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스,
아티스트 한 명을 공연과 굿즈와 메시지로 여러 번 파는 팬덤 대행사
by ReadingStock's Analyst
- 노머스는 아티스트를 키우는 기획사가 아니라, 이미 팬이 있는 아티스트 한 명을 공연과 굿즈와 유료 메시지로 여러 번 팔아주는 팬덤 대행사예요.
- 2025년 매출은 757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3%를 냈어요. 만원어치 팔면 1,630원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이에요.
- 2026년 3월부터 30억원어치 자기주식을 사서 소각했지만, 7월에는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로 자금을 새로 끌어왔어요.
- 2026년 1분기 매출이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원보다 줄어 외형이 한 번 꺾였고, 결산 실적이 두 해치뿐이라 추세라고 부르기엔 과거가 짧아요.
- 오늘 종가 기준 PER은 8.99배, PBR은 1.18배로, 지금 가격에는 꺾인 성장이 다시 붙을지에 대한 판단이 담겨 있어요.
1. 노머스,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좋아하는 가수한테서 카톡처럼 메시지가 오는 앱, 프롬(fromm)을 들어보셨나요. 2026년 들어 박재범이 1월에, 태민과 옹성우가 5월에 차례로 들어온 그 앱을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가 노머스예요. 그런데 노머스는 이 가수들의 소속사가 아니에요. 아티스트를 뽑아서 연습시키고 데뷔시키는 기획사와는 전혀 다른 자리에 서 있거든요.
노머스가 하는 일은 이미 팬을 가진 아티스트와 계약을 맺고, 그 아티스트로 할 수 있는 돈벌이를 대신 해주는 거예요. 계약으로 사 오는 게 아티스트 본인이 아니라 권리라는 점이 핵심이죠. 콘서트를 열 권리, 굿즈를 만들어 팔 권리, 유료 메시지 서비스와 팬클럽을 운영할 권리를 각각 계약 형태로 취득해요. 그래서 매출 품목도 넷으로 갈려요. 국내외 콘서트와 팬미팅 같은 공연, 아티스트 굿즈인 MD, 프롬 메시지와 멤버십 같은 플랫폼, 그리고 앨범이나 응원봉처럼 사다가 되파는 상품이에요.
여기서 얼굴과 지갑이 다르다는 걸 짚어야 해요. 대중이 아는 노머스의 얼굴은 프롬이라는 앱이지만, 매출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공연이에요. 해외 콘서트 한 번을 기획하면 티켓이 팔리고, 그 자리에서 응원봉과 굿즈가 나가고, 공연을 계기로 프롬 구독자가 늘어나죠. 아티스트 한 명을 데려오면 서로 다른 지갑이 연달아 열리는 구조인 셈이에요. 노머스가 스스로를 하나의 아이피로 여러 서비스를 돌린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 뜻이에요.
특별한 점은 어디를 겨냥하느냐에 있어요. 대형 기획사에 속하지 않은 중소형 아티스트를 골라, 팬덤을 키우는 일을 함께 하며 같이 성장하겠다는 전략이거든요. 그러니 한마디로 노머스는 아티스트를 키우는 회사가 아니라, 남의 아티스트 한 명을 공연과 굿즈와 메시지로 여러 번 팔아주는 팬덤 대행사라고 보면 그림이 잡혀요. 공장이나 설비가 필요 없고 남의 권리를 빌려 쓰는 장사라, 자본이 적게 들고 빚 낼 일도 별로 없다는 점까지 기억해두세요. 바로 아래 숫자를 읽는 열쇠가 되거든요.
2. 실적, 그래서 얼마나 잘 벌고 있나요?
매출 · 영업이익
2025년 노머스의 매출은 757억원으로, 2024년 689억원에서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82억원에서 123억원으로, 순이익은 99억원에서 148억원으로 함께 올라왔고요. 숫자만 보면 좋은 그림이죠. 다만 2026년 1분기에는 매출이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뒷걸음했어요. 결산이 두 해치뿐인 회사라 이걸 추세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방향이 한 번 꺾였다는 사실 자체는 그대로 봐두는 게 좋아요.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49.66%였어요. 만원어치를 팔면 원가를 빼고 4,966원이 남았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16.3%, 그러니까 만원어치에 1,630원까지 줄어요. 남은 몫은 전부 판매비와 관리비로 나갔다는 얘기죠.
