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케미칼

083420KOSPI정밀화학4,690 10 (+0.21%)종가
시가총액1,126억
PER6.09배
매출성장 3Y+3.6%
영업이익률5.59%
ROE13.49%
2026-09-15 기준

그린케미칼,
반도체와 배터리 사이에서 원료를 대는 숨은 정밀화학 회사

2026년 8월 1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2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그린케미칼은 반도체 세정제부터 2차전지 전해액까지, 여러 산업의 뒤편에서 원료를 대는 정밀화학 소재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3,303억원에서 3,041억원으로 7.9% 줄었는데, 순이익은 82억원에서 97억원으로 오히려 늘었어요.
  • 이 순이익 증가는 본업보다는 금융수익이 31억원에서 48억원으로 53.3% 급증한 영향이 커서, 2026년 들어 영업이익률 자체가 오르는 흐름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요.
  • 2025년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81억원으로 단기차입금 355억원의 4분의 1에도 못 미쳐 유동성 부담이 있어요.
  • 지금 주가는 PER 6.21배, PBR 0.84배로,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가 아직 크지 않게 담긴 값이에요.

1. 그린케미칼,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그린케미칼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이 회사가 만드는 소재는 여러 산업의 뒤편에 다 걸쳐 있어요. 대표 제품이 네 가지인데, EOA는 계면활성제, 세정제, 소포제 같은 곳에 들어가는 원료로 국내 점유율이 21%대예요. ETA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회사라 점유율이 54%까지 올라가는데, 원래는 반도체 공정용 세정제 원료로 쓰이다가 최근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DMC는 2차전지 전해액에 들어가는 용매고, AM은 광학필름 같은 곳에 쓰여요.

