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161000KOSPI석유화학10,290 60 (+0.59%)종가
시가총액5,006억
PER27.49배
매출성장 3Y-6.3%
영업이익률2.27%
ROE2.49%
2026-09-15 기준

애경케미칼,
가소제 회사에서 소재 회사로 옷을 갈아입는 중

2026년 8월 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애경케미칼은 가소제와 합성수지처럼 눈에 잘 안 보이는 소재를 만들어 팔던 회사가, 이제 아라미드 원료와 배터리 소재로 발을 넓히는 중이에요.
  • 2025년 매출은 1조4,523억원으로 전년보다 11.6퍼센트 줄었고,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어요.
  • 그럼에도 배당 총액은 136억원으로 전년 121억원보다 늘렸는데, 이는 279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이 뒷받침한 결과예요.
  • 부채비율이 2020년 36.03퍼센트에서 2025년 94.63퍼센트까지, 2026년 1분기 기준 110.66퍼센트까지 오른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에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84.55배로 의미를 읽기 어렵고, 시가총액 4,164억원이라는 몸값에는 지금의 적자를 지나 새 소재 사업이 자리잡을 거라는 기대가 얼마쯤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요.

1. 애경케미칼,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애경케미칼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애경그룹의 다른 얼굴들,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만드는 애경산업이나 제주항공을 먼저 떠올리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셋은 완전히 다른 회사예요. 애경케미칼은 2012년 애경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옛 애경유화가 따로 떨어져 나온 회사고, AK홀딩스 아래 애경산업이나 제주항공과는 사업도 사람도 완전히 별개로 움직여요.

애경케미칼이 만드는 건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첨가제인 가소제, 그 원료가 되는 무수프탈산, 그리고 자동차 내장재나 바닥재에 쓰이는 합성수지 계열의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 같은 것들이에요. 여기에 샴푸나 세제 안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도 만들고 있어요. 매출 구성을 보면 가소제 사업부문이 47.6퍼센트로 절반에 가깝고, 계면활성제를 만드는 생활화학 사업부문이 20.9퍼센트, 합성수지 사업부문이 12.8퍼센트, 나머지가 바이오디젤 같은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이에요. 이름은 낯설어도 우리가 매일 쓰는 물건 어딘가에 꼭 들어가 있는 소재들인 거죠.

애경케미칼이 특별한 건 이 좁은 영역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방식이에요. 국내 무수프탈산·가소제 시장에서 대표적인 생산업체로 꼽히는데, 여러 사업을 넓게 벌이는 대신 몇 가지 화학 소재에 집중해서 규모를 키워온 셈이에요. 그래서 애경케미칼을 한마디로 말하면, 가소제와 합성수지로 다진 몸을 지금은 새로운 소재로 옮겨 심고 있는 중소형 특화 화학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옮겨 심는 과정이 지금 실적에 어떤 그림자를 남기고 있는지, 다음 섹션부터 하나씩 짚어볼게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애경케미칼의 매출은 2022년 2조1,764억원까지 커졌다가 그 뒤로 세 해 연속 줄면서 2025년에는 1조4,523억원까지 내려왔어요. 전년 대비로는 11.6퍼센트 줄어든 수준이에요. 매출이 꺾이는 사이 영업이익도 함께 무너졌는데, 2022년 95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5년에는 -10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순이익도 -49억원을 기록했어요. 매출이 3년 연속 줄면서 이익까지 적자로 넘어간 흐름이라, 지금 애경케미칼의 성적표는 확실히 밝지 않은 국면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숫자를 좀 더 뜯어보면 이야기가 한 겹 더 있어요. 매출총이익률, 매출에서 원가를 뺀 비율은 2025년 8.19퍼센트예요. 만원짜리 제품을 팔면 820원 정도가 원가를 빼고 남는다는 뜻인데, 원재료인 나프타나 파라자일렌 같은 원유 기반 화학원료 가격이 제품 가격보다 더 크게 출렁이는 업종이라 원가 비중이 원래 높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여기서 판매관리비를 다시 빼고 나면 영업이익률은 -0.7퍼센트까지 떨어져요. 원가 단계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그 이후 단계에서 남는 게 거의 없다는 뜻이에요. 지난 11년 평균 매출총이익률이 10.63퍼센트, 영업이익률이 4.97퍼센트였던 걸 감안하면, 지금은 두 지표 모두 평균보다 뚜렷이 낮은 자리예요. 2016년에는 영업이익률이 8.64퍼센트까지 나왔던 회사였다는 걸 생각하면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지죠.

