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

099190KOSDAQ의료기기 측정16,260 180 (-1.09%)종가
시가총액4,764억
매출성장 3Y+8.2%
영업이익률3.22%
ROE-1.13%
2026-09-15 기준

아이센스,
손끝 찌르기 대신 팔에 붙이는 센서로 갈아타는 혈당 회사

2026년 8월 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아이센스는 혈당스트립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다음 세대 혈당측정 방식인 연속혈당측정기(CGM)로 갈아타는 데 쏟고 있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3154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본업은 뚜렷하게 회복됐어요.
  • 다만 미국 자회사 코가센스의 영업권 손상 56억원 등 영업외손실이 겹치며 당기순손실 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어요.
  • 미국 자회사의 반복되는 부실과 환헤지 관련 평가손익 변동성이 앞으로도 실적을 흔들 수 있는 리스크예요.
  • 2026년 8월 7일 기준 PSR은 1.69배로, CGM이 지금의 스트립 사업만큼 커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담긴 값이에요.

1. 아이센스,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파는 혈당측정기, 어르신 댁 서랍 속에 있는 그 조그마한 기계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워요. 아이센스는 이런 자가혈당측정기와 그 안에 꽂는 혈당스트립, 그리고 최근엔 팔뚝에 붙여두면 며칠씩 알아서 혈당을 재주는 연속혈당측정기(CGM)까지 만드는 회사예요. 여기에 병원 현장에서 바로 검사 결과를 뽑아내는 현장진단(POCT) 기기도 함께 만들고요. 전기화학과 바이오센서라는 기술로 몸속 혈당을 숫자로 바꿔주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회사라고 보면 돼요.

그런데 정작 아이센스가 돈을 버는 방식은 눈에 보이는 측정기가 아니라 그 안에 매번 갈아 끼우는 스트립에 있어요. 프린터를 싸게 팔고 잉크로 돈을 버는 것과 비슷한 구조예요. 측정기는 한 번 사면 오래 쓰지만 스트립은 혈당을 잴 때마다 하나씩 소모되니까, 환자가 혈당을 계속 재는 한 계속 팔리는 반복 매출이 나오는 거죠. 실제로 아이센스 매출의 대부분이 이 스트립에서 나와요.

또 하나 눈여겨볼 건 이 매출의 상당 부분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나온다는 점이에요. 아이센스는 스트립과 측정기를 100여개국에 수출하는데, 매출의 78퍼센트 가까이가 해외에서 나와요. 국내에서 익숙한 브랜드라기보다 전 세계 병원과 약국에 소모품을 공급하는 조용한 수출 기업에 가까운 셈이에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이센스는 스트립이라는 소모품 장사로 오랫동안 현금을 벌어온 회사고, 지금은 그 돈을 다음 세대 혈당측정 방식인 CGM으로 갈아타는 데 쓰고 있는 회사예요. 이 갈아타기가 왜 필요한지,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5번에서 자세히 볼게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2025년 아이센스는 매출 3154억원을 냈어요. 2024년 2911억원보다 더 늘어난 수치고, 그 전 몇 해 동안도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해왔어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그런데 매출 곡선과 순이익 곡선이 완전히 다른 길을 갔어요. 순이익은 2024년 20억원 적자에서 2025년 67억원 적자로 오히려 손실 폭이 커졌거든요. 매출은 늘었는데 적자는 더 커진 셈이라 언뜻 보면 장사를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요.

