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204320KOSPI파워트레인35,250원▼ 3,550 (-9.15%)종가
시가총액1.7조
PER8.7배
매출성장 3Y+5.2%
영업이익률3.9%
ROE6.1%
2026-10-30 기준

HL만도,
차를 세우고 방향을 바꾸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

2026년 8월 6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HL만도는 차가 서고 방향을 바꾸고 충격을 흡수하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 9조 4,548억원으로 11년 동안 78% 커졌어요.
  • 그런데 만원어치 팔아 남는 건 130원이에요. 이자로 많이 나가거든요.
  • 2025년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은 7,209억원으로 11년 중 가장 많았어요.
  • 그 돈으로 부채비율을 11년 최저인 148.16%까지 낮췄어요.

1. HL만도,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차를 탈 때 우리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예요. 브레이크를 밟아 세우고, 운전대를 돌려 방향을 바꾸고, 울퉁불퉁한 길에서 흔들림을 견디는 거죠. HL만도는 이 세 가지를 담당하는 부품을 만들어요. 제동과 조향과 현가라고 부르는 영역이에요. 자동차를 사람 몸에 비유하면 엔진이 심장이고 이 회사가 만드는 건 다리와 관절에 해당해요.

이 부품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안전과 직결된다는 거예요. 브레이크가 밀리거나 운전대가 제때 반응하지 않으면 바로 사고로 이어져요. 그래서 완성차 업체는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아요. 여러 차종에서 문제없이 만들어온 이력이 있는 곳을 찾죠. 이게 이 사업의 진입장벽이에요.

돈이 들어오는 통로를 지역으로 나누면 한국이 43.76%, 중국이 23.98%, 미국이 17.37%예요. 국내 매출은 3조 296억원인데 전체는 9조 4,548억원이니 3분의 2가 해외에서 나와요.

원래 HL만도는 현대차와 기아에 주로 납품했어요. 그런데 고객을 계속 넓혀왔어요. 지금은 GM과 포드, 중국 로컬 완성차, 유럽과 인도 업체까지 거래해요. 해외 고객을 상대하려면 그 근처에 공장이 있어야 해서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에 19개 생산 사이트를 세웠고 해외 연구소도 18개를 두고 있어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어요. 자율주행이에요. HL만도는 차가 주변을 인지하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세 단계를 모두 다루는 사업을 갖고 있는데, 출범 후 5년간 연평균 25.6%씩 커져 2025년 매출 1조 8,250억원을 기록했어요. 전체의 5분의 1에 가까운 규모예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래요. HL만도는 차의 다리를 만드는 회사이면서, 그 다리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로 넘어가는 중이에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매출부터 보면 그림이 좋아요.

2015년 5조 2,992억원에서 2025년 9조 4,548억원이 됐어요. 11년 동안 78% 늘었죠. 2020년 한 해만 뒷걸음질했고 나머지는 계속 올라갔어요. 특히 2021년 이후로는 6조 1,474억원에서 9조 4,548억원까지 다섯 해 연속 성장했고요.

그런데 순이익을 함께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2015년 1,296억원이었는데 2025년 1,228억원이에요. 매출이 78% 늘어나는 동안 순이익은 제자리예요. 심지어 2024년 1,582억원보다 줄었고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다음 차트에 답이 있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세 숫자를 위에서부터 따라가 보세요.

매출총이익률이 15.27%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가를 빼고 1,527원이 남는다는 뜻이에요. 이건 좋은 소식이에요. 11년 평균이 13.59%였고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3.78%로 내려와요. 1,527원이 378원이 된 거예요. 그 사이를 채우는 게 판매하고 관리하는 비용이에요. 2025년 판관비가 1조 859억원이었어요. 전 세계 19개 공장과 18개 연구소를 굴리는 구조라 여기가 두꺼워요.

여기까지는 HL만도의 오랜 모습이에요. 영업이익률이 11년 평균 3.49%이고 가장 좋았던 해도 5.20%였어요. 늘 3%대에 머물러온 회사예요.

문제는 마지막 단계예요. 순이익률이 1.30%예요. 378원이 다시 130원으로 줄었어요. 여기서 빠진 248원의 정체가 HL만도를 이해하는 열쇠예요.

이자예요. 2025년 금융원가가 1,453억원이었어요. 같은 해 영업이익이 3,571억원이니 영업으로 번 돈의 41%가 이자로 나간 셈이에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주주 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ROE는 4.27%예요. 11년 평균 6.70%보다 낮고, 2016년 13.87%와 비교하면 3분의 1이에요.

