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300720KOSPI시멘트16,350 280 (-1.68%)종가
시가총액1.2조
PER11.53배
매출성장 3Y-6.2%
영업이익률10.63%
ROE5.63%
2026-09-15 기준

한일시멘트,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시멘트업계 맏형

2026년 8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한일시멘트는 시멘트부터 레미탈, 레미콘까지 건물의 초기 재료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 파는 회사이자, 2025년 11월 합병으로 몸집을 가장 크게 키운 시멘트업계 맏형이에요.
  • 2025년 매출은 1조4239억원, 영업이익은 1327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줄었는데, 건설 경기 둔화가 주된 원인이었어요.
  • 영업현금흐름은 1606억원으로 순이익보다 크지만, 재투자에 쓴 돈이 많아 잉여현금흐름수익률은 0.47%까지 쪼그라들었어요.
  • 합병으로 부채비율이 2026년 1분기 TTM 기준 65.31%까지 올라왔고, 재고와 매출채권이 각각 20.17%, 11.38% 줄어든 것도 수요 위축의 신호예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13.64배, PBR은 0.6배로, 합병 효과와 원가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 그리고 건설 경기 반등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조심스러운 시선이 함께 담긴 값으로 보여요.

1. 한일시멘트,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아파트를 지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재료가 뭘까요. 바로 시멘트예요. 한일시멘트는 이 시멘트를 만드는 회사이자, 시멘트에 모래와 특수 소재를 섞은 마감재인 레미탈, 시멘트에 골재와 물을 섞어 트럭에 실어 나르는 콘크리트인 레미콘까지 만드는 회사예요. 건물이 올라가는 데 필요한 첫 재료부터 그다음 단계 재료까지, 한 회사가 쭉 이어서 만들어내는 셈이에요.

돈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보면 이 구조가 더 또렷해져요. 매출의 55%가 시멘트에서, 19%가 레미탈에서, 13%가 레미콘에서, 나머지 13%가 건설업 등 다른 사업에서 나와요. 만원어치를 판다고 치면 5,500원은 시멘트, 1,900원은 레미탈, 1,300원은 레미콘, 나머지 1,300원은 다른 사업에서 나오는 셈이죠. 시멘트가 회사의 얼굴이자 동시에 나머지 사업의 원료라는 점이 한일시멘트를 이해하는 첫 번째 열쇠예요.

한일시멘트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2025년 11월 1일에 있었던 합병이에요. 원래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77.78%를 들고 있어서 실적은 이미 연결로 잡히던 사이였는데, 아예 두 법인을 하나로 합쳐버렸어요. 공장과 물류망을 겹치지 않게 정리하고, 각각 상장돼 있던 구조도 하나로 단순해진 거예요. 그 결과 한일시멘트는 국내 포틀랜드 시멘트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넘어서는 업계 1위 자리를 다시 한번 굳혔고, 매출 규모도 1조 7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커졌어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한일시멘트는 건물 한 채가 올라가는 초반 단계에 필요한 재료 대부분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 파는 회사이면서, 최근 합병으로 그 몸집을 업계에서 가장 크게 키운 회사예요. 다만 이 모든 사업의 뿌리가 결국 국내 건설업이다 보니, 건설 경기가 오르내리는 파도를 고스란히 함께 타는 회사이기도 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조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2025년 한일시멘트의 매출은 1조4239억원으로, 전년(1조7417억원)보다 크게 줄었어요. 영업이익도 1327억원으로 전년(2714억원)의 절반 아래로 내려앉았고, 순이익 역시 811억원으로 전년(199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어요. 다만 이 실적에는 2025년 11월에 마무리된 합병 효과가 딱 두 달치(11~12월)만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요. 즉 2025년의 부진은 합병 때문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어진 국내 건설 경기 둔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에 가까워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22.53%, 영업이익률은 9.32%, 순이익률은 5.7%예요. 만원어치를 팔면 매출총이익으로 2,253원이 남고, 판매관리비를 제하면 영업이익으로 932원, 세금까지 다 떼면 실제로 손에 쥐는 몫은 570원 정도로 줄어드는 거예요. 직전 연도인 2024년엔 이 세 지표가 각각 27.36%, 15.58%, 11.43%였으니, 1년 사이에 마진이 큰 폭으로 깎인 셈이에요.

