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씨미디어,
웹소설 한 편을 웹툰과 애니메이션으로 계속 넓혀 파는 이야기 도매상
by ReadingStock's Analyst
-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과 웹툰을 직접 만들어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같은 플랫폼에 공급하는 콘텐츠 회사로, 자체 플랫폼 없이 이야기를 발굴해 파는 도매상에 가까운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855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3%를 냈지만,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순이익률은 9.3%에 그쳤어요.
- 영업현금흐름률은 17.6%로 순이익률보다 높아, 순이익을 갉아먹은 요인이 실제 현금 유출은 아니었을 가능성을 보여줘요.
- 최근 9년간 영업이익률이 5.78%에서 22.77%까지 16.99%포인트 폭으로 출렁였을 만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11.1배, PBR은 0.96배로 과거 9년 어느 해보다도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어요.
1. 디앤씨미디어,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나온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아시나요. 이 작품의 뿌리가 웹소설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그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어 세상에 알린 회사가 바로 디앤씨미디어예요. 그런데 정작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시리즈처럼 독자가 직접 들어가서 결제하는 앱을 갖고 있지 않아요. 대신 작가를 발굴하고 편집 조직을 통해 웹소설과 웹툰을 만든 다음, 그걸 여러 플랫폼에 공급하는 역할을 해요. 독자 눈에는 플랫폼이 얼굴이지만, 그 안의 콘텐츠를 만들어 파는 도매상이 디앤씨미디어인 셈이에요.
돈을 버는 방식도 여기서 갈려요. 독자가 화당 결제할 때마다 정산받는 게 기본이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이야기가 흥행하면 애니메이션이 되고 게임이 되기도 하는데, 나 혼자만 레벨업이 딱 그런 사례예요.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흥행하고,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모바일 게임까지 나오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서 동시에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었거든요. 원작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정해져 있는데, 그 이야기가 웹툰과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계속 옮겨가면 원가를 거의 새로 들이지 않고 매출이 얹히는 셈이라, 콘텐츠 사업 중에서도 꽤 남는 장사 축에 속해요.
그래서 디앤씨미디어는 자기 플랫폼 없이, 좋은 이야기를 발굴해 여러 매체로 넓혀 파는 콘텐츠 도매상 같은 회사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이런 사업 구조라 서버 운영이나 결제 마케팅 같은, 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아요. 아래 숫자를 볼 때 이 구조가 왜 마진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다시 이어서 설명할게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은 855억원으로, 2024년 835억원에서 소폭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2024년 103억원에서 2025년 173억원으로 꽤 크게 늘었는데, 정작 순이익은 2024년 108억원에서 2025년 8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어요. 영업이익이 좋아졌는데 순이익은 줄어드는 이 엇갈림은 바로 아래 마진 이야기에서 좀 더 풀어볼게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9.6%를 마지막으로 별도 확인이 안 되는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만 봐도 흐름은 충분히 읽혀요. 2025년 영업이익률은 20.3%로 꽤 좋은 수준이었는데, 순이익률은 9.3%로 절반도 안 되게 줄었어요. 최근 4개 분기(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 22.9%, 순이익률 9.8%로 비슷한 간극이 이어지고 있어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이렇게까지 벌어지는 건 흔한 그림이 아니에요. 영업이익 아래 단계에서 영업과 무관한 비용이 꽤 크게 잡혔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운데, 본업인 콘텐츠 사업 자체는 20%대 이익률을 낼 만큼 잘 돌아가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이런 출렁임이 처음도 아니에요. 영업이익률은 2020년 22.8%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2년 9.6%, 2023년 5.8%까지 뚝 떨어진 뒤 2024년 12.3%, 2025년 20.3%로 다시 올라왔어요. 작가에게 지급하는 원고료나 편집 조직 운영비처럼 매출이 늘든 줄든 어느 정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크다 보니, 매출이 정체되면 그 비용을 못 벌어들이는 만큼 이익률이 빠르게 눌리고, 반대로 매출이 살아나면 이익률도 함께 뛰는 구조예요. 그러니 디앤씨미디어의 이익률은 매출 규모 자체가 좌우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025년 8.3%(최근 4개 분기 기준 8.6%)로, 2021년 22.2%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에요. ROA도 2025년 6.8%(최근 4개 분기 7.2%)로 흐름이 비슷하고요. 부채비율이 22.8%로 낮은 편이라 빚을 지렛대 삼아 ROE를 부풀리는 구조가 아니고, 순이익이 늘고 줄어드는 만큼 ROE도 거의 그대로 따라 움직여요. 그래서 디앤씨미디어의 ROE는 이익이 얼마나 나느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고 보면 돼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장부상 순이익과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은 다를 수 있어요. 디앤씨미디어가 딱 이런 경우인데, 2025년 순이익률은 9.3%였지만 영업현금흐름률은 17.6%(최근 4개 분기 기준 12.9%)로 순이익률보다 훨씬 높아요. 이건 순이익을 갉아먹은 요인이 실제 현금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회계상 손실에 가까웠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장부 이익만 보면 아쉬워 보이지만, 실제 벌어들인 현금은 그보다 튼튼했다는 뜻이에요.
