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323280KOSDAQ산업기계44,400 100 (+0.23%)종가
시가총액1.4조
PER798.96배
매출성장 3Y+16.6%
영업이익률3.43%
ROE1.29%
2026-09-15 기준

태성,
PCB를 씻어내던 기술로 유리기판 시대를 준비하는 회사

2026년 8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태성은 PCB를 씻어내던 기술로 유리기판 반도체 패키징 시대를 준비하는 장비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379억원으로 전년 592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10.2%에서 -6.6%로 적자 전환했어요.
  • 2025년 설비투자가 매출의 99.1%에 달할 만큼, 천안 신공장과 유리기판·복합동박 장비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요.
  • 가장 큰 리스크는 매출이 수주 시점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구조와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신사업 비중이에요.
  • 오늘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 1,895억원은 PSR 23.7배로, 지금 실적이 아니라 유리기판·복합동박이라는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게 실린 값이에요.

1. 태성,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열어보면 초록색 기판이 하나씩 들어 있어요. 인쇄회로기판, 줄여서 PCB라고 부르는 이 부품인데, 여기에 회로를 새기고 표면을 다듬는 공정에는 산이나 알칼리 약품으로 씻어내고 깎아내는 작업이 꼭 필요해요. 태성은 바로 이 습식 공정에 쓰이는 장비, 그러니까 식각장비나 표면처리장비, 정면기 같은 설비를 만들어 국내외 PCB 제조업체에 팔아온 회사예요.

그런데 요즘 태성을 설명할 때 PCB 장비만 이야기하면 반쪽짜리 설명이 돼요. 태성은 오랫동안 갈고닦은 이 습식 공정 기술을 아예 다른 소재로 옮겨 타고 있거든요. 하나는 유리기판, 다른 하나는 2차전지에 쓰이는 복합동박이에요. 유리기판은 AI 서버나 고성능 반도체를 여러 개 쌓아 붙이는 차세대 패키징 공정에 쓰일 걸로 기대되는 소재인데, 유리를 미세하게 뚫고 깎고 다듬는 공정이 태성이 PCB에서 해오던 식각, 세정 작업과 원리가 비슷해요. 그래서 태성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습식 공정 노하우를 유리라는 새 소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어요. 복합동박도 마찬가지예요. 구리를 도금하는 공정이 필요한데, 이 도금 기술 역시 태성이 오래 다뤄온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태성이 돈을 버는 방식은 두 갈래로 나뉘어요. 지금 매출의 중심은 여전히 PCB 습식장비지만, 회사의 무게중심은 유리기판과 복합동박이라는 다음 세대 장비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에요. 익숙한 기술을 새로운 소재에 옮겨 붙이는 방식이라, 완전히 낯선 영역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게 태성의 전략이에요. 한마디로 태성은 PCB를 씻어내던 기술로 다음 세대 반도체 패키징 시대를 준비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태성의 매출은 최근 몇 년 사이 롤러코스터를 탔어요. 2022년 612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엔 33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가, 2024년엔 592억원으로 다시 뛰어올랐고, 2025년엔 379억원으로 또 한 번 줄었어요. 순이익도 비슷하게 출렁여서, 2024년엔 60억원 흑자를 냈다가 2025년엔 25억원 적자로 돌아섰어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2024년과 2025년을 나란히 놓고 보면 마진이 극과 극이에요. 2024년엔 매출총이익률 24.6%, 영업이익률 10.2%, 순이익률 10.1%까지 찍으며 만원어치 팔면 천원 넘게 남기는 해였는데, 2025년엔 매출총이익률이 20.2%로 내려가고 영업이익률은 -6.6%로 아예 적자로 돌아섰어요. 매출총이익률은 4%포인트 정도만 빠졌는데 영업이익률은 훨씬 큰 폭으로 꺾인 거예요.

