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느

226340KOSDAQ화장품 ODM4,980 280 (+5.96%)종가
시가총액418억
매출성장 3Y-12.1%
영업이익률-21.24%
ROE-43.65%
2026-09-15 기준

본느,
남의 화장품 만들어주고 내 브랜드도 같이 파는 작은 겸업 화장품 회사

2026년 8월 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본느는 화장품 ODM 위탁생산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함께 꾸리는 작은 코스메틱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460억 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8.1%로 적자 전환했어요.
  • 종속기업 손상차손 79억 원까지 겹치며 2025년 순손실은 159억 원으로 커졌어요.
  •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관리종목까지 지정됐던 이력에 이어, 핵심 ODM 거래처 계약 종료로 사업이 크게 흔들린 점이 걸리는 대목이에요.
  • 지금 시가총액 183억 원, PBR 0.53배에는 새 대주주 체제에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물음표가 함께 담긴 걸로 보여요.

1. 본느,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혹시 올리브영에서 터치인솔이라는 색조·기초 화장품을 본 적 있으세요? 이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가 본느예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원래 본느 매출의 무게중심은 터치인솔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의 화장품을 대신 만들어 주는 ODM 사업에 있었다는 점이에요. 2024년 상반기만 해도 매출의 약 66%가 ODM에서, 약 34%가 터치인솔 같은 자체 브랜드에서 나왔거든요. 소비자 눈에 보이는 얼굴은 자체 브랜드지만, 실제 돈줄은 남의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ODM 쪽에 있었던 거예요.

여기서 ODM이 뭔지 짚고 갈게요. 브랜드 회사가 "이런 느낌의 스킨케어를 만들어줘" 하면, 처방(포뮬러)을 연구·개발해 디자인까지 해주고 제조사에 넘기는 일이에요. 픽시, 레어 뷰티, 켄도처럼 미국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본느의 주요 고객사고요. 흔히 화장품 ODM 하면 한국콜마나 코스맥스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 회사들은 자체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33년째 업계 1·2위를 다투는 최상위 종합 ODM 대기업이에요. 본느는 매출·시가총액 규모가 이런 피어들보다 수십 배에서 백 배 이상 작아서, 원자재를 사거나 큰 브랜드사와 협상할 때 힘에서 밀리는 처지예요. 사업 모델은 닮았어도 체급이 완전히 다른 거죠.

그런데 2025년 들어 이 그림이 크게 흔들렸어요. 3분기 기준으로 보면, ODM 매출이 전년동기 67억 원에서 마이너스 25억 원으로 137% 급감한 반면, 브랜드 매출은 114억 원으로 167%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95%까지 치솟았어요. 언뜻 보면 브랜드가 잘 커준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예요. 브랜드가 성장해서가 아니라, ODM이라는 원래 돈줄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비중이 뒤집힌 거예요. 이 부분이 뒤에 나올 실적 급락의 핵심 배경이에요.

한마디로 본느는, 몸집 큰 ODM 대기업들 틈에서 자체 브랜드까지 함께 굴리던 작은 겸업 화장품 회사인데, 최근 그 두 사업의 균형이 ODM 쪽 붕괴로 크게 흔들린 상태예요. 이 점을 기억해두면, 뒤에 나올 숫자들이 왜 이렇게 움직였는지 훨씬 잘 이해될 거예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먼저 매출과 순이익부터 볼게요. 본느의 매출은 2023년 729억 원까지 늘었다가, 2024년 687억 원, 2025년 460억 원으로 두 해 연속 줄었어요. 특히 2025년의 감소 폭이 컸는데, 1번에서 본 ODM 사업 붕괴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예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같은 기간 순이익은 더 크게 흔들렸어요. 본느는 2025년 159억 원의 순손실을 냈어요. 매출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손실이 커지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는 뜻이에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세 마진을 층층이 뜯어볼게요. 먼저 매출총이익률은 2025년 42.53%로, 최근 8년 평균 41.92%와 큰 차이가 없어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재료·제조원가를 빼고 4,253원이 남는다는 뜻인데, 이 수준 자체는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된 거예요. 즉 문제는 원가가 아니에요.

진짜 문제는 그다음 단계예요. 영업이익률은 2025년 마이너스 18.1%로, 과거 평균 4.61%에서 완전히 뒤집혔어요. 매출총이익은 예년만큼 남았는데 영업이익이 이렇게 무너진 이유는 두세 겹이에요. 첫째, ODM 매출이 사실상 증발하면서 매출 자체가 460억 원으로 줄었는데, 광고비나 인건비 같은 고정성 비용은 그만큼 빨리 줄지 않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어요. 둘째, 종속기업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 79억 원 같은 일회성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됐어요. 매출이 꺾이는데 비용은 버티고, 손상차손까지 겹친 삼중고인 셈이에요.

