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071320KOSPI전력·가스74,600 100 (-0.13%)종가
시가총액8,638억
PER2.33배
매출성장 3Y-5.2%
영업이익률14.64%
ROE15.1%
2026-09-15 기준

지역난방공사,
동네를 통째로 맡았지만 가격표는 정부가 쥔 회사

2026년 8월 12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지역난방공사는 연료를 한 번 태워 열과 전기를 같이 뽑아 파는 집단에너지 공기업이에요.
  • 2025년 매출은 3조 9,982억원, 영업이익률은 13.25%로 만원어치를 팔면 1,325원이 남았어요.
  • 2023년과 2024년엔 흑자였는데도 배당이 0원이었고,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2025년에야 449억원으로 배당이 재개됐어요.
  • 영업이익률이 지난 11년간 최고 10.49%에서 최저 마이너스 9.68%까지 오갔을 만큼, 연료값과 규제요금의 간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려요.
  • 2026-08-12 종가 기준 PER은 2.71배, PBR은 0.35배인데, 지금 이익에 섞인 한시적 열요금 정산분이 걷힌 뒤에도 이 이익이 남을지에 대한 물음이 함께 담긴 가격이에요.

1. 지역난방공사,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신도시 아파트에 살면 집 안에 보일러가 아예 없는 경우가 있어요. 대신 겨울에 밸브를 열면 이미 데워진 뜨거운 물이 바닥으로 흘러 들어오죠. 그 물을 어딘가에서 데워 땅속 배관으로 실어 보내주는 곳, 그게 지역난방공사예요. 1985년에 세워져 2010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지금은 19개 사업장에서 공동주택 191만여 세대와 3,003개소의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난방 회사인데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전기에서 나온다는 점이에요. 2026년 3월말 기준 매출 비중이 열 57.80%, 전기 40.96%, 냉수 0.27%거든요. 왜 그럴까요? 열병합발전이라는 방식 때문이에요.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면 전기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펄펄 끓는 김이 남아요. 보통 발전소는 이 열을 냉각탑으로 흘려보내 버리는데, 지역난방공사는 그 열을 받아 난방수를 데우는 데 써요. 연료를 한 번 태워 팔 물건을 두 개 뽑아내는 셈이죠. 효율 차이도 커요. 발전만 하는 화력발전소의 에너지 이용 효율이 약 49.9%인데, 열병합 방식은 최대 80.7%까지 올라가거든요. 발전설비 용량은 신재생을 포함해 2,982MW고요.

돈 버는 방식이 특별한 이유는 정반대 성격 두 가지가 한 몸에 붙어 있어서예요. 하나는 아주 강한 자리예요. 한 번 땅을 파서 열배관을 깔아둔 단지는 다른 난방으로 갈아타기가 사실상 어려워요. 세대마다 보일러를 다시 놓거나 다른 사업자의 배관을 새로 끌어오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집단에너지는 지역마다 사실상 한 사업자가 맡는 구조로 굳어지고, 옆에 새 택지가 생기면 기존 설비에서 배관망만 이어 붙여 공급을 넓힐 수 있어요. 동네를 통째로 맡는 장사인 셈이죠.

다른 하나는 아주 약한 자리예요. 그렇게 동네를 통째로 맡았는데, 정작 가격표를 스스로 못 정해요. 열요금은 총괄원가를 기초로 정부 규제를 받는 값이고, 지역난방공사의 요금이 업계 전체의 시장기준요금 노릇을 해요. 주주 구성도 대한민국 정부 34.55%, 한국전력공사 19.55%, 한국에너지공단 10.53%를 합쳐 64.63%인 공기업이고요. 그러니 지역난방공사는 한마디로, 동네를 통째로 맡았지만 가격표는 남이 쥐고 있는 회사예요. 이제부터 볼 숫자들은 거의 다 이 한 문장에서 갈라져 나와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매출은 3조 9,982억원, 순이익은 3,389억원이었어요. 3년 전인 2022년엔 1,840억원 순손실을 냈던 곳이라 성적표가 꽤 크게 돌아선 셈이죠. 다만 매출이 늘고 준 것을 성장이나 부진으로 읽으면 곤란해요. 아파트 세대수가 한두 해 만에 확 늘거나 줄 리는 없잖아요. 매출을 흔든 건 파는 양이 아니라 연료값이 얹힌 가격표거든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영업이익률은 13.25%였어요. 만원어치를 팔면 1,325원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이에요. 규제받는 요금으로 장사하는 곳치고는 두툼하죠. 그런데 2022년엔 같은 값이 마이너스 9.68%였어요. 같은 배관, 같은 발전소, 같은 고객인데 3년 만에 뒤집힌 거예요.