같은 산업의 다른 회사들과 견주면 위치가 분명해져요. 최근 1년 기준으로 매출총이익률은 HL만도가 15.64%로 가장 높아요. 현대모비스 14.40%, 삼현 8.85%, 현대위아 6.41%보다 앞서죠. 만드는 능력에서는 앞서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순이익률로 가면 현대모비스가 앞서고 HL만도가 1.49%로 뒤따르는 순서가 돼요.

한 가지 눈여겨볼 지표가 있어요. 사업에 묶인 자본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는 ROCE가 9.24%예요. 이건 피어 중 가장 높아요. 현대모비스 5.69%, 현대위아 4.15%를 앞서죠. 사업 자체는 자본을 잘 쓰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그 자본의 상당 부분이 빌린 돈이라 이익이 이자로 새어나가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여기서 반가운 변화가 나와요.

2025년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이 7,209억원이었어요. 전년 4,347억원의 1.7배이고 11년 중 가장 많아요. 매출 대비로는 7.63%인데 이것도 최고 수준이에요.

순이익이 1,228억원인 회사에 현금은 그 여섯 배가 들어온 거예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공장과 설비는 장부에서 해마다 조금씩 비용으로 털어내는데 그 돈이 실제로 나가지는 않아요. 공장을 많이 지어둔 회사일수록 이 금액이 커요. 여기에 2025년에는 재고가 4.04%, 받을 돈이 7.97% 줄면서 묶여 있던 돈도 풀렸어요.

그 결과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13.68%까지 올라왔어요. 11년 평균이 1.22%였으니 완전히 다른 수준이에요.

이 현금이 어디에 쓰였을까요. 부채비율이 148.16%가 됐어요. 11년 평균 185.94%보다 낮고 2017년 215.17%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거예요. 1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다만 아직 여유롭다고 말하기는 일러요. 유동비율이 122.06%인데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보다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이 조금 더 많은 정도예요. 이자보상배율도 2.5배예요. 영업이익이 이자의 2.5배라는 뜻인데 제조업에서 넉넉한 수준은 아니에요.

왜 이런 구조가 됐을까요. 자동차 부품은 돈이 먼저 나가는 사업이에요. 완성차가 새 차를 개발하면 부품사도 함께 설계하고 금형을 만들고 라인을 깔아야 해요. 그 차가 팔려 대금이 들어오기까지 몇 년이 걸리죠. 게다가 HL만도는 고객을 따라 전 세계에 공장을 지어왔어요. 그 투자가 자금 부담으로 쌓인 거예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HL만도의 자본배분은 갚는 데 먼저 쓰는 방식이에요.

2025년 배당으로 329억원을 썼어요. 순이익 1,228억원의 4분의 1 정도예요. 자사주 매입은 없었고요. 배당수익률로는 1.28%인데 11년 평균 1.74%보다 낮아요.

같은 해 이자로는 1,453억원이 나갔어요. 채권자에게 준 돈이 주주에게 준 돈의 네 배가 넘어요. 이 상태에서는 빚을 줄이는 게 결국 주주에게도 이익이에요. 이자가 줄면 순이익이 늘어나니까요.

돈이 들어가는 곳은 두 군데예요.

첫째는 설비예요. 2025년 설비투자가 매출의 3.6%였는데 11년 내내 3~4%대를 유지해왔어요. 고객을 따라 공장을 짓고 새 라인을 까는 데 계속 들어가는 돈이에요.

둘째는 연구개발이에요. 뒤에서 볼 차세대 제품들은 아직 매출이 크지 않은데 개발은 지금 해야 해요.

회사도 방향을 잡고 있어요. 최근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의 13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는데, 조달한 돈은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채무를 갚는 데 쓸 계획이에요.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바꿔 달면 이자 부담이 줄어들죠.

시장에서는 HL만도의 자산 배분 효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와요. 자산을 재배치해 수익성을 높이고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늘려야 한다는 평가예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의 그림은 운전대와 바퀴 사이의 축이 사라지는 데 있어요.

지금 대부분의 차는 운전대와 바퀴가 물리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그런데 SbW라고 부르는 방식은 이 축을 없애고 전기 신호로만 이어요. 운전대를 돌리면 신호가 가고 모터가 바퀴를 돌리는 거죠.

