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아이원스,
반도체 장비 부품을 다시 쓰게 만들어주는 회사
- 한솔아이원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을 깎고 씻어 다시 쓸 수 있게 해주는, 장비업계의 정비소 같은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1,571억원에서 1,988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4.68%에서 16.76%로 개선됐어요.
- 부채비율은 2016년 380.01%에서 2025년 20.97%까지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탄탄해졌어요.
- 영업현금흐름은 2024년 372억원에서 2025년 236억원으로 줄었는데, 재고와 매출채권이 늘어난 영향이 커요.
- 한솔아이원스는 배당을 지급한 이력이 없는데, 오늘 종가 기준 PER 10.67배, PBR 1.15배에는 이 회사의 향후 이익 흐름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어요.
1. 한솔아이원스,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장비 안에는 계속 갈아 끼워야 하는 부품들이 있어요. 오래 쓰면 표면이 닳고, 미세한 화학물질이 눌어붙어 성능이 떨어지거든요. 한솔아이원스는 이런 부품을 아주 정교하게 깎아 다듬고(정밀가공), 씻고 코팅해서(세정·코팅) 다시 제 성능을 내게 만들어주는 회사예요. 자동차 정비소가 낡은 부품을 새것처럼 손봐주는 것과 비슷한 그림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2024년 기준으로 매출의 77.5%가 정밀가공에서, 22.5%가 세정·코팅에서 나왔어요. 삼성전자에는 반도체 장비 부품을, LG디스플레이에는 패널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요.
재미있는 건 2024년부터 이 노하우를 아예 새로운 고객군으로 넓혔다는 점이에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그러니까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데 쓰이는 가장 정밀한 장비의 부품을 재사용(Re-Use)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업에 뛰어들었거든요. 여기서 네덜란드의 노광장비 제조사를 새 고객으로 확보하기도 했어요. 원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부품을 다루던 회사가,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비 중 하나로 꼽히는 노광장비의 부품까지 손보는 회사로 영역을 넓힌 셈이에요.
한솔아이원스가 특별한 이유는, 새 부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쓰인 부품을 다시 살려내는 기술에 있어요. 이 방식은 고객사 입장에서 부품을 새로 사는 것보다 원가를 아낄 수 있고, 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최근 반도체 업계가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도움이 돼요. 한마디로 한솔아이원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을 깎고 씻어 다시 쓰게 만들어주는, 장비업계의 정비소 같은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2.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한솔아이원스의 매출액은 1,988억원으로, 2024년 1,571억원에서 늘었어요. 영업이익도 2024년 231억원에서 2025년 333억원으로 커졌고요. 다만 당기순이익은 2024년 311억원에서 2025년 284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과는 결이 다른 흐름이라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마진을 뜯어보면, 영업이익률은 2024년 14.68%에서 2025년 16.76%로, 매출총이익률도 30.3%에서 31.36%로 나란히 좋아졌어요. 그런데 순이익률은 19.77%에서 14.3%로 오히려 낮아졌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반대로 움직인 셈이에요. 이렇게 벌어지는 이유를 층층이 보면, 우선 정밀가공과 세정·코팅이라는 본업의 원가 구조가 매출이 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노광장비 Re-Use 같은 신사업의 매출 반영이 더해지며 영업 단계까지는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돼요. 다만 순이익까지 내려오면서는 영업이익과 무관한 요인(세금, 금융손익 등 영업 외 항목)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부분은 다음 분기 실적에서 순이익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좀 더 지켜봐야 뚜렷해질 것 같아요. 참고로 한솔아이원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1년간 -12.72%에서 23.5% 사이를 오갔을 만큼 업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던 역사가 있는데, 최근 몇 년은 그 범위의 상단 쪽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025년 13.52%로, 11년 평균 3.0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이 회사의 ROE 역사를 보면 -49.19%(2016년)에서 33.99%(2021년)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적이 있어요. 이렇게 심하게 출렁인 이유 중 하나는 그때그때 부채비율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에요. 부채비율이 2016년 380.01%까지 치솟았을 때는 자기자본이 얇았던 만큼 이익이 조금만 흔들려도 ROE가 크게 뛰거나 꺾였거든요. 지금은 다르죠. 부채비율이 2025년 20.97%까지 낮아지면서 자기자본이 두꺼워졌어요.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는 이익이 늘어도 ROE가 급하게 뛰지 않고, 반대로 이익이 줄어도 완만하게 내려가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한솔아이원스의 13.52%라는 ROE는, 과거처럼 얇은 자본구조에서 증폭된 숫자가 아니라 훨씬 안정된 자본 위에서 나온 숫자라고 볼 수 있어요.
3.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은요?
