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넥트,
공장에 전문가의 눈을 원격으로 보내는 회사
by ReadingStock's Analyst
- 버넥트는 영화 특수효과가 아니라 공장과 플랜트 현장에 전문가의 눈을 원격으로 보내주는 산업용 XR 소프트웨어 회사예요.
- 2025년 매출은 31억원으로 3년째 줄었지만 순손실은 50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어요.
- 한화그룹 계열사 도입 확산과 국방·공공 프로젝트, 유럽·중동 업무협약 등 여러 성장 베팅을 벌여두었지만 아직 매출로 증명되지는 않았어요.
-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년 연속 마이너스라 유동비율이 2023년 880퍼센트에서 2025년 245퍼센트까지 빠르게 얇아진 점이 가장 신경 쓰이는 대목이에요.
- 지금 주가는 순손실 탓에 PER 대신 PSR로 봐야 하는데, 매출의 3.36배인 반면 순자산으로는 0.7배로 시장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어요.
1. 버넥트,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버넥트라는 이름을 들으면 VFX나 영화 특수효과를 떠올리기 쉬워요. 하지만 이 회사가 실제로 하는 일은 결이 좀 달라요. 버넥트는 자체 개발한 컴퓨터비전 기반 XR 엔진을 바탕으로, 공장이나 플랜트, 건설 현장 같은 산업 현장에서 쓰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이에요. 대표 제품인 리모트는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글라스나 태블릿을 쓰고 있으면, 멀리 떨어진 전문가가 그 화면을 보면서 화살표나 메모를 그려 넣어 실시간으로 작업을 지시해주는 솔루션이에요. 화상통화에 손짓 대신 화면 위 표시를 얹어주는 셈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워요.
여기에 더해 장비 사용법을 AR 매뉴얼로 만들어주는 메이크·뷰, 그리고 설비를 디지털로 복제해 미리 점검하는 트윈까지 네 갈래의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요. 소비자에게 익숙한 얼굴은 없지만, 정작 돈은 이런 산업 현장의 기업 고객들에게서 나와요. 그래서 버넥트를 이해하는 첫 단추는 버넥트가 화려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공장 안 숙련 인력의 눈과 손을 원격으로 확장해주는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는 거예요.
어떻게 벌길래 특별할까요. 버넥트는 장비나 설비를 직접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와 라이선스를 파는 구조예요. 그래서 한 번 도입한 고객이 다른 현장이나 다른 계열사로 도입을 넓혀가면 매출이 불어나는 확산형 구조를 노려요. 실제로 한화그룹은 2022년 버넥트에 지분투자를 한 뒤, 한화시스템의 원격 무기정비, 한화정밀기계의 장비 점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해외 공장 유지보수까지 순차로 도입을 넓혀왔어요. 다만 아직은 이런 확산이 매출 성장으로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은 상태예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버넥트는 영화 속 가상세계가 아니라 공장 안 진짜 현장에 전문가의 눈을 원격으로 파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예요. 이 그림을 기억해두면 뒤에 나오는 숫자들이 왜 이런 모양인지 훨씬 잘 읽혀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먼저 사실부터 볼게요. 버넥트의 매출은 2023년 65억원에서 2024년 46억원, 2025년 31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어요.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3억원, 127억원을 거쳐 2025년에는 85억원으로 줄었고, 순손실도 2024년 126억원에서 2025년 50억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어요. 매출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는데 손실 규모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조금 낯선 조합이에요.