이렇게 마진이 눌린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에요. 첫째는 업황이에요. 애경케미칼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가소제 사업은 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 이른바 스프레드로 먹고사는데 이 스프레드가 몇 년째 좁아지고 있어요. 둘째는 매출 자체가 줄고 있다는 점이에요. 공장 설비나 인력 같은 고정비는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빠르게 줄이기 어려워서, 매출이 줄면 그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마진이 더 빨리 나빠지는 쪽으로 작동해요. 순이익률은 -0.34퍼센트로 영업이익률과 비슷한 수준인데, 영업 밖에서 큰 손익 변수가 새로 끼어들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 자기자본 대비 얼마를 벌었는지 보는 지표도 2025년 -0.69퍼센트로 지난 11년 평균인 11.64퍼센트에서 크게 밀려났어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그대로 흔들리는데, 애경케미칼은 자기자본이 그렇게 두껍지 않은 편이라 이익이 줄어들 때 ROE가 완만하게 눌리기보다는 꽤 가파르게 따라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요. 2017년 21.53퍼센트까지 올랐던 ROE가 2024년 1.15퍼센트, 2025년 마이너스까지 내려온 흐름을 보면, 지금 ROE는 업황에 따른 이익의 등락을 거의 그대로 받아내는 자리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상 이익과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애경케미칼은 2025년 순이익이 -49억원으로 적자였는데도, 영업활동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은 279억원으로 여전히 플러스였어요.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감가상각처럼 회계상으로는 비용으로 잡히지만 실제로 현금이 빠져나가지는 않는 항목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순이익이 적자를 냈다고 해서 곧바로 회사에 현금이 마른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FCF)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FCF수익률은 2025년 -15.21퍼센트, 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5.5퍼센트로 여전히 마이너스예요. 영업활동에서 번 현금보다 공장을 짓고 설비를 늘리는 데 쓴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인데, 실제로 애경케미칼은 요즘 베트남·인도네시아 공장과 울산의 새 생산라인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FCF가 마이너스인 건 사업이 망가져서가 아니라, 다음 성장판을 만드는 데 지금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이 두둑하지 않은 현금 사정은 애경케미칼에게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하나는 아직은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플러스라서 당장 급한 불을 걷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여력이 넉넉하지는 않아서 배당이나 추가 투자에 쓸 곳간이 두껍지 않다는 점이에요. 다음 섹션에서 이 현금을 실제로 어디에 쓰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애경케미칼의 연간 배당 총액은 2022년과 2023년 각 265억원이었다가 2024년 121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136억원으로 다시 늘었어요. 자사주 매입은 2017년에 55억원을 쓴 것 외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주환원은 거의 전적으로 배당에 의존하는 성격이에요.

여기서 눈에 걸리는 대목이 있어요. 2025년은 순이익이 -49억원으로 적자였던 해인데, 그해 배당은 오히려 전년(121억원)보다 늘려서 136억원을 지급했거든요. 적자가 난 해에 배당을 늘렸다는 건, 이번 배당이 그해 벌어들인 이익에서 나온 게 아니라 앞서 본 279억원의 영업현금흐름, 그리고 과거에 쌓아둔 곳간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동시에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계면활성제 공장 증설, 인도네시아 공장 인수, 울산의 새 생산라인 같은 재투자에도 계속 돈을 쓰고 있어요. 배당은 유지하면서 재투자도 병행하는 모습인데, 앞서 본 FCF가 이미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이 둘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는 뜻이라 여력이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업황이 나쁜 시기에도 배당을 지키려는 성향과, 다음 먹거리를 위한 투자를 미루지 않으려는 성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셈인데, 이 균형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결국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돌아오는지에 달려 있을 것 같아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애경케미칼이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은 크게 두 갈래예요. 하나는 기존 사업을 지역적으로 넓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품 자체를 고부가로 바꾸는 것이에요.

첫 번째는 동남아시아예요. 2023년 2월 착공한 베트남 공장(LOTUS 프로젝트)이 2025년 2월 준공되면서 계면활성제 생산능력이 기존 1만6,000톤에서 4만톤으로 늘었고,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도 연 3만7,000톤 규모로 새로 생산할 수 있게 됐어요. 여기에 2025년 11월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까지 마치면서, 한국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죠.

