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배터리 전극을 롤로 말아 찍어내는 세계 1위 장비회사
by ReadingStock's Analyst
- 피엔티는 배터리 전극을 롤투롤 방식으로 찍어내는 세계 1위 장비회사이면서, 지금은 건식전극과 소재·배터리 사업으로 다음 성장축을 준비하고 있어요.
- 2025년 매출은 7,449억원, 순이익은 695억원으로 2024년(매출 1조351억원, 순이익 1,422억원)보다 줄었지만,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3.0%로 2025년 결산치(12.84%)보다 오히려 높아졌어요.
- 2025년 영업현금흐름은 44억원까지 줄었지만 최근 4개 분기 기준 영업현금흐름률은 8.14%로 다시 올라왔고, 자유현금흐름 수익률도 -13.84%에서 -4.93%로 마이너스 폭이 좁아졌어요.
- 영업이익률이 11년 동안 -0.21%에서 18.61%까지 출렁였고 부채비율도 146.08%로 자기자본보다 빚이 많은 상태라, 캐즘이 길어지면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9.28배, PBR은 1.01배로 11년 평균(PBR 3.09배)이나 그동안 가장 낮았던 자리(PBR 1.44배)보다도 낮은데, 이 가격에는 캐즘 해소와 건식전극·소재 신사업 안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요.
1. 피엔티,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안쪽을 들여다보면, 얇은 금속박 위에 배터리 소재를 코팅하고, 눌러 압착하고, 가늘게 잘라내는 공정이 숨어 있어요. 이 공정에 쓰이는 코팅기, 프레스기, 슬리터, 노칭기 같은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피엔티예요. 이름은 낯설어도 하는 일은 단순해요. 얇은 필름을 두루마리처럼 계속 풀었다 감았다 하면서(롤투롤 방식) 그 위에 소재를 입히고 다듬어서, 배터리 셀 안에 들어갈 전극을 완성시키는 거예요. 이 롤투롤 전극공정 장비 시장에서 피엔티는 그동안 세계 1위였던 일본 히라노 테크시드를 매출 기준으로 앞서며 글로벌 1위로 올라선 회사예요.
배터리 전극장비가 얼굴이지만, 피엔티는 소재 사업부도 함께 두고 있어서 전지박이나 디스플레이용 특수필름을 만드는 장비도 같이 만들어요. 다만 매출의 중심은 여전히 배터리 전극장비 쪽이에요.
피엔티가 특별한 이유는 파는 물건의 성격에 있어요. 표준화된 부품을 대량으로 깎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사 라인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대형 설비를 파는 사업이라 롤투롤 코팅 기술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가격에서도 어느 정도 결정권을 쥘 수 있어요. 다만 이 장비는 배터리 셀 제조사가 새 라인을 지을 때만 팔리는 자본재라서, 고객사들이 투자를 늘리는 시기와 쉬어가는 시기에 매출도 그대로 따라 움직여요. 이 대목은 다음 섹션에서 실적이 왜 출렁이는지를 볼 때 중요한 실마리가 돼요. 한마디로 피엔티는, 배터리 전극을 롤로 말아 찍어내는 세계 1위 장비회사이면서, 지금은 건식전극과 소재·배터리 사업으로 다음 성장축을 준비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피엔티의 매출은 7,449억원, 순이익은 695억원이었어요. 그 전 해인 2024년엔 매출 1조351억원, 순이익 1,42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니, 한 해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죠. 그런데 이 흐름을 그냥 실적이 나빠졌다로 읽기보다는, 피엔티가 파는 장비 자체가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새 라인을 지을 때만 팔리는 자본재라는 점을 먼저 알아두면 좋아요. 2024년의 매출 증가는 그 전에 쌓인 수주가 한꺼번에 매출로 잡힌 결과였고, 2025년의 감소는 전기차 수요가 주춤해진 캐즘 국면에서 셀 제조사들이 투자를 늦춘 영향을 그대로 받은 거예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8.29%, 영업이익률은 12.84%, 순이익률은 9.33%예요. 만원짜리 장비를 팔면 매출총이익으로 1,829원이 남고, 판매관리비와 여러 비용을 걷어내면 영업이익으로 1,284원, 세금까지 떼고 나면 933원이 순이익으로 남는다는 뜻이죠. 매출총이익률에서 영업이익률까지 5.45퍼센트포인트나 깎이는 건, 장비를 고객사마다 다르게 맞춤 제작하다 보니 연구개발과 설치·서비스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이 판관비로 꽤 두껍게 실린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요. 매출이 크게 줄어든 2025년인데도,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 19.46%, 영업이익률 13.0%, 순이익률 11.42%로 세 지표 모두 2025년 결산치보다 오히려 높아졌거든요. 매출이 줄면 고정비 부담 탓에 마진도 같이 눌리는 게 보통인데, 피엔티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에요. 