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
HBM 훈풍을 타는 국산 식각장비 전문회사
- 브이엠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식각장비를 공급하며 HBM 훈풍을 정면으로 타는 국산 식각장비 전문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703억원에서 1,444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2.24%에서 17.09%로 흑자 전환했어요.
- 순이익은 2024년 -35억원에서 2025년 261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영업현금흐름은 오히려 222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줄었어요.
- 가장 큰 리스크는 SK하이닉스 한 곳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과거 실적 변동성이 매우 컸다는 점이에요.
- 오늘 종가 기준 PER 26.56배에는 HBM 투자 확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담겨 있어요.
1. 브이엠,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반도체 회로를 만들려면 웨이퍼 위에 원하는 모양대로 깎아내는 작업이 꼭 필요해요. 브이엠은 이 깎아내는 작업, 그러니까 식각(에칭)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예요. 특히 300mm 웨이퍼용 폴리실리콘 식각장비와 금속막 식각장비가 주력 제품이고, 독자적인 플라즈마 소스 기술을 갖고 있어요. 이 기술은 화학기상증착(CVD), 원자층 박막증착(ALD), 원자층식각(ALE) 장비에도 응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라 회사가 스스로도 강조하는 대목이에요.
브이엠의 매출은 대부분 SK하이닉스 한 곳에서 나와요.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이끄는 회사인 만큼, 브이엠의 식각장비가 HBM 생산공정에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이 최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혀요. 미국에 APTC AMERICA CORP, 중국에 VM(Wuxi)이라는 현지법인을 두고 있어 해외 고객 대응력도 갖추고 있고요.
브이엠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 고객을 상대하는 대신 SK하이닉스라는 한 곳에 기술과 역량을 집중해왔다는 점이에요. 이건 양날의 검이에요.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늘어나는 시기엔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지만, 반대로 투자가 줄면 매출도 그만큼 크게 줄어드는 구조거든요. 실제로 2023년엔 매출이 반도체 다운턴 여파로 크게 꺾였다가, HBM 투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2025년엔 빠르게 회복했어요. 한마디로 브이엠은 SK하이닉스의 HBM 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그대로 연동되는, 국산 식각장비 전문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2.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브이엠의 2025년 매출액은 1,444억원으로, 2024년 703억원에서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영업이익도 2024년 -86억원 적자에서 2025년 247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35억원에서 261억원으로 급증했어요. 2023년 매출 260억원까지 곤두박질쳤던 걸 생각하면 아주 가파른 반등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마진을 보면, 영업이익률은 2023년 -42.15%, 2024년 -12.24%, 2025년 17.09%로 3년 연속 크게 개선됐고, 가장 최근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24.58%까지 올라와 있어요. 이렇게 극적으로 좋아진 이유를 층층이 보면, 우선 매출 규모 자체가 급증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컸을 거예요. 여기에 SK하이닉스 한 곳에 집중해온 만큼, 주문이 몰릴 때는 생산 효율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도 한몫했을 걸로 보여요.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37.2%(2025년)로, 과거 평균(42.89%)이나 한때 48.68%까지 올라갔던 시절에는 아직 못 미쳐요. 순이익률은 18.1%(2025년)에서 최근 TTM 기준 23.28%까지 개선됐고요. 브이엠의 영업이익률은 8년 사이 -42.15%에서 34.52%까지 오갔을 정도로 업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회사라는 점은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025년 14.75%로, 최근 분기(TTM) 기준으로는 24.58%까지 뛰었어요. 그런데 이 회사의 ROE 역사를 보면 -5.71%(2023년)에서 40.72%(2021년)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적이 있어요. 부채비율은 2025년 40.37%로 과거 평균(25.8%)보다 높아진 상태예요. 자기자본 대비 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서 이익이 급증하면, 그만큼 ROE가 크게 증폭돼 보일 수 있어요. 즉 지금의 ROE 개선은 이익 자체의 회복과 함께, 예전보다 다소 얇아진 자본 구조가 그 회복을 더 크게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3.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은요?