장부에 적힌 이익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를 수 있어요. 한솔아이원스의 영업현금흐름은 2024년 372억원에서 2025년 236억원으로 줄었어요.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현금은 오히려 줄어든 거죠. 이유는 재고자산이 전년대비 27.56%, 매출채권이 50.68%나 늘어난 데 있어요.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외상값(매출채권)과 앞으로 팔 재고가 함께 불어난 거예요.
영업현금흐름 · FCF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FCF) 기준으로 보면 더 얇아요. FCF수익률은 2025년 1.13%에 그쳤고, 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0.19%까지 낮아졌어요. 성장하는 신사업(노광장비 Re-Use)에 투자하는 돈과, 늘어난 재고·매출채권에 묶인 돈이 겹치면서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은 많지 않은 상태예요.
다만 여기서 한솔아이원스가 다른 점이 있어요. 지금 당장의 현금흐름은 얇지만, 회사의 재무 여력 자체는 꽤 탄탄하다는 거예요. 부채비율이 20.97%로 낮고, 유동비율도 286.75%나 되거든요. 즉 지금 벌어들이는 현금이 재고와 매출채권에 묶여 있어도, 회사가 이미 쌓아둔 재무 여력이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구조예요. 이 두툼한 재무 체력이 다음에 볼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자본배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4.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한솔아이원스는 아직 배당을 지급한 이력이 없는 회사예요. 그럼 그동안 벌어들인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가장 뚜렷한 증거는 재무구조예요. 부채비율이 2016년 380.01%에서 2025년 20.97%까지 큰 폭으로 낮아졌고, 유동비율도 2015년 46.41%에서 2025년 286.75%로 훨씬 넉넉해졌어요. 이는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 상당 부분을 빚을 갚고 재무구조를 다지는 데 썼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여기에 최근에는 노광장비 부품 재사용(Re-Use)이라는 신사업에도 자원을 투입하고 있어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정밀부품 가공업은 장비 세대가 바뀌고 소재·스펙이 계속 달라지는 산업이라, 설비와 기술을 꾸준히 재투자하지 않으면 금방 뒤처지는 구조예요. 한솔아이원스는 여기에 더해 아예 새로운 고객군(노광장비사)까지 개척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니,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기보다는 재무 안정과 사업 확장에 우선순위를 둔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노광장비 부품 재사용(Re-Use) 사업은 고객사의 ESG 경영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신사업으로, 앞으로 매출이 어떻게 늘어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예요. 여기에 한솔아이원스는 HBM 대응 D램 라인向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도 시작한 상태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노광장비 Re-Use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지, 둘째 영업이익률은 좋아졌는데 순이익률이 낮아진 이유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는지, 셋째 재고와 매출채권 증가가 진정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다시 개선되는지를 살펴보면 좋아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먼저 실적의 변동성이에요. 한솔아이원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1년 동안 -12.72%에서 23.5% 사이를 오갔을 정도로 업황에 따라 크게 흔들린 이력이 있어요. 지금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 다시 그 진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해요.
두 번째는 최근 순이익률이 낮아진 배경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영업이익률이 좋아지는 와중에 순이익률만 내려간 건 솔직히 말하면 조금 아쉬운 신호예요. 세 번째는 재고와 매출채권이 각각 27.56%, 50.68%나 늘어난 점이에요. 매출 성장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지만, 대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재고가 잘 안 팔리는 상황으로 번지지 않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솔아이원스는 지금까지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다는 점도, 주주환원을 중요하게 보는 독자라면 솔직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이에요.
7. 지금 주가,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PER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의 1년 이익 대비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쉽게 말해 지금 버는 이익을 그대로 모아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2026년 7월 28일 종가 기준 한솔아이원스의 PER은 10.67배예요. 한솔아이원스는 특히 조심해서 봐야 하는 게, 과거 PER이 289.12배(2015년)까지 치솟거나 -293.76배(2017년)까지 떨어진 적이 있을 만큼 이익 규모 자체가 작았던 시절엔 PER이 크게 왜곡돼 보였다는 점이에요. 이익이 아주 작을 때는 조그마한 변화에도 PER이 요동치거든요. 2025년 결산 기준으로는 PER이 11.85배였어요.
PBR은 오늘 종가 기준 1.15배예요. 시장이 매기는 몸값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보다 15% 정도 더 쳐주고 있다는 뜻이죠. 2025년 결산 기준 PBR은 1.6배였으니, 그때보다는 조금 낮아진 자리예요. 과거 11년 평균 PBR이 3.49배였던 걸 보면, 한솔아이원스는 예전에 훨씬 높은 몸값을 받던 시절도 있었던 셈이에요. 지금의 PER과 PBR에는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과, 노광장비 Re-Use 같은 신사업이 앞으로 얼마나 자리를 잡을지에 대한 기대가 함께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이 숫자가 싸다 비싸다를 단정하기보다는, 5번에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이 어떻게 풀리는지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예요.
본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 FY + 2026 1Q T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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