이건 장비 회사가 흔히 겪는 고정비 부담 때문이에요. 매출이 늘 땐 인건비나 개발비 같은 고정비를 넉넉한 매출로 나눠 낼 수 있지만, 매출이 줄면 같은 고정비를 적은 매출로 나눠야 하니 마진이 훨씬 가파르게 무너지거든요. 여기에 태성은 지금 유리기판과 복합동박이라는 신사업에 개발비와 설비 투자를 먼저 쏟아붓고 있는 상태라, 그 투자가 매출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비용만 먼저 잡히는 시차도 겹쳐 있어요. 최근 4분기(TTM) 기준으로 봐도 영업이익률은 -3.64%, 순이익률은 -3.45%로 여전히 적자권이에요. 같은 그룹에서 DN오토모티브는 영업이익률 14.02%, 케이씨는 4.51%, 에스티아이는 4.67%로 모두 흑자를 내고 있는 걸 보면, 태성만 유독 신사업 투자 부담을 크게 지고 있는 셈이에요. 다만 매출총이익률만 놓고 보면 태성이 19.76%로 케이씨(16.53%)보다 오히려 높아서, 제품 자체를 남기는 힘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ROE는 2024년 14.56%에서 2025년 -1.98%로 떨어졌고, 최근 4분기 기준으로는 -1.35%예요. ROE는 결국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흑자와 적자를 오가면 ROE도 그대로 따라 흔들려요. 태성은 부채비율이 2024년 94.26%에서 2025년 34.7%로 크게 낮아지면서 자기자본이 두꺼워졌는데, 자기자본이 두꺼울수록 같은 이익 변동이 ROE에는 더 완만하게 전달되는 게 보통이에요. 그런데도 ROE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자본 구조보다 영업 자체의 적자가 더 컸다는 뜻이에요. 결국 지금 태성의 ROE는 자본 규모보다 신사업 투자기에 놓인 영업 실적에 훨씬 크게 좌우되고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숫자와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현금은 또 다른 이야기예요. 태성은 2025년 순이익이 적자였을 뿐 아니라 영업현금흐름 자체도 -97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어요. 2024년엔 45억원 플러스였던 걸 생각하면 방향이 완전히 바뀐 거죠.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여기서 눈여겨볼 숫자가 설비투자예요. 2025년 설비투자 규모가 매출의 99.1%에 달했는데, 이건 그해 벌어들인 매출만큼을 고스란히 공장과 장비에 다시 쏟아부었다는 뜻이에요. 그러다 보니 설비투자까지 뺀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은 -124.8%까지 크게 마이너스로 벌어졌어요. 감가상각이나 재고 변동보다 이 대규모 설비투자가 현금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인 셈이에요.

이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짐작해보면, 천안에 새로 지은 공장으로 옮겨가는 과정과 유리기판, 복합동박 장비를 갖추는 과정에 쓰인 걸로 보여요. 지금은 현금이 눈에 띄게 빠져나가는 시기지만, 이게 그냥 사라지는 돈이 아니라 다음 단계 생산능력을 만드는 데 쓰이는 돈이라는 점이 중요해요. 다만 이런 지출이 매출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은 현금이 계속 빠듯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해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태성은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지급한 적이 없어요. 자사주 매입도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5억원씩 소규모로 했을 뿐, 2024년과 2025년엔 그마저 없었어요. 애초에 주주환원보다는 회사를 키우는 데 현금을 쓰는 쪽에 가까웠던 셈인데, 지금은 그 성향이 훨씬 뚜렷해요.

앞서 본 것처럼 2025년 설비투자가 매출의 99.1%에 이를 정도로 커졌고, 여기에 천안 신공장 이전과 유리기판, 복합동박 장비 확보까지 겹치면서 태성은 지금 벌어들이는 현금은 물론이고 곳간에 있던 현금까지 재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에요. 부채비율이 2025년 34.7%로 과거 평균(83.69%)보다 오히려 낮아진 걸 보면, 이 투자 자금을 빚으로만 메운 게 아니라 자본을 두껍게 만들어가며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다만 배당 대신 어디에 돈을 쓰냐고 묻는다면, 답은 명확해요. 지금 태성은 미래 성장 사업에 올인하는 시기이고, 주주환원은 그다음 순서로 미뤄둔 상태예요. 신사업이 자리 잡고 현금흐름이 정상화되면, 과거 어려운 해에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갔던 전례처럼 다시 소규모로라도 환원을 재개할 여지는 남아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태성이 공시와 언론을 통해 밝힌 사실들을 모아보면, 지금 진행 중인 변화가 꽤 구체적이에요. 2026년 6월엔 유리기판을 전문으로 만드는 업체에 싱귤레이션 장비와 하프에칭 장비를 실제로 출하했고,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도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TGV 에칭장비 공급 계약을 맺어 미래 공정 표준을 만드는 실증 작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같은 시기 천안 신공장이 사용승인을 받고 본사도 안산에서 천안으로 옮겼는데, 새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안산 본사보다 5배 이상 크고, 회사는 이 공장이 최대로 감당할 수 있는 매출 규모를 약 1조원으로 밝혔어요. 2026년 상반기 누적 수주는 본사와 중국 자회사를 합쳐 913억원을 기록했는데, 회사는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제조사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난 걸 그 배경으로 꼽고 있어요.