이 널뛰기의 정체는 매출총이익률에서 드러나요. 2022년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 6.98%였거든요. 판매관리비를 쓰기도 전에, 열과 전기를 만드는 원가 자체가 파는 값보다 컸다는 뜻이에요. 반면 2025년은 15.95%였고요. 여기서 눈여겨볼 건 매출총이익률 15.95%와 영업이익률 13.25%의 차이가 2.7%포인트밖에 안 된다는 점이에요. 원가를 빼고 남은 돈에서 판관비로 나가는 몫이 아주 얇다는 얘기죠. 광고를 크게 하거나 영업사원을 둘 이유가 없는 사업이니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결국 지역난방공사의 마진은 판관비를 아끼는 솜씨가 아니라, 연료값이 규제요금 아래에 얼마나 여유 있게 놓이느냐 하나로 거의 정해져요. 연료값은 국제 시세를 따라 수시로 뛰는데 요금은 규제를 받아 천천히 움직이니, 그 간격이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는 게 곧 마진이에요.

2025년에 간격이 유난히 넉넉했던 데는 사연이 있어요. 원가를 제때 요금에 싣지 못해 쌓아둔 연료비 미정산분을 되받는 열요금 정산이 진행됐고, 화성과 동탄 발전기가 필수 가동 대상으로 지정돼 가동률이 올라갔고, 청주발전소에는 개별요금제가 도입됐어요. 좋은 일이 겹친 해였다는 뜻인데, 그중 정산분은 미수금을 다 회수하면 끝나는 한시적인 몫이라는 점도 같이 기억해두면 좋아요.

순이익률로 내려오면 한 겹이 더 벗겨져요. 영업이익률 13.25%가 순이익률 8.48%까지 내려오는데, 그 4.77%포인트 차이를 채우는 건 대개 이자예요. 2025년 부채비율이 257.56%거든요. 배관과 발전소를 빚으로 깔아둔 회사의 손익계산서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2025년 자기자본이익률은 14.73%,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13.14%예요. 주주 몫 자본 만원으로 1,473원을 남겼다는 뜻이죠. 그런데 2022년엔 마이너스 11.04%였어요. 이 진폭이 큰 이유도 앞서 본 부채비율에 있어요. 자기자본이익률은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지역난방공사는 자산 규모에 비해 자기자본이 얇은 편이에요. 나누는 분모가 작으니 분자인 이익이 조금만 움직여도 결과가 크게 흔들려요. 자기자본이 두툼한 회사는 이익이 늘어도 이 값이 잘 안 뛰고 줄어도 완만히 내려오는데, 지역난방공사는 반대로 이익 변화가 그대로 증폭돼 나타나는 구조죠. 그러니 이 지표가 무엇에 좌우되느냐고 물으면 답은 하나예요. 그해 연료값과 요금 사이가 얼마나 벌어졌느냐입니다.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에 찍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현금은 서로 다른 숫자예요. 지역난방공사는 그 차이가 유난히 잘 보이는 회사고요.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773억원이었어요. 같은 해 순이익 3,389억원의 두 배쯤 되죠. 이렇게 벌어지는 큰 이유는 감가상각이에요. 발전소와 배관 같은 덩치 큰 자산의 가치가 해마다 조금씩 깎이는데, 이건 회계상 비용으로 이익에서 빠질 뿐 실제로 통장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현금흐름표에서는 다시 더해줘요. 매출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도 16.94%로 두툼한 편이고요.

반대 방향으로 벌어진 해도 있어요. 2023년엔 순이익이 흑자였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418억원이었어요. 원가를 요금에 싣지 못해 생긴 연료비 미정산분을 손실이 아니라 미수금이라는 자산으로 잡았기 때문이에요. 2023년 4,179억원, 2024년 4,184억원이 그렇게 인식됐고 누적 미수금은 2024년말 기준 5,595억원이었어요. 장부에는 받을 돈으로 적혔지만 아직 통장에 안 들어온 돈이니, 이익과 현금이 정반대를 가리킨 거죠.

