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084010KOSPI강관·압연8,510 40 (+0.47%)종가
시가총액2,925억
PER41.14배
매출성장 3Y-9%
영업이익률0.32%
ROE0.76%
2026-09-15 기준

대한제강,
국내 대신 해외에서 활로를 찾은 철근회사

2026년 8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대한제강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 철근 수출 확대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1조2,471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0.23%로 여전히 적자권이에요.
  •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162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3% 늘며 반등 조짐을 보였어요.
  • 다만 철근 매출 비중이 95%를 넘는 단일사업 구조라 국내 건설경기와 스프레드 변화에 실적이 그대로 흔들려요.
  • 오늘 종가 기준 PBR은 0.31배로 장부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어, 지금 주가엔 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와 회의가 함께 담겨 있는 셈이에요.

1. 대한제강,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대한제강은 철스크랩(고철)을 전기로에 녹여 빌릿을 만들고, 그 빌릿을 다시 압연해서 철근으로 뽑아내는 회사예요. 아파트나 건물 골조에 들어가는 철근을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철근 제조·판매 부문이 전체 연결 매출의 95%가 넘어서, 사실상 철근 하나로 돈을 버는 회사라고 봐도 돼요.

대한제강의 지금 몸집을 만든 결정적 사건은 2020년 9월이에요. 동종업체인 YK스틸(옛 와이케이스틸) 지분 70%를 인수해서 지배력을 확보했는데, 이 인수로 국내 철근 생산능력 기준 업계 3위였던 위치가 2위권으로 올라섰어요. 인수 당시 기준으로 현대제철이 335만톤, 동국제강이 275만톤을 갖고 있었는데, 대한제강(155만톤)과 YK스틸(118만톤)을 합치면 그 뒤를 바짝 쫓는 규모가 됐거든요. 생산량만 늘어난 게 아니라, 철스크랩을 사올 때 협상력이 커지고 건설사에 철근을 팔 때도 목소리가 커지는 효과가 있어요.

대한제강이 돈을 버는 방식은 단순해요. 철스크랩을 사서 철근으로 바꿔 파는데, 철근 판매가격과 철스크랩 매입가격 사이의 간격, 이른바 스프레드가 이익의 거의 전부예요. 신제품이나 브랜드로 값을 더 받는 장사가 아니라, 원자재 시세와 판매가격이라는 두 숫자의 차이가 실적을 그대로 결정하는 구조예요.

그래서 대한제강을 한마디로 말하면,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한 시기에 몸집을 키운 생산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철근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 이 회사를 이해하려면 국내 건설 경기 못지않게, 수출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2025년 대한제강의 매출은 1조2,471억원으로 2024년(1조2,245억원)보다 소폭 늘었어요. 2022년(2조1,416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40% 넘게 줄어 있는 수준이지만, 2023~2024년의 급격한 하락세는 일단 멈춘 모습이에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문제는 매출보다 마진이에요. 매출총이익률이 2022년 13.73%였다가 2025년엔 5.63%로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06%에서 2025년 -0.23%로 아예 적자로 넘어갔어요. 2026년 1분기까지 반영된 TTM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이 -0.37%로 여전히 마이너스고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이렇게 마진이 얇아진 이유는 앞서 본 스프레드 구조에 있어요. 철스크랩 가격이 버텨주는 와중에 철근 수요가 줄면 판매가격이 눌리면서 스프레드가 좁아지고, 이게 그대로 매출총이익률부터 갉아먹어요. 여기에 판관비 같은 고정비는 매출이 줄어도 잘 안 줄어서, 매출총이익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영업이익률은 더 크게 떨어져요. 흥미로운 건 영업이익률은 적자인데 순이익률은 2025년 1.11%로 플러스를 지켰다는 점인데, 본업인 철근 장사에서는 밑지고 이자수익 같은 영업외 항목에서 그 구멍을 메운 것으로 볼 수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도 2022년 17.23%에서 2025년 1.49%로, TTM 기준으로는 0.78%까지 내려왔어요. ROE는 결국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이렇게 쪼그라들면 ROE도 함께 눌릴 수밖에 없어요. 다만 대한제강은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이 두꺼운 편이라(자세한 내용은 3번에서 다룰게요), 이익이 줄어들 때도 ROE가 급하게 곤두박질치기보다는 완만하게 따라 내려가는 편에 가까워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2025년 대한제강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396억원으로, 전년(170억원)보다 늘었어요. 같은 해 순이익(138억원)보다도 오히려 많은 현금이 들어온 셈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이 다르게 움직이는 건 흔한 일이에요. 감가상각처럼 실제 돈이 안 나가는 비용이 있고, 재고나 매출채권이 줄어들면 그만큼 현금이 여유 있게 들어오거든요. 다만 2025년 재고자산 증가율이 전년대비 27.09%로 꽤 늘어난 걸 보면, 지금 벌어들인 현금이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부분이에요. 재고가 계속 쌓이면 그만큼 현금이 재고에 묶이는 셈이라, 다음 분기 현금흐름을 눌러버릴 수 있거든요.

그래도 지금 대한제강이 쥐고 있는 현금과 재무 여력은 대한제강에 꽤 많은 걸 가능하게 해줘요. 마진이 얇아진 시기에도 무리하게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고 버틸 수 있고, 4번에서 볼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실적과 무관하게 이어갈 여력도 여기서 나와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대한제강은 이익이 들쭉날쭉한 와중에도 배당은 비교적 꾸준히 지급하면서, 자사주는 해에 따라 몸집을 크게 불려 사들이는 편이에요. 배당총액은 2015년 23억원에서 2023년 145억원까지 늘었다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24년과 2025년엔 각각 87억원, 85억원으로 다시 줄었어요. 자사주매입은 이보다 훨씬 들쭉날쭉한데, 2022년 한 해에만 650억원이 들어갈 정도로 크게 터진 적이 있고 2023년 150억원, 2025년 136억원처럼 규모 있게 이어지고 있어요.