영업이익만 따로 떼어보면 2024년 27억원에서 2025년 79억원으로 오히려 뚜렷하게 좋아졌거든요. 매출총이익률도 2025년 40퍼센트 안팎으로, 만원어치를 팔면 4천원 정도가 원가를 빼고 남는 수준을 유지했어요. 문제는 영업이익 아래, 영업외손익에서 터졌어요. 미국 자회사인 코가센스가 2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영업권 56억원을 손실로 처리했고, 여기에 보유 금융자산 평가손실 39억원과 파생상품·통화선도 관련 평가손실 38억원가량이 더해지고,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89억원까지 얹히면서 영업외손익이 2024년 7억원 플러스에서 2025년 160억원 마이너스로 뒤집혔어요. 79억원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는 이 영업외 손실을 다 감당하지 못했던 거예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여기서 하나 짚을 게 있어요. 영업권 손상은 실제로 현금이 빠져나가는 비용이 아니라, 회계상 자산 가치를 현실에 맞게 깎아내리는 처리예요. 그러니까 2025년 순손실은 스트립이나 CGM을 팔아서 밑진 게 아니라, 미국 자회사의 부실과 환율 헤지 관련 회계상 손실이 한 해에 몰려서 생긴 결과에 가까워요. 다만 아이센스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만큼 환율 변동에 대응해 통화선도 같은 파생상품을 쓰는데, 이 헤지도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그 자체로 손실이 나는 양날의 검이라, 이런 성격의 손실이 다음 해엔 아예 없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려워요.

ROE는 2025년 마이너스 1.98퍼센트예요. 자기자본 만원당 200원 정도를 까먹었다는 뜻인데, 이 숫자는 당연히 순손실이 만든 결과예요. 아이센스는 최근 몇 년 사이 부채비율이 오르면서 자기자본 대비 빚의 비중이 커진 편이라, 앞으로 이익이 회복될 때는 ROE가 이익 개선폭보다 더 크게 뛸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해요. 반대로 지금처럼 이익이 흔들릴 땐 그 흔들림이 ROE에도 고스란히, 오히려 조금 증폭돼서 나타나는 셈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이익과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2025년 아이센스는 순손실을 냈지만 영업활동에서 실제로 들어온 현금, 즉 영업현금흐름은 201억원으로 여전히 플러스였어요. 2024년 23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2년 연속 순손실을 낸 시기에도 현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던 거예요. 코가센스 영업권 손상처럼 실제 현금이 안 나가는 회계상 비용이 순이익을 깎아먹었을 뿐, 스트립을 팔아 현금을 만드는 능력 자체는 멀쩡했다는 뜻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다만 이 현금이 고스란히 회사 곳간에 쌓이지는 않았어요. 아이센스는 CGM 생산설비를 늘리고 미국 FDA 임상 절차를 밟는 데 상당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투자기라,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2025년 마이너스로 돌아섰어요. 번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시기라는 뜻이에요.

이 현금이 아이센스에게 갖는 의미는 분명해요. 스트립 장사로 벌어들인 현금이 있었기에 코가센스 손상 같은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CGM과 해외 인증에 계속 돈을 넣을 수 있는 거예요. 현금창출력이 멈추지 않는 한 지금의 투자기는 버틸 수 있는 체력 안에서 이뤄지는 셈이지만, 이 체력이 언제까지고 무한한 건 아니라는 점은 다음 섹션에서 좀 더 볼게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아이센스가 번 현금을 어디에 쓰는지 보면 두 갈래로 나뉘어요. 하나는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과 자사주매입이고, 다른 하나는 CGM과 해외 인증이라는 미래에 넣는 재투자예요.

2025년엔 배당 28억원에 더해 자사주매입 20억원을 재개해서, 합쳐서 48억원을 주주에게 돌려줬어요. 자사주매입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 거예요. 순손실을 낸 해에도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이어갔다는 건, 이번 손실이 본업 부진이 아니라 자회사 손상과 회계상 손실 때문이라고 회사 스스로도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동시에 아이센스는 CGM 생산을 위해 송도 2공장을 자동화해서 연간 생산능력을 200만개로 늘렸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 임상에는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요. 스트립 장사로 번 현금 중 상당 부분을 당장의 주주환원보다 다음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데 쏟고 있는 셈이에요. 배당수익률 자체는 아직 1퍼센트가 안 되는 수준이라, 아이센스는 주주환원보다는 재투자에 무게를 둔 회사라고 보는 게 맞아요.

