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용정보

049720KOSDAQAI·데이터9,010 100 (-1.10%)종가
시가총액1,288억
PER9.76배
매출성장 3Y+5.7%
영업이익률9.44%
ROE20.32%
2026-09-15 기준

고려신용정보,
못 받은 돈을 대신 받아주고 수수료를 버는 회사

2026년 8월 2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2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고려신용정보는 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사가 아니라, 연체된 돈을 대신 받아주고 수수료를 버는 채권추심 전문회사예요.
  • 2025년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167억원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이 9.4퍼센트까지 올라왔지만, 순이익은 132억원에서 133억원으로 거의 제자리였어요.
  • 배당수익률은 최근 분기 기준 5.32퍼센트, 결산 기준 4.73퍼센트로 과거 10년 평균 4.33퍼센트보다 높은 편이에요.
  • 매출의 90퍼센트 이상이 채권추심업 한 부문에 몰려 있어서, 연체 물량과 회수율이라는 두 변수에 실적이 그대로 좌우돼요.
  • 오늘 종가 9,240원 기준 PER은 10.01배로, 앞으로의 회수율 개선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담긴 값이에요.

1. 고려신용정보,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카드값이든 대출금이든, 약속한 날짜를 넘겨 갚지 못한 돈을 연체채권이라고 불러요. 은행이나 카드사,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런 돈을 일일이 찾아가 받아내기가 쉽지 않아서, 이 일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맡기는데 그중 국내 1위가 고려신용정보예요. 채권자가 연체채권을 위임하면 고려신용정보가 채무자를 찾아 상환을 유도하고, 실제로 받아낸 만큼 정해진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예요. 매출 비중을 보면 채권추심업이 92.5퍼센트로 거의 전부이고, 신용조사업이 6.2퍼센트, 민원대행업이 1.3퍼센트로 나머지를 채워요.

이름에 신용정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보니 NICE평가정보처럼 기업 신용등급을 매겨 파는 신용평가회사와 헷갈리기 쉬운데, 고려신용정보는 결이 완전히 달라요. 등급을 매기는 게 아니라 이미 연체된 돈을 현장에서 실제로 받아내는 회사예요. 굳이 한마디로 정리하면 고려신용정보는 신용평가사가 아니라, 못 받은 돈을 대신 받아주는 채권추심 전문회사예요.

이 사업의 흥미로운 점은 돈을 버는 시점이 눈앞의 경기와 딱 맞물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경기가 나빠지면 연체가 늘어나니 추심업이 곧바로 좋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채권자가 연체를 확인해 위임을 맡기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또 돈을 실제로 받아내려면 채무자의 형편이 어느 정도 풀려야 해요. 연체가 쌓이는 시점과 그걸 현금으로 바꾸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낀 사업이라, 고려신용정보의 실적은 지금 경기보다 한 박자 늦게 움직이는 편이에요. 시장 안에서의 입지는 계속 단단해지고 있는데, 채권추심 시장점유율이 20.4퍼센트로 전년의 19.0퍼센트보다 올라왔어요. 업계 전체가 정체돼도 고려신용정보 쪽으로 물량이 더 몰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고려신용정보의 2025년 매출은 1,780억원으로 2024년의 1,713억원보다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167억원으로, 매출보다 더 크게 늘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 구조를 뜯어보면 조금 독특해요. 매출총이익률이 사실상 100퍼센트인데, 원재료를 사다 가공해서 파는 사업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여 돈을 받아오는 서비스업이라 매출원가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대신 판매관리비, 그러니까 추심원 인건비와 관리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결국 영업이익률의 높낮이는 원가가 아니라 이 인건비 비중을 얼마나 눌러내느냐에 달려 있어요. 2025년 영업이익률은 9.4퍼센트로 최근 1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어요. 가장 낮았던 해는 2017년의 5.68퍼센트였고, 그 사이 폭은 3.26퍼센트포인트 정도예요. 사람이 직접 뛰는 사업이라 이익률이 확 뛰는 구조는 아니지만, 회수 물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인력 채용 속도를 앞지르면서 조금씩 마진이 개선돼온 흐름이에요.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가 생겼어요.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167억원으로 뚜렷하게 늘었는데, 순이익은 132억원에서 133억원으로 거의 제자리였거든요.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법인세비용이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실효세율이 2023년 16퍼센트대에서 2025년 23퍼센트대까지 오른 게 확인돼요. 예전에 세금을 깎아주던 이연법인세 항목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법인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 걸로 볼 수 있어요. 본업이 나빠진 게 아니라 영업이익 아래 단계에서 새는 돈이 늘었다는 뜻이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같은 속도로 보면 오해하기 쉬운 해였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5년 21.06퍼센트로, 과거 10년 평균 26.56퍼센트나 2020년 최고치 35.26퍼센트보다는 낮아진 상태예요. 이익이 크게 줄지 않았는데도 ROE가 내려온 이유는 분모, 그러니까 자기자본이 두꺼워졌기 때문이에요. 이익을 회사 안에 계속 쌓아오다 보니 나눠지는 몸집이 커졌고,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는 이익이 늘어도 ROE가 급하게 튀지 않고 반대로 이익이 줄어도 완만하게 내려오는 편이에요. 고려신용정보의 ROE는 결국 이익 자체보다 그동안 쌓아온 자기자본의 두께에 더 좌우되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를 수 있어요. 고려신용정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연도별로 꽤 출렁이는 편인데, 2025년엔 매출 대비 현금흐름 비율이 9.84퍼센트로 과거 평균 6.98퍼센트보다 좋아졌지만, 2020년엔 2.6퍼센트까지 떨어졌던 해도 있었어요. 추심 수수료가 실제로 언제 현금으로 들어오는지에 따라 연도별 편차가 생기는 구조라, 장부상 이익보다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이 늦어지거나 앞당겨지는 해가 생기는 거예요.