매출 · 영업이익
이 조합을 이해하려면 마진 구조를 봐야 해요. 2025년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나란히 마이너스 274퍼센트대예요. 물건 하나 팔 때마다 원가도 못 건진다는 뜻인데, 버넥트처럼 매출 규모가 31억원으로 작은 회사에서는 이 숫자를 조금 다르게 읽어야 해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 연구개발비 같은 비용은 매출이 줄어도 크게 줄지 않는 고정성 비용이거든요. 매출이라는 분모가 작아질수록 같은 비용이 훨씬 더 큰 비율로 튀어나오는 구조예요.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넘어가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74퍼센트에서 마이너스 276퍼센트로 더 나빠진 것도 비용이 갑자기 늘어서가 아니라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커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그런데 가장 최근 흐름은 결이 조금 달라요.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네 개 분기를 합친 수치로 보면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 81퍼센트,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18퍼센트로 2025년 연간치보다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었어요. 매출이 더 커진 게 아니라 비용 쪽에서 개선이 있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ROE도 2023년 마이너스 23퍼센트, 2024년 마이너스 39퍼센트로 나빠졌다가 2025년에는 마이너스 17퍼센트로 회복됐고, 최근 네 개 분기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14퍼센트까지 좁혀졌어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분자인 이익이 흔들리면 ROE도 그대로 흔들려요. 다만 자기자본이 두꺼운 회사는 이익이 줄어도 ROE가 완만하게 움직이고, 반대로 자기자본이 얇은 회사는 같은 손실이라도 ROE가 크게 출렁여요. 버넥트는 아직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라 자기자본 비중이 상당한데도 ROE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로 크게 움직인다는 건, 그만큼 손실 자체의 규모가 자기자본에 비해 작지 않다는 뜻이에요. 결국 지금 버넥트의 실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매출은 아직 바닥을 찾는 중이지만 비용 통제로 손실 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어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장부상 손실과 실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현금은 다른 이야기예요. 버넥트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119억원, 2024년 마이너스 109억원, 2025년 마이너스 83억원으로 3년 내내 마이너스였어요. 손실이 줄어드는 흐름과 맞물려 현금유출 규모도 조금씩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년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영업현금흐름 · FCF
자유현금흐름(설비투자까지 반영한 뒤 남는 현금)도 매년 마이너스였고, 그 수익률로 보면 2025년 기준 마이너스 24퍼센트예요. 이익과 현금이 이렇게 나란히 마이너스인 이유는 감가상각 같은 회계상 조정보다는, 매출 자체가 적어 벌어들이는 현금이 애초에 부족한 데다 연구개발과 인건비 지출은 계속 나가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현금이 버넥트에 갖는 의미는 명확해요. 지금 버넥트는 현금을 새로 벌어들이기보다는, 그동안 쌓아둔 현금을 까먹으면서 여러 성장 베팅을 이어가는 국면이에요. 두둑한 현금이 재투자나 배당의 원천이 되는 회사들과 달리, 버넥트에게 현금은 지금 벌여놓은 사업들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사는 자원에 가까워요. 그래서 다음 섹션에서 볼 자본배분 이야기, 그리고 이 현금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가 버넥트를 볼 때 계속 따라다니는 질문이 돼요.
4. 배당과 투자,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버넥트는 지금 배당을 하지 않는 회사예요. 3년 연속 순손실을 낸 회사가 배당 여력을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예요. 그러면 회사가 가진 현금은 어디로 갈까요. 답은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쪽이에요. 부채비율이 2023년 27퍼센트에서 2025년 53퍼센트로, 최근 네 개 분기 기준으로는 60퍼센트에 가깝게 올라간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어요. 영업에서 현금을 벌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업을 이어가려니 외부 자금 조달에 기대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버넥트의 자본배분 성향을 한마디로 규정하면,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편이 아니라 지금 벌여놓은 성장 축을 실제 매출로 만드는 데 전부를 거는 편이에요. 한화그룹 계열사로의 도입 확산, 국방·공공 프로젝트 수주, 유럽과 중동을 겨냥한 해외 업무협약까지, 여러 곳에 동시에 씨를 뿌리고 있는 셈이거든요. 이런 선택이 맞는 방향인지는 지금 판단할 수 없어요. 다만 이익도 나지 않는 상태에서 부채비율까지 올려가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건, 이 벌여놓은 베팅들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회사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버넥트가 지금 힘을 싣는 방향은 크게 세 갈래예요. 첫째는 한화그룹과의 협업 확대예요. 한화시스템의 원격 무기정비, 한화정밀기계의 AR 매뉴얼과 원격점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해외 공장 유지보수까지 계열사별로 순차 도입이 이어지고 있어서, 한 번 검증된 솔루션이 다음 현장으로 옮겨가는 확산 구조가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둘째는 국방과 공공 영역이에요. 육군의 AR·AI 기반 정비지원체계 전투실험 사업을 수주했고, 방산 스타트업 트랙에도 선정됐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멀티모달 감각 AI 연구개발 과제나 공공기관의 AI 디지털트윈 안전관리 사업처럼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에도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제조현장의 숙련인력은 줄어드는데 원격으로 전문가의 눈을 빌리는 기술 수요는 커지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어요.
