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060720KOSDAQ금속가공10,840 190 (+1.78%)종가
시가총액2,567억
PER11.97배
매출성장 3Y+2.1%
영업이익률5.99%
ROE7.69%
2026-09-15 기준

KH바텍,
제품이 아니라 '금속 깎는 손기술'을 파는 회사

2026년 8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KH바텍은 폴더블폰의 접히는 관절부터 로봇 외장까지, 정밀하게 금속을 깎고 붓는 능력 하나로 먹고사는 부품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4,249억원으로 전년보다 36.6% 늘었는데,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오히려 2024년 213억원보다 줄었어요.
  • 총주주환원율 35~40%를 내걸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늘리겠다고 했지만, 자유현금흐름은 3년 연속 마이너스라 재투자와 환원을 같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 매출의 60% 안팎이 삼성 폴더블폰 힌지 한 갈래에 몰려 있고, 중국 환리의 진입으로 2024년 힌지 매출이 1,759억원으로 29% 줄어든 전력이 있어요.
  • 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 PER 16.23배, PBR 0.91배는 지금 벌고 있는 폴더블 이익보다 로봇과 전장이 실제 숫자로 넘어올지에 기대가 걸려 있다는 뜻이에요.

1. KH바텍,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갤럭시 Z 폴드나 플립을 접었다 펴본 적 있으시죠. 그 딸깍하고 접히는 관절, 그걸 힌지라고 불러요. KH바텍이 만드는 게 바로 그 부품이에요. 스마트폰 화면은 삼성이 만들고 반도체도 삼성이 넣지만,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펴도 망가지지 않게 잡아주는 그 쇳덩이 관절은 KH바텍 같은 정밀가공 업체가 맡습니다. 회사 장부에서는 조립모듈이라는 이름으로 잡히는데, 전체 매출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가장 큰 돈줄이에요. 스마트폰 부문만 놓고 보면 절반이 훌쩍 넘는 57%가량이 힌지에서 나옵니다.

두 번째 얼굴은 IDC 외장케이스예요. 인서트 다이캐스팅의 줄임말인데, 쉽게 말하면 녹인 금속을 틀에 부어 한 번에 뽑아내는 방식이에요. 여러 조각을 깎아서 붙이는 대신 통째로 찍어내니 얇고 튼튼하죠. 고객사의 티타늄 모델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붙기 시작했고, 요즘은 중저가 모델까지 금속 케이스가 확대되면서 일감이 늘고 있어요. 여기에 자동차 안쪽에 들어가는 부품도 있습니다. 요즘 차 대시보드가 화면 하나로 쭉 이어지고 그 화면이 움직이기도 하잖아요. 그 화면을 움직여주는 기구물, 전기차 배터리를 잡아주는 엔드플레이트 같은 것들이에요.

여기까지 보면 만드는 물건이 제각각인 것 같지만, 관통하는 건 하나예요. 금속을 정밀하게 깎고 붓는 손기술입니다. KH바텍은 자기 브랜드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에요. 고객이 도면을 주면 그대로 만들어주는 회사죠. 폴더블 힌지만 해도 삼성과 함께 개발했지만 특허는 삼성이 갖고 있어서, 같은 물건을 다른 고객에게 팔 수는 없어요. 수출 비중이 80%대에 이르는 것도 고객의 해외 공장을 따라다니며 만들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하면, KH바텍은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손기술을 파는 회사예요.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브랜드를 파는 회사는 값을 스스로 정하지만, 손기술을 파는 회사는 고객이 정해준 값을 받아요. 그래서 남는 게 얇고, 대신 그 손기술을 다른 산업으로 옮겨 실을 수 있으면 새 밥그릇이 생깁니다. 앞으로 나올 마진 이야기도, 로봇 이야기도 전부 여기서 갈라져 나와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매출은 4,249억원이었어요. 전년 3,110억원에서 36.6% 늘어난 숫자입니다. 외형만 보면 아주 좋은 해였죠. 그런데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오히려 2024년 213억원보다 조금 줄었어요. 매출이 3분의 1 넘게 커졌는데 최종 이익은 뒷걸음질했다는 뜻이에요.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늘긴 했지만, 매출이 늘어난 폭에 한참 못 미쳤고요. 장사를 더 많이 했는데 손에 쥔 건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었다면, 그건 '무엇을 더 팔았느냐'를 봐야 한다는 신호예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4.45%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재료값과 공장 돌리는 비용을 빼고 1,445원이 남는다는 뜻이죠. 영업이익률은 7.47%, 그러니까 만원 팔면 747원입니다. 순이익률은 4.80%까지 내려가서 480원만 남아요.

