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145720KOSPI의료기기 미용37,300 400 (-1.06%)종가
시가총액3,217억
PER12.62배
매출성장 3Y-1.1%
영업이익률19.97%
ROE4.29%
2026-09-15 기준

덴티움,
진료실을 통째로 채워주지만 큰손은 한 명인 회사

2026년 8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덴티움은 치과 진료실 하나를 통째로 채워주는 회사인데, 그 손님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한 나라에 몰려 있어요.
  • 2025년 매출은 3,465억원으로 1년 만에 15% 넘게 줄었고, 순이익률은 17.8%에서 4.71%로 내려앉았어요.
  • 보유 자사주 244만 4,939주(발행주식의 22.09%)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균등하게 소각하겠다고 밝혔어요.
  • 중국 매출이 2024년 1,945억원에서 2025년 1,326억원으로 32% 줄어든 것에서 보이듯, 한 나라의 정책이 손익을 통째로 흔드는 구조가 가장 큰 부담이에요.
  • 지금 주가에 담긴 PER 17.25배는 쪼그라든 이익 위에 얹힌 값이라, 중국 물량이 돌아오느냐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반영된 숫자예요.

1. 덴티움,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셔야겠는데요"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가 빠진 자리에 티타늄으로 만든 작은 나사를 잇몸뼈에 심고, 그 위에 기둥과 인공치아를 얹는 시술이죠. 덴티움은 바로 그 나사와 부속품을 만들어 치과에 파는 회사예요. 2000년에 세워졌고, SuperLine, Implantium, SlimLine 같은 제품군을 갖고 있어요. 환자 입장에서는 이름조차 모르고 지나가지만, 치과 의사들에게는 익숙한 브랜드랍니다.

돈이 나오는 곳은 명확해요. 매출의 대부분이 임플란트에서 나오고(추정치로는 76%에서 88% 사이), 나머지를 CT나 CAD/CAM 같은 디지털 장비 부문과 뼈이식재를 다루는 재생 부문이 채웁니다. 그리고 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와요. 국내는 20%뿐이죠. 해외법인 24개에서 26개를 두고 약 70개국에 팔고 있고, 2003년에 유럽 CE 인증을, 2004년에 미국 FDA 제조품질 기준을 통과했어요. 겉보기엔 국내 의료기기 회사지만 실제로는 수출 회사에 가깝습니다.

덴티움이 파는 방식에는 특징이 하나 있어요. 나사 하나만 파는 게 아니라, 진단용 CT부터 심는 임플란트, 씌우는 보철을 깎는 장비, 그리고 뼈가 부족할 때 채워 넣는 골이식재까지 한 세트로 묶어서 팝니다. 치과 하나를 통째로 세팅해주는 셈이죠. 이렇게 세팅이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나사와 재료가 계속 팔려요. 장비를 한 번 팔고 끝나는 장사가 아니라, 진료실에 자리를 잡아두고 소모품을 반복해서 파는 장사예요. 임상 데이터가 쌓일수록 의사가 브랜드를 바꾸기 어려워지는 것도 이 구조를 지켜주는 힘이고요.

한마디로 덴티움은 진료실 하나를 통째로 채워주는 회사예요. 다만 여기에 단서가 하나 붙습니다. 그 진료실 손님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한 나라에 몰려 있다는 것. 이 문장이 앞으로 나올 모든 숫자를 설명해줄 거예요. 참고로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점유율 2위(15%에서 20% 추정)를 지켜왔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메가젠임플란트가 매출 1,419억원으로 덴티움의 1,235억원을 앞질렀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솔직하게 시작할게요. 2025년은 좋지 않았어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매출이 2024년 4,078억원에서 2025년 3,465억원으로 내려왔어요. 1년 만에 15% 넘게 줄어든 거죠. 영업이익은 985억원에서 641억원으로, 순이익은 724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요. 순이익이 4분의 1 토막 난 건 가볍게 넘길 수치가 아니에요.