장부에 적힌 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를 수 있어요. 브이엠은 2025년 순이익이 261억원으로 급증했는데, 정작 영업현금흐름은 2024년 222억원에서 2025년 183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어요. 이익은 늘었는데 현금은 줄어든, 얼핏 이상해 보이는 흐름이죠.
영업현금흐름 · FCF
이유는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에 있어요. 매출이 급증하면서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47.22%, 매출채권은 153.49%나 늘었어요. 매출이 늘어난 만큼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외상값과, 앞으로 팔 재고가 함께 불어난 거예요. 그 결과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FCF)수익률은 2025년 1.28%에 그쳤어요. 다만 최근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FCF수익률이 3.13%로 다시 올라오는 중이라, 재고와 매출채권에 묶였던 현금이 서서히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 현금 흐름이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회복되는지가, 브이엠이 이번 HBM 사이클의 수혜를 실제 현금으로 얼마나 챙기는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거예요.
4.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브이엠은 2021년 배당금 152억원, 2022년 215억원을 지급하면서 두 해 모두 자사주 100억원씩을 함께 매입했어요. 2022년 배당수익률은 9.26%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던 시기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배당도, 자사주 매입도 전혀 없었어요.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던 시기와 겹쳐요.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서 실적이 흔들리자,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 회사 안에 쌓아두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2025년 실적이 다시 크게 회복된 만큼, 앞으로 주주환원이 재개될지는 지켜볼 대목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브이엠의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끄는 위치에 있고, 그만큼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계획이 브이엠의 미래 매출을 좌우해요. 2026년 초 이미 확보한 수주 규모가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는 점은, 최소한 한동안은 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SK하이닉스의 HBM 관련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이어지는지, 둘째 재고와 매출채권에 묶인 현금이 얼마나 정상화되는지, 셋째 실적 회복과 함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이 다시 재개되는지를 살펴보면 좋아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고객 집중도예요. 브이엠의 매출은 SK하이닉스 한 곳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 브이엠의 투자 계획이 조금만 바뀌어도 브이엠의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실적 변동성이에요. 브이엠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8년 동안 -42.15%에서 34.52%까지 오갔을 정도로 업황에 따라 극단적으로 출렁였어요. 지금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브이엠의 역사를 보면 이 흐름이 언제든 반대로 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세 번째는 부채비율이에요. 2025년 부채비율이 40.37%로 과거 평균보다 높아진 상태라, 앞으로 이익이 다시 흔들릴 경우 재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네 번째는 재고와 매출채권이 각각 47.22%, 153.49%나 늘어난 점인데, 이게 정상적인 성장 과정인지 대금 회수 지연의 신호인지는 다음 분기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해요.
7. 지금 주가,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PER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의 1년 이익 대비 몇 배인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버는 이익을 그대로 모아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2026년 7월 30일 종가(50,600원, 시가총액 1조 3,321억원) 기준 브이엠의 PER은 26.56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30.43배, 최근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20.34배였어요. 브이엠은 특히 조심해서 봐야 하는 게, 2023~2024년 적자 시기엔 PER이 -53.22배, -52.41배처럼 마이너스로 표시됐다는 점이에요. 이익이 마이너스일 때 PER은 의미 있는 잣대가 되기 어려우니, 지금처럼 흑자로 돌아선 뒤의 숫자로 봐야 해요.
PBR은 오늘 종가 기준 6.53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 PBR은 4.49배였으니, 그때보다도 더 높아진 자리고요. 과거 8년 평균 PBR(3.42배)과 비교해도 지금은 꽤 높은 수준이에요. 지금의 PER과 PBR에는 브이엠이 SK하이닉스의 HBM 투자 확대에 올라타 이번 실적 반등을 계속 이어갈 거라는 기대가 크게 담겨 있는 셈이에요. 그 기대가 맞는지는, 5번과 6번에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이 실제로 어떻게 풀리는지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예요.
본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 FY + 2026 1Q T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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