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케이블을 만들지 않고 심어주는 회사
by ReadingStock's Analyst
-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케이블을 바다 밑과 땅속에 심어주는 시공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2442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70억원으로, 순이익은 132억원에서 84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어요.
- 2024년 인수한 LS빌드윈의 지중케이블 부문이 매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며 사업 구성이 바뀐 영향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겹친 결과예요.
- 튀르키예 조선소에 3458억원을 들여 짓는 HVDC 포설선은 2028년 운항이 목표인 계획이라, 아직 확정된 매출은 아니에요.
- 2026년 8월 12일 종가 32,300원 기준 PER은 143.21배로, 지금 눌려 있는 이익보다 대만과 통신망, HVDC 사업이 그리는 앞으로의 그림에 대한 기대가 많이 담긴 자리예요.
1. LS마린솔루션,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LS전선이 케이블을 만드는 회사라면, LS마린솔루션은 그 케이블을 바다 밑과 땅속에 심어주는 회사예요. 전선을 만드는 것과 그 전선을 실제로 깔고 묻고 고치는 일은 완전히 다른 기술이거든요.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을 만들지 않아요. 대신 배를 몰고 나가 해저 지형을 살피고, 케이블을 바다 밑에 정확히 매설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건져 올려 고쳐요.
원래 이름은 KT서브마린이었어요. 통신회사 KT의 자회사로 국내외 해저 통신망을 오랫동안 깔아온 회사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발주하는 국제 해저통신망 공사를 맡아온 경험이 지금 기술력의 바탕이에요. 그러다 2024년 LS전선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LS그룹에 편입됐고, 지금은 LS전선이 지분 67.82퍼센트를 들고 있는 자회사가 됐어요.
LS마린솔루션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해저케이블을 떠올리겠지만, 정작 2025년 매출의 더 큰 축은 땅속 지중케이블이에요.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5년 매출 2442억원 중 지중케이블 시공이 1719억원으로 70퍼센트를 차지하고, 해저케이블은 722억원으로 30퍼센트예요. 얼굴은 해저케이블이지만 지금 돈줄은 지중케이블 쪽에 더 크게 걸려 있는 셈이에요. 이렇게 된 건 2024년 10월 지중케이블 시공사 LS빌드윈을 인수했기 때문이에요. 대형 해상풍력 단지는 발전소에서 육지 변전소까지 해저와 지중 구간을 통으로 묶어 한 회사에 맡기는 턴키 방식으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해저만 할 줄 아는 회사는 이런 입찰에 아예 낄 수가 없거든요. 지중까지 갖추면서 비로소 이 판에 낄 자격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하면, LS마린솔루션은 전선을 만드는 게 아니라 심어주는 회사, 그것도 바다 밑과 땅속을 가리지 않고 심어주는 회사예요. 뒤에서 볼 성장 이야기, 이익 이야기, 리스크 이야기가 전부 이 정체성에서 갈라져 나와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매출은 2442억원이에요. 2024년 1303억원에서 크게 늘었고, 2023년 708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매출이 세 배 넘게 커졌어요. 그런데 이익은 반대로 움직였어요. 영업이익은 2024년 124억원에서 2025년 70억원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순이익도 132억원에서 84억원으로 줄었어요. 매출은 거의 두 배가 됐는데 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흔치 않은 그림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이유는 1번에서 본 사업 구성 변화에 있어요.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6.6퍼센트, 만원어치를 팔면 660원이 남는다는 뜻이에요. 2023년엔 이 숫자가 28.27퍼센트였으니, 2년 새 마진이 크게 얇아진 거예요. 지중케이블 시공은 해저케이블만큼 기술 난도가 높지 않아 마진이 상대적으로 얇은 사업인데, 이 지중케이블이 매출의 70퍼센트를 차지하게 되면서 회사 전체 마진이 눌린 거예요. 파는 물건 자체의 성격이 바뀐 셈이죠. 여기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던 해상풍력 현장이 준공을 마치며 이익 기여가 빠졌고, 뒤에서 볼 대형 선박 건조 같은 설비투자 비용까지 겹쳤어요.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87퍼센트까지 내려왔고, 순이익률은 3.42퍼센트예요. 