원인은 꽤 분명합니다. 중국이에요.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를 대량으로 한꺼번에 사들이면서 가격을 크게 낮추는 제도(VBP, 물량기반조달)를 돌리기 시작했거든요. 예전엔 스트라우만 같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가 비쌌고, 국산 제품은 "품질은 비슷한데 훨씬 싸다"는 자리를 차지했어요. 그런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가격을 내리자 그 자리가 사라져 버린 거예요. 덴티움의 중국 매출은 2024년 1,945억원에서 2025년 1,326억원으로 32% 줄었어요. 2025년 2분기 중국 매출만 보면 3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8% 감소했고요. 여기서 하나는 구분해두는 게 좋아요. 제품이 갑자기 나빠졌거나 영업을 못 한 게 아니라, 게임의 규칙이 바뀐 겁니다.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마진을 보면 그 충격이 어디를 통과했는지 보여요.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62.94%였어요. 만원어치 팔면 6,294원이 남는다는 뜻이죠. 티타늄 나사 자체의 재료값이 크지 않고, 값을 결정하는 건 브랜드와 임상 데이터, 각국 인허가라서 원래 이 장사는 원가율이 낮아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영업이익률은 18.5%(만원에 1,850원)로 뚝 떨어집니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사이가 크게 벌어져 있죠. 70개국에 깔아둔 직판 조직과 학술 마케팅 비용이 여기 들어가거든요. 이건 매출이 늘든 줄든 거의 그대로 나가는 고정비예요. 매출이 잘 늘 때는 이익을 폭발시키는 지렛대지만(2022년 영업이익률 35.32%가 그런 해였어요), 매출이 꺾이면 반대로 마진을 갉아먹습니다.

순이익률은 더 심해요. 4.71%, 만원 팔면 471원만 남았어요. 2024년 17.8%에서 한 해 만에 이만큼 내려온 겁니다. 영업이익에서 순이익으로 내려오는 사이에 상당액이 더 깎였다는 뜻인데, 그 세부 항목까지는 여기 자료로 단정하기 어려우니 사업보고서의 영업외 부분을 직접 확인해보면 좋아요. 다만 최근 흐름은 조금 다릅니다. 2026년 1분기까지의 최근 1년을 이어붙여 보면 영업이익률 20.64%, 순이익률 6.07%로 살짝 올라와 있어요. 바닥은 지난 모습이지만 예전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죠.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회사가 주주 돈을 굴려 얼마를 벌었는지를 보는 숫자예요. 2025년 덴티움의 ROE는 2.91%였어요. 2023년 20.81%, 2024년 13.08%에서 계단을 두 번 내려온 셈이죠. 계산이 단순해서 이해가 쉬워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니 분자인 이익이 4분의 1로 줄면 ROE도 그만큼 주저앉습니다. 여기에 덴티움은 그동안 빚을 꾸준히 줄여왔어요. 부채비율이 과거 10년 평균 108.74%에서 2025년 66.21%까지 내려왔거든요. 빚이 적고 자기자본이 두꺼워지면 회사는 튼튼해지지만, 나눗셈의 분모가 커지니 ROE는 잘 안 튀어 오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익이 돌아오더라도 예전의 20%대 ROE를 다시 보려면 이익이 그때만큼 커져야 해요. 지금 덴티움의 ROE는 자본 구조보다 중국발 이익 회복에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는 숫자예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에 찍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돈은 다른 숫자예요. 물건을 넘겼지만 아직 돈을 못 받았을 수도 있고, 만들어놨는데 창고에 쌓여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덴티움이 2025년 영업으로 실제 손에 쥔 현금은 132억원이었어요. 2023년 650억원, 2024년 365억원에서 계속 줄어든 흐름이죠. 매출 대비로 보면 3.82%, 만원 팔면 382원만 통장에 남았다는 뜻이에요. 순이익 163억원보다도 적습니다.

왜 현금이 이익보다 적었을까요? 재고를 보면 힌트가 나와요. 2025년 재고자산이 1년 전보다 37.92% 늘었거든요. 재고가 늘어난다는 건 만들어둔 물건이 안 팔리고 창고에 잠겨 있다는 뜻이고, 그 물건에 들어간 돈은 현금이 아니라 물건의 형태로 묶여 있는 상태예요. 중국에서 2차 대량구매를 기다리느라 주문이 뒤로 밀린 것이 여기에 그대로 나타난 셈이에요. 반대로 매출채권은 13.77% 줄어서 받을 돈을 회수하는 쪽은 나쁘지 않았고요.

여기에 투자가 겹칩니다. 덴티움은 베트남 다낭 생산기지에 계속 돈을 넣고 있어요. 그래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2025년 마이너스였어요. 시가총액과 견주면 약 10% 규모의 마이너스입니다. 다만 이걸 위험 신호로만 읽을 필요는 없어요. 공장을 짓느라 나간 돈과 장사가 안 돼서 빠진 돈은 성격이 다르니까요.

