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탯줄을 보관해 번 돈을 무릎 연골에 거는 회사
- 메디포스트는 탯줄을 맡아 보관하는 조용한 창고 사업으로 번 돈을 무릎 연골 치료제의 해외 진출에 몰아 쓰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737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680억원까지 커지면서, 만원을 팔 때마다 9,230원을 까먹는 상태예요.
- 한 해 연구개발비 713억원이 매출과 맞먹고, 모자란 돈은 2,050억원 규모 전환사채로 메우고 있어요.
- 국내 출산율이 줄어 제대혈 고객 기반이 얇아지는 데다, 카티스템 임상과 허가 일정이 어긋나면 그동안 쓴 돈을 회수하기 어려워요.
- 순자산의 2.85배라는 값에는 카티스템이 미국과 일본에서 팔리는 미래가 이미 담겨 있어요.
1. 메디포스트,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에 남는 피를 제대혈이라고 불러요. 여기엔 줄기세포가 들어 있어서, 아주 낮은 온도로 얼려 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죠. 산부인과에서 "제대혈 보관하시겠어요?" 하고 물어보는 그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메디포스트예요. 브랜드 이름은 셀트리고요. 국내 점유율 1위인데, 지금까지 가족제대혈을 맡긴 사람이 누적 33만명을 넘었어요.
돈 버는 방식이 꽤 특이해요. 제대혈 보관은 한 번 맡기면 십수 년 단위로 이어지는 장기 계약이거든요. 게다가 제대혈은 아기가 태어나는 그 순간에만 받을 수 있어요.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도 다시 담을 방법이 없죠. 그래서 한번 맡긴 고객은 좀처럼 떠나지 않아요. 비용도 단순한 편이에요. 냉동 탱크를 돌리고 시설을 관리하는 게 주된 지출이라, 보관 건수가 쌓일수록 한 건당 원가는 내려가요. 쉽게 말하면 아주 특수한 창고업이에요. 제대혈은행 사업부는 2026년 1분기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냈어요. 메디포스트의 실제 돈줄이 여기라는 뜻이죠. 최근에는 제대혈뿐 아니라 제대조직까지 함께 보관하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뉴스에 메디포스트가 나올 때 따라붙는 이름은 창고가 아니라 카티스템이에요. 제대혈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만든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인데, 세계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은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랍니다. 동종이라는 건 남의 제대혈로 만들어 다른 환자에게 쓸 수 있다는 뜻이에요. 환자마다 따로 세포를 뽑아 배양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미리 만들어 두고 파는 의약품에 가깝죠. 국내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카티스템이 유일해요. 이 외에 임산부 영양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와 화장품 셀피움도 갖고 있는데, 모비타 매출은 88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늘었어요.
정리하면 메디포스트는 한마디로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탯줄을 맡아 보관하는 조용한 창고 사업에서 현금을 만들고, 거기에 외부에서 빌려온 돈까지 얹어서 무릎 연골 치료제 하나의 해외 진출에 전부 거는 회사예요. 앞으로 나올 숫자들이 거의 전부 이 문장으로 설명돼요.
2.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매출은 737억원이었어요. 그 전해 707억원에서 한 계단 올라섰죠. 제대혈은행이 꾸준히 커지고 있으니 매출선은 완만하게 우상향해요. 여기까지는 무난합니다.
문제는 그 아래예요. 같은 해 영업손실이 680억원, 최종 순손실이 860억원이었어요. 매출로 올린 737억원보다 잃은 돈이 더 컸다는 이야기예요. 메디포스트는 지금 이익을 내지 못하는 단계에 있고, 손실 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어요. 이걸 먼저 솔직하게 깔아두고 다음 이야기를 할게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여기가 메디포스트를 이해하는 핵심이에요. 세 개의 마진이 아주 극적으로 갈라지거든요.