순이익률은 2025년 마이너스 34.54%로 영업이익률보다 더 깊게 내려갔어요. 영업 단계에서 이미 뚫린 손실에, 이자비용 같은 영업 외 항목까지 더해지며 손실 폭이 한 번 더 벌어진 거예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이 흐름을 더 극적으로 보여줘요. 2025년 ROE는 마이너스 44.04%로, 최근 8년 평균 마이너스 3.18%보다도 훨씬 나쁘고, 한때 14.83%(2019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회사처럼 보일 정도예요.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크게 흔들리면 ROE도 그대로 출렁여요. 게다가 본느는 2024년(순손실 94억 원)에 이어 2025년에도 큰 손실을 내면서 자기자본 자체가 계속 깎이고 있어요. 자기자본이 얇아질수록, 앞으로 비슷한 크기의 손익이 나도 ROE는 더 크게 흔들려요. 분모가 작아지니 같은 충격도 비율로는 더 크게 나타나는 거예요. 부채비율은 2025년 56.15%로 과거 평균 99.43%보다 오히려 낮아진 편이라, ROE가 이렇게 흔들린 건 빚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익과 자기자본이 함께 얇아진 결과로 보는 게 맞아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에 찍힌 순이익과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순이익엔 감가상각처럼 실제 현금이 안 나가는 비용도, 손상차손처럼 회계상으로만 잡히는 손실도 섞여 있거든요.

본느도 이 차이가 뚜렷하게 보여요. 2025년 순손실은 159억 원이었지만, 같은 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1억 원이었어요. 손실 규모보다는 실제 현금 유출이 작은데, 앞서 말한 손상차손 79억 원처럼 현금이 실제로 나가지 않은 회계상 손실이 순이익을 더 깎아 놓았기 때문이에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에요.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마이너스 61억 원이라는 건, 실제로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빠져나갔다는 뜻이거든요. 2024년만 해도 영업현금흐름이 43억 원 플러스였는데 한 해 사이 완전히 뒤집힌 거예요.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2025년 기준으로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고요.

이렇게 영업에서 현금을 못 만드는 해엔, 회사가 쓸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줄어요. 새로운 투자나 부채 상환은커녕, 당장 돌아가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어디선가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 본느가 최근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이런 현금 사정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이야기는 다음 4번에서 좀 더 풀어볼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유동비율이에요. 2025년 기준 146.33%로,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보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더 많아요. 과거 평균(185.67%)보다는 낮아졌지만, 아직은 100%를 웃도는 수준이라 당장의 단기 지급 여력 자체가 무너진 건 아니에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본느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현금배당을 한 적이 없는 회사예요. 자사주 매입도 2023년에 12억 원 규모로 한 차례 있었을 뿐, 그 외엔 없었어요.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는, 사업을 지키고 넓히는 데 써온 편이에요. 실제로 2021년엔 생활용품 회사 아토세이프(친환경 세제 쉬슬러, 치약 덴티본조르노 등) 지분 68.9%를 248억 원에 인수하며 화장품 밖으로 영역을 넓히기도 했어요.

그런데 2026년 들어 훨씬 큰 변화가 있었어요. 2026년 7월 31일, 창업주 임성기 전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 37.7%를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이 140억 원에 인수하고, 본느가 발행한 전환사채 100억 원도 개인 명의로 추가 인수해 총 240억 원을 투입, 경영권을 확보한 거예요. 아워홈 출신 인사들의 신생 법인 등이 참여한 신규 자금까지 합치면 총 362억 원대 자금이 움직였어요. 구 전 회장 측은 이 자금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마케팅 투자, 유통채널 확대, 공급망 구축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

이걸 하나의 관점으로 보면 이래요. 지금 본느는 번 돈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는 단계가 아니라, 새 대주주 체제 아래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와 회사를 다시 세우는 단계에 가까워요. 앞서 아토세이프 인수 같은 사업 다각화 시도가 오히려 손상차손 부담으로 돌아온 걸 2번에서 봤는데, 지금은 그 후폭풍을 새 자금으로 수습하며 다시 체력을 다지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본느 강은실 대표는 2026년 3월, 올해를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과 브랜드 가치 재평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어요. 비용 구조 혁신, ODM 사업 강화, 자체 브랜드 성장 가속화를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고, 자사주 매입 검토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도 언급했어요.

