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

437730KOSDAQ파워트레인52,700 12,950 (+32.58%)종가
시가총액1.7조
영업이익률-12.55%
ROE-4.89%
2026-09-15 기준

삼현,
모터와 감속기와 제어기를 한 덩어리로 만드는 회사

2026년 8월 6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실적, DART 공시 기반

by ReadingStock's Analyst

핵심 요약
  • 삼현은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합쳐 공급하는 회사예요.
  • 매출의 43%인 CVVD가 내연기관 엔진 부품이라 계속 줄고 있어요.
  • 2025년 영업이익이 8억원까지 내려왔고 이후 세 분기는 적자예요.
  • 2025년 설비투자가 매출의 55.8%였어요. 로봇 양산에 미리 걸었어요.
  • 주가는 순자산의 9.36배로 앞으로의 전환에 값이 매겨져 있어요.

1. 삼현,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무언가를 움직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해요. 힘을 만드는 것, 그 힘을 쓸 만한 형태로 바꾸는 것, 그리고 얼마나 어떻게 움직일지 정하는 것이에요. 순서대로 모터와 감속기와 제어기인데, 삼현은 이 셋을 모두 만들고 하나로 합쳐서 공급해요. 모터는 빠르게 돌지만 힘이 약해요. 감속기는 그 회전을 느리게 만드는 대신 힘을 키워줘요. 자전거 기어를 낮추면 페달이 무거워지지만 언덕을 오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제어기는 그 움직임을 얼마나 정확히 낼지 정하고요.

보통은 이 셋을 따로 사서 조립하는 쪽이 맞춰야 해요. 그런데 삼현은 셋을 하나로 합쳐서 공급해요. 3-in-1이라고 부르는 방식이에요. 사는 쪽에서는 붙이기만 하면 되고, 파는 쪽에서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시스템을 판 게 되죠.

이 기술을 어디에 팔고 있을까요. 2025년 매출 구성을 보면 CVVD가 43%로 가장 커요. CVVD는 엔진의 밸브가 열려 있는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예요. 이 회사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요. 그다음이 DCT 22%인데 듀얼클러치 변속기에 들어가는 모터예요. 2014년 국내 최초로 만들었어요. 세 번째가 SBW 14%로 기어를 기계 연결 없이 전기 신호로 바꾸는 장치예요.

나머지는 방산 7%, 연구소 7%, Disconnect Motor 3%, 로봇과 항공 2%, 2속 ATC 1% 순이에요.

여기서 삼현의 지금 모습이 보여요. 매출의 79%가 CVVD와 DCT와 SBW인데 셋 다 자동차, 그중에서도 상당 부분이 내연기관과 얽혀 있어요. 주요 고객도 현대자동차그룹과 그 협력사에 집중돼 있고요.

그런데 회사는 같은 기술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어요. 무인화 방산에서 전기식 수평안정화 장치와 전자광학장비 핵심부품을 수주했고, 로봇 쪽에서는 관절모듈과 구동모듈 라인업을 만들고 있어요. 자율주행 로봇과 AI 제어를 다루는 케이스랩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인도와 중국에도 법인을 세웠어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래요. 삼현은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를 통째로 공급하는 회사이고, 지금 그 장치를 자동차 밖으로 옮기는 중이에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연간 연결 기준 — 매출은 왼쪽 축(억 원), 영업이익은 오른쪽 축(억 원) (출처: DART)

먼저 매출이에요.

2023년 998억원, 2024년 1,004억원, 2025년 950억원이었어요. 3년째 천억원 언저리에서 오히려 뒷걸음질했어요. 2026년 1분기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요.

왜 줄었을까요. 매출의 43%로 가장 큰 CVVD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요. 엔진 부품이라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수요 기반이 줄어드는 구조예요.

순이익은 조금 이상해요. 2023년 94억원, 2024년 83억원, 2025년 97억원이에요. 매출이 줄었는데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어요. 이 이상함의 정체는 다음 차트에서 풀려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단위: %

세 숫자를 위에서 아래로 따라가 보세요. 중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매출총이익률이 11.70%예요. 2023년 15.71%, 2024년 13.78%였으니 3년 연속 내려온 거예요. 가장 최근 1년으로는 8.85%까지 떨어졌고요.

영업이익률은 0.85%예요. 금액으로는 8억원이에요. 2023년 98억원, 2024년 55억원이었으니 3년 만에 12분의 1이 됐어요. 최근 1년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4.01%로 적자고요. 실제로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었어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판매하고 관리하는 비용은 오히려 늘었어요. 로봇과 방산으로 넓히려면 연구개발과 인력이 필요한데 그 비용은 매출이 줄어도 그대로 나가요. 삼현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아주 높은 편이에요.

그런데 순이익률은 10.20%예요. 영업이익률 0.85%보다 훨씬 높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영업 밖에서 들어온 돈이에요. 2025년 금융수익이 76억원이었어요. 2024년 22억원의 세 배가 넘죠. 여기에 기타수익 11억원이 더해지고 법인세가 환입되면서 순이익 97억원이 만들어진 거예요. 2024년 3월 상장하며 들어온 자금이 통장에 있으니 거기서 나오는 이자와 운용수익이 큰 몫을 차지해요.