이 얇은 마진에는 층이 여럿 있어요. 첫 번째 층은 1번에서 본 사업 구조 그 자체예요. 남의 도면대로 만들어주는 장사는 원가가 매출의 대부분을 먹습니다. 값을 스스로 못 올리니까요. 애초에 두툼할 수 없는 구조인 거예요.

두 번째 층은 제품 구성이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2025년 매출을 키운 주역은 원래 하던 힌지보다 IDC 외장케이스와 자동차 부품 쪽이었어요. 새로 시작하는 품목은 라인을 새로 깔고, 불량을 잡아가며, 그 설비의 감가상각까지 떠안으면서 만들거든요. 그래서 매출은 먼저 붙고 이익은 나중에 붙습니다. 실제로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20.11%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려오는 중이에요. 잘 굴러가던 품목의 비중이 줄고, 아직 여물지 않은 품목의 비중이 늘어난 시기라고 읽을 수 있어요.

세 번째 층은 영업이익률 7.47%에서 순이익률 4.80%로 더 깎이는 구간이에요. 여기는 장사와 직접 상관없는 자리입니다. 이자, 환율, 세금 같은 것들이 앉아 있죠. 수출이 80%대이고 생산 거점도 해외에 흩어져 있는 회사라, 이 구간이 해마다 꽤 출렁여요. 2024년만 해도 순이익률이 6.85%였는데 2025년엔 4.80%로 내려앉았어요. 영업은 좋아졌는데 최종 이익은 줄어든 이유가 바로 이 아래 구간에 있습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주주가 넣어둔 돈으로 얼마나 벌었나를 보는 값이에요. 2025년 KH바텍의 ROE는 7.4%, 자기자본 만원당 740원을 벌었다는 뜻이죠. 2023년 12.52%에서 꽤 내려온 자리예요.

여기서 하나 짚어둘 게 있어요. KH바텍은 부채비율이 46.61%로 낮은 편이에요. 빚을 적게 쓰고 자기 돈으로 굴린다는 뜻인데, 이게 ROE에 미치는 영향이 재밌습니다. 빚을 많이 쓰면 지렛대가 생겨서 이익이 조금만 늘어도 ROE가 확 튀어요. 반대로 빚이 적으면 그 지렛대가 없어서, 이익이 늘어도 ROE가 완만하게 오르고 이익이 줄어도 완만하게 내려갑니다. 즉 KH바텍의 ROE는 재무구조가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이익 그 자체가 결정해요. 이익이 회복되면 ROE도 따라오고,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그만큼 흔들립니다.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1년을 묶어보면 ROE는 5.62%로 더 낮아져 있어요. 아직 회복 국면이 확인된 상태는 아니라는 뜻이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현금은 다릅니다. 2025년 KH바텍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1억원이었어요. 같은 해 순이익 204억원보다 적죠. 매출 만원당 355원만 실제 현금으로 들어온 셈이에요.

왜 벌어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매출채권입니다. 물건은 나갔는데 아직 돈은 안 들어온 외상값이 1년 새 25.87% 늘었어요. 매출이 36.6% 뛰었으니 외상값이 느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현금이 회사 밖에 묶여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재고는 오히려 14.81% 줄어서 현금에는 도움을 줬고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그림이 선명해져요.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빼고 남는 돈을 잉여현금흐름이라고 부르는데, KH바텍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내리 이 값이 마이너스예요. 번 것보다 공장과 설비에 더 쓰고 있다는 뜻이죠.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IDC 라인, 자동차 부품 라인처럼 새 밥그릇을 만들려면 먼저 쇳덩이를 사다 놓아야 하니까요. 다만 이건 곳간이 넘쳐서 투자하는 모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지금의 여유를 당겨쓰는 모습이에요.

버틸 체력은 있는 편입니다. 부채비율 46.61%는 빚이 자기 돈의 절반도 안 된다는 뜻이고, 1년 안에 갚을 빚 대비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을 보는 유동비율은 184.95%로 넉넉해요. 게다가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1년을 묶으면 영업현금흐름 마진이 10.07%까지 올라와 있어요. 묶였던 돈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현금 사정이 다음 장에서 볼 주주환원 약속과 어떻게 양립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KH바텍이 돈을 쓰는 곳은 크게 둘이에요. 하나는 공장, 하나는 주주입니다.