이건 매출 규모보다 어떤 프로젝트가 매출로 잡히는지, 즉 제품 구성이 마진을 더 크게 좌우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2024년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 속에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얇은 대형 프로젝트도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 물량이 지나간 지금은 오히려 실속 있는 계약들로 채워지고 있는 걸로 볼 수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2025년 ROE는 9.96%로, 11년 평균(12.6%)보다도 낮고, 한때 29.66%까지 올라갔던 시절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에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같이 흔들리는데,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는 그 흔들림이 완만하게 눌리는 편이에요. 피엔티는 부채비율이 11년 평균 274.98%에서 지금 146.08%까지 낮아진, 자기자본이 예전보다 훨씬 두꺼워진 회사예요. 그런데도 ROE가 예전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걸 보면, 최근 이익 감소가 그 두꺼워진 자기자본의 완충 효과를 뚫고 나올 만큼 컸다는 뜻이에요. 다만 ROA는 4.05%로 11년 평균(3.78%)과 비슷한 수준을 지키고 있어서, 자산이 벌어들이는 힘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ROE가 내려온 건 이익 규모 축소와 부채를 활용한 지렛대 효과가 예전보다 줄어든 영향이 함께 겹친 걸로 볼 수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순이익과 실제 손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요. 피엔티의 2025년 순이익은 695억원이었는데, 영업활동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은 44억원에 그쳤어요. 2024년엔 순이익 1,422억원에 영업현금흐름 397억원, 2023년엔 오히려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99억원까지 내려간 적도 있어요.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처럼 아직 현금으로 안 들어온 자산이 쌓이면 순이익은 있어도 현금은 그만큼 못 들어오는 일이 흔한데, 대형 장비를 만들어 파는 피엔티 같은 회사는 이 격차가 유독 크게 벌어지는 편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매출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영업현금흐름률)은 2025년 0.6%로, 11년 평균(0.6%)과 같은 자리에 머물렀을 만큼 역사적으로도 얇은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TTM) 기준으로는 이 비율이 8.14%까지 올라왔어요. 여기에 설비투자까지 뺀 자유현금흐름(FCF) 수익률을 보면, 2025년 -13.84%에서 최근 4개 분기 기준 -4.93%로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흐름이에요. 여전히 쓰는 돈이 버는 돈보다 많다는 뜻이지만, 그 격차 자체는 좁아지고 있는 셈이죠. 이런 마이너스 흐름은 롤투롤 장비를 다음 세대(건식전극)에 맞게 개발하고, LFP 소재나 분리막 같은 새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는 회사에서 흔히 보이는 그림이에요.
이렇게 현금이 두둑하게 남느냐 마느냐는, 피엔티가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투자를 얼마나 여유 있게 이어갈 수 있는지를 가르는 힘이에요. 지금처럼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시기엔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이나 외부 자금에 의존해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이어가야 하는 국면이라, 이 부분이 다음에 볼 자본배분으로 그대로 이어져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피엔티의 배당수익률은 2020년 0.38%에서 시작해 2021년 0.32%, 2022년 0.22%, 2023년 0.19%로 낮아지다가 2024년 0.28%, 2025년 0.57%로 다시 올라왔어요. 2025년의 0.57%는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 매출이 크게 줄어든 해에도 배당수익률이 오히려 가장 높았다는 게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매출 규모보다는 순이익률 9.33%로 여전히 흑자 기초체력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흐름으로 볼 수 있어요.
동시에 피엔티는 벌어들인 돈의 상당 부분을 다음 사업을 준비하는 데 넣고 있어요. 자회사 피엔티머티리얼즈를 통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연산 6000톤 규모로 생산하는 사업에 뛰어들었고, 또 다른 자회사 피엔티엠에스로는 분리막 사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여기에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를 연 0.2GWh 규모로 직접 생산하는 사업, 그리고 2025년 4월 세운 프랑스법인까지 더하면, 장비 하나만 팔던 회사에서 소재, 배터리, 해외 거점까지 사업 영역을 늘리는 중이라는 그림이 보여요.