그러니까 2025년 순이익 97억원 중 본업이 만든 건 8억원이에요. 나머지는 돈이 돈을 번 거예요. 순이익률 10.20%를 삼현의 수익성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주주 돈 100으로 1년에 몇을 벌었는지, 단위: %

주주 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ROE는 2023년 19.45%에서 2025년 7.36%로 내려왔어요. 최근 1년으로는 3.55%예요.

사업에 묶인 자본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는 ROCE를 함께 보면 더 분명해요. 2023년에는 19%대였는데 지금은 0에 가깝고 최근 1년으로는 마이너스예요. 본업의 수익성이 사라졌다는 걸 이 숫자가 가장 정확히 보여줘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FCF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단위: 억 원

재무 지표만 보면 삼현은 아주 안전해 보여요.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이야기가 나와요.

먼저 겉으로 보이는 숫자예요. 유동비율이 442.06%예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보다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이 네 배 넘게 많아요. 부채비율은 53.40%로 자기자본이 100원이면 빚이 53원이에요. 상장 전인 2023년에는 유동비율이 125.52%, 부채비율이 95.25%였는데 상장 자금이 이 숫자들을 크게 바꿔놨어요.

이제 안쪽이에요. 2025년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이 1억원이었어요. 매출 950억원인 회사에서 사실상 없는 것에 가까워요. 2023년 115억원, 2024년 69억원이었으니 계속 줄어 바닥에 닿은 거예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영업이익이 8억원까지 줄어든 게 첫 번째예요. 두 번째는 재고예요. 2025년 재고가 전년 대비 90.16% 늘었어요. 거의 두 배죠. 재고가 늘면 그만큼 현금이 물건에 묶여요.

세 번째가 가장 커요. 설비투자예요. 2025년 설비투자가 매출의 55.8%였어요. 950억원을 파는 회사가 그 절반이 넘는 금액을 설비에 넣었다는 뜻이에요.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이 비중이 더 올라가요. 같은 산업의 대형 부품사들이 매출의 3% 안팎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자릿수가 다른 수준이에요.

그래서 잉여현금흐름 마진이 마이너스 55.7%예요.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훨씬 많다는 뜻이죠.

한 가지 더 짚어야 할 숫자가 있어요. 이자보상배율이 0.8배예요. 영업으로 번 돈이 이자보다 적다는 뜻이에요. 2023년에는 12.3배, 2024년에는 10.8배였는데 한 해 만에 1 아래로 내려왔어요. 지금은 통장에 있는 돈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이 이를 메우고 있지만, 그 돈이 공장으로 계속 빠져나가면 이 완충 장치도 얇아져요.

정리하면 이래요. 삼현의 재무 지표가 좋아 보이는 건 상장으로 들어온 자금 덕분이고, 그 자금은 지금 빠르게 쓰이고 있어요. 안전한 상태라기보다 시간을 산 상태에 가까워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삼현의 자본배분을 보면 지금 무엇에 걸고 있는지가 분명히 드러나요.

2025년에 배당 16억원과 함께 자사주도 사들였어요. 상장 첫해인 2024년에는 주주환원이 없었으니 처음 시작한 거예요. 배당수익률로는 0.09%인데 사실상 없는 것에 가까워요.

같은 해 설비투자로는 매출의 55.8%를 썼어요. 주주환원과 견주면 열 배 가까이 큰 규모예요. 회사가 어디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 숫자가 그대로 말해줘요.

이 배분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업 논리로는 이해가 돼요. 삼현의 주력인 CVVD와 DCT는 내연기관과 묶여 있어 시간이 갈수록 수요가 줄어드는 제품이에요. 실제로 매출이 3년째 줄고 있고요. 가만히 있으면 서서히 작아지는 회사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로봇과 방산으로 옮기려는 건데, 이건 주문을 받고 나서 공장을 짓는 방식으로는 늦어요. 로봇 관절 같은 부품은 양산이 결정되면 빠르게 물량을 대야 하고, 그때 생산 능력이 없으면 기회가 다른 곳으로 가버려요. 로봇 양산 수주가 확정되면 창원 2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요.

다만 주주 입장에서 대가를 알아둬야 해요. 이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주문에 회사의 현금을 거는 선택이에요. 양산 수주가 예상대로 오지 않거나 시점이 밀리면, 늘어난 설비는 돌지 않는 채 비용으로 손익을 계속 누르게 돼요. 이미 영업이익이 세 분기 연속 적자인 상태에서요.

자금의 성격도 봐야 해요. 지금 쓰이는 돈은 상장하며 들어온 자금이에요. 영업에서 만들어낸 돈이 아니에요.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억원이었으니 벌어서 투자하는 구조가 아닌 거죠.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의 그림은 삼현의 기술을 자동차 밖으로 옮기는 데 있어요.

