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084680KOSPI생활용품532 0 (0.00%)종가
시가총액754억
매출성장 3Y-7.1%
영업이익률1.63%
ROE-6.5%
2026-09-10 기준

이월드,
놀이공원 간판을 달고 반지를 파는 회사

2026년 8월 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이월드는 놀이공원 간판을 달고 있지만 매출의 68%가 반지와 목걸이에서 나오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887억원으로 2024년보다 18% 줄었고, 최근 3년은 한 해도 빠짐없이 감소했어요.
  • 순손실이 186억원까지 쌓이면서 결손금이 1,206억원이 됐고, 그래서 배당은 나가지 않아요.
  • 부채비율이 23.5%에서 88.64%로, 유동비율이 102.48%에서 21.72%로 나빠진 점이 가장 걸리는 대목이에요.
  • PSR 0.83배라는 몸값에는 지금의 매출 감소가 어디선가 멈춘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1. 이월드,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이월드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대구 두류공원의 놀이공원을 떠올려요. 83타워 전망대에 올라 대구 시내를 내려다본 기억이 있는 분도 계실 거고요. 그런데 매출 명세서를 펼쳐보면, 놀이기구 표값보다 큰 항목이 따로 있어요. 반지와 목걸이랍니다.

이월드는 성격이 꽤 다른 두 사업부를 함께 굴립니다. 하나는 대구 이월드와 83타워를 운영하는 테마파크, 다른 하나는 주얼리예요. 주얼리 쪽 브랜드가 로이드, 오에스티, 클루입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한 번쯤 지나쳤을 법한 중저가 액세서리 매장들이죠. 이 주얼리 사업이 최근 이월드 매출의 68% 안팎을 차지해요. 놀이공원 회사인 줄 알았는데 돈의 무게중심은 반지 쪽에 있는 거죠.

이 구조는 원래부터 있던 게 아니에요. 2019년에 이월드가 그룹사인 이랜드월드에서 주얼리 사업부를 2,053억원에 사왔거든요. 그때만 해도 연 2,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현금창출원이라는 평가를 받던 사업이었어요. 그 인수 하나로 이월드 매출은 2018년 336억원에서 2019년 1,832억원으로 다섯 배 넘게 뛰었습니다. 놀이공원 한 곳짜리 회사가 하루아침에 전국에 매장을 둔 유통회사가 된 셈이었죠.

돈 버는 방식을 보면 두 사업이 묘하게 닮았어요. 둘 다 고정비 장사거든요. 놀이기구와 시설은 손님이 오든 안 오든 유지비가 나가고, 매장은 손님이 없어도 임대료와 인건비가 나갑니다. 그래서 손님이 늘 때는 이익이 확 불어나지만, 반대로 줄면 그 고정비가 고스란히 손실로 바뀌어요. 이월드의 영업이익률이 잘될 때 19.09%까지 올라갔다가 나쁠 때 -10.71%까지 내려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월드는 놀이공원 간판을 달고 매장에서 반지를 파는 회사이고, 지금은 그 반지가 예전만큼 팔리지 않아 회사 전체가 흔들리는 중이에요. 이 문장을 기억하고 아래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매출은 887억원이었어요. 2024년 1,085억원에서 18% 줄어든 숫자입니다. 2020년 1,315억원과 견주면 규모가 3분의 1 가까이 깎였고요. 특히 최근 3년은 한 해도 빠짐없이 줄었습니다. 매출이 한두 해 흔들리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방향이 한쪽으로만 이어지는 건 일시적 부진보다는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까워요.

순손실도 함께 커졌어요. 2025년 순손실이 186억원, 그 전 해가 206억원이었습니다. 2년 연속으로 큰 폭의 손실을 낸 거예요. 매출 887억원짜리 회사가 한 해에 186억원을 잃었다는 건, 규모 대비로 보면 결코 가벼운 손실이 아닙니다.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세 겹으로 뜯어보면 어디서 돈이 새는지가 보여요. 먼저 매출총이익률이 25.49%입니다. 만원어치 팔면 원가를 빼고 2,549원이 남은 채로 출발한다는 뜻이에요. 문제는 이 출발점 자체가 낮아졌다는 겁니다. 2022년에는 39.56%였거든요. 매출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재고를 털어내려면 할인을 하게 되고, 그러면 파는 값이 눌립니다. 놀이공원도 마찬가지예요. 입장객이 줄어도 시설 유지비는 줄지 않으니 매출 한 단위당 원가 부담이 커져요.

그 다음이 영업이익률 -3.58%입니다. 만원 팔면 358원 적자라는 뜻이죠. 매출총이익률 25.49%와 이 숫자 사이가 29%포인트 가까이 벌어져 있는데, 그 사이를 메우는 게 판매비와 관리비예요. 매장 임대료, 판매직 인건비, 광고비 같은 것들이죠. 이 비용은 매출이 줄어도 같은 속도로 줄지 않아요. 매장 하나를 닫기 전까지는 임대료가 그대로 나가니까요. 매출이 빠지는 속도를 비용이 못 따라간 결과가 영업적자입니다.