먼저 매출총이익률은 61.69%예요. 만원짜리를 팔면 원재료와 제조에 들어간 돈을 빼고 6,169원이 남는다는 뜻이죠. 이건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1번에서 본 사업 구조 그대로예요. 냉동 보관은 한번 시설을 갖춰 놓으면 한 건 더 받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이 크지 않고, 카티스템도 남의 세포로 미리 만들어 두는 방식이라 환자 한 명당 원가가 계속 붙는 구조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92.3%로 뚝 떨어져요. 만원을 팔 때마다 9,230원을 까먹는다는 뜻이에요. 원가를 빼고 남긴 6,169원이 어디로 갔을까요? 답은 연구개발비예요. 메디포스트는 한 해 713억원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어요. 매출 737억원과 거의 맞먹는 금액이죠.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이 본격화되면서 이 비용이 급하게 늘었고, 그래서 마진이 벌어진 게 아니라 아예 뒤집혔어요. 회사도 적자 확대의 이유로 경상 연구개발비 증가를 들고 있고요. 즉 메디포스트의 적자는 장사를 못해서 생긴 게 아니라, 장사로 번 돈을 전부 임상에 쏟아붓기 때문에 생긴 적자예요. 성격이 완전히 다르죠.
마지막으로 순이익률은 -116.75%까지 내려가요. 영업 단계에서 난 손실보다 최종 손실이 더 크다는 뜻이에요. 영업 바깥에서 생긴 비용까지 얹혔다는 이야기고요. 초보자용으로 감을 잡자면, 본업에서 난 구멍보다 통장에 찍힌 구멍이 더 컸다는 정도로 보면 돼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주주가 넣어둔 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는 지표예요. 2025년 메디포스트의 ROE는 -34.41%였어요. 주주 몫의 돈 만원당 3,441원이 사라졌다는 뜻이죠.
같은 해 ROA, 그러니까 회사가 가진 자산 전체로 따진 수익률은 -19.93%였어요. ROE 쪽이 훨씬 깊게 파여 있죠. 왜 그럴까요? 자산 중에 빌린 돈이 섞여 있기 때문이에요. 빚을 지렛대로 쓰면 이익이 날 때는 주주 수익률이 커지지만, 손실이 날 때도 똑같이 증폭돼요. 2025년 기준 부채비율은 72.68%였고,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139.46%까지 올라왔어요. 전환사채를 크게 발행한 영향이 여기 반영돼 있죠.
여기서 꼭 짚고 갈 게 있어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에요. 적자가 이어지면 자기자본 자체가 깎여요. 분자도 마이너스인데 분모까지 작아지니까, 손실 규모가 같아도 ROE는 갈수록 더 험한 숫자로 찍히게 돼요. 반대로 카티스템이 해외에서 팔리기 시작해 이익이 돌아서면, 얇아진 자기자본 위에서 ROE가 꽤 빠르게 튀어 오를 수도 있고요. 메디포스트의 ROE는 지금 사업의 안정성보다는 임상 결과에 훨씬 크게 좌우되는 상태예요.
3.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은요?
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현금은 다른 숫자예요. 회계에서는 감가상각처럼 실제로 돈이 나가지 않는 비용도 손실로 잡히거든요. 그래서 장부는 빨간데 통장은 멀쩡한 회사도 있어요.
영업현금흐름 · FCF
메디포스트는 아쉽게도 둘 다 빨간 쪽이에요. 2025년 영업활동으로 오히려 571억원이 빠져나갔어요. 매출 대비로 보면 만원을 팔 때마다 7,758원이 통장에서 사라진 셈이에요.
다만 순손실 860억원보다 현금 유출 571억원이 작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해요. 그 차이만큼은 실제로 돈이 나가지 않은 회계상 비용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도 매년 수백억원의 현금이 실제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요. 임상시험은 병원에 지급하는 비용, 환자 등록 비용, 세포 생산 비용이 실제 현금으로 즉시 나가는 활동이니까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현금이 두둑한 회사는 그 현금으로 배당도 하고 불황도 버티지만, 메디포스트는 정반대 위치에 서 있어요. 벌어들인 현금으로 임상을 감당할 수 없으니, 밖에서 돈을 끌어오지 않으면 임상 자체가 멈춰요. 2025년 기준 유동비율은 132.52%로 1년 안에 갚을 빚보다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이 조금 많은 정도인데,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108.03%까지 내려왔어요. 여유가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래서 메디포스트에서 현금은 강점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에요. 다음 섹션이 바로 그 이야기예요.
