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백화점 옆에 미국 매트리스 회사를 둔 회사
by ReadingStock's Analyst
-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면세점이라는 유통 본업 위에 미국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해 가구 제조업까지 얹은 회사예요.
- 지누스가 미국에서 가격 인상 후 소비자 저항으로 매출이 44.2% 급감하며 발목을 잡았어요.
- 다만 백화점 본업(더현대 +22%)과 면세점 흑자 전환이 지누스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어요.
- 면세점 영업손익이 2025년 1분기 -19억원에서 2026년 1분기 34억원으로 개선됐어요.
- 2025년 배당 511억원·자사주매입 211억원으로 총 722억원을 환원하며 2022년 이후 꾸준히 늘려왔어요.
1. 현대백화점,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이 회사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로 구성된 연결실체로,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른 통합기준 및 양적기준을 고려해 백화점 부문, 면세점 부문, 가구 제조 부문으로 사업을 세분화했어요. 2025년 매출은 백화점 부문 55.8%, 면세점 부문 23.2%, 가구 제조 부문(미국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20.9%예요.
백화점 부문은 13개 백화점과 10개 아울렛을 운영하며, 2027년 더현대부산, 2029년 더현대광주 개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에요. 면세점 부문(현대디에프)은 무역센터점과 인천공항 DF7·DF5 구역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가구 제조 부문(지누스)은 매트리스를 소형 박스로 압축 포장해 배송하는 'Bed-in-a-Box'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했으며, 캐나다·한국·중국·호주·일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래요.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매출비중 55.8%)과 면세점(23.2%)이라는 원래의 유통 정체성 위에, 미국 매트리스 기업을 인수해 가구 제조(20.9%)라는 완전히 다른 사업을 얹은 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매출은 지누스 인수 이후 2020년 2조2,732억원에서 2022년 5조141억원까지 두 배 넘게 뛰었고, 2025년에는 4조2,303억원을 기록했어요.
순이익은 2022년 1,860억원에서 2023~2024년 적자를 냈다가 2025년 1,415억원으로 뚜렷하게 회복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률(8.93%)과 매출총이익률(60.28%)은 둘 다 11년 평균(13.03%·71.82%)보다 낮아졌어요. 이 하락의 상당 부분은 지누스 인수 효과예요. 백화점은 원가율이 낮고 마진이 두꺼운 사업인 반면, 매트리스 제조·판매업인 지누스는 원가 비중이 훨씬 높은 사업이라, 두 사업이 합쳐지면서 연결 기준 마진 자체가 구조적으로 낮아졌어요.
순이익률(3.35%)도 평균(9.12%)보다 낮은데, 지누스의 매출 급감(-44.2%)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이익이 개선됐다는 건, 백화점과 면세점 본업의 힘이 지누스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커졌다는 뜻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24%로 11년 평균(4.06%)보다 낮아요. 더현대(+22%) 같은 대형 점포와 외국인 고객(+22%) 매출이 백화점 성장을 이끌고 있어, 앞으로 이 흐름이 이어지면 ROE도 함께 회복될 여지가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78.26%로 11년 평균(65.09%)보다 높아졌어요. 지누스 인수 같은 대규모 투자가 부채비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유동비율은 82.55%로 평균(87.3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영업현금흐름은 2020년 2,594억원에서 2025년 9,86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어요. 지누스 인수 이후 부채는 늘었지만, 그만큼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도 함께 커진 셈이에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현대백화점은 2025년 배당 511억원, 자사주매입 211억원으로 총 722억원을 환원했어요. 2022년(309억원) 이후 배당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흐름이에요. 배당수익률은 2.43%로 11년 평균(1.5%)보다 높아요.
순이익이 2023~2024년 적자였던 시기에도 배당을 유지하면서 규모를 조금씩 늘려왔다는 점은, 회사가 그 적자를 지누스 관련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백화점·면세점 본업의 현금창출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현대백화점의 성장을 이해하려면 세 사업을 따로 봐야 해요. 백화점 본업은 지금 뚜렷한 호조세예요. 더현대(+22%) 같은 대형 점포와 외국인 고객(+22%) 매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어요. 면세점은 동대문점 철수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운영 효율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영업손익이 2025년 1분기 -19억원에서 2026년 1분기 34억원으로 개선됐고 2027년에는 연간 40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돼요.
문제는 지누스예요.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올린 뒤 소비자 저항에 부딪히면서 매출이 44.2% 급감했어요. 다행히 백화점·면세점 본업의 호조가 이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증권가는 2026년 연간 매출을 약 10조원(+1.9%), 영업이익을 4,311억원(+14%)으로 추정하는데, 이 전망이 맞아떨어지려면 본업의 호조가 지누스의 부진을 계속 덮어줘야 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두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지누스의 미국 매출이 언제 바닥을 다지는지예요. 둘째, 더현대부산·더현대광주 출점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큰 건 지누스의 실적 변동성이에요. 미국 소비자의 가격 저항으로 매출이 44.2% 급감한 사례처럼, 해외 소비재 자회사는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둘째는 지누스 인수 이후 높아진 부채비율이에요. 대규모 투자의 성과가 실적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으면 재무 부담으로 남을 수 있어요.
셋째는 면세점 사업의 구조적 어려움이에요. 동대문점을 철수한 것처럼, 면세점 업황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7. 현대백화점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주가는 98,600원이고 시가총액은 2조1,263억원이에요.
PER은 오늘 종가 기준으로 17.99배예요. 11년 평균이 -131.32배로 나오는데, 이건 순손실을 낸 해가 있어 나온 왜곡된 값이라 큰 의미는 없어요.
순자산과 견주면 PBR이 0.3배예요. 장부에 적힌 주주 몫이 만원이라면 시장은 3,000원을 쳐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11년 평균이 0.36배였으니 지금이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에요.
무슨 뜻일까요. 시장은 현대백화점을 백화점·면세점 본업의 회복과 지누스의 불확실성 사이 어딘가에서 평가하고 있어요. 순자산 대비로는 크게 할인된 값이 매겨져 있는데, 이는 지누스라는 해외 소비재 자회사의 실적 변동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주가에 담긴 질문은 이렇게 정리돼요. 백화점·면세점 본업의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누스가 언제 반등할 수 있는지예요. 5번에서 짚은 두 가지가 그 답을 보여줄 거예요.
PER 추이 (최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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