라는 새 시장에 막 첫발을 뗀 필터회사예요.
  •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4.85퍼센트였지만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12퍼센트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어요.
  • 영업이익은 적자여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7억원으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 부채비율이 343.79퍼센트까지 올라왔고 유동비율은 94.73퍼센트로 100퍼센트 밑으로 내려온 점은 눈여겨봐야 해요.
  • 지금 주가는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0.22배(PSR) 수준으로, 아직 흑자 전환을 증명하기 전 몸값이 매겨져 있어요.

1. 크린앤사이언스,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집에서 쓰는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을 뜯어보면 그 안에 크린앤사이언스가 만든 필터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꽤 높아요. 국내 공기청정기용 필터 시장에서 이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퍼센트에 달하고, HEPA 필터(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고성능 필터)를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같은 곳에 공급하고 있거든요. 소비자 눈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로고가 붙은 공기청정기만 보이지만, 그 안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따로 있는 셈이에요.

크린앤사이언스가 특별한 이유는 필터를 그냥 사다 조립하는 게 아니라, 필터의 원재료인 멜트블로운(MB, 미세한 섬유를 촘촘하게 짜서 만든 부직포 소재)부터 완제품 필터까지 한 회사 안에서 직접 만든다는 점이에요. 원재료 회사와 완제품 회사가 따로 있으면 원재료 값이 뛸 때 완제품 회사의 마진이 그대로 눌리는데, 크린앤사이언스는 그 구간을 스스로 갖고 있어서 원가 변동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남들이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진입장벽도 돼요.

크린앤사이언스는 이번에 함께 소개하는 승강기·공조 그룹의 다른 회사들, 그러니까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현대엘리베이터, 물류 자동화 설비를 만드는 현대무벡스, 승강기용 권상기(엘리베이터를 끌어올리는 핵심 부품)를 만드는 해성에어로보틱스와는 결이 완전히 달라요. 세 회사가 사람과 물건을 움직이는 기계를 만든다면, 크린앤사이언스는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소재·부품 회사예요. 같은 그룹으로 묶여 있어도 실제로 돈을 버는 방식은 건물의 '움직임'과 '공기'만큼이나 서로 다르다고 보면 돼요.

문제는 공기청정기·에어컨 시장 자체가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점이에요. 가정마다 하나씩은 있는 물건이라, 새로 사는 수요보다 교체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가 오면 성장은 자연히 둔해져요. 그래서 크린앤사이언스가 최근 눈을 돌린 곳이 AI 데이터센터용 공조 필터예요. 올해 초 글로벌 기업 A사가 운영하는 국내 데이터센터에 프리필터와 미디엄필터를 공급하며 이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 한마디로 크린앤사이언스는 공기청정기 필터로 다져온 필터 기술을 이제 데이터센터라는 새 무대에 옮겨보려는 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크린앤사이언스의 매출은 2020년 1,505억원을 정점으로 꺾여 2022년엔 860억원까지 내려앉았고, 이후로도 900억원 근처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요. 2025년 매출은 861억원으로, 2020년보다 40퍼센트 넘게 줄어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코로나 시기 마스크용 부직포 수요가 얹혀 반짝 좋았던 게 꺼지면서 원래 몸집으로 되돌아온 셈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 흐름을 보면 왜 지금 크린앤사이언스가 힘든지가 더 선명하게 보여요. 2020년엔 매출총이익률 22.5퍼센트, 영업이익률 12.6퍼센트로 제법 남기는 장사를 했는데, 2025년엔 매출총이익률이 14.85퍼센트로 내려앉았고 그 위에서 판매관리비를 다 떼고 나면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12퍼센트가 돼요. 만원어치 팔 때마다 112원씩 까먹었다는 뜻이에요.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사이 간격이 좁다는 건 원가보다는 판관비(인건비, 관리비 같은 매출과 무관하게 나가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신호인데, 매출이 900억원 아래로 눌린 상태에서 고정비는 크게 줄지 않았으니 팔 때마다 남기는 돈이 계속 얇아진 거예요. 영업외 이자비용까지 더해지면 순이익률은 마이너스 3.91퍼센트로 더 내려가고, 여기에 최근 4개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 마이너스 1.49퍼센트, 순이익률 마이너스 3.57퍼센트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요. 202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였으니,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셈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5년 마이너스 19.98퍼센트로, 순이익률보다 훨씬 크게 마이너스로 벌어져 있어요. 이건 이익이 적자인 데다 자기자본에 비해 빚(부채비율 343.79퍼센트)이 많이 실려 있어서, 같은 손실이라도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보면 더 크게 보이는 구조 때문이에요. 자기자본이 얇을수록 이익이든 손실이든 ROE로 증폭돼서 나타나는데, 지금은 그 증폭이 손실 쪽으로 작동하고 있는 거예요. 반대로 훗날 흑자 전환이 이뤄진다면 같은 논리로 ROE 반등도 손실 때보다 빠르게 나타날 여지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흑자 전환이라는 전제가 먼저 채워져야 하는 이야기예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현금은 다를 수 있어요. 크린앤사이언스는 2025년 회계상 순손실을 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7억원으로 플러스를 유지했어요. 감가상각비처럼 실제 현금이 나가지 않는 비용이 이익 계산에서는 빠지고, 현금흐름 계산에서는 다시 더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예요.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OCF마진)은 2025년 4.27퍼센트, 가장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4.3퍼센트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어요.