왜 이런 모양일까요. 이유가 하나가 아니에요. 먼저 원가 쪽부터 보면, 노머스의 사업은 원가 성격이 서로 많이 달라요. 공연과 굿즈, 사입 상품은 대관료와 제작비, 매입원가가 매출에 비례해 꼬박꼬박 붙어요. 반대로 프롬 메시지 같은 플랫폼은 서비스를 한 번 만들어두면 구독자가 늘어도 추가로 드는 원가가 크지 않죠. 그래서 어느 사업이 더 크게 늘었느냐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이 움직여요. 2024년 41.71%에서 2025년 49.66%로 올라온 것도 이 제품 구성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여요.
두 번째는 판관비예요. 해외 공연을 기획하고 현지에서 프로모션을 돌리고 앱을 알리는 일에는 사람과 마케팅비가 계속 들어가요. 2025년에 매출이 10% 늘 때 판매비와 관리비도 10% 늘었어요. 매출이 커진 만큼 비용도 같이 커진 셈이라, 규모가 커진다고 자동으로 마진이 좋아지는 구조는 아직 아니라는 뜻이에요.
재미있는 건 순이익률이에요. 2025년 순이익률은 19.61%로 영업이익률 16.3%보다 오히려 높아요. 보통은 영업이익에서 이자와 세금을 떼면 순이익이 더 작아지는데 거꾸로였다는 건, 본업 바깥에서 이익에 더해진 몫이 있었다는 뜻이에요. 최근 4개 분기(2026년 1분기 기준)로 봐도 영업이익률 15.62%, 순이익률 18.83%로 같은 모양이 이어지고 있어요. 본업이 벌어들인 것보다 최종 이익이 커 보일 수 있으니, 노머스를 볼 때는 순이익보다 영업이익 쪽을 기준선으로 삼는 게 덜 헷갈려요.
ROE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주주가 회사에 넣어둔 돈으로 1년에 얼마를 벌었는지를 보는 숫자예요. 2025년 노머스의 ROE는 14.32%로 2024년 11.47%보다 올라왔고, 최근 4개 분기 기준으로는 13.07%예요. 눈여겨볼 건 ROA가 12.87%로 ROE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에요. 빚을 지렛대로 써서 ROE를 부풀리는 회사라면 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데, 노머스는 부채비율이 11.28%밖에 안 되거든요. 앞서 말한 대로 설비가 필요 없는 사업이라 빌릴 일이 적었던 거예요.
그래서 노머스의 ROE는 거의 전적으로 이익이 얼마나 나느냐에 달려 있어요. 이익이 늘면 ROE도 그만큼 오르고, 줄면 그만큼 내려가요. 지렛대가 없으니 증폭도 완충도 없는 구조인 거죠. 여기에 한 가지 더 있어요. 상장하면서 들어온 공모자금이 자기자본을 두껍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나눗셈의 분모가 커진 상태예요. 이익이 늘어도 예전만큼 ROE가 튀어 오르기는 어려운 조건이라는 뜻이에요.
3. 현금흐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요?
영업현금흐름 · FCF
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에 들어온 현금은 다를 수 있어요. 노머스가 딱 그런 경우예요. 2025년 순이익은 148억원이었는데, 영업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은 8억원이었어요. 영업현금흐름률로 따지면 1.01%, 만원어치를 팔아 101원만 통장에 남았다는 얘기예요. 2024년은 더 심해서 마이너스 322억원이었고요.
왜 이렇게 벌어질까요. 공연 사업의 생김새를 떠올리면 감이 와요. 티켓과 굿즈 대금은 정산 주기를 타고 나중에 들어오는데, 아티스트와 기획사, 대관과 제작에 나가는 돈은 먼저 나가요. 응원봉이나 앨범처럼 사다 파는 상품은 팔리기 전까지 재고로 창고에 현금이 묶여 있고요. 이렇게 운전자금에 잠긴 돈이 커지면 이익이 나도 현금은 안 들어와요. 다만 2024년의 큰 마이너스가 정확히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비교할 과거가 상장 직전 한 해뿐이라 단정하기 어려워요.