여기에 설비투자까지 얹으면 그림이 완성돼요.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빼고 남는 돈을 잉여현금흐름이라고 하는데, 설비투자가 2023년 6,404억원, 2024년 6,491억원으로 컸던 두 해는 잉여현금흐름 마진이 각각 마이너스 19.8%, 마이너스 6.5%였어요. 번 것보다 지은 게 많았다는 뜻이에요. 그러다 2025년 설비투자가 3,330억원으로 줄면서 이 값이 플러스 8.6%로 돌아섰어요.

이 방향 전환이 왜 중요할까요. 쓰고 남는 현금이 생겨야 회사가 쥘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거든요. 빚을 줄여 이자를 덜 낼 수도 있고, 다음 투자에 쓸 실탄으로 쌓아둘 수도 있고, 오래 멈춰 있던 배당을 다시 켤 수도 있어요. 2025년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보면 딱 맞아떨어져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2025년 지역난방공사가 배당으로 쓴 돈은 449억원이에요. 같은 해 자기주식 매입은 0원이었고, 사실 자사주 매입은 2015년 이후 한 해도 없었어요. 주주환원 수단은 현금배당 하나뿐이라고 보면 돼요.

배당 이력을 죽 늘어놓으면 굴곡이 뚜렷해요. 2015년 244억원에서 2016년 419억원, 2017년 440억원으로 올라갔다가 2018년 327억원으로 줄었고, 2019년과 2020년엔 아예 없었어요. 2021년 112억원, 2022년 92억원으로 소액이 이어지다 2023년과 2024년에 다시 0원이 됐고, 2025년에 449억원으로 크게 돌아왔죠.

여기서 꼭 짚고 싶은 대목이 있어요. 배당이 0원이던 2023년과 2024년에 지역난방공사는 적자가 아니었어요. 순이익률이 각각 5.04%, 5.88%였고 자기자본이익률도 나쁘지 않았죠. 그런데도 주주에게 나간 돈은 없었어요. 왜였을까요? 답은 앞 섹션에 있어요. 그 두 해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거든요. 장부에는 이익이 찍혔지만 그 이익의 상당 부분이 아직 받지 못한 미수금이었고, 설비투자는 영업으로 번 현금보다 컸어요. 나눠줄 현금 자체가 통장에 없었던 거예요. 그리고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2025년에 배당이 재개됐고요. 지역난방공사에서 배당의 스위치를 켜고 끄는 건 이익이 아니라 현금이라고 읽는 편이 사실에 가까워요.

규모로 보면 어떨까요. 2025년 순이익 3,389억원 가운데 배당으로 나간 449억원은 7분의 1 남짓이에요. 번 돈의 대부분은 회사 안에 남았다는 뜻이죠.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도 흔적이 보여요. 부채비율이 내려왔고, 배관과 발전소에는 계속 투자가 들어갔어요. 정리하면 지역난방공사는 주주에게 먼저 돌려주는 쪽이라기보다, 설비에 다시 넣고 빚을 줄이는 일을 순번 앞에 두면서 여력이 생긴 해에 배당으로 일부를 나누는 성격이에요. 규제받는 요금으로 장사하면서 설비를 계속 갈아끼워야 하는 사업이니 낯선 선택은 아니죠.

다만 최근 달라진 신호도 있어요. 2026년 1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별도 조정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40% 배당성향을 지향하겠다는 수치를 처음으로 못 박았거든요. 과거 재무 여건 악화를 이유로 배당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말도 함께 밝혔고요. 배당수익률로 보면 2025년 6.39%,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8.53%까지 올라와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지역난방공사가 밝힌 방향은 크게 세 갈래예요.

첫째는 배관을 잇는 일이에요. 집단에너지는 남의 고객을 뺏어오는 싸움이 아니라, 옆 동네에 택지가 생길 때 기존 설비에서 배관망을 연장해 공급 구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커져요. 광명과 시흥, 의왕과 군포, 안산 같은 3기 신도시 조성이 이어지는 만큼 기존 사업장 인근에서 공급권을 확보할 여지가 남아 있어요.

둘째는 연료를 바꾸는 일이에요. 지금 열원의 중심은 액화천연가스인데,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태울 수 있도록 기존 가스터빈을 순차적으로 개조하는 사업과 수소터빈 열병합 기술 개발을 민간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에 약 1,500억원을 넣는 계획도 내놨고, 폐기물에서 수소를 뽑는 기술의 사업화도 추진 중이고요. 탄소를 줄이는 일이자 새 열원을 확보하는 일인데, 동시에 다시 큰 투자를 부르는 일이기도 해요.