그럼 버틸 체력은 있을까요? 부채비율 66.21%는 10년 평균보다 한참 낮고, 1년 안에 갚을 빚 대비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을 보는 유동비율은 143.53%예요. 이익이 4분의 1로 줄어든 해에도 회사가 무너질 걱정을 하는 상태는 아니라는 뜻이죠. 그리고 바로 이 체력이 다음 섹션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실적이 가장 나빴던 해에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거든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덴티움이 돈을 쓰는 곳은 크게 두 갈래예요.

첫째는 공장이에요. 베트남 다낭 하이테크파크에 지금까지 넣은 누적 투자금이 2억 5,700만 달러(약 3,590억원)에 이릅니다. 매출 규모를 생각하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죠. 임플란트는 나라마다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품질 기록이 곧 신뢰가 되는 제품이라, 생산 능력과 품질에 투자를 멈추기 어려운 장사예요. 여기에 2025년 배당수익률은 1.3%였어요. 2024년 0.96%, 그전에는 0.2%에서 0.3%대에 머물렀으니 배당을 늘려온 흐름은 분명합니다. 다만 배당 자체의 크기가 큰 편은 아니에요.

둘째가 자사주예요. 이쪽이 훨씬 큽니다. 덴티움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244만 4,939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어요. 발행주식총수의 22.09%, 공시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1,504억원어치입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매년 81만 4,980주씩 균등하게 태우는 방식이고요. 소각이 왜 의미가 있느냐면,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갖고만 있으면 언젠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태워버리면 영원히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케이크를 자르는 조각 수 자체가 줄어드니 남은 사람 몫이 커지는 것과 같아요. 발행주식의 5분의 1이 넘는 양이니 작은 조정이 아니죠.

이 둘을 합쳐 보면 덴티움의 성격이 드러나요. 재투자와 주주환원 중 하나를 고른 게 아니라 둘을 같이 가져가는 쪽이에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순서예요. 보통은 실적이 좋을 때 환원을 늘리는데, 덴티움은 이익이 4분의 1로 줄어든 해에 발행주식 22.09% 소각이라는 카드를 꺼냈어요. 실적은 업황 탓에 흔들려도 자본 정책으로는 주주 몫을 지키겠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중국이에요. 2차 대량구매 제도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수요가 실제 주문으로 돌아올지가 관건이죠. 다만 한 가지는 짚어둬야 해요. 단가는 이미 내려갔고, 정부가 정한 가격이 다시 올라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회복이 온다면 가격이 아니라 물량으로 오는 회복일 거예요.

본업 안에서는 디지털 장비 쪽이 움직이고 있어요. 디지털 덴티스트리 매출은 2026년 1분기 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습니다. 임플란트만큼 크진 않지만, 진료실을 통째로 세팅한다는 전략의 다른 한 축이라 방향성으로는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하나 붙어 있어요. 수소연료전지입니다. 덴티움은 베트남 다낭의 ICT VINA II 생산기지에 1,400만 달러를 들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셀 전용 설비를 짓고 초기 생산에 들어갔어요. 치과와 전혀 다른 분야죠. 고객도 다르고 유통망도 규제도 다릅니다. 치과는 병원에 소모품을 파는 장사인데, 연료전지 셀은 전력 설비의 부품이니까요. 그럼 무슨 근거로 뛰어들었을까요? 회사가 드는 이유는 세라믹이에요. 임플란트와 지르코니아 보철을 만들며 쌓은 세라믹 정밀 가공 기술로 셀 구조체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수요처로는 데이터센터의 분산 전원 같은 곳이 거론되고요. 다만 냉정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어요. 지금까지 이 사업에서 나온 매출은 없습니다. 설비를 짓고 초기 생산을 시작한 단계일 뿐이에요. 방향의 이야기지 실적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죠.