그나마 최근 흐름은 반대 방향이에요. 지난 1년 사이 재고자산은 38.46%, 매출채권은 25.56% 줄었어요. 창고와 외상에 묶여 있던 현금이 풀려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최근 4개 분기 기준 영업현금흐름률도 6.96%로 올라왔어요.
그래서 지금 노머스의 곳간은 장사로 차곡차곡 쌓아 만든 게 아니라, 상장하면서 들어온 자금의 성격이 강해요. 그 덕에 부채비율은 11.28%로 낮고, 유동비율은 680.43%예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보다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이 여섯 배 넘게 많다는 뜻이죠. 이 여윳돈이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새 아티스트 계약을 따내는 밑천이 돼요. 그럼 실제로 그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볼 차례예요.
4. 투자와 재무, 번 돈을 어디에 쓰나요?
먼저 있는 그대로 말하면, 노머스는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지급한 적이 없어요. 데이터에 남은 배당 이력이 아예 없거든요. 상장한 지 두 해가 채 안 됐으니 정책이 없다기보다는 아직 이력이 만들어지지 않은 단계에 가까워요.
대신 2026년 들어 자기주식을 사기 시작했어요. 3월부터 직접 취득으로 13만7999주, 신탁계약으로 9만3189주를 합쳐 모두 23만1188주를 사들였고, 규모는 30억원이었어요. 발행주식의 약 2.1%에 해당하는 물량이에요. 그리고 사들인 주식을 그냥 갖고 있지 않고 없앴어요. 7월 2일에 8만3381주, 7월 10일에 9만3189주를 소각했고, 취득이 끝나자 7월 31일에는 삼성증권과 맺었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중도 해지했어요. 주식을 사서 없애면 남은 주식 한 장의 몫이 커지니,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 중 하나로 보면 돼요.
그런데 같은 달에 반대 방향의 일도 있었어요. 7월에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왔거든요. 조건이 조금 특이해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고, 전환가액은 기준주가보다 40% 높은 1만5520원이며, 주가가 내려가도 전환가액을 깎아주는 리픽싱 조항이 없어요. 조달한 40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분류돼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규 아티스트 아이피 유치에 쓰이고, 2026년 100억원, 2027년 150억원, 2028년 이후 150억원으로 나눠 집행할 계획이에요.
두 사건을 나란히 놓으면 노머스의 성격이 보여요. 한 손으로는 30억원어치 주식을 사서 없애고, 다른 손으로는 400억원을 새로 끌어왔어요. 금액만 놓고 보면 무게중심은 확실히 바깥에서 돈을 구해 아티스트 계약을 더 사 모으는 쪽에 있어요. 사실 노머스가 하는 장사는 새 아이피를 계속 확보하지 않으면 매출이 늘지 않는 구조예요. 계약한 아티스트가 늘어야 공연도 굿즈도 구독도 늘어나니까요. 재투자가 선택이 아니라 성장의 조건인 사업에서, 주주환원은 규모를 작게 시작하고 성장 재원은 크게 마련한 그림이라고 읽을 수 있어요.
5.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노머스가 지금 가장 힘을 주는 방향은 중화권이에요. 프롬을 샤오미와 화웨이, 비보, 오포 같은 중국 주요 앱마켓과 위챗에 출시했고, 프롬 차이나에는 배우와 가수, 래퍼, 댄서 등 현지 아티스트 아이피를 순차적으로 들이고 있어요.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프롬의 중화권 유료 구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8% 늘었다고 해요. 한국 아티스트를 중국 팬에게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아티스트까지 플랫폼에 얹어 매출을 만들겠다는 얘기예요.
두 번째는 아이피를 쓰는 방식을 넓히는 거예요. 노머스는 사업 목적에 광고대행업을 추가하고, 확보한 아티스트 아이피를 광고와 마케팅 매출로 바꾸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요. 공연과 굿즈로만 팔던 아이피를 광고주에게도 파는 셈이죠. 회사가 밝힌 2026년 목표는 아티스트 아이피 50명 이상 확보, 연말 기준 이용자 500만명, 유료 이용자 100만명이에요.