4. 배당 대신, 돈을 어디에 쓰나요?
메디포스트는 배당을 하지 않아요. 나눠줄 이익 자체가 없기도 하고, 애초에 그런 단계의 회사가 아니에요. 그러니 질문을 바꿔야 해요. 번 돈을 어디에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돈을 구해 어디에 쓰느냐를 봐야 하죠.
쓰는 곳은 명확해요. 연구개발비 713억원, 사실상 전부 카티스템입니다. 미국 임상 3상이 가장 큰 항목이고요. 매출 737억원짜리 회사가 매출과 맞먹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으니, 자본배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 방향으로 몰려 있어요.
구하는 쪽은 전환사채예요. 메디포스트는 2025년 550억원, 2026년 1,500억원을 합쳐 총 2,0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맺었어요. 기존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그리고 국내 투자자가 함께 들어왔고요. 이 자금은 미국 임상 3상과 글로벌 상업화 재원으로 쓴다고 회사가 밝혔어요.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에요. 2023년에도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거든요.
이걸 하나의 관점으로 꿰면 이렇게 읽혀요. 메디포스트 경영진은 주주에게 돌려주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주주에게 더 요구하면서까지 한 곳에 몰아붙이는 성향이에요. 나쁘다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그렇다는 거예요. 신약 임상은 중간에 멈추면 그때까지 쓴 돈이 대부분 사라지는 사업이거든요. 반쯤 하다 마는 선택지가 없어요. 그래서 자금을 미리 크게 확보해 두고 완주하는 쪽을 택한 거죠. 다만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뀔 수 있어서, 기존 주주 몫이 얇아질 가능성을 함께 안고 가는 선택이기도 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메디포스트가 공시와 발표로 밝힌 계획은 두 나라로 모여요.
먼저 미국이에요.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의 첫 환자 등록과 투약이 시작됐어요. 미국과 캐나다의 약 70개 임상기관에서 무릎 골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요. 눈에 띄는 건 FDA가 허가용 임상을 한 건만 하도록 허용했다는 점이에요. 보통은 두 건 이상을 요구하는데, 한국과 일본에서 쌓은 임상 데이터에 더해 국내에서 약 560명이 3년 넘게 실제로 치료받은 기록이 근거가 됐어요. 오래 팔아온 국내 실적이 미국 진입 비용을 줄여준 셈이죠.
다음은 일본이에요. 일본 임상 3상은 최종 결과보고서를 확보했고 2026년 5월에 결과가 공개됐어요. 회사는 2026년 말에 일본 품목허가를 신청해 2027년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판매는 테이코쿠제약과 독점 계약을 맺어뒀는데,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계약금 800만 달러를 이미 받았고 품목허가가 나면 1,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구조예요. 품목허가권자와 제조·출하 책임은 일본법인이 맡고요. 상업화를 대비해 세포를 키우는 배지를 국산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에요.
본업 쪽에서는 제대조직까지 함께 보관하는 서비스로 상품을 넓히고 있어요. 미국 상위 제대혈은행들도 대부분 두 서비스를 함께 운영한다고 하니, 국내 시장에서도 한 고객에게 더 많은 걸 팔 수 있는 방향이에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제대혈은행 사업부의 분기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지. 이게 임상을 버티게 해주는 기초 체력이에요. 둘째, 일본 품목허가 신청과 승인 일정이 회사가 말한 대로 흘러가는지. 셋째, 분기마다 나가는 연구개발비와 남아 있는 현금의 균형이에요. 남은 돈으로 몇 분기를 더 버틸 수 있는지가 실질적인 관전 포인트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솔직하게 걸리는 점들을 짚을게요.