산업 자체의 흐름은 어떨까요. 고령 인구가 늘면 이가 빠진 사람도 늘어나니 임플란트 수요의 큰 방향은 완만하게 올라가는 쪽이에요. 다만 국내는 2014년 65세 이상 급여화 이후 신규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져 성숙 단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정리해볼게요. 첫째, 분기별 중국 매출액이 물량 기준으로 돌아오는지. 단가는 이미 내려간 상태라 결국 개수가 답이에요. 둘째, 37.92% 늘어난 재고자산이 다시 줄어드는지. 창고가 비워져야 현금이 돌아옵니다. 셋째, 자사주 81만 4,980주 소각이 매년 실제로 집행되는지, 그리고 연료전지 매출이 손익계산서에 숫자로 잡히기 시작하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큰 리스크는 이미 여러 번 나왔어요. 중국 한 나라에 대한 쏠림입니다. 중국 비중은 2023년 51.4%, 2024년 47.7%였고 지금도 40%를 넘어요. 낮아지는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한 나라의 정책 하나가 회사 전체 손익을 흔들 수 있는 수준이에요. 2025년이 그걸 그대로 보여줬죠.

두 번째는 대량구매 제도 자체의 성격이에요. 이건 경기가 나빠서 생긴 일시적 부진이 아니에요. 정부가 대규모 물량을 앞세워 가격을 정해버리는 방식이라, 한 번 내려간 단가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2차 시행에서 가격 압력이 더 세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더 신경 쓰이는 건 이런 방식이 중국만의 전유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에요. 어느 나라든 공공 의료보험이 임플란트 비용을 떠안기 시작하면 비슷한 가격 통제를 꺼내들 유인이 생기니까요.

세 번째는 앞서 본 고정비 구조입니다. 70개국 직판망은 매출이 늘 때는 큰 무기지만, 매출이 줄면 그대로 짐이 돼요. 실제로 덴티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 동안 17.23%에서 35.32% 사이를 오갔어요. 같은 회사가 만든 같은 제품인데 마진이 두 배 차이로 출렁인다는 뜻이죠.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라는 걸 미리 알고 봐야 합니다.

네 번째는 경쟁이에요. 중국에 무게를 실은 사이 미국과 유럽을 공략한 메가젠임플란트가 2025년 상반기 매출에서 덴티움을 앞질렀습니다. 브라질, 인도 같은 신흥국에서는 현지 저가 브랜드가 빠르게 크면서 가격 경쟁도 심해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재고예요. 2025년 재고자산이 37.92% 늘어난 건 대기 수요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지만, 만약 물량 회복이 늦어지면 이 재고가 그대로 부담으로 남을 수 있어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같은 숫자 안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7. 덴티움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7일 종가는 41,400원, 시가총액은 3,570억원이에요. 이 가격 기준으로 PER은 17.25배, PBR은 0.61배, PSR은 1.04배입니다.

PER부터 쉽게 풀어볼게요. 지금 가격으로 덴티움을 통째로 산다고 가정하면, 지금 벌고 있는 속도로 원금을 뽑는 데 약 17년이 걸린다는 뜻이에요. 숫자만 보면 애매한 수준이죠. 그런데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어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회사의 PER은 착시를 잘 일으킵니다. 덴티움의 PER은 2024년 결산 기준으로 7.41배였는데 2025년 결산 기준으로는 24.4배가 됐어요. 주가가 세 배 넘게 올라서가 아니에요. 이익이 4분의 1로 줄었기 때문이죠. PER은 분모에 이익이 들어가니, 이익이 나쁜 해에는 자동으로 높아 보이고 이익이 좋은 해에는 낮아 보여요. 그러니 지금의 17.25배를 단독으로 읽으면 안 되고, "쪼그라든 이익 위에 얹힌 값"이라는 걸 함께 봐야 합니다.

PBR도 같이 보면 그림이 조금 달라져요. 0.61배라는 건 회사가 장부에 적어둔 순자산의 61% 수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2017년 결산 기준 3.31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이 덴티움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게 보이죠.

정리하면 지금 가격에 담긴 기대는 결국 하나예요. 중국 물량이 돌아오느냐입니다. 물량이 돌아와 이익이 회복되면 지금의 PER은 뒤늦게 낮았던 값으로 보일 테고, 회복이 더뎌지면 이익이 적은 상태 그대로 남겠죠. 여기에 발행주식 22.09%를 3년에 걸쳐 태우는 소각 계획이 겹칩니다. 주식 수가 줄면 같은 이익이라도 1주당 이익은 늘어나니까요. 그래서 이 가격이 싸냐 비싸냐를 따지기보다, 5번에서 정리한 세 가지(중국 물량, 재고, 소각 집행)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답은 그쪽에 있어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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