실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어요. 터치인솔은 2026년 2월 무신사에 신제품을 선론칭해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고, 3월 무신사·올리브영 온라인 입점, 5월 전국 올리브영 오프라인 입점으로 유통망을 넓혔어요. 미국 아마존, 일본 큐텐 같은 해외 이커머스 판매도 이어가고 있고,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위생허가 절차도 진행해왔어요. 자회사 아토세이프도 치약 덴티본조르노의 중국 총판 계약을 맺으며 해외 판로를 넓히는 중이에요.

또 하나 굵직한 변수는 앞서 본 최대주주 변경이에요. 구미현 전 회장 측이 자금을 넣으며 경영에 나선 만큼, 앞으로 어떤 사업 방향과 자금 집행 계획을 실제로 내놓을지가 회사의 다음 국면을 가를 거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계약이 끝난 ODM 거래처를 대신할 새로운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예요. 둘째, 새 대주주 체제가 유입된 자금을 실제로 어디에 쓰는지, 강은실 대표가 밝힌 체질 개선이 숫자로 증명되는지예요. 셋째, 터치인솔의 해외 확장과 아토세이프 같은 종속기업의 정상화가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좋은 이야기만 하면 광고처럼 들리니, 솔직하게 걸리는 점도 짚어드릴게요.

첫째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과거 이력이에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025년 1월, 본느가 2022~2023년 재무제표에서 재고자산을 과대계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고 보고 과징금 2억 1,500만 원을 부과하고 3년간 감사인 지정을 명령했어요. 대표이사·담당임원에게는 해임권고와 직무정지 6개월이, 관련자에게는 검찰 고발까지 내려졌고요. 이 여파로 한때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가, 96일 만인 2025년 4월에야 거래가 재개됐어요. 지금은 지나간 일이지만, 회계와 지배구조 관리에 아쉬운 이력을 남긴 셈이에요.

둘째는 거래처 집중 리스크예요. 앞서 봤듯 2025년 실적이 이렇게 무너진 결정적 이유가 ODM 주요 거래처의 공급 계약 종료였고, 3분기 기준 ODM 매출이 사실상 소멸 수준(마이너스 25억 원)까지 떨어졌어요. 계약 하나에 사업 전체가 이만큼 흔들렸다는 건, 본느의 ODM 매출이 소수 거래처에 상당히 기대고 있었다는 뜻이에요. 최근 8년(2018~2024년)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38%에서 11.87%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2025년엔 마이너스 18.1%로 이 범위 밖까지 떨어졌어요. 과거 어느 해보다 나쁜 수준으로 튄 거예요.

셋째는 다각화가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온 점이에요. 사업을 넓히려 인수한 종속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무형자산 손상차손 79억 원을 한꺼번에 반영했어요. 화장품 밖으로 넓힌 사업이 아직은 짐이 되고 있는 셈이에요.

넷째는 지배구조 전환기라는 점이에요. 2026년 7월 최대주주가 창업주 측에서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 측으로 바뀌었는데, 아직 새 체제의 경영 성과가 숫자로 검증되지 않았어요. 앞서 짚은 회계처리 위반 이력까지 감안하면, 새 경영진이 내부통제와 지배구조를 어떻게 다잡아 가는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에요.

7. 본느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본느는 최근 순이익이 마이너스라, 주가수익비율(PER)로 지금 주가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요. PER은 지금 주가가 회사가 버는 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는 값인데, 이익 자체가 마이너스면 계산이 의미를 잃거든요. 실제로 오늘 종가 기준 PER은 마이너스 1.22배로, 참고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에요.

이럴 땐 회사가 가진 순자산과 주가를 견주는 PBR을 봐요. 오늘(2026년 8월 3일) 종가 2,180원, 시가총액 183억 원 기준 PBR은 0.53배예요. 장부에 적힌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 값은 계속 낮아져 온 흐름이기도 해요. 2025년 결산 기준 PBR은 0.76배,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0.59배였고, 과거 8년 평균은 2.48배, 한때(2019년)는 4.0배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그때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낮은 자리예요.

또 하나 참고할 수 있는 건 시가총액과 매출의 크기 비교예요. 지금 시가총액 183억 원은 2025년 매출 460억 원에도 한참 못 미쳐요. 순이익 대신 매출에 비춘 몸값이 이 정도로 낮다는 건, 지금 시장이 본느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시선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결국 지금 주가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기대보다는, "새 대주주 체제와 자금 수혈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더 크게 담겨 있는 걸로 보여요. 그 답은 5번에서 짚은 새 거래처 확보, 신규 자금의 실제 쓰임, 종속기업 정상화 여부를 지켜보면서 가늠해볼 수 있을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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