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데이터베이스 청진기에서 IT 전체 주치의로 커가는 회사
- 엑셈은 데이터베이스 심장 박동을 재던 심전도 모니터에서, 이제 IT 시스템 전체를 살피는 종합건강검진기로 사업을 넓혀가는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478억원으로 2024년 612억원에서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14.43%에서 7.65%로 크게 떨어졌어요.
-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진은 22.32%로 11년 평균(21.95%)과 비슷하게 유지돼, 손익계산서보다 현금창출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 재고자산이 전년대비 50% 늘어난 점과, 신규 솔루션 개발·해외법인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매출 성장 속도를 앞서갈 수 있다는 점은 지켜볼 만한 리스크예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6.66배, PBR은 0.78배로 과거 평균보다 낮은 자리인데, 여기엔 엑셈원 확장과 영업이익률 회복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으로 담겨 있어요.
1. 엑셈,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엑셈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독자님은 많지 않을 텐데, 사실 엑셈이 만드는 건 우리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해요. 회사들이 쓰는 데이터베이스(고객정보, 주문내역, 거래기록을 담아두는 시스템)는 사람으로 치면 심장 같은 존재예요. 이 심장이 갑자기 느려지거나 멈추면 온라인 쇼핑몰 결제가 안 되고, 은행 거래가 지연되고, 공장 라인이 멈추기도 하거든요. 엑셈의 대표 제품 맥스게이지(MaxGauge)는 바로 이 심장 박동을 실시간으로 재는 심전도 모니터 같은 소프트웨어예요. 데이터베이스가 정상적으로 뛰고 있는지, 어디서 삐끗하고 있는지를 초 단위로 잡아내 알려주는 거죠.
그런데 요즘 회사들의 IT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하나로 끝나지 않아요. 클라우드 서버, 여러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까지 다 얽혀 있어서 심장만 재서는 몸 전체 상태를 알기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엑셈이 내놓은 게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시스템 전체를 들여다보는 관측 기술) 플랫폼 엑셈원(exemONE)이에요. 심전도 모니터 하나였던 제품이 이제 온몸을 스캔하는 종합건강검진기로 커진 셈이에요. 게다가 엑셈원에는 엑셈이 자체 개발한 AI 운영 기술 싸이옵스(XAIOps)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어서, 사람이 일일이 그래프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AI가 이상 신호를 먼저 잡아내고 원인까지 짚어줘요. 검진기사가 있던 자리에 AI 주치의가 들어선 셈이죠.
돈은 어디서 벌까요. 국내 금융사, 제조사, 공공기관이 주 고객이지만, 엑셈은 일찌감치 미국, 중국, 일본에도 현지법인을 차려뒀어요. 미국법인은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테일러시 신공장에 맥스게이지를 공급했고, 중국법인은 양쯔메모리(YMTC), 샤먼티엔마LCD 같은 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회사에, 일본법인은 도쿄일렉트론과 미즈호은행 같은 곳에 제품을 넣었어요. 반도체 공장이든 은행이든, 시스템이 한 번 멈추면 피해가 막심한 업종일수록 엑셈 같은 성능관리 솔루션을 찾는다는 뜻이에요.
엑셈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 있어요.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는 아무나 뛰어들기 어려운 영역이에요. 오랜 시간 쌓은 진단 노하우와 알고리즘이 필요하고, 한 번 회사의 핵심 시스템에 자리를 잡으면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거든요. 도입한 시스템을 다 뜯어고쳐야 하니까요. 한마디로 엑셈은 데이터베이스에 청진기를 대던 회사에서, 이제는 IT 시스템 전체를 진찰하는 주치의로 몸집을 키워가는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2.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엑셈의 매출액은 478억원으로, 2024년 612억원에서 줄었어요. 영업이익도 88억원에서 3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에서 87억원으로 함께 내려앉았고요. 다만 최근 4분기(2026년 1분기까지 TTM) 기준 영업이익률은 8.23%로 소폭 반등한 흐름이 보여, 바닥은 지난 것으로 읽혀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숫자를 좀 더 들여다볼게요. 2025년 영업이익률은 7.65%예요. 만원어치를 팔아 765원 정도를 남겼다는 뜻인데, 2024년의 14.43%와 비교하면 반 토막에 가깝게 떨어진 거예요. 지난 11년 평균(17.26%)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고요. 그런데 재밌는 건 당기순이익률이에요. 2025년 순이익률은 18.18%로, 오히려 2024년(17.58%)보다 살짝 높아요. 영업이익은 반 토막 났는데 순이익률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좋아진 거죠. 이건 본업인 성능관리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번 돈보다, 영업 외의 다른 곳에서 보탠 돈이 더 컸다는 뜻으로 읽혀요. 정확히 어디서 얼마가 났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순이익만 보고 본업이 잘 돌아간다고 판단하면 착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짚어둘 만해요.