그린케미칼의 역사를 보면 이 조합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1978년 EOA 생산으로 시작해서 1992년엔 국내 최초로 ETA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2008년엔 DMC 생산설비를 준공했어요. 한 우물만 판 게 아니라, 에틸렌옥사이드라는 원료를 다루는 기술을 축으로 삼아 계면활성제, 세정제, 배터리 소재까지 응용 범위를 하나씩 넓혀온 거예요. 2003년 KPX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해 독립했고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최대주주는 건덕상사(25.47%)이고 관악상사, KPX문화재단 같은 특수관계자가 함께 얽혀 있는 KPX그룹 계열사예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면, 그린케미칼은 소비자를 상대하는 회사가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의 원료를 대는 회사예요. 예를 들어 DMC는 최근 15년 가까이 대부분 롯데케미칼 한 곳에 공급해온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안정적인 거래처를 오래 지켰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특정 고객 하나에 기대는 구조라는 뜻이기도 해요. 한마디로 그린케미칼은 소비자가 이름을 알 일은 거의 없지만, 세정제부터 반도체, 2차전지까지 여러 산업의 부품 하나를 조용히 만들어 파는 정밀화학 소재회사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은 최근 몇 년 오르내림이 컸어요. 2024년엔 전년 대비 크게 늘며 3,303억원까지 올라갔다가, 2025년엔 다시 7.9% 줄어 3,041억원으로 내려왔어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나와요. 2025년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도 107억원에서 101억원으로 소폭 줄었는데, 순이익은 82억원에서 97억원으로 오히려 늘었거든요. 영업이 주춤한데 순이익만 커진 이유를 뜯어보면, 금융수익이 31억원에서 48억원으로 53.3%나 급증한 게 가장 크고, 관계기업 지분법 손익도 2024년 손실에서 2025년 이익으로 돌아선 영향이 더해졌어요. 둘 다 제품을 팔아서 남긴 돈이 아니라 재무활동과 지분투자에서 생긴 이익이라, 2025년 순이익 증가를 곧바로 본업이 좋아졌다는 신호로 읽으면 곤란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 구조를 보면, 매출총이익률은 8.07%, 영업이익률은 3.34%, 순이익률은 3.17%예요. 매출총이익에서 영업이익까지 4.7%포인트 넘게 깎이는 건 판매관리비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고, 이건 그린케미칼이 대형 화학사처럼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누르기보다는 특정 소재를 소량, 고순도로 만드는 정밀화학 회사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2026년 들어서는 얘기가 좀 달라져요. 가장 최근 4개 분기(TTM) 기준 영업이익률은 5.59%, 매출총이익률은 10.36%까지 올라와서 2025년 결산치보다 뚜렷하게 좋아졌거든요. 실제로 2026년 1분기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은 56.3%, 순이익은 128.1% 늘었어요. 물량이 아니라 특수 등급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파는 걸 줄이더라도 남기는 걸 늘리는 체질로 바뀌는 중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그러니 2025년의 순이익 증가는 재무수익발이었지만, 지금 진행 중인 개선은 원가율과 제품 믹스가 실제로 좋아지는 흐름일 가능성이 있다는 걸 구분해서 봐야 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5년 7.53%, TTM 기준으로는 13.49%까지 올라왔어요. 그린케미칼은 부채비율이 60% 안팎이라 어느 정도 빚을 써서 자기자본을 불리는 구조인데, 이렇게 되면 이익이 늘 때 ROE가 더 크게 뛰고, 이익이 줄 때는 더 크게 꺼져요. 실제로 최근 11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던 해(1.32%)와 가장 높았던 해(7.28%) 사이 격차가 6%포인트 가까이 벌어질 만큼 업황을 많이 타는 회사라, ROE도 이익 사이클을 그대로 증폭해서 보여준다고 이해하면 돼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그린케미칼의 영업현금흐름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평균 7.25%였는데, 2025년엔 5.48%, TTM 기준으로는 4.23%까지 내려왔어요. 앞서 2번에서 봤듯 2025년 순이익은 늘었는데 정작 현금을 만들어내는 힘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 이 역시 2025년 순이익 증가가 현금이 바로 들어오는 본업 이익이라기보다 장부상 재무수익과 지분법이익 위주였다는 걸 뒷받침해요. 재고와 매출채권은 각각 전년 대비 3.91%, 6.81% 줄어서 운전자본 부담 자체는 가벼워지는 방향인데도 현금창출 비율이 내려왔다는 건, 계속 지켜봐야 할 대목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그린케미칼은 설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화학 제조업이라 매출 대비 3.9% 정도를 설비투자에 꾸준히 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FCF)이 남기는 하지만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이 현금이 그린케미칼에서 무엇을 가능하게 하느냐고 물으면, 지금 수준에서는 배당을 유지하는 정도의 여력이라고 보는 게 정확해요. 큰 재투자나 자사주 소각까지 넉넉히 감당할 만큼 곳간이 두껍지는 않은 상태고, 그래서 4번에서 볼 자본배분도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그린케미칼은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 위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회사예요. 2025년 배당총액은 56억원이었는데, 이 중 최대주주 건덕상사가 14.7억원, 관악상사가 6.7억원, KPX문화재단이 1.7억원을 나눠 받았어요. 배당이 일반 주주뿐 아니라 지배주주 쪽 현금흐름 통로로도 쓰이고 있다는 뜻이라, 배당수익률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이 구조도 함께 참고할 만해요.

자금 조달 방식에서도 그린케미칼의 성격이 드러나요. 2025년 9월엔 갖고 있던 자기주식 673,676주(발행주식의 2.8%)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무이자 교환사채를 발행해서 운영자금을 마련했어요. 이자를 안 주는 조건으로 자금을 구했다는 건 자본시장에서 비교적 유리하게 자금을 확보했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은행 차입 대신 이런 방식을 써야 할 만큼 현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는 신호로도 읽을 수 있어요. 정리하면 그린케미칼은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회사지만, 그 여력이 무한한 건 아니고 3번에서 본 현금창출력 안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편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그린케미칼이 요즘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ETA 쪽이에요. 정부가 이산화탄소를 잡아서 활용하고 저장하는 사업에 9,00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추진 중인데, 그린케미칼이 여기 들어가는 핵심 흡수제 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회사로 부각되고 있거든요. 다만 이건 균형 있게 볼 필요가 있어요. 이 소재가 지금 전체 매출에서 얼마를 차지하는지는 공개된 숫자가 없고, 아직 크지 않을 걸로 보여요. 정책 기대감과 지금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은 다른 이야기라, 실증사업이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는지가 진짜 확인 포인트예요.