셋째는 숫자로 내건 약속이에요. 2026년 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8년까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8.0%, 영업이익률 7.0% 이상을 지키겠다고 했어요. 2025년 실적이 이 목표를 한참 웃돌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눈에 띄는데, 회사 스스로도 지금 수준이 그대로 이어지는 상태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

  1. 열요금 정산이 끝난 뒤에도 영업이익률이 회사가 내건 7.0% 위를 지키는지
  2. 2025년의 449억원 배당이 한 해로 끝나는지, 아니면 최대 40% 배당성향 약속대로 이어지는지
  3. 설비투자가 다시 커지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되돌아가지는 않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솔직하게 짚어야 할 점이 여럿이에요.

첫째는 가격표를 남이 쥐고 있다는 구조 그 자체예요. 정부는 지역냉난방 열요금 상한을 단계적으로 낮추고 있어요. 시장기준요금 대비 상한이 2025년 4월부터 98%, 2026년 7월부터 97%, 2027년 7월 이후 95%로 내려가죠. 지역난방공사의 요금이 그 기준선 노릇을 하니 요금 정책의 방향이 곧 매출과 마진의 출발점이 돼요. 실제로 2026년 4월에는 국제유가가 뛰는 국면에서도 물가안정에 동참하며 열요금을 동결했어요. 대신 수선유지비 같은 관리 가능 예산을 조기 회수해 159억원을 아끼고, 발전기를 최적으로 돌려 연료를 줄이는 식으로 버텼고요.

둘째는 실적의 진폭이에요. 지난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최고 10.49%에서 최저 마이너스 9.68%까지, 20.17%포인트 범위를 오갔어요. 연료값과 규제요금의 간격이 사업 구조상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기 때문인데, 경영을 잘하고 못하고와는 별개로 안고 가는 성격이에요.

셋째는 재무 구조예요. 부채비율은 2025년 257.56%로 높은 편이고, 유동비율은 51.11%예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만원이라면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은 5,111원이라는 뜻이니, 보통 기업이라면 경고등이 켜질 숫자죠. 다만 회사채 신용등급이 AAA, 기업어음 등급이 A1이라 만기가 돌아온 빚을 새 빚으로 갈아끼우는 데 어려움은 적은 편이에요. 회사도 총 5,900억원 규모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을 200% 아래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고요.

넷째는 지배구조예요. 정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이 합쳐 64.63%를 쥔 공기업이라, 요금과 투자 결정이 주주 이익보다 공공정책 목표를 앞세워 정해질 수 있어요. 앞서 본 열요금 동결이 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고요.

7. 지역난방공사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PER은 주가가 1년치 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값이에요. 지금 이익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하면 원금을 뽑는 데 몇 해가 걸리는지로 읽으면 편해요. 2026-08-12 종가 75,200원 기준 지역난방공사의 PER은 2.71배예요. 3년이 채 안 걸린다는 얘기니 무척 낮은 숫자죠. 같은 기준 PBR은 0.35배, 시가총액은 8,707억원이고요.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믿기 전에 착시부터 걷어내야 해요. PER은 분모가 순이익이라, 이익이 늘면 낮아 보이고 줄면 높아 보여요. 지역난방공사처럼 마진이 크게 출렁이는 곳에서는 이 착시가 특히 세게 나타나죠. 실제로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3.29배로 과거 평균 3.93배와 비슷한 자리였는데, 지금 값이 그보다 더 내려온 건 최근 이익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좋은 이익에는 앞서 본 한시적인 열요금 정산분이 섞여 있고요.

PBR 0.35배는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3분의 1 남짓한 값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과거 평균 0.31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자리라, 시장이 오래전부터 이 자산을 장부값만큼 쳐주지 않아 왔다는 것도 함께 읽을 수 있어요. 배관과 발전소라는 덩치 큰 자산이 규제받는 요금 안에서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요금이 정책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이 이 숫자에 담겨 있는 셈이죠.

그래서 지금 가격은 싸다 비싸다로 가를 게 아니라, 무엇에 대한 물음이 담겨 있는지로 읽는 게 맞아요. 지금의 이익 수준이 정산이 끝난 뒤에도 남을 것인가, 배당이 약속대로 이어질 것인가.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들이 곧 그 답을 알려줄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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