이렇게 재투자와 환원을 동시에 끌고 가는 방식은 스트립이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에요. 다만 그만큼 CGM과 미국 진출이라는 베팅이 결실을 맺어야 이 균형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아이센스가 그리는 다음 몇 년의 그림은 CGM에 맞춰져 있어요. 2025년 CGM 매출은 176억원으로 연초 목표 150억원을 넘어섰고, 회사는 2026년 CGM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고 있어요.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키우는 방향인데, 2026년 CGM 매출의 60퍼센트가 해외에서 나올 거라고 회사는 보고 있어요.

이미 29개국에 CGM을 공급하고 있고 그중 13개국이 유럽인데, 영국과 독일, 벨기에를 포함한 8개국에서는 보험 등재까지 마쳤어요. 다음 세대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2는 센서를 붙이고 쓸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18일로 늘리고, 부착 뒤 안정화되는 시간은 30분에서 20분으로 줄이고, 센서 크기도 70퍼센트 가까이 줄인 개선 모델로, 지금 유럽 인증을 신청해둔 상태예요.

여기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FDA 임상도 진행 중이에요. 아직 승인 전 단계라 결과와 시점을 못 박아 말할 순 없지만, 이 절차를 통과하는지가 아이센스의 CGM 사업이 지금의 스트립 사업과 맞먹는 규모로 커질 수 있을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거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자면, 첫째는 2026년 CGM 매출이 실제로 400억원 목표에 다가가는지, 둘째는 미국 자회사 코가센스가 손실을 멈추고 추가 손상 없이 안정되는지, 셋째는 미국 FDA 임상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되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아이센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11년 동안 가장 높았던 해 19.4퍼센트에서 가장 낮았던 해 0.91퍼센트까지, 폭으로 치면 18퍼센트포인트 넘게 출렁였어요. 스트립 가격 경쟁과 원자재 부담에 따라 마진이 크게 흔들리는 사업이라는 뜻이라, 지금의 회복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해요.

부채비율은 70퍼센트대로, 과거 평균인 46퍼센트대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예요. CGM과 해외 인증에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빚도 함께 늘어난 결과인데, 이 상태에서 영업이익이 다시 눌리면 재무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어요.

미국 자회사 코가센스는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이미 영업권을 전액 손실 처리했어요. 이 자회사가 계속 부진하면 추가 손상이나 다른 자산에 대한 손실 처리가 또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여기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다 보니 환율 변동에 대응하는 파생상품 계약도 함께 쓰는데, 이 헤지 관련 평가손익이 2025년처럼 실적을 크게 흔드는 변수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솔직하게 짚어야 해요.

다행히 재고와 매출채권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 2퍼센트, 플러스 3퍼센트 정도로 크게 튀지 않는 수준이라, 재고가 쌓이거나 대금 회수가 늦어지는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아요.

7. 아이센스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7일 기준 아이센스 주가는 18,400원, 시가총액은 5291억원이에요. 2025년에 순손실을 낸 회사다 보니 이익과 주가를 비교하는 PER은 마이너스 72.49배로 찍혀서 의미 있는 잣대가 되기 어려워요. 이럴 때는 매출과 주가를 비교하는 PSR을 대신 보는데, 지금 아이센스의 PSR은 1.69배예요. 매출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1.69배 정도로 매겨져 있다는 뜻이에요.

이 몸값에는 지금 스트립 장사가 만들어내는 매출뿐 아니라, 아직 전체 매출의 6퍼센트가 안 되는 CGM이 앞으로 얼마나 커질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자산 기준으로 보는 PBR은 1.48배로, 장부에 적힌 순자산 가치보다 더 얹어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에요.

이 숫자가 싸다거나 비싸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다만 순손실을 낸 회사에 시장이 매출과 자산 기준으로 여전히 프리미엄을 주고 있다는 건, 2025년의 적자를 자회사발 일회성 손실로 보고 CGM이라는 다음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 기대가 맞는지는 앞서 짚은 CGM 매출 성장과 코가센스 리스크, 미국 FDA 임상의 진행 상황으로 계속 확인해나가야 할 부분이에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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