여기에 설비투자(capex)까지 반영한 잉여현금흐름(FCF) 대비 시가총액 비율인 FCF수익률은 2025년 10.48퍼센트, 최근 4개 분기 기준 12.09퍼센트로 꽤 높은 편인데, 이건 크린앤사이언스가 현금을 많이 벌어들여서라기보다 최근 설비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어서 나오는 숫자이기도 해요. 회사가 성장을 위해 공장을 늘리기보다는 지금 있는 설비로 버티면서 현금을 아끼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이렇게 번 현금은 지금 크린앤사이언스에 무엇보다 중요한 완충재 역할을 해요.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황에서도 통장에 현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건, 당장 이자를 내고 운영자금을 돌리는 데 숨통이 트인다는 뜻이거든요. 다만 이 현금이 넉넉하게 남아 다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돌아갈 정도는 아니라서, 지금 단계에서는 회사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방어선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아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크린앤사이언스는 원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함께 하던 회사예요.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매년 배당(9억원에서 31억원 사이)을 지급했고, 2020년엔 자사주 매입 10억원을 더해 총 29억원, 2021년엔 배당만으로 31억원을 주주에게 돌려줬어요. 그런데 2022년엔 배당이 9억원으로 줄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배당도 자사주 매입도 전혀 없었어요.

이 흐름이 끊긴 시점은 회사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시점과 거의 겹쳐요. 지금 크린앤사이언스가 번 돈을 쓰는 방식은 '주주에게 돌려주는 편'이라기보다 '재무구조를 지키는 편'에 가까워요. 설비투자 비중도 낮춰서(2025년 capex는 매출 대비 1.5퍼센트 수준) 신규 투자보다는 현금을 회사 안에 붙잡아 두는 쪽을 택하고 있는 거예요. 부채비율이 343.79퍼센트까지 올라온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현금을 내보내는 대신 우선 재무구조부터 방어하려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보여요. 다만 예전엔 매년 배당을 받던 주주 입장에서 보면, 그 흐름이 몇 년째 끊긴 상태라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크린앤사이언스가 그리는 다음 그림은 AI 데이터센터용 공조 필터예요.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GPU와 서버에서 열이 많이 발생해서 내부 온도와 공기 청정도를 계속 안정적으로 맞춰줘야 하고, 그러려면 필터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해요. 즉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필터를 한 번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MRO(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쌓이는 구조예요. 이런 반복 교체 수요는 한 번 팔면 끝인 가정용 필터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축을 찾은 셈이에요.

다만 지금은 특정 글로벌 기업 한 곳의 데이터센터에 프리필터와 미디엄필터를 처음 공급한 단계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해요. 공기청정기 필터 시장에서 다져온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데이터센터라는 다른 무대에 그대로 옮겨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러려면 지금의 레퍼런스 하나를 발판 삼아 공급처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가 중요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이래요.

  1. AI 데이터센터 필터 공급처가 한 곳에서 몇 곳으로 늘어나는지
  2. 2년 연속 이어진 영업손실이 언제 흑자로 돌아서는지
  3.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같은 재무구조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으로 바뀌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건 실적의 출렁임이에요. 최근 11년간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았던 해(2020년, 12.56퍼센트)와 가장 나빴던 해(2022년, 마이너스 12.67퍼센트) 사이 격차가 25.23퍼센트포인트에 달해요. 그만큼 크린앤사이언스의 수익성은 업황이나 특정 사건 한두 개에 크게 흔들리는 구조라는 뜻이에요. 실제로 국내 공기청정기·에어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이 둔해진 데다, 정읍공장 폭발사고로 조업이 중단됐던 일도 2021~2022년 수익성 급락의 요인 중 하나로 꼽혀요.

두 번째는 재무구조예요. 부채비율이 2020년 164.8퍼센트에서 2025년 343.79퍼센트로 두 배 넘게 올라왔는데, 이는 새로 빚을 크게 늘려서라기보다 몇 년째 이어진 손실로 자기자본이 얇아진 영향이 커요. 같은 논리로 유동비율(1년 안에 갚을 돈 대비 현금화 가능한 자산)도 2025년 94.73퍼센트로 100퍼센트 밑으로 내려왔어요.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여유가 예전만 못하다는 신호로 봐야 해요.

세 번째는 재고와 매출채권의 엇갈린 움직임이에요. 최근 재고자산은 전년 대비 17.5퍼센트 줄었는데 매출채권은 오히려 14.52퍼센트 늘었어요. 재고를 줄인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매출채권이 늘었다는 건 물건을 판 만큼 현금으로 바로 회수되지 않고 외상으로 쌓이고 있다는 뜻이라, 회수가 늦어지지는 않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7. 크린앤사이언스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 크린앤사이언스 주가는 2,935원, 시가총액은 191억원이에요. 크린앤사이언스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서, 이익을 기준으로 삼는 PER(주가수익비율)보다는 매출을 기준으로 삼는 PSR(주가매출비율)로 몸값을 가늠하는 게 더 맞아요. 지금 PSR은 0.22배인데, 이건 회사가 벌어들이는 매출 1원어치에 시장이 매기는 몸값이 0.22원 수준이라는 뜻이에요. 매출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크지 않게 매겨져 있는 셈이에요.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6배예요. 회사가 지금 당장 청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는 자산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살짝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PSR이 낮으면서 PBR은 자산가치를 살짝 웃도는 지금 조합은, 시장이 크린앤사이언스의 '지금 파는 매출'보다는 앞으로 회복될 이익과 새로 열리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기대를 아주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다만 그 기대가 숫자로 증명되려면 5번에서 짚은 것처럼 데이터센터 필터 공급처 확대와 영업손실 흑자 전환이 먼저 확인돼야 해요. 지금 가격이 싸다거나 비싸다고 단정하기보다, 이런 확인 포인트들이 어떻게 풀리는지를 함께 지켜보면 좋겠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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