그럼 영업이익률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요. 매출총이익률부터 보면 2025년 43.67%로, 11년 평균(56.59%)보다 크게 낮아졌어요. 만원짜리 매출 중 원가를 빼고 남는 돈이 4,367원 정도라는 뜻인데, 예전엔 5,659원 정도 남기던 걸 감안하면 원가 부담이 꽤 커진 셈이에요. 여기에 판매관리비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더 크게 눌린 것으로 보여요. 엑셈원 같은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려면 개발 인력을 늘려야 하는데, 이 인건비가 매출보다 먼저 고정비로 나가다 보니 매출이 주춤한 시기엔 마진이 더 크게 흔들리는 구조예요. 실제로 2025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고정비 부담이 컸다가, 4분기에 몰린 라이선스 매출 덕분에 연간으로는 흑자를 지켜낸 흐름이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5년 6.16%로, 11년 평균(4.59%)보다는 높지만 2021년(12.29%)에는 한참 못 미쳐요. 엑셈은 부채비율이 12.77%로 낮고, 유동비율은 555.2%나 될 만큼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예요. 빚이 거의 없다는 뜻인데, 이런 회사는 이익이 늘어도 ROE가 확 뛰지 않고, 반대로 이익이 줄어도 완만하게 내려가는 편이에요. 자기자본이라는 분모가 워낙 두꺼우니 분자인 이익이 흔들려도 그 충격이 눌려서 전달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엑셈의 ROE는 빚을 늘려 만든 숫자가 아니라, 본업과 영업외손익을 합친 이익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숫자라고 볼 수 있어요.
3.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은요?
장부상 이익과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엑셈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5년 107억원으로, 2024년 184억원보다 줄었어요. 매출 자체가 줄었으니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도 한데, 매출 대비 비율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져요.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진은 2025년 22.32%로, 11년 평균(21.95%)과 거의 같거든요. 손익계산서 위의 이익(영업이익·순이익)은 크게 출렁였는데, 실제 현금창출 능력은 22%대에서 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FCF) 기준 수익률은 2025년 7.21%로, 11년 평균(1.58%)보다 오히려 높아요. 2024년(13.44%)의 정점보다는 낮아졌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준수한 수준이에요. 매출이 줄어드는 국면에서도 현금창출력 자체는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 현금이 엑셈에 무엇을 가능하게 할까요. 매년 100억원 안팎씩 꾸준히 벌어들이는 영업현금은, 엑셈원처럼 개발 인력을 늘려야 하는 신규 솔루션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밑천이 되어줘요. 동시에 부채비율이 12.77%에 불과할 만큼 재무구조도 튼튼해서, 매출이 주춤한 시기에도 버틸 체력이 있다는 뜻이고요. 다만 앞서 본 것처럼 영업이익 자체가 눌리는 국면에서는, 이 현금흐름이 신규 개발과 해외법인 운영을 동시에 감당할 만큼 여유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에요.
4.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엑셈이 번 돈을 어디에 쓰는지 볼게요. 먼저 배당이에요. 2025년 기준 배당수익률은 2.15%예요. 다만 배당 관련 데이터가 아직 1년치밖에 없어서, 배당을 얼마나 오래 꾸준히 늘려왔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고, 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로는 2.4%까지 소폭 올라온 정도로만 확인이 돼요.