복합동박 쪽도 움직임이 있어요. 2025년 8월 안산 반월공단에 86억원을 들여 도금 인허가를 가진 공장을 매입했는데, 여기서 복합동박 소재 생산과 도금 장비 고도화, 반도체용 동도금 설비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롤투롤 방식 장비 테스트는 마쳤고, 소재 업체들과 장비 공급 계약을 협의하는 단계예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유리기판 장비가 실제 매출로 언제, 얼마나 잡히기 시작하는지, 둘째 협의 중인 복합동박 장비 공급 계약이 실제로 체결되는지, 셋째 913억원의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2025년 같은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지켜보면 좋아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짚을 건 매출 자체의 변동성이에요. 태성은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이 최고 10.2%에서 최저 -2.06%까지, 변동폭이 12.26%포인트에 달할 만큼 크게 출렁였어요. PCB 장비 사업 자체가 고객사의 대형 설비투자 시점에 따라 수주와 매출이 좌우되는 구조다 보니, 지금의 성장 스토리가 진행 중이어도 매출이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드는 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해요.

두 번째는 재고예요. 최근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58%나 늘었는데, 같은 기간 매출채권 증가율(6.4%)보다 훨씬 빠른 속도예요. 신사업에 쓸 부품과 재료를 미리 쌓아두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예상만큼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신호일 수도 있어서 다음 분기 매출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세 번째는 신사업이 아직 확정된 매출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복합동박 장비는 아직 계약을 협의하는 단계이고, 유리기판 장비도 최근에야 첫 출하가 이뤄진 초기 단계예요. 여기에 천안 신공장은 애초 도금공정 인허가를 그 부지에서 받으려 했지만 환경오염 이슈로 인허가가 어려워, 별도로 안산 반월공단 공장을 매입해 도금 공정을 진행해야 했던 사례도 있었어요. 신사업일수록 인허가나 계약 체결 같은 변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네 번째는 이자 부담이에요. 2025년 이자보상배율이 -72.1배인데, 이건 영업이익 자체가 적자라 벌어들이는 이익으로는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뜻이에요. 다만 부채비율 자체가 34.7%로 과거 평균보다 낮은 편이라 당장 이자 부담이 회사를 짓누르는 수준은 아니지만, 적자가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요.

7. 태성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태성은 지금 적자 상태라 PER, 그러니까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가치를 따지기가 어려워요. 순이익이 마이너스면 PER도 마이너스가 되는데, 이 값은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햇수라는 원래 의미를 잃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적자 기업은 매출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PSR로 가늠해보는 게 더 도움이 돼요.

2026년 8월 7일 종가 38,950원 기준으로 태성의 시가총액은 1조 1,895억원이고, PSR은 23.7배예요. 매출 만원어치를 내는 회사를 23만 7천원에 사는 셈인데, 이건 지금 벌고 있는 매출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값이에요. 그런데 앞서 5번에서 본 것처럼 태성이 새로 지은 천안 공장이 최대로 감당할 수 있는 매출 규모를 회사 스스로 약 1조원이라고 밝혔어요. 지금 시가총액 1조 1,895억원과 견줘보면, 시장은 지금의 379억원짜리 매출이 아니라 이 공장이 훗날 거의 다 채워져 돌아갈 때를 미리 가격에 반영해두고 있는 셈이에요.

PBR도 참고할 만해요. 오늘 종가 기준 PBR은 9.28배로, 2025년 결산 기준 PBR(10.61배)이나 최근 분기 말 기준(12.06배)과 비슷하게 순자산 장부가치보다 훨씬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어요. 결국 지금 태성의 주가는 눈앞의 실적이 아니라, 유리기판과 복합동박이라는 아직 숫자로 다 증명되지 않은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게 실린 값이에요. 이 기대가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들처럼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 아니면 6번에서 짚은 변동성과 불확실성 쪽으로 흘러갈지는 앞으로 나올 실적으로 판가름 날 문제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에서 직접 추출하며, 본문 작성 후 공시값과 자동 대조하는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대조에 실패한 수치는 발행되지 않습니다. 기사 등 2차 자료는 배경 설명에만 사용하고, 숫자가 충돌할 경우 공시값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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