공장 쪽은 3번에서 본 그대로예요. 잉여현금흐름이 3년 연속 마이너스라는 건 번 것보다 설비에 더 쓰고 있다는 뜻이고, 그 돈이 향하는 곳이 2026년 3월에 공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 적힌 다섯 갈래입니다. 로봇, 디지털콕핏, 칙소몰딩, 중국 브랜드 고객, 고방열 부품이에요.

주주 쪽도 만만치 않아요. 2025년 배당금 총액은 약 80억원으로 2024년 73억원보다 10.4% 늘었어요. 배당성향은 39.45%, 그러니까 번 이익의 40% 가까이를 배당으로 돌린 거예요. 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배당수익률은 3.04% 수준이었어요. 만원을 넣어두면 1년에 304원쯤 배당으로 받는 셈이죠.

여기에 더해 회사는 총주주환원율을 35~40%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어요. 총주주환원율은 배당 총액에 자사주를 사서 소각한 금액까지 합쳐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에요.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 자체를 줄이는 거라, 남은 주주의 몫이 커지는 효과가 있죠. 과거 5년 평균이 28.94%였으니, 앞으로는 그보다 더 돌려주겠다는 약속이에요.

이 두 갈래를 한 관점으로 꿰면 이렇게 읽혀요. KH바텍은 지금 '주주에게 돌려주는 회사'와 '미래에 투자하는 회사' 중 하나를 고르지 않고 둘 다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예요. 정밀가공은 고객이 새 제품을 낼 때마다 새 금형과 새 라인을 깔아야 하는 산업이라 투자를 멈추면 다음 수주가 끊깁니다. 투자가 숙명인 셈이죠. 그런데 그 와중에 환원까지 늘리겠다고 했어요. 잘잘못을 따질 문제는 아니고, 다만 이 약속이 지켜지려면 결국 이익이 계획대로 커져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지금처럼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가 길어지면 둘 중 하나는 속도를 늦춰야 하니까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밸류업 공시에 담긴 다섯 갈래를 하나씩 뜯어보면, 전부 같은 손기술의 다른 출구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로봇이 가장 앞에 있습니다. KH바텍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외장 부품 53종을 수주하며 발을 들였어요. 로봇 껍데기를 정밀하게 깎아 씌우는 일이니, 스마트폰 케이스 만들던 기술을 그대로 옮긴 셈이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감속기에도 손을 댔어요.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을 느리고 힘센 움직임으로 바꿔주는 부품인데, 로봇 관절의 심장 같은 존재예요. 정밀기어 업체 이스턴기어와 손잡고 개발 중이고, 어깨든 팔꿈치든 손목이든 한 가지 모듈로 커버하는 구조를 내세워 휴머노이드 업체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어요. 껍데기에서 관절로, 즉 값싼 부품에서 값비싼 부품으로 올라가려는 시도입니다. 회사는 2030년 로봇 부문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걸었어요.

디지털콕핏은 자동차 안 화면을 움직이는 기구물이에요. 폰의 화면을 접었다 펴는 기술과 본질이 같아요. 무언가를 정확하게 움직였다 멈추게 하는 일이니까요. 칙소몰딩은 마그네슘을 반쯤 녹은 상태로 성형하는 신공법인데, 가볍고 튼튼한 부품을 만드는 데 쓰여요. 전기차든 로봇이든 무게를 줄이는 게 숙제인 곳을 겨냥한 카드죠. 중국 브랜드 고객 확대는 삼성 한 곳에 매인 고객 구조를 흩뜨리려는 시도이고, 고방열 부품은 기기가 뜨거워지는 곳이면 어디든 필요한 열관리 수요를 노린 갈래예요.

다만 여기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어요. 회사가 내건 2028년 매출 6,000억원은 목표치이지 확정된 숫자가 아닙니다. 2025년 매출이 4,249억원이었으니 지금부터 매년 20% 가까이 키워야 닿는 자리예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KH바텍을 먹여 살리는 건 여전히 폴더블 힌지이고, 이제 막 규모가 붙기 시작한 자동차 부품이에요. 로봇 감속기는 아직 개발과 초기 논의 단계고요. 계획은 계획으로 두고, 그게 매출 숫자로 넘어오는지를 분기마다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예요.

첫째, 신사업 매출이 실제로 실적에 잡히기 시작했는지예요. 로봇과 전장 부문 매출이 분기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덩어리로 커지는지 보면 됩니다.