마지막이 순이익률 -21.0%예요. 만원 팔면 2,100원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영업 단계 적자가 358원인데 최종 손실이 2,100원까지 커졌다면, 영업 아래 단계에서 무언가가 더 빠져나갔다는 이야기예요. 이자처럼 빚에 붙는 비용, 그리고 값어치가 떨어진 자산을 장부에서 덜어내는 처리 같은 것들이 여기에 들어옵니다. 뒤에서 볼 부채비율 88.64%와 이어지는 대목이죠.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주주가 맡긴 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는 숫자예요. 이월드는 2025년 -8.67%, 2024년 -8.79%였습니다. 2년 연속으로 주주 몫 자본을 8% 넘게 깎아먹었다는 뜻이에요. 적자가 나면 자기자본이 그만큼 줄어드는데, 자기자본이 줄면 다음 해에는 같은 금액을 잃어도 ROE가 더 나쁘게 찍힙니다. 분모가 얇아지니까요. 손실이 손실을 증폭시키는 구조라, 흑자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이 숫자가 쉽게 좋아지기 어려워요.

다만 최근 흐름은 조금 달라요.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1년을 합산하면 영업이익률이 -0.53%, 순이익률이 -10.18%입니다.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폭은 줄었어요. 적자가 멈춘 건 아니고, 적자의 기울기가 완만해진 단계라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 이익과 통장 잔고는 다릅니다. 이월드가 딱 그 사례예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2025년 장부상으로는 186억원을 잃었는데,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오히려 플러스 60억원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요? 감가상각 때문입니다. 놀이기구와 건물은 오래전에 이미 돈을 치른 자산인데, 회계에서는 그 값을 매년 조금씩 쪼개 비용으로 털어냅니다. 장부에서는 분명히 비용이지만, 그 해에 통장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에요. 시설 덩치가 큰 회사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영업현금흐름을 매출로 나눈 값이 6.75%예요. 만원 팔면 675원이 실제 현금으로 남는다는 뜻이죠. 적자 회사치고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흐름이 문제예요. 2021년 190억원, 2023년 117억원이던 것이 최근에는 60억원 수준이거든요. 버는 현금 자체가 얇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현금이 이월드에서 무엇을 가능하게 하느냐가 중요해집니다. 두둑한 현금은 보통 신규 투자나 주주환원의 실탄이 되죠. 그런데 이월드의 유동비율은 21.72%예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 만원당,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2,172원뿐이라는 뜻입니다. 2020년에는 이 숫자가 102.48%였어요. 짧은 기간에 단기 지급 능력이 크게 얇아진 거죠. 지금 이월드가 버는 현금은 새 판을 벌이는 밑천이라기보다, 돌아오는 만기를 감당하고 회사를 굴러가게 하는 데 먼저 쓰일 성격의 돈에 가깝습니다.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이월드는 배당을 하지 않아요. 못 한다고 표현하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배당은 그동안 쌓아둔 이익에서 꺼내 주는 건데, 이월드는 2025년 3분기 기준 누적 결손금이 1,206억원이에요. 곳간이 비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라, 법적으로 배당으로 내줄 재원 자체가 없습니다.

그럼 돈은 어디로 갈까요. 두 방향이에요. 첫째는 줄이는 쪽입니다. 주얼리 부문은 부진한 점포를 접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2020년 307개에서 2025년 3분기 149개까지 줄였어요. 절반 아래로 내린 셈이죠. 이건 돈을 쓰는 결정이라기보다 나가는 돈을 막는 결정이에요. 둘째는 테마파크 콘텐츠입니다. 83타워에 1,983제곱미터 규모의 실감 미디어 공간을 새로 여는 것처럼, 사람을 다시 부를 만한 볼거리에 제한적으로 돈을 넣고 있어요.

성격을 한마디로 규정하면, 지금 이월드의 자본배분은 주주환원형도 공격적 재투자형도 아닙니다. 체력 회복형에 가까워요. 잘될 때 벌어둔 곳간이 비어 있고 빚 부담은 늘어난 상태라, 새 사업을 크게 벌이기보다 새는 곳을 막고 남은 자산에서 다시 손님을 만드는 데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에요. 좋고 나쁨을 따질 문제라기보다, 지금 선택지가 그리 넓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회사가 밝힌 계획부터 볼게요. 테마파크 쪽은 83타워를 단순 전망대가 아니라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는 데 무게를 싣고 있어요. 600평 규모의 실감 미디어 테마파크를 여는 것이 그 첫 걸음입니다. 대구·경북 관광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구상이고요.

경영진도 바뀌었어요. 2026년 1월 이월드는 박동진, 민혜정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그룹은 테마파크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관광 콘텐츠 사이의 시너지를 과제로 제시했어요. 주얼리 쪽은 매장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고,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처럼 값이 더 나가는 영역을 새 활로로 삼아왔습니다.