다음에 확인하면 좋을 것 3가지는 이래요.
- 2026년 1분기에 한 번 꺾인 매출이 다음 분기부터 다시 늘어나는지
- 프롬의 유료 이용자와 입점 아티스트 수가 회사가 밝힌 목표 궤도 위에 있는지
- 전환사채로 들어온 400억원이 실제로 어떤 아티스트, 어떤 지역의 계약으로 바뀌는지
6. 조심해서 봐야 할 점은요?
가장 구조적인 건 남의 권리로 장사한다는 점이에요. 노머스가 파는 건 자기 제품이 아니라 계약으로 빌려 온 아티스트 아이피예요. 기획사와 맺은 계약 조건, 초상권과 상표권을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팬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벌 수 있는 폭이 달라져요. 계약이 끝나면 그 아티스트에서 나오던 매출도 함께 끝나고요. 그래서 새 계약을 계속 따내는 일이 성장이 아니라 유지의 조건이 돼요.
두 번째는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는 점이에요. 매출 성장률이 2024년 63%에서 2025년 10%로 내려앉았고, 2026년 1분기에는 매출이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원보다 오히려 줄었어요. 성장을 전제로 값이 매겨지는 회사에서 성장이 멈추면 파장이 크죠.
세 번째는 상장 때 그렸던 그림과 실제의 간극이에요. 상장 당시 기업가치 산정의 근거였던 2025년 추정치는 매출 1,040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이었는데, 실제는 매출 757억원에 영업이익 123억원이었어요. 주가도 2026년 8월 기준으로 공모가 3만200원 대비 60% 넘게 낮은 자리에 있고요. 사업이 나쁘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처음 제시된 성장 시나리오가 아직 숫자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면 돼요.
네 번째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는 주식 수예요. 7월에 발행한 400억원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당 1만5520원에 주식으로 바뀔 수 있어요. 전환이 일어나면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의 몫이 얇아지는 성격이 있으니, 이자를 한 푼도 안 내는 조건이라고 해서 공짜 돈은 아니에요.
마지막은 판단의 재료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결산 실적이 2024년과 2025년 두 해치뿐이라 이익률이 얼마나 출렁이는 회사인지, 불황을 어떻게 견디는 회사인지 아직 확인된 적이 없어요.
7. 노머스 주가, 지금 비싼 걸까요?
PER 추이 (최근 3년)
PER은 회사가 1년에 버는 순이익에 비해 지금 주가가 몇 배인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지금 값에 회사를 통째로 샀을 때 이익만으로 원금을 뽑는 데 몇 년 걸리는지로 생각하면 쉬워요.
2026년 8월 12일 종가 11,690원, 시가총액 1,272억원 기준으로 노머스의 PER은 8.99배예요. 2025년 결산 기준 20.52배, 2024년 결산 기준 22.69배, 최근 4개 분기 기준 13.12배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내려온 자리죠. PBR도 오늘 기준 1.18배로 2025년 결산 기준 2.94배보다 훨씬 낮고, 매출액으로 몸값을 재는 PSR은 1.69배예요.
다만 이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게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PER의 착시예요. 분모가 이익이라 이익이 늘어난 해에는 PER이 낮아 보이고 줄어든 해에는 높아 보여요. 앞서 봤듯 노머스의 순이익에는 본업 바깥에서 더해진 몫이 섞여 있으니, 그 몫이 계속 이어질 성격인지에 따라 지금 PER의 의미도 달라져요. 다른 하나는 비교 구간이에요. 결산이 두 해치뿐이라 지금 PER이 과거에 비해 어느 위치인지 말하려 해도 비교할 과거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 지금 가격을 두고 싸다 비싸다를 가르기보다, 어떤 판단이 담겨 있는지로 읽는 편이 나아요. 지금 값에는 2026년 1분기에 꺾인 성장이 다시 붙을지, 400억원을 들여 사 모을 새 아티스트 아이피가 매출로 돌아올지에 대한 시장의 계산이 들어가 있어요. 그 계산이 맞는지는 5번에서 짚은 확인거리를 분기마다 따라가며 확인해보면 돼요.
-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생성된 참고 자료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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