첫째는 로봇이에요. 2026년 6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부터 관절 핵심 액추에이터의 양산용 프로토 개발을 수주했다고 밝혔어요.

왜 삼현에 기회가 될까요.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은 사람 팔꿈치나 무릎처럼 작으면서도 큰 힘을 정밀하게 내야 해요. 모터와 감속기와 제어기를 한 덩어리로 만드는 기술이 그대로 쓰이는 자리예요. 1번에서 본 3-in-1이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옮겨가는 거죠.

회사는 휴머노이드 관절모듈뿐 아니라 고하중 자율주행로봇과 배송로봇용 인휠모터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완제품 플랫폼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어요. CES 2026에 처음 참가해 이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둘째는 방산이에요. 무기가 무인화되고 전동화될수록 정밀 구동 장치가 필요해지는데 그 수요가 삼현 제품과 맞물려요. 한화그룹 등과 협력하고 있고요.

숫자로도 방향이 보여요. 2026년 1분기 방산과 로봇 매출이 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고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어요. 아직 작지만 유일하게 커지고 있는 부분이에요.

셋째는 그 너머예요. 정관에는 우주항공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전기선박, 전기 농기계까지 사업 목적으로 올려두었어요.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다만 정직하게 봐야 해요. 프로토 개발 수주와 양산 수주는 다른 이야기예요. 양산 물량과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고, 확정된다 해도 생산은 그 뒤의 일이에요. 지금 줄어드는 매출이 79%이고 늘어나는 매출이 17%인 상태에서는 뒤쪽이 앞쪽을 메우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세 가지를 남길게요.

첫째,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예요. 순이익이 아니라 영업이익이에요.

둘째, 방산과 로봇 매출 비중이 분기마다 올라가는지예요.

셋째, 로봇 양산 수주가 실제로 확정되는지와 그 규모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짚어야 할 점들이 있어요.

가장 큰 건 주력 제품의 방향이에요. 매출의 43%인 CVVD는 내연기관 엔진의 밸브를 조절하는 부품이에요. 전동화가 진행될수록 수요 기반이 줄어들고, 실제로 이 제품 매출은 계속 내려가고 있어요.

둘째는 본업의 적자예요. 2025년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었어요. 순이익이 플러스로 보이는 건 통장의 돈에서 나오는 수익 덕분인데, 그 돈은 지금 공장으로 빠져나가고 있어요.

셋째는 설비투자의 시점이에요. 매출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주문에 대비해 쓰고 있어요. 그 주문이 오지 않거나 늦어지면 늘어난 설비가 그대로 부담이 돼요.

넷째는 고객 편중이에요. 주요 고객이 현대자동차그룹과 그 협력사에 집중돼 있어요. 로봇과 방산으로 넓히려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편중된 상태예요.

다섯째는 재고예요. 2025년 재고가 90.16% 늘었어요. 로봇과 방산 물량에 대비한 것이라면 좋은 신호지만, 팔리지 않은 자동차 부품이 남은 것이라면 다른 이야기가 돼요. 어느 쪽인지는 다음 몇 분기의 매출이 알려줄 거예요.

여섯째는 원재료예요. 모터의 핵심 원재료인 희토류는 수급과 가격 변동 위험이 있어요. 회사가 중국 현지법인을 세운 것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어요.

7. 삼현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2026년 8월 6일 종가 기준으로 삼현 주가는 37,300원이고 시가총액은 1조 1,827억원이에요.

먼저 규모를 견줘볼게요. 매출 950억원인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1,827억원이에요. 한 해 매출의 열두 배가 넘어요.

순자산과 견주면 PBR이 9.36배예요. 장부에 적힌 주주 몫이 만원이라면 시장은 93,600원을 쳐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같은 산업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해요. 현대위아가 순자산의 0.42배, HL만도가 0.80배예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거예요.

PER은 오늘 종가 기준으로 263.84배예요. 다만 이 숫자는 참고하기 어려워요. 2번에서 본 것처럼 지금의 순이익은 본업이 아니라 통장의 돈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PER 차트를 넣지 않았어요.

무슨 뜻일까요. 지금 삼현의 값은 현재 벌이로 설명되지 않아요. 영업이익은 사실상 없고 매출은 줄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값에 담긴 건 앞으로의 전환이에요.

시장이 보고 있는 건 이런 거예요. 모터와 감속기와 제어기를 한 덩어리로 만드는 기술이 있고, 그 기술이 필요한 새 시장이 열리고 있고, 삼현이 거기서 자리를 잡을 거라는 기대예요.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 수주 소식과 매출의 절반이 넘는 설비투자가 그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고요.

동시에 위험도 그 안에 있어요. 이 값은 전환이 성공한다는 전제 위에 서 있어요. 5번에서 짚은 세 가지가 어긋나면 순자산의 아홉 배라는 값은 설명하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지금 주가에 담긴 질문은 이렇게 정리돼요. 줄어드는 자동차 부품 매출과 늘어나는 로봇 매출이 언제 교차하느냐예요. 그리고 그 교차점이 오기 전에 회사의 현금이 버텨주느냐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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