왜 이렇게 바꿀까요. 축이 없으면 운전석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자율주행에서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는 순간이 생기는데, 그때 바퀴를 움직이는 건 결국 전기 신호니까요.

HL만도는 로보택시 업체를 포함해 미국 전기차 업체, 빅테크 자회사, 웨이모 등에 SbW와 제동·조향·현가 제품 공급을 시작했어요. 중국에서도 IT 선도 업체 두 곳에 SbW와 EPB를 공급하고 있고요.

여기서 눈여겨볼 건 고객의 성격이에요. 기존 완성차가 아니라 자율주행을 하려는 회사들이에요. 이들에게는 부품 하나가 아니라 차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장치 전체가 필요해요.

두 번째 축은 브레이크예요. EMB는 유압 대신 전기로 작동하는 브레이크인데, 반응이 빠르고 구조가 단순해요. 자율주행에서 컴퓨터가 직접 제동을 걸어야 할 때 유리한 방식이에요.

세 번째는 자율주행 사업 자체예요. 레이더와 카메라 같은 센서부터 통합 제어기까지 갖추고 있고,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는 현지 최초로 자율주행 레이더를 양산하기 시작했어요. 북미에서는 6년 연속 GM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고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순이익률이 올라가는지예요. 매출은 이미 잘 늘고 있어요. 문제는 그게 남지 않는다는 거예요.

둘째,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되는지예요. 지금 2.5배인데 이 숫자가 올라가면 2번에서 본 문제가 함께 풀려요.

셋째, 영업현금흐름이 2025년 수준을 유지하는지예요. 한 해만의 일이라면 의미가 작아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짚어야 할 점들이 있어요.

가장 큰 건 자본 구조예요. 부채비율 148.16%에 유동비율 122.06%인데, 이 상태에서는 영업이 잘돼도 그 성과가 주주에게 오기 전에 이자로 상당 부분이 빠져나가요. 2025년이 그랬어요. 매출은 사상 최대였고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슷했는데 순이익은 줄었거든요.

둘째는 지역별 손익이에요. 2025년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한국 사업에서 당기손익이 마이너스였던 반면 중국은 큰 폭의 이익을 냈어요. 가장 많이 파는 곳이 이익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구조예요.

셋째는 완성차와의 관계예요. 부품사는 완성차의 판매량과 단가 정책에 실적이 좌우돼요. 게다가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은 안전과 직결돼 결함이 생기면 리콜 부담이 크고요.

넷째는 새 제품의 시차예요. SbW와 EMB는 아직 양산 초기 단계예요. 수주를 받았다는 것과 그게 매출로 잡히는 것 사이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도 개발비는 계속 나가요.

마지막으로 실적의 진폭이에요. 지난 1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1.47%에서 5.20% 사이를 오갔어요. 완성차 판매가 흔들리면 HL만도의 실적도 함께 흔들려요.

7. HL만도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6일 종가 기준으로 HL만도 주가는 51,200원이고 시가총액은 2조 4,042억원이에요.

PER은 오늘 종가 기준으로 17.02배예요. 지금 벌이가 이어진다면 17년이면 지금 주가만큼을 벌어들인다는 뜻이죠. 11년 평균이 46.31배인데 이 평균은 순이익이 급감했던 해들 때문에 크게 부풀려진 값이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려워요.

순자산과 견주면 PBR이 0.80배예요. 장부에 적힌 주주 몫이 만원이라면 시장은 8,000원만 쳐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11년 평균이 1.20배였고 2017년에는 2.05배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평균보다 한참 아래예요.

무슨 뜻일까요. 시장이 HL만도의 자산이 만들어내는 이익을 낮게 보고 있다는 신호예요. 그럴 만도 해요. 2번에서 본 것처럼 ROE가 4.27%로 11년 평균에 못 미치고,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제자리였으니까요.

여기서 HL만도 주가에 담긴 질문이 정리돼요. HL만도는 잘 팔아요. 매출이 11년간 78%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역대 최고예요. 그런데 그게 주주 몫으로 오지 않아요. 이자와 판관비가 중간에서 대부분을 가져가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낮은 값은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어요. 이 구조가 그대로일 거라고 보면 지금 값이 적정한 거예요. 반대로 2025년의 변화가 이어진다면 얘기가 달라져요. 영업현금흐름이 11년 최고였고 부채비율은 11년 최저였거든요.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지금까지 새어나가던 이익이 남기 시작해요.

5번에서 짚은 세 가지가 그 답을 하나씩 보여줄 거예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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