다만 2026년 상반기엔 매출 1482억원에 영업이익 103억원을 내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시 올라온 흐름이 확인돼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주주가 넣어둔 돈으로 얼마나 벌었는지를 보는 값이에요. 2025년 ROE는 1.33퍼센트로, 2023년 9.47퍼센트에서 많이 내려왔어요. LS마린솔루션은 부채비율이 17.67퍼센트로 낮은 편이라 빚을 지렛대 삼아 이익을 부풀리는 구조가 아니에요. 그래서 이익이 줄면 ROE도 그만큼 고스란히 따라 내려가고, 이익이 늘어도 급격히 튀지는 않아요.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1년을 묶은 ROE는 1.88퍼센트로, 아직 뚜렷한 반등이 숫자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장부의 이익과 통장의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2025년 LS마린솔루션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99억원으로, 2024년 마이너스 66억원에서 플러스로 돌아섰어요. 매출채권이 1년 새 55.8퍼센트나 늘었는데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걸 보면, 실제 공사 진행에 따른 현금 회수는 나쁘지 않았던 걸로 보여요.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2025년 여전히 마이너스였어요. 이유는 명확해요.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새로 짓느라 3458억원짜리 투자가 진행 중이거든요. 영업현금 199억원으로는 이 배값을 감당할 수 없는 규모예요. 아시아 최대급 포설선을 새로 짓는 회사가 그 배값을 영업활동만으로 대기는 어려운 게 당연하죠. 다만 이 배가 실제로 물에 뜨는 2028년 전까지는, 큰돈이 계속 밖으로 나가는 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버틸 체력은 있는 편이에요. 부채비율 17.67퍼센트, 유동비율은 718.45퍼센트로 1년 안에 갚을 빚보다 현금화할 자산이 일곱 배 넘게 많아요. 이 두둑한 유동성이 지금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를 견뎌내는 바탕이 되고, 다음 섹션에서 볼 배당과 재투자를 동시에 감당할 여력으로도 이어져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LS마린솔루션이 돈을 쓰는 곳은 크게 두 갈래예요. 하나는 배당, 하나는 설비투자예요.
배당 쪽은 꾸준하지만 크지는 않아요. 2025년 배당수익률은 0.52퍼센트로, 최근 10여 년간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대체로 0.25에서 0.79퍼센트 사이를 오갔어요. 자사주 매입은 하지 않고 있고요. 대신 그 이상의 돈이 설비투자로 나가고 있어요. HVDC 포설선 건조에만 3458억원, 여기에 2024년 LS빌드윈 인수까지 더하면 최근 몇 년 새 회사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돈이 사업 확장에 들어갔어요.
이 투자를 조달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LS마린솔루션은 빚을 늘리는 대신 최대주주 LS전선이 유상증자에 계속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채워 넣고 있어요. LS전선의 지분율이 2024년 45.69퍼센트에서 2026년 8월 67.82퍼센트까지 오른 게 이 과정을 보여줘요. 그래서 부채비율은 낮게 유지되지만, 그만큼 신주를 계속 찍어내며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정리하면 LS마린솔루션은 지금 주주에게 많이 돌려주는 쪽보다, 대주주의 자본을 받아 미래에 큰돈을 거는 쪽에 가까워요. 해저와 지중 시공은 선박, 장비 같은 큰 자산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는 업종이라 재투자가 숙명이고, 그 재투자를 대주주가 직접 뒷받침하는 구조예요.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뒤에 배당수익률이나 자사주 정책에 변화가 오는지가 지켜볼 지점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LS마린솔루션이 그리는 다음 그림은 크게 세 갈래예요.
첫째는 대만이에요. 2025년 4월 대만전력청이 발주한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 공사를 227억원 규모로 수주했는데, 국내 해저케이블 시공사가 해외 전력망에서 낸 첫 사례예요. 대만은 이후 2단계, 3단계까지 합치면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는 시장으로 회사가 보고 있는 곳이라, 이번 수주 자체보다 여기서 실적을 쌓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해요. 실제로 2026년 상반기 실적에도 대만 프로젝트가 매출을 밀어올린 걸로 나타났어요.
둘째는 통신망이에요. AI와 클라우드로 데이터 트래픽이 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해저통신망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 LS마린솔루션은 최대주주 LS전선과 계약을 맺고 남해안 230킬로미터 구간을 333억원 규모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시공하고 있어요. 30년 넘게 해온 원래 주력이라, 새 시장이라기보다 잘하는 일의 물량이 느는 쪽에 가까워요.