지배구조도 한 축이에요. 2024년 6월 이랜드월드가 이월드 주식 약 4,194만주를 1,000억원 규모로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거든요. 다만 그 이랜드월드 역시 총차입금이 5조원을 넘는 등 자체 재무 부담이 작지 않다는 점은 함께 봐둘 필요가 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예요. 첫째, 주얼리 매출이 줄어드는 속도가 멈추는지. 매장 축소가 끝나고도 매출이 계속 빠진다면 구조조정만으로는 답이 안 된다는 뜻이니까요. 둘째, 유동비율 21.72%가 회복 방향으로 도는지. 셋째, 최근 1년 영업이익률 -0.53%가 0을 넘어서는지. 이 세 가지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큰 리스크는 주얼리 사업이 놓인 자리 자체예요. 국내 주얼리 시장이 초고가 해외 명품과 초저가 온라인 제품으로 갈라지면서, 중간 가격대 국산 브랜드가 설 자리가 좁아졌습니다. 로이드와 오에스티가 딱 그 낀 자리에 있어요. 숫자로도 드러납니다. 주얼리 부문 매출은 2020년 1,185억원에서 2024년 721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 3분기 누적은 4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 감소했어요. 이건 한 해 장사를 못한 문제가 아니라 고객층이 옮겨간 문제라, 매장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재무 상태예요. 부채비율이 2020년 23.5%에서 2025년 88.64%로 올라왔습니다. 88.64%라는 수치 자체가 위험 구간이라고 단정할 수준은 아니에요. 다만 5년 만에 이만큼 빠르게 올라온 속도, 그리고 앞서 본 유동비율 21.72%가 함께 놓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적자가 이어지는 동안 빚으로 메워온 흔적이 재무제표에 남아 있는 셈이니까요.

셋째는 회사가 어쩌지 못하는 변수예요. 테마파크는 집중호우 같은 악천후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학생단체 감소에 실적이 흔들립니다. 날씨는 계획으로 바꿀 수 없는 영역이죠. 영업이익률이 11년 동안 최고 19.09%에서 최저 -10.71%까지, 29.8%포인트 폭으로 오르내린 것도 이런 민감함과 무관하지 않아요.

넷째는 약속과 실행의 간극입니다. 주얼리 인수 당시 내걸었던 중국 진출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고, 2023년 이후 수출 실적이 없어요. 2023년에 첫 기업설명회를 연 뒤 후속 소통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계획을 검증할 창구가 좁다는 뜻이에요.

마지막으로 작지만 봐둘 신호가 하나 있어요.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 매출채권은 17.95% 늘었습니다. 매출채권은 물건을 넘기고 아직 못 받은 돈이에요. 파는 양은 주는데 못 받은 돈이 늘고 있다면, 대금 회수가 늦어지고 있는지 다음 공시에서 확인해볼 만합니다.

7. 이월드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7일 종가가 546원, 시가총액은 774억원이에요. 이익이 마이너스라 PER은 -8.17배로 찍히는데, 이 숫자는 의미를 읽을 수 없습니다. PER은 지금 버는 이익으로 원금을 뽑는 데 몇 해가 걸리는지를 보는 값인데, 이익이 마이너스면 계산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적자 회사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는 PSR을 함께 씁니다.

이월드의 PSR은 0.83배예요. 1년에 887억원어치를 파는 회사인데, 회사 전체 몸값은 774억원이라는 뜻입니다. 1년 매출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셈이죠. 여기에 담긴 시장의 생각은 대략 이런 겁니다. 매출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매출이 이익으로 바뀌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매출 자체가 줄고 있으니 값을 크게 쳐주기 어렵다는 것이죠.

PBR은 0.36배입니다. 장부에 적힌 순자산의 3분의 1 남짓한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해요. 이월드의 자산에는 대구 테마파크 부지와 83타워 같은 덩치 큰 부동산이 들어 있고, 이런 자산은 장부에 큰 금액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PBR이 낮게 보이는 면이 있어요. 다만 장부에 적힌 값이 곧 손에 쥐는 현금은 아닙니다. 놀이공원 땅은 놀이공원을 접지 않는 한 현금으로 바뀌지 않고, 자산을 많이 들고 있다고 해서 그 자체로 매년의 손익이 좋아지지도 않아요. 자산은 두꺼운데 그 자산이 이익을 못 만들고 있다는 것이 지금 이월드가 마주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 가격을 싸다 비싸다로 가르는 건 큰 의미가 없어요. 지금의 몸값에는 매출 감소가 어디선가 멈추고 적자 폭이 더 줄어든다는 전제가 옅게 깔려 있습니다. 그 전제가 맞는지는 5번에서 정리한 세 가지, 즉 주얼리 매출의 감속, 유동비율의 회복, 영업이익률의 방향 전환을 분기마다 따라가며 확인해보면 됩니다.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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