이 두 가지를 같이 놓고 보면 피엔티의 성향이 드러나요. 배당을 아예 끊지 않고 이어가면서도, 정작 큰 돈은 롤투롤 장비 다음 축이 될 소재·배터리 사업과 해외 거점에 넣고 있는 거예요. 다만 최근 4개 분기(TTM) 기준 자유현금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걸 보면, 이 신사업 투자와 배당을 동시에 감당하는 데는 그동안 쌓아둔 재원을 함께 쓰고 있다고 봐야 할 거예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피엔티가 지금 가장 힘을 주는 건 다음 배터리 제조 방식으로 꼽히는 건식전극 공정이에요. 기존 방식은 용매에 소재를 녹여 코팅한 뒤 그 용매를 다시 말려서 없애는데, 건식 공정은 용매 없이 가루 상태 그대로 압착해 전극을 만들어요. 건조 과정이 줄어드니 설비와 에너지, 시간이 함께 줄어드는 셈이라 업계가 다음 표준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기술이에요. 피엔티는 이 기술로 2024년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 수백억원대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그동안 건식 공정에서 독일 업체 장비를 써온 테슬라가 국내 업체 기술을 택한 사례로 알려져 있어요. 하반기 추가 공급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게 한 번에 그칠 계약인지 아니면 다음 성장축으로 자리잡을지는 앞으로 확인해볼 대목이에요.
여기에 앞서 본 LFP 소재, 분리막, ESS용 LFP 배터리 사업, 그리고 2025년 4월 세운 프랑스법인까지 더하면, 국내 셀 제조사에 쏠려 있던 고객 기반과 사업 영역을 함께 넓히려는 그림이 보여요. 북미에서도 일부 업체와 ESS용 LFP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요. 다만 이런 소재, 배터리, 해외 사업은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씨앗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거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테슬라와의 하반기 추가 공급 논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 둘째 LFP 소재·분리막·ESS 배터리 같은 신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지, 셋째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설비투자가 다시 늘어나는 시점이 언제 오는지를 지켜보면 좋아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실적 자체가 크게 출렁인다는 점이에요. 피엔티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11년 동안 가장 낮았던 -0.21%에서 가장 높았던 18.61%까지, 18.82퍼센트포인트나 벌어진 폭을 오갔어요. 이건 실력이 오락가락해서가 아니라,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설비투자가 특정 시기에 몰리는 업종 특성 탓이 커요. 실제로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2%나 줄었을 정도로, 캐즘의 영향이 분기 실적에도 그대로 드러났어요.
두 번째는 부채비율이에요. 146.08%면 자기자본보다 갚아야 할 빚이 더 많다는 뜻이에요. 11년 평균(274.98%)보다는 낮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빚이 자기자본을 넘어선 수준이라는 점은 함께 봐야 해요. 세 번째로 2025년엔 재고자산이 전년보다 6.29% 줄고 매출채권도 11.91% 줄었는데, 이건 재무구조가 나빠진 신호라기보다는 매출 자체가 줄어든 시기에 자연스럽게 함께 줄어든 결과로 보이지만, 그만큼 주문과 생산이 위축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롤투롤 코팅·건조장비 시장 안에는 씨아이에스, 한화모멘텀, 하나기술, 원익피앤이 같은 여러 업체가 함께 경쟁하고 있어서, 대형 셀 제조사向 수주를 놓고 경쟁이 상시적으로 벌어진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아요. 테슬라 건식전극 물량처럼 다음 성장축이 될 만한 계약도 아직은 하반기 추가 공급 논의 단계에 있는 만큼, 확정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대만큼 불확실성도 함께 안고 있다고 보면 될 거예요.
7. 피엔티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오늘(2026년 8월5일) 종가 31,050원 기준으로 피엔티의 시가총액은 7,356억원이에요. PER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가 1년 동안 버는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이익을 그대로 모아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PER 추이 (최근 3년)
오늘 종가 기준 피엔티의 PER은 9.28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 PER(12.81배)이나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TTM) 기준 PER(14.13배)보다 낮은 자리인데, 이건 최근 주가가 그 사이 내려온 영향과 최근 분기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함께 반영된 숫자예요. 피엔티처럼 실적이 사이클을 타고 출렁이는 회사는 PER을 볼 때 착시를 조심해야 해요. 순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해처럼 이익 자체가 아주 작거나 마이너스였던 시기엔 PER이 의미 없이 치솟거나 마이너스로 나오기도 하거든요. 이익이 줄면 PER이 높아 보이고 늘면 낮아 보이는, 분모인 이익의 착시인 셈이에요.
PBR은 오늘 종가 기준 1.01배로, 11년 평균(3.09배)은 물론이고 그동안 가장 낮았던 자리(1.44배)보다도 더 낮아요. 회사가 갖고 있는 자산 가치에 가까운 수준까지 몸값이 내려와 있다는 뜻인데, 이 가격에는 캐즘 국면이 언제 풀리느냐, 그리고 건식전극과 소재·배터리 신사업이 다음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게 맞을지는 앞서 5번에서 짚은 확인 포인트들을 하나씩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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