이 패턴을 보면 대한제강의 주주환원은 이익이 늘면 배당도 그만큼 늘리는 성과 연동형보다, 자사주매입을 주된 수단으로 삼고 그 규모를 그때그때 크게 조절하는 쪽에 가까워요. 앞서 3번에서 본 재무 여력 덕분에, 이익이 줄어든 해에도 이 정도 규모의 환원을 이어갈 수 있는 거고요.

다만 최근엔 이 자사주 활용을 두고 시장의 기대와 회사의 실제 계획 사이에 온도차가 있었어요. 2026년 8월 대한제강은 보유 자기주식 554만주 가운데 100만주만 2027년 9월 전까지 소각하기로 공시했는데, 시장이 기대했던 소각 규모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 소식을 반영해 눈높이를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춘 증권사도 있었어요. 사들인 자사주는 태워 없애는 소각까지 가야 발행주식수가 실제로 줄어드는데, 사들이기만 하고 소각은 더디게 가면 주주환원의 체감 효과가 그만큼 늦어질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대한제강의 앞날은 결국 국내 건설경기가 언제 살아나느냐,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수출 활로가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어요. 국내 수요가 부진한 와중에 대한제강은 미국행 철근 수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쪽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2026년 1월 월간 수출량이 11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3월에도 비슷한 규모가 이어졌어요.

이 수출 확대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어요. 2026년 1분기엔 연결 영업이익 6,400만원, 순이익 1억6,700만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206억6,300만원)에서 흑자로 돌아섰어요. 다만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18억6,800만원)과 비교하면 96.5% 줄어든 수준이라, 완전한 회복이라기보단 겨우 적자를 면한 정도였어요. 2분기엔 영업이익이 162억9,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3% 늘었고, 상반기 누계로도 매출 6,920억7,000만원(전년대비 14.9% 증가), 영업이익 167억8,100만원(전년대비 80.8% 증가)을 기록했어요.

다만 이 흐름이 대한제강만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일러요. 업계 전반에서도 공급을 줄이는 움직임이 겹치고 있는데,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철근 생산라인(국내 전체 철근 생산능력의 약 6%에 해당하는 75만톤 규모)을 닫은 게 대표적이에요. 업황 자체가 공급 조정으로 좋아지고 있는 국면이라, 대한제강의 개선이 얼마나 회사 고유의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 게다가 증권가에서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국내 건설 부진과 폭염까지 겹쳐 상반기만큼의 개선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3분기 매출 3,550억원·영업이익 38억원, 4분기 매출 3,914억원·영업이익 101억원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고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

  1. 수출 확대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TTM -0.37%에서 실제로 플러스로 올라서는지
  2.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착공·준공 같은 실물 지표로 확인되는지
  3. 자기주식 100만주 소각이 계획대로 실행되고, 추가 소각 계획이 나오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건 마진이 흑자에서 적자로 뒤집혔다는 점이에요. 매출총이익률이 2022년 13.73%에서 2025년 5.63%까지 떨어졌는데, 이건 판매량이 줄어서라기보다 판매가격과 원재료가격 사이 스프레드 자체가 좁아진 결과예요. 이 스프레드가 언제 다시 벌어질지는 국내 건설경기와 철스크랩 시세에 달려 있어서 대한제강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예요. 국내 건설경기는 2026년에도 수주는 다소 개선되지만 착공·준공 같은 실물 지표의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어요.

두 번째는 사업이 철근 하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에요. 철근 제조·판매 매출 비중이 95%가 넘어서, 다른 사업으로 위험을 분산할 여지가 거의 없어요. 철근 업황이 나빠지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예요.

세 번째는 해외 사업 확장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점이에요. 2026년 2분기부터 연결 대상 종속기업인 Daehan Steel America의 청산절차가 개시돼 관련 손익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됐어요. 수출은 늘고 있지만,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사업 확장은 오히려 정리 수순을 밟은 셈이라 앞으로 수출 전략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부분이에요.

7. 대한제강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7일 종가(8,380원) 기준으로 대한제강의 PER은 39.91배, PBR은 0.31배예요.

PER은 지금 주가로 회사를 통째로 샀을 때, 그 회사가 버는 이익으로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39.91배라는 숫자만 보면 꽤 높아 보이는데, 대한제강처럼 이익이 거의 없다시피 한 해엔 이익(분모)이 아주 작아지면서 PER이 확 튀어 오르는 착시가 생겨요. 실제로 2025년 순이익률이 1.11%, TTM 기준으로는 0.57%까지 낮아진 걸 감안하면, 이 PER 숫자 자체보다는 왜 이익이 이렇게 얇아졌는지가 더 중요한 정보예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PBR 0.31배는 주가가 회사 장부가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에요. 대한제강은 부채비율이 34.36%로 낮고 유동비율이 262.37%로 넉넉한, 재무구조 자체는 탄탄한 회사인데도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훨씬 낮게 거래되고 있어요. 이건 시장이 지금의 얇은 마진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결국 지금 주가는 5번에서 짚은 수출 확대와 업황 공급조정이 마진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와 회의가 함께 섞여 있는 값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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