둘째, 매출총이익률이 다시 올라오는지예요. 새 품목의 라인이 안정되면 마진이 회복되는 게 보통이라, 14.45%에서 반등하는지가 신사업이 자리를 잡았는지 알려주는 온도계 역할을 해요.

셋째,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는지예요. 투자가 한 차례 마무리되고 현금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4번에서 본 주주환원 약속도 훨씬 편하게 지킬 수 있게 됩니다.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솔직하게 짚어볼게요. 가장 큰 위험은 한 곳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매출의 60% 안팎이 힌지에서 나오고, 그 힌지는 사실상 삼성 폴더블폰 하나로 흘러가요. 게다가 힌지 특허는 삼성이 갖고 있어서 같은 물건을 다른 고객에게 팔 수도 없죠. 고객이 폴더블폰을 몇 대 파느냐가 그대로 KH바텍의 실적이 되는 구조예요.

두 번째는 그 자리마저 나눠 갖게 됐다는 점이에요. 중국 환리가 삼성 폴더블 힌지 공급에 들어오면서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어요. 갤럭시 Z 플립6용 힌지는 환리가 KH바텍보다 많이 납품했고, 최근 폴더블 신제품 3종의 힌지도 두 회사가 나눠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는 이미 숫자로 나타났어요. 2024년 힌지 매출은 1,759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줄면서 연간 기준으로 처음 꺾였습니다. 기술로 앞서 있어도 고객이 공급처를 늘리면 물량이 갈린다는 걸 보여준 사례예요.

세 번째는 이익의 진폭이 크다는 점이에요. 최근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의 최고와 최저 차이가 18.24%포인트나 됩니다. 좋을 땐 9%대까지 올랐지만 나쁠 땐 마이너스 9%까지 내려갔어요. 실제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순이익이 5년 연속 적자였습니다. 고객의 제품 주기와 폼팩터 변화에 실적이 통째로 얹혀 있는 사업이라 그래요. 지금 잘 버는 해의 숫자만 보고 KH바텍을 평가하면 그 진폭을 놓치게 됩니다.

네 번째는 현금이에요. 잉여현금흐름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매출채권까지 25.87% 늘었어요. 재무 여력 자체는 부채비율 46.61%로 여유가 있지만, 투자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끌고 가려면 이익 회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신사업의 시점이에요. 로봇 감속기도, 칙소몰딩도 아직 개발과 초기 수주 단계예요. 계획대로 되면 좋겠지만, 부품 산업의 신규 진입은 고객 검증에 몇 년씩 걸리는 일이 흔합니다.

7. KH바텍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2026년 8월 7일 종가는 10,600원, 시가총액은 2,510억원이에요. 이 가격에서 PER은 16.23배입니다.

PER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지금 버는 속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할 때,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지금 시가총액만큼을 채우는 데 몇 년이 걸리느냐예요. 16.23배면 16년쯤 걸린다는 뜻이죠.

그런데 KH바텍처럼 이익이 출렁이는 회사에서는 이 숫자에 착시가 끼기 쉬워요. PER은 분모가 이익이라, 이익이 좋은 해에는 저절로 낮아 보이고 이익이 나쁜 해에는 저절로 높아 보이거든요. 실제로 2024년 결산 기준 PER은 9.04배였는데 2025년 결산 기준으로는 12.98배로 올라갔어요. 주가가 그만큼 뛰어서가 아니라 순이익이 213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PER 숫자 하나만 놓고 비교하기보다, 어느 해의 이익을 기준으로 잰 값인지를 같이 봐야 해요.

자산 쪽에서 보는 값도 있어요. PBR은 0.91배예요. 회사가 장부에 적어둔 순자산보다 시가총액이 조금 작다는 뜻이죠. 공장과 설비를 많이 깔아둔 제조업체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인데, 시장이 그 설비가 앞으로 만들어낼 이익을 아직 크게 쳐주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지금 가격은 폴더블 힌지에서 벌고 있는 이익에 후한 값을 매긴 자리는 아니에요. 대신 5번에서 본 로봇과 자동차 부품이 실제 매출로 넘어올지에 대한 기대와 의심이 같이 섞여 있는 자리에 가까워요. 그래서 싸다 비싸다를 가르기보다, 5번에서 정리한 세 가지 확인 거리, 즉 신사업 매출이 잡히는지, 매출총이익률이 반등하는지,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를 따라가며 이 값이 무엇에 대한 기대였는지 스스로 판단해보시면 좋겠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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