이렇게 마진이 출렁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어요. 첫째, 시멘트는 원재료보다 설비와 에너지에 돈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장치산업이라, 소성로를 돌리는 데 필요한 유연탄과 전력비가 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해요. 그런데 유연탄은 100%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국제 시세와 환율에 따라 원가가 크게 출렁이거든요. 둘째, 시멘트, 레미탈, 레미콘, 건설업까지 여러 사업을 함께 끌고 가다 보니 사업마다 영업 조직과 관리비가 따로 들어가는데, 매출이 줄어드는 국면에는 이런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져요. 셋째, 건설 경기 자체가 식으면서 판매 물량이 줄어든 영향도 함께 깔려 있고요.

피어들과 비교해보면 한일시멘트의 위치가 좀 더 또렷해져요. 2026년 1분기 기준(TTM) 매출총이익률은 한일시멘트가 22.55%로 삼표시멘트(20.08%), 아세아시멘트(18.72%), 한일홀딩스(17.88%)보다 오히려 높아요. 원가 경쟁력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영업이익률로 내려오면 삼표시멘트가 12.21%로 한일시멘트의 9.36%를 앞서게 돼요. 원가에서 앞서고도 영업 단계에서 뒤집히는 건, 판매관리비나 감가상각 같은 비용 부담이 한일시멘트 쪽이 상대적으로 더 무겁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합병을 갓 마친 회사라 통합 과정의 비용이 아직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담이 줄어드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5년 4.34%, 2026년 1분기 TTM 기준 4.42%예요. 과거 8년 평균이 7.25%, 가장 좋았던 2024년엔 10.82%까지 올랐었으니 지금은 그 평균을 한참 밑도는 자리예요. 한일시멘트는 부채비율이 62% 안팎으로 자기자본이 아주 두꺼운 회사는 아니라서, 이익이 늘어날 때 ROE가 커지는 폭도, 이익이 줄어들 때 ROE가 눌리는 폭도 자기자본이 훨씬 두꺼운 회사들보다 조금 더 크게 나타나는 편이에요. 실제로 순이익률이 2024년 11.43%에서 2025년 5.7%로 반토막 나면서, ROE도 10.82%에서 4.34%로 비슷한 비율로 함께 내려왔어요. 결국 한일시멘트의 ROE는 자본 구조보다는 그해 건설 경기와 원가 부담, 즉 이익이 얼마나 났는지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볼 수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장부에 찍힌 이익과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2025년 한일시멘트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06억원으로, 순이익(811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예요. 감가상각처럼 실제 현금이 나가지 않는 비용이 이익 위에 다시 얹히기 때문인데, 다만 전년(2447억원)과 비교하면 이 현금흐름도 상당히 줄어든 편이에요.

문제는 이 현금을 설비에 쓰는 속도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에요. 2025년 잉여현금흐름수익률은 0.47%로 사실상 거의 없는 수준까지 쪼그라들었고, 주가 대비 잉여현금흐름 배율은 214배로 극단적으로 높게 나왔어요. 영업현금흐름은 벌었는데, 합병에 따른 통합 비용과 순환자원 설비 같은 재투자에 쓴 돈이 많다 보니 실제로 남는 현금은 얼마 없다는 뜻이에요. 시멘트업 자체가 설비를 계속 현대화하지 않으면 원가경쟁력에서 밀리는 업종이라, 이런 재투자는 어느 정도 숙명 같은 지출이기도 해요.

그래도 한일시멘트가 버틸 수 있는 힘은 여전히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데 있어요. 2022년처럼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9억원까지 떨어졌던 해도 있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의 1606억원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에요. 이 현금이 있어서 한일시멘트는 배당을 계속 늘려올 수 있었고, 합병 이후 필요한 설비 투자도 이어갈 수 있었던 거예요. 다만 잉여현금흐름이 이렇게 얇아진 상태가 길어지면, 앞으로의 재투자나 주주환원을 위한 실탄을 차입에 더 기대야 할 수도 있으니, 다음 몇 분기 영업현금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한일시멘트의 배당수익률은 2025년 5.56%, 2026년 1분기 TTM 기준 6.23%예요. 과거 8년 평균은 4.11%였고, 가장 낮았던 2018년엔 2.16%에 불과했으니, 지금은 그 평균을 훌쩍 웃도는 자리에 있어요. 이익이 줄어드는 국면에도 배당수익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건, 이익보다 배당을 더 꾸준히 지켜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배당 말고 다른 곳에도 돈이 흘러가고 있어요. 앞서 3번에서 본 것처럼, 한일시멘트는 벌어들인 영업현금흐름의 상당 부분을 설비 재투자에 쓰고 있는데, 특히 시멘트를 구울 때 쓰는 유연탄을 폐합성수지 같은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설비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유연탄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비중을 늘리면 원가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거든요. 여기에 합병 과정에서 생긴 통합 비용도 최근 현금 지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어요.