두 번째는 더 눈에 띄는 베팅이에요.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초고강도 섬유)의 핵심 원료인 테레프탈로일클로라이드, 줄여서 TPC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서 2026년 3월 울산공장에서 연간 1만5,000톤 규모로 양산을 시작했어요. 그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원료예요. 여기에 나트륨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하드카본 음극재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데, 전주공장 증설로 생산캐파를 2024년 350톤에서 2025년 1,300톤 수준까지 늘렸고, 2030년까지 1만톤, 이후에는 최대 2만톤까지 키우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어요. 회사는 2030년까지 친환경 제품·원료 비중을 매출의 50퍼센트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고요.

다만 지금 이 신사업들이 실적에 기여하는 몫은 아직 작다는 점은 솔직하게 짚어야 해요. 하드카본 음극재 매출은 연간 100억원 안팎으로 전체 매출의 0.5퍼센트 수준에 그치고, TPC도 이제 막 양산을 시작한 단계예요. 그러니 앞으로 다음 몇 가지를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첫째, TPC 양산이 실제 매출로 자리잡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둘째, 하드카본 캐파 확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셋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소제 사업의 업황, 즉 스프레드가 언제쯅 다시 벌어지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업황 리스크예요.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의 설비 증설과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과잉, 그리고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범용 제품의 스프레드가 눌리는 다운사이클을 겪고 있어요. 애경케미칼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가소제 사업이 바로 이 범용 제품군에 속해 있어서, 이 업황이 풀리지 않으면 실적 회복도 더뎌질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최근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최고 8.64퍼센트에서 최저 0.94퍼센트까지 오갔던 걸 보면, 애경케미칼의 실적이 업황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 알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부채비율이에요. 2020년 36.03퍼센트였던 부채비율이 2025년 94.63퍼센트,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110.66퍼센트까지 올랐어요. 5년 사이 몇 배로 뛴 셈인데, 베트남·인도네시아·울산 설비 투자를 업황이 나쁜 시기에 병행한 영향이 있어요. 이익이 줄면서 자기자본이 잘 쌓이지 않는 사이 빚은 그대로거나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고요. 재고자산 증가율이 -13.6퍼센트로 오히려 줄어든 걸 보면 무리하게 재고를 쌓아두는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부채비율이 계속 오르는 흐름 자체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에요.

세 번째는 신사업의 속도예요. TPC와 하드카본은 분명 매력적인 이야기지만, 지금 당장은 매출의 0.5퍼센트에 불과한 하드카본처럼 아직 규모가 작아요. 새 소재가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 기존 가소제 사업의 업황이 계속 나쁘면 그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수 있어요. 좋은 이야기와 지금 성적표 사이의 간극을 함께 봐야 하는 시기인 셈이에요.

7. 애경케미칼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은 지금 주가가 회사의 1년 이익에 비해 몇 배인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버는 이익을 그대로 모아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 걸리는지를 나타낸다고 보면 되는데, 2026년 8월 4일 종가 기준 애경케미칼의 PER은 -84.55배예요. 이익이 마이너스인 회사는 PER 자체가 이런 이상한 숫자로 나오는데, 이익이 조금만 늘어도 숫자가 크게 요동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지표로 몸값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런 경우엔 매출과 시가총액을 나란히 놓고 보는 게 조금 더 도움이 돼요. 애경케미칼의 2026년 8월 4일 기준 시가총액은 4,164억원이고, 2025년 연간 매출은 1조4,523억원이에요. 시가총액이 연간 매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이익보다는 매출 규모와 앞으로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몸값이라고 볼 수 있어요.

참고로 PBR, 주가를 자산(자기자본)과 비교하는 지표는 오늘 종가 기준 0.58배예요. 1보다 낮다는 건 시장이 매기는 가격이 회계상 자기자본보다 낮다는 뜻인데, 2025년 결산 기준으로는 0.65배, 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0.93배였으니 오늘 값이 그보다도 낮은 자리예요. 결국 지금 이 몸값에는 가소제 업황이 언젠가 풀리고, TPC와 하드카본 같은 새 소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을 키워갈 거라는 기대가 얼마쯤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 기대가 맞는지는 앞서 짚은 확인거리들을 하나씩 지켜보면서 판단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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