첫째, 손익의 출렁임이 아주 큰 회사예요. 영업이익률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11년 동안 68%포인트가 넘어요. 그것도 계속 마이너스 안에서 움직인 폭이에요. 매출은 안정적인데 비용이 임상 일정에 따라 크게 움직이니, 실적만 보고 흐름을 읽기가 어렵죠.
둘째, 본업의 고객 기반이 구조적으로 얇아지는 환경이에요. 제대혈 보관의 고객은 결국 태어나는 아기예요. 국내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건 잠재 고객 수가 줄어든다는 뜻이죠. 최근 신규 보관 건수와 시장 규모가 반등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인구 흐름 자체는 회사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에요.
셋째, 규제 문턱이 높아요. 국내에서는 2014년 이후 10년 넘게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가 나오지 않았어요. 첨단재생바이오 관련 법이 정비되면서 제도 기반은 마련됐지만, 실제 임상과 사업화 과정의 벽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 평가예요. 규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라 일정이 밀리기 쉽죠.
넷째, 한 제품에 몰려 있어요. 해외 성과가 미국 임상 3상 결과와 일본 품목허가 여부에 거의 전부 달려 있어요. 임상이나 허가가 지연되거나 어긋나면 지금까지 투입한 연구개발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져요. 국내에는 차바이오텍, 강스템바이오텍 같은 경쟁사가 있고 미국과 일본도 각자 제도를 만들어 속도를 내고 있어서, 시간이 늦어지는 것 자체가 비용이에요.
다섯째, 자금 구조예요. 2,050억원 규모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뀌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요인이에요. 그리고 임상이 예정보다 길어지면 또 한 번 자금을 구해야 할 수도 있어요.
7. 지금 주가, 비싼 걸까요?
먼저 PER 이야기부터 할게요. PER은 지금 주가로 회사를 통째로 샀을 때 회사가 버는 이익으로 원금을 뽑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는 값이에요. 그런데 메디포스트는 이익이 마이너스예요. 원금을 뽑기는커녕 매년 줄어드는 상황이니 PER을 계산해도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여기서는 PER 차트를 아예 두지 않았어요. 적자 기업의 몸값은 다른 잣대로 봐야 하거든요.
대신 두 가지를 볼게요. 하나는 매출과 견주는 방법이에요. 2026년 7월 24일 종가는 8,080원이고 시가총액은 3,168억원이에요. 2025년 매출 737억원과 견주면 시장은 메디포스트를 한 해 매출의 네 배 남짓한 값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제대혈 보관과 건강기능식품만 하는 회사라면 이 정도 값이 붙기는 쉽지 않아요.
다른 하나는 PBR이에요. 회사가 가진 순자산, 그러니까 자산에서 빚을 뺀 장부상 몸값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 보는 값이죠. 2025년 기준 2.85배였고,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3.45배예요. 장부에 적힌 재산의 세 배 가까운 값이 붙어 있다는 뜻이에요.
그럼 이 차이는 뭘까요? 장부에 안 적힌 무언가에 대한 기대예요. 지금 가격에는 카티스템이 일본에서 허가를 받고, 미국 3상을 통과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팔리는 미래가 미리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워요. 반대로 말하면, 그 기대가 흔들릴 때 값도 함께 흔들린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결론을 싸다 비싸다로 내리기보다, 5번에서 적어둔 확인거리로 돌아가는 게 나아요. 일본 허가 일정이 계획대로 가는지, 미국 3상 환자 등록이 순조로운지, 제대혈은행이 그동안 임상을 떠받칠 만큼 벌어주는지. 지금 붙어 있는 값은 결국 그 세 가지에 대한 기대의 크기니까요.
이 글은 공시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한 참고 자료예요.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 FY + 2026 1Q TTM
이 글은 AI가 자동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