정리하면 한일시멘트의 자본배분은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주주환원과, 원가구조 개선을 위한 재투자를 동시에 챙기는 병행형에 가까워요.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합병 이후에도 한일시멘트의 신용등급을 우량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서, 이런 재투자와 배당을 동시에 감당할 자금 조달 여력 자체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한일시멘트를 둘러싼 산업 환경은 최근 몇 년 사이 꽤 힘든 국면을 지나고 있어요. 국내 건설 경기가 둔화되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고, 2025년과 2026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그동안 시멘트값을 두고 벌여온 가격 협상도 최근엔 인상보다 인하 압박을 받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었어요. 건설업계, 레미콘업계, 시멘트업계가 서로 맞물려 있는 구조라 한쪽의 가격 협상 결과가 다른 쪽 협상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에요.

이런 어려운 업황 속에서 한일시멘트가 쥔 카드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앞서 살펴본 한일현대시멘트와의 합병으로, 공장과 유통망을 하나로 묶어 겹치는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전략이에요. 다른 하나는 유연탄을 폐합성수지 같은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설비 투자를 계속 늘려서, 수입 원자재에 기댄 원가 구조 자체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전략이에요. 두 전략 모두 판매 가격을 올려서가 아니라 비용을 줄여서 버티는 힘을 키우는 방향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이래요.

  • 합병으로 얻은 규모의 경제가 판매관리비 감소 등 실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지
  • 국내 시멘트 출하량과 가격 협상이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시점이 언제인지
  • 순환자원 설비 투자가 유연탄 의존도를 얼마나 낮춰주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이익의 변동성이에요. 최근 8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낮을 땐 6.23%까지 떨어졌고 높을 땐 15.58%까지 올랐어요. 유연탄값과 전력비, 그리고 건설 경기에 따라 한 해 벌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회사라는 뜻이에요.

두 번째는 합병으로 늘어난 부채예요. 한일현대시멘트를 흡수합병하면서 한일시멘트는 상대 회사의 차입금까지 함께 떠안았고, 그 여파로 부채비율이 2025년 62.39%에서 2026년 1분기 TTM 기준 65.31%로 올라왔어요. 아직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니지만, 재무구조 관리가 합병 이후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에요.

세 번째는 수요 위축의 흔적이에요. 최근 1년 사이 재고자산이 20.17%, 매출채권이 11.38% 각각 줄었어요. 재고와 외상값이 함께 줄어드는 건 대개 판매 자체가 그만큼 줄었다는 신호라, 건설 경기 둔화가 숫자로도 확인되는 대목이에요.

네 번째는 사업구조 자체에서 나오는 리스크예요. 시멘트 산업은 건설업이 유일한 전방산업인 전형적 내수 경기민감 업종이고, 초기 자본투자 비율이 매우 높은 장치산업이라 수요가 줄어도 설비 재투자 부담은 쉽게 줄지 않아요. 한일시멘트가 아무리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도, 국내 건설 경기라는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은 솔직하게 짚고 가야 할 대목이에요.

7. 한일시멘트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각 시점의 당시 주가 기준 · 분기는 TTM(최근 4개 분기 합), 단위: 배

PER은 지금 주가가 1년치 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쉽게 말해 이 회사를 통째로 사서 그 이익만으로 원금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셈이죠. 오늘(2026년 8월 7일) 종가 14,830원 기준으로 한일시멘트의 PER은 13.64배, PBR은 0.6배, PSR은 0.77배예요.

한일시멘트는 이익이 해마다 꽤 출렁이는 회사라 PER을 볼 때 착시를 조심해야 해요. 2025년 결산 기준 PER은 16.29배로 꽤 높았는데, 이건 그해 순이익(811억원)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같은 주가라도 이익 대비 배수가 커 보인 영향이 커요. 2026년 1분기 TTM 기준으로는 14.77배, 오늘 기준으로는 13.64배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데, 최근 분기 이익이 다시 개선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는 거예요.

PBR 0.6배는 지금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 가치보다 4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과거 8년 평균 PBR이 0.72배였던 걸 감안하면, 지금은 그 평균보다도 낮은 자리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에요.

결국 지금 한일시멘트의 밸류에이션에는 합병으로 커진 몸집과 원가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 그리고 아직 건설 경기 반등을 확신하지 못하는 조심스러운 시선이 함께 담긴 값으로 보여요. 그 기대가 5번에서 짚은 비용 절감과 업황 반등으로 실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앞으로 나오는 분기 실적으로 하나씩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에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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