잉여현금흐름수익률도 2025년 9.7%(최근 4개 분기 7.6%)로 꽤 높은 편이고, 시가총액은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10.3배(최근 4개 분기 기준 13.1배) 수준에 그쳐요.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이라 공장이나 설비에 큰돈을 들일 일이 적다 보니, 벌어들인 현금이 웬만큼 그대로 남는 구조인 거예요. 이렇게 쌓인 현금은 다음 이야기를 만들 작가와 편집 조직에 계속 투자할 여력이 되어주고, 업황이 나빠지는 해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되어줘요. 다음 4번에서 이 현금이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 이어서 볼게요.
4. 투자와 재무,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디앤씨미디어는 지금까지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는 회사예요. 대신 부채비율 22.8%, 유동비율 376.5%(최근 4개 분기 기준 414.2%)에서 보듯 빚은 거의 없고 단기 자금 여력은 넉넉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왔어요. 벌어들인 현금을 주주에게 정기적으로 돌려주기보다는 회사 안에 쌓아두는 쪽에 가까웠다는 뜻이에요.
앞서 본 것처럼 이 사업은 설비투자 부담이 크지 않아 현금이 잘 남는 구조인데, 그 현금이 배당으로 나가는 대신 재무구조를 더 두텁게 만드는 데 쓰인 셈이에요. 콘텐츠 산업은 다음 흥행작이 언제 나올지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곳간을 든든히 채워두는 게 이 회사 나름의 대응 방식으로 보여요. 다만 아직 이렇다 할 배당 정책이 없다는 점은, 주주환원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계속 지켜볼 부분이에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디앤씨미디어가 지금 힘을 주는 방향은 하나의 이야기를 여러 매체로 넓히는 확장이에요. 나 혼자만 레벨업처럼 웹소설이 웹툰이 되고,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원작 하나로 여러 번 매출을 만드는 방식을 계속 반복하려는 거예요. 국내 웹소설, 웹툰 시장은 이미 플랫폼마다 콘텐츠가 빼곡하게 쌓여 있어서, 화당 결제 매출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런 확장이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콘텐츠를 공급받는 플랫폼과의 관계가 단순 거래를 넘어 자본으로도 엮여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점이에요.
다만 해외로 직접 나가려던 시도는 순탄치 않았어요. 한일 합작으로 세운 자회사와 숏폼 콘텐츠 자회사를 2025년 4월에 나란히 영업 중단시켰거든요. 자체 해외 채널을 세워 성장판을 하나 더 만들려던 계획이 일단 멈춘 상태라, 지금 해외 매출은 기존에 콘텐츠를 공급하던 플랫폼을 통해 나가는 형태에 머물러 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는 이래요.
- 나 혼자만 레벨업급 흥행작이 다음에도 나올 수 있는지, 아니면 한 작품에 기댄 실적 상승이었는지
-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사이의 간극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는지, 아니면 좁혀지는지
- 멈췄던 해외 진출 시도를 대신할 새로운 계획이 나오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실적 변동성이에요. 최근 9년간 영업이익률이 5.78%에서 22.77%까지 16.99%포인트 폭으로 출렁였어요. 흥행작이 나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한 해 실적이 크게 갈릴 수 있는 사업 구조라는 뜻이에요.
두 번째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의 간극이에요. 2025년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늘었는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어요. 본업은 잘 돌아가고 있어도, 영업 외 요인이 최종 손익을 흔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라 다음 분기에도 반복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세 번째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움직임이에요. 매출채권은 최근 1년 새 49.3% 줄었고, 재고자산은 11.11% 늘었어요. 매출채권 감소 자체는 나쁜 신호가 아닐 수 있지만, 재고가 늘어나는 흐름과 함께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는 다음 실적에서 확인해볼 만해요.
네 번째는 해외 확장 시도가 한 차례 멈췄다는 점이에요. 한일 합작 자회사와 숏폼 자회사를 잇달아 영업 중단시킨 건,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드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 사례이기도 해요.
7. 디앤씨미디어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PER은 회사가 1년에 버는 순이익 대비 지금 주가가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원금을 이익만으로 회수하는 데 몇 년 걸리는지로 이해하면 쉬워요. 오늘(2026년 8월 12일) 종가 7,430원, 시가총액 922억원 기준으로 디앤씨미디어의 PER은 11.1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 PER 19.1배, 최근 4개 분기 기준 17.1배와 비교해도 지금 수준이 뚜렷하게 낮고, 과거 9년 중 가장 낮았던 해(2017년 19.3배)보다도 더 내려와 있어요.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오늘 기준 0.96배로, 회사가 가진 순자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요. 2025년 결산 기준 PBR 1.6배, 최근 4개 분기 기준 1.5배는 물론이고, 과거 9년 중 가장 낮았던 해(2017년 2.7배)보다도 낮은 수준이에요. 앞서 본 것처럼 실적 자체가 해마다 크게 출렁이는 회사이다 보니, 이익이 늘어난 해에는 PER이 낮아 보이고 줄어든 해에는 높아 보이는 착시가 생기기 쉬운데, 매출액 대비로 보는 PSR은 1.09배로 비교적 안정적인 잣대를 하나 더 보여줘요. 결국 지금 가격이 싸다 비싸다를 단정하기보다는, 앞서 짚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간극이 다음 분기부터 좁혀지는지, 그리고 다음 흥행 IP가 나오는지에 대한 기대가 지금 가격에 얼마나 담겨 있는지를 5번의 확인거리와 함께 지켜보는 게 좋아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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