이렇게 벌어들인 현금이 고려신용정보에 무엇을 가능하게 하냐면,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무리하게 차입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이에요. 부채비율이 2021년 145.93퍼센트에서 2025년 81.46퍼센트까지 꾸준히 낮아진 것도, 뒤에서 다룰 배당을 계속 늘려온 것도 이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하고 있어요. 채권추심업은 공장이나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사업이 아니다 보니, 벌어들인 현금의 상당 부분이 재투자보다는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쪽으로 흘러갈 여지가 큰 사업이에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고려신용정보는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데 후한 편이에요. 배당수익률은 2025년 결산 기준 4.73퍼센트, 최근 분기 기준으로는 5.32퍼센트까지 올라와 있는데, 과거 10년 평균인 4.33퍼센트보다 높은 수준이에요. 배당 총액도 꾸준히 늘려왔는데, 2015년 10억원 규모였던 게 2025년엔 65억원 규모까지 커졌어요. 반면 자사주 매입은 최근 몇 년 사이 따로 집행된 흔적이 보이지 않아서, 주주환원이 배당 한 가지 통로에 집중돼 있는 편이에요.

눈에 띄는 건 2025년처럼 순이익이 거의 늘지 않은 해에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영업이익은 뚜렷하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제자리였는데도 배당 규모를 지켜냈다는 건, 배당을 쉽게 흔들지 않겠다는 태도로 읽을 수 있어요. 채권추심업은 공장이나 설비에 큰돈을 들일 일이 적은 사업이라, 남는 현금을 재투자보다는 주주에게 돌려주기 좋은 조건이기도 해요. 다만 뒤에서 볼 조세채권 민간위탁처럼 업계에서 거론되는 새로운 기회가 실제로 열리면, 지금의 배당 중심 자본배분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고려신용정보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건 화려한 신사업이라기보다 본업을 더 잘하기 위한 투자예요. 디지털혁신단과 IT협력센터를 꾸려 추심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다듬고 있고, 권역단과 지점을 꾸준히 늘려 전국 영업망을 촘촘히 하고 있어요. 노동집약적인 추심 업무의 효율을 데이터와 자동화로 조금씩 끌어올리는 방향이에요.

업계에서는 국세 체납액 같은 조세채권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이 종종 거론돼요. 국세징수법에는 국가가 체납 징수 업무를 민간에 맡길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이미 있긴 하지만, 이걸 채권추심업체까지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법 개정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소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실현된다면 새로운 채권 풀이 열리는 셈이라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확정된 계획이 아니라 업계가 기대하는 시나리오 수준으로 보는 게 정확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예요.

  1. 조세채권 민간위탁 관련 법 개정이 실제로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구체화되는지.
  2. 채권추심 시장점유율 20.4퍼센트가 다음 사업보고서에서도 계속 오르는지.
  3. 2025년 높아진 법인세 실효세율이 다음 해에도 이어지는지, 아니면 다시 낮아지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점은 사업 집중도예요. 매출의 92.5퍼센트가 채권추심업 한 부문에 몰려 있어서, 신용조사업이나 민원대행업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에요. 그만큼 연체채권 물량과 회수율이라는 두 변수에 실적이 그대로 좌우되는 구조예요.

두 번째는 매출채권 증가예요. 매출채권이 전년 대비 24.49퍼센트 늘었는데, 이건 아직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장부에 잡혀 있는 몫이 커졌다는 뜻이에요. 회수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문제없지만, 회수가 늦어지거나 일부가 받지 못하는 돈으로 남는다면 다음 해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라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다행인 부분도 있어요. 영업이익률은 최근 11년간 5.68퍼센트에서 8.94퍼센트 사이(3.26퍼센트포인트 폭)를 오갔을 뿐이라 큰 이변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여온 편이고, 부채비율도 과거 10년 평균 96.62퍼센트에서 2025년 81.46퍼센트까지 꾸준히 낮아지며 재무구조가 가벼워졌어요. 다만 채권추심업 자체가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같은 소비자 보호 규제의 적용을 받는 업종이라, 추심 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만해요.

7. 고려신용정보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은 주가가 그 회사 1년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쉽게 말하면 지금 이 가격에 회사를 사서 매년 지금만큼 벌어들인다고 가정했을 때,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보면 돼요. 오늘 종가 9,240원 기준으로 고려신용정보의 PER은 10.01배, PBR은 2.03배예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11.39배였고, 최근 분기 기준으로는 10.18배까지 내려와 있어요. 과거 10년 사이 PER은 8.29배(2020년)부터 14.58배(2022년)까지 오간 적이 있는데, 지금 PER은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셈이에요. 이익이 늘면 PER은 낮아 보이고 이익이 줄면 높아 보이는 착시가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해요. 2025년 순이익이 거의 제자리였던 걸 생각하면, 지금 PER에는 앞으로 회수율이 개선되고 법인세 부담이 다시 가벼워질지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싸다 비싸다로 단정 짓기보다는, 5번에서 짚은 확인 거리들이 실제로 어떻게 풀리는지를 지켜보면서 이 숫자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값인지 판단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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