셋째는 HVDC 포설선이에요. 2025년 튀르키예 조선소와 3458억원을 들여 케이블을 1만3000톤까지 실을 수 있는 아시아 최대급 포설선 건조 계약을 맺었고, 2028년 상반기 운항이 목표예요. 이 배가 뜨면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과 엮어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묶은 글로벌 턴키 수주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이에요. 2026년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7153억원으로 2025년 연간 매출의 세 배에 가까운데, 이 잔고가 실제 매출로 넘어오는 속도가 앞으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거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예요.
첫째, 대만 2단계, 3단계 발주가 실제로 LS마린솔루션에 돌아오는지예요.
둘째, HVDC 포설선이 예정대로 2028년에 물에 뜨고, 그 이후 매출과 이익에 실제로 기여하는지예요.
셋째, 지중케이블 비중이 이 정도 수준에서 안정되면서 마진이 다시 회복되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솔직하게 짚어볼게요.
가장 먼저 볼 건 이익의 변동성이에요. 최근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의 최고와 최저 차이가 35.67퍼센트포인트나 돼요. 좋을 땐 18.49퍼센트까지 올랐지만 나쁠 땐 마이너스 17.18퍼센트까지 내려갔어요. 대형 프로젝트 몇 건의 진행률과 준공 시점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수주산업 특유의 패턴이에요. 지금 매출이 커지는 국면만 보고 판단하면 이 진폭을 놓치기 쉬워요.
둘째는 지금 이 순간의 수익성이에요. 2025년 매출총이익률이 6.6퍼센트까지 내려온 상태라, 지중케이블 비중이 계속 높은 채로 유지되면 마진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셋째는 해외 비중이 커지는 데 따르는 리스크예요. 지중케이블 매출의 94퍼센트, 해저케이블 매출의 52퍼센트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대만,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여러 나라에 걸쳐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환율이나 현지 공정 관리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여지가 커져요.
넷째는 자금 조달 방식이에요. 4번에서 본 것처럼 LS마린솔루션은 빚 대신 유상증자로 투자 자금을 채우고 있는데, 최대주주 LS전선의 지분율이 이미 67.82퍼센트까지 올라온 상태라 앞으로도 증자가 이어지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추가로 희석될 여지가 있어요.
마지막은 아직 물에 뜨지 않은 배예요. HVDC 포설선은 2028년 운항이 목표인 계획이지, 지금 확정된 매출이 아니에요. 건조 기간에 예상치 못한 지연이나 비용 증가가 생기면 지금 계획한 그림보다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요.
7. LS마린솔루션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2026년 8월 12일 종가는 32,300원, 시가총액은 16,873억원이에요. 이 가격에서 PER은 143.21배예요.
PER은 지금 버는 속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할 때,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지금 시가총액만큼을 채우는 데 몇 년이 걸리느냐를 보는 값이에요. 143.21배면 143년쯤 걸린다는 뜻인데, 이 숫자만 보면 굉장히 비싸 보여요.
그런데 LS마린솔루션처럼 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회사에서는 PER에 착시가 끼기 쉬워요. PER은 분모가 이익이라, 이익이 줄어든 해에는 저절로 숫자가 커 보이거든요.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187.23배였고,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1년을 묶은 기준으로는 129.02배예요. 앞서 본 것처럼 2025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에 PER의 분모가 작아지면서 숫자가 커진 거예요. 그러니 지금의 143.21배는 이익이 눌린 시기의 이익을 기준으로 잰 값이라는 걸 감안해야 해요.
자산 쪽에서 보는 값도 있어요. 지금 종가 기준 PBR은 2.7배예요. 회사가 장부에 적어둔 순자산보다 시가총액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죠. 2025년 결산 기준 PBR 2.49배, 최근 1년 TTM 기준 2.43배와 비교하면 조금 더 높아진 자리예요.
정리하면 지금 가격은 눌려 있는 지금 이익에 대한 값이라기보다, 5번에서 본 대만과 통신망, HVDC 포설선 같은 앞으로의 그림에 대한 기대가 많이 담긴 자리에 가까워요. 그래서 싸다 비싸다를 가르기보다, 5번에서 정리한 확인 거리들을 따라가며 이 가격이 무엇에 대한 기대였는지 스스로 판단해보시면 좋겠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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