셋째는 해외 진출이에요. 오스트리아 빈에 리서치 조직을 두고 유럽 쪽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말레이시아 통신사, 스페인 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관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아직 매출로 잡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지역에 발판을 놓아두는 모양새예요. 여기에 2030년을 목표로 산업·국방 현장용 AI 스마트글라스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태블릿·카메라 기반 방식에서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를 꼽아볼게요. 첫째, 한화그룹 외 다른 대기업이나 신규 고객으로 도입이 넓어지는지. 둘째, 국방·공공 프로젝트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과 규모. 셋째, 매출이 다시 성장으로 돌아서는 분기가 언제 나오는지예요.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먼저 볼 건 매출 자체예요. 2023년 65억원에서 2025년 31억원까지 3년 연속 줄어든 흐름이 아직 꺾이지 않았어요. 손실 폭이 줄어드는 건 반가운 신호지만, 그게 비용 통제 덕분인지 매출 반등 덕분인지는 구분해서 봐야 해요. 지금까지는 비용 쪽 개선이 더 크게 작용한 모습이에요.
현금 여력도 눈여겨봐야 해요. 유동비율이 2023년 880퍼센트에서 2025년 245퍼센트로, 최근 분기 기준으로는 205퍼센트까지 낮아졌어요. 아직 당장 급한 수준은 아니지만 3년 사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속도 자체가 빠른 편이라, 이 흐름이 이어지면 언젠가는 외부 자금 조달이 더 필요해질 수 있어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라 이자보상배율도 마이너스인데, 지금은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라 이자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부채비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지켜볼 부분이에요.
매출채권이 늘어난 속도도 짚을 만해요. 최근 1년 사이 매출채권 증가율이 383퍼센트에 달했는데, 매출 자체는 줄어드는데 받을 돈은 크게 늘었다는 뜻이라 수금 시점이나 회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버넥트가 벌여놓은 한화그룹 협업, 국방·공공 프로젝트, 해외 업무협약은 전부 아직 초기 단계라 계약 하나하나의 규모가 크지 않고, 발주 시점도 고객사 예산에 달려 있어요. 그래서 기대가 실제 매출로 옮겨오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해요.
7. 버넥트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버넥트는 순손실을 내고 있어서 이익 대비 주가를 보는 PER은 의미가 크지 않아요. 이럴 때는 매출 대비 시가총액을 보는 PSR을 대신 쓰는데, 2026년 8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버넥트의 PSR은 3.36배예요. 지금 시가총액이 최근 매출의 3.36배쯤 된다는 뜻이에요. PSR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의 주가에, 앞으로 매출이 얼마나 커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얼마나 실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잣대예요.
같은 날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예요. 시가총액이 순자산의 3.36배인 매출보다도 낮은, 순자산 자체보다 오히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매출 배수로는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 기대를 얹어주는 듯 보이지만, 순자산 배수로는 그 기대보다 손실이 자산을 갉아먹는 속도를 더 걱정하는 듯한, 다소 엇갈린 신호예요. 배당을 하지 않는 회사라 배당수익률로 따져볼 여지도 없고요.
결국 지금 버넥트의 주가에 담긴 건 싸다 비싸다의 문제라기보다, 한화그룹과의 협업 확산, 국방·공공 프로젝트, 해외 진출이라는 여러 베팅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와 의심이 함께 반영된 값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그 기대가 맞는지는 앞서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들, 특히 매출이 다시 성장으로 돌아서는 분기가 언제 나오는지를 지켜보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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