배당 말고 눈에 띄는 지출은 사람이에요. 엑셈은 엑셈원 같은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 인력을 계속 늘려왔어요. 이건 당장 손익계산서에는 인건비, 즉 고정비로 잡혀 마진을 누르지만, 성격상 미래 매출을 만들기 위한 재투자에 가까워요. 즉 엑셈은 소액이나마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과, 신규 솔루션과 해외 영업 조직에 사람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것,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어요. IT관리 소프트웨어라는 업종 자체가 클라우드와 AI 같은 새 기술을 계속 따라잡지 못하면 뒤처지는 영역이라, 이런 재투자는 어느 정도 숙명에 가까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고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엑셈이 스스로 밝히고 있는 방향은 뚜렷해요. 회사들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다루는 데이터의 양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이걸 들여다보고 관리해줄 옵저버빌리티·AIOps 수요도 함께 늘어날 거라는 게 엑셈의 판단이에요. 실제로 엑셈원은 출시 이후 금융, 제조, 공공 등 60곳 넘는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했고, 하반기에는 공공기관 대응 기능과 GPU 모니터링 기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최근 AI 인프라에 GPU가 많이 쓰이면서, 이 GPU가 제대로 돌아가는지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해외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 법인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체 같은 곳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어요. 시스템이 멈추면 손해가 막심한 업종일수록 엑셈 같은 성능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흐름 자체는 이해가 가는 방향이에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엑셈원의 고객사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둘째 신규 솔루션 개발에 들어가는 인건비 부담이 완화되며 영업이익률이 회복되는지, 셋째 미국·중국·일본 법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고객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지를 살펴보면 좋아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먼저 실적 변동성이에요. 엑셈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1년 동안 5%에서 26% 사이를 오르내렸어요. 21%포인트 가까운 폭으로 출렁인 셈인데, 2025년처럼 신규 솔루션 개발에 드는 인건비가 늘어나는 시기엔 매출이 주춤하기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크게 눌릴 수 있다는 걸 최근 실적이 보여줬어요.
두 번째는 재고자산이에요. 재고자산이 전년대비 50% 늘었는데,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에서 재고가 이만큼 늘어난 건 흔한 일은 아니에요. 신규 솔루션과 관련한 재고분일 수도 있고, 판매가 예상보다 늦어져 재고가 쌓인 것일 수도 있어서, 다음 분기에 이 재고가 정상적으로 줄어드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반대로 매출채권은 전년대비 10.59% 줄었는데, 이건 오히려 대금 회수가 나쁘지 않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세 번째는 해외법인 운영비예요. 미국, 중국, 일본에 법인을 두고 영업을 확대하는 건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인건비와 운영비가 매출보다 먼저 나가는 구조이기도 해요. 신규 솔루션 개발과 해외 영업 확대를 동시에 밀어붙이는 지금 같은 시기엔, 이 비용들이 매출 성장 속도보다 앞서 나가면 마진이 눌리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솔직히 짚고 넘어갈 만해요.
7. 지금 주가,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PER(주가수익비율)은 지금 주가가 그 회사가 1년에 버는 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벌어들이는 만큼의 이익을 그대로 모아서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2026년 7월 31일 종가(1,354원) 기준으로 엑셈의 PER은 6.66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 PER(16.04배)보다 훨씬 낮아진 수준인데, 이건 주가가 크게 내렸다기보다는 최근 4분기 합산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커요. 다만 앞서 봤듯 엑셈은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크게 잡히는 시기가 있었던 만큼, PER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안에 어떤 이익이 깔려 있는지 함께 봐야 해요.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오늘 종가 기준 0.78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0.99배)보다 낮아진 수준이고, 지난 11년 평균(2.19배)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자리예요.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건, 지금 시장이 매기는 엑셈의 몸값이 장부에 적힌 순자산 가치보다도 낮다는 뜻이에요. 다만 이 숫자에 담긴 의미는 회사마다 달라요. 자산을 다 팔아도 그만큼은 남는다는 안전판으로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시장이 앞으로의 이익 창출력을 낮게 본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어요. 결국 지금 밸류에이션이 싸다 비싸다를 단정하기보다는, 5번에서 짚은 것처럼 엑셈원의 고객 확대와 영업이익률 회복이 실제로 어떻게 풀리는지에 따라, 지금 가격에 담긴 기대가 맞았는지 아닌지가 갈릴 문제예요.
본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 FY + 2026 1Q TTM
이 글은 AI가 자동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