2차전지 쪽도 비슷한 온도로 보면 돼요.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용 안정성 첨가제나 무음극 배터리에 쓰이는 카보네이트 촉매 같은 신소재를 개발해서 관련 고객사들과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건 아직 양산 전 단계라 매출로 잡히기 전이에요. DMC라는 기존 제품으로 이미 2차전지 전해액 시장에 발을 걸치고 있는 회사가, 그 위에 새 첨가제로 한 단계 더 들어가려는 시도라고 보면 돼요.

정리하면 그린케미칼은 물량으로 크는 회사라기보다 특수 등급 제품 비중을 늘리고 새 응용처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바꾸는 회사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자면, 첫째 CCUS 실증사업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 둘째 2차전지 신소재가 고객사 테스트를 넘어 양산 채택으로 가는지, 셋째 2026년 들어 보이는 영업이익률 개선(TTM 5.59%)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건 유동성이에요. 2025년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355억원인데 현금성자산은 81억원 정도로, 현금이 단기에 갚아야 할 빚의 4분의 1에도 못 미쳐요. 부채비율 자체는 2025년 60.1%로 10년 평균(71.66%)보다 낮아졌지만, TTM 기준으로는 76.75%로 다시 올라온 걸 보면 최근 들어 단기 차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걸로 보여요.

두 번째는 2025년 실적의 질이에요. 2번에서 짚었듯 2025년 순이익 증가는 본업이 아니라 금융수익 급증과 지분법 이익 전환에서 나왔어요. 게다가 매출이 줄어든 2025년에도 경영진 보수는 오히려 4.1% 늘어난 11.1억원을 기록했는데, 실적과 보수의 방향이 엇갈린다는 점은 솔직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세 번째는 테마성 변동성이에요. 2026년 4월엔 주가가 하루 만에 30% 뛴 적이 있는데, 이건 실적이나 수주 뉴스가 아니라 한 정치인이 SNS에 올린 환경 공약 게시글이 CCUS 테마와 얽히며 벌어진 단기 급등이었어요. 이런 정책 기대감발 변동성은 회사의 실제 사업 진행 속도와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만해요. 마지막으로 DMC 매출이 사실상 롯데케미칼 한 곳에 오래 쏠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고객 하나에 기대는 구조라는 점도 리스크로 봐야 해요.

7. 그린케미칼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은 지금 벌어들이는 이익을 기준으로 원금을 뽑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오늘(2026년 8월 14일) 종가 4,780원 기준으로 그린케미칼의 PER은 6.21배, PBR은 0.84배예요.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건 지금 시가총액(1,147억원)그린케미칼이 장부에 쌓아둔 순자산보다도 낮게 매겨져 있다는 뜻이에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그린케미칼처럼 실적이 해마다 출렁이는 회사는 PER을 볼 때 착시를 조심해야 해요. 이익이 늘어난 해엔 PER이 낮아 보이고, 이익이 줄어든 해엔 같은 주가라도 PER이 높아 보이거든요.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16.31배였는데, 지금 주가 기준 PER(6.21배)이 훨씬 낮은 건 2026년 들어 이익이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 커요. 그러니 지금 PER 6.21배는 싸다 비싸다로 단정하기보다는, 2026년 들어 나타난 영업이익률 개선이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아직 크게 반영되지 않은 값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이게 앞으로 더 높은 기대로 바뀔지, 아니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지는 5번